현대카드를 쓰는 즐거움 중 하나는, 특화된 문화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끔 마음에 드는 전시나 공연을 보려고 할 때 현대카드에서 개최한 거란 걸 알게 되면 왠지 돈 번 기분이죠. 20%할인을 받을 수 있거든요.


그런 서비스 밖에 모르던 어느날, 아는 동생이 디자인라이브러리 이야기를 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트래블 라이브러리란 게 있단 것도 알게 되었네요. 


그래서 곧 찾아온 황금연휴에 가족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했기에 준비도 할 겸 트래블 라이브러리에 방문했어요. 트래블라이브러리는 학동사거리 맥도날드 뒤편 골목에 있는데, 운전해서 가면 발레비용 3000원에 2시간 이용할 수 있어요.



입구를 꽉 매운 지도들. 하나쯤 갖고 싶었지만 가질 수는 없구요.. ㅎㅎ

요즘은 스마트폰 들고 현지에서 구글맵으로 지리를 찾아보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종이지도는 여행시 비상용으로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달력 위로 가득찬 비행기가 당장이라도 타고 떠나고 싶게 만듭니다. 미처 사진을 못찍어 왔는데, 트래블라이브러리 입구에는 인천공항과 연결된 항공기 정보가 있어요. 30분마다 업데이트 되면서 차르륵 하고 항공기명과 시간, 도착지가 바뀌는데 그 소리가 날 때면 여기가 공항인지 서울 한복판인지 모르게 설레이더라구요~



각종 여행서적들이 가득합니다. 온통 외국어 서적인가 싶어 기죽었는데, 국내에서 출판된 여행서적도 많아요. 어느 서점이 이렇게 여행관련 도서만 모아 놨을까요. 처음 배낭여행을 준비할 때 더듬더듬 론리플래닛을 찾아 읽던 기억이 나더군요.



책들 가운데 이 의자는 바다 건너 어디서 온 걸까요? 앉아도 되는 걸까요? 이국의 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우리 나라에 이런 여행 잡지가 있는 지 몰랐어요. '자전거 여행'이라니. 주변에 자전거 매니아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ㅎㅎ 골프는 뭐~



처음엔 생각보다 규모가 작다 싶었는데, 총 3층(중간층까지 포함하면 5층에 가까운)의 계단과 벽이 천장까지 빽빽하게 책으로 채워져 있어 그 정보의 양은 참으로 방대합니다. 



야외테라스도 있더라구요. 저 안쪽 소파에서 책 읽으면 잠이 솔솔 올 ... 아니 내용이 머리로 술술 들어올 것 같습니다. 



1층 로비인데, 가운데 넓직한 책상이 서양의 도서관 같지요? 벽에 커다랗게 <UK Special> 적혀 있더라구요. 오홍... 올 해가 셰익스피어가 사망한지 400년이 되는 날이라고 합니다.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은 과거네요 ^^;;; 왠지 셰익스피어는 막 예수님과 동갑일 거 같은 옛날 사람 느낌. 문학 전공 맞냐고 누가 묻는다면 영국문학은 아니라고 소심하게 대답하겠습니다. ☞☜



그래서인지 구석구석 셰익스피어와 관련된 책과 소품들로 꾸며져 있었어요.






셰익스피어로 꾸며진 책상을 위에서 바라보니 왠지 더 멋있군요. ㅎㅎ



빈 영국지도와 함께 셰익스피어 관련 여행 루트가 있길래 책상에 앉아 셰익스피어가 된 듯 연필을 긁적여 봤네요. 



비극서사는 못 써도 낙서사로 외워봤어요. 언젠간... 영국에 갈 거거든요! 꼭 빅벤을 보고 말 겁니다~ 그리고 엘리자베스 여왕이 국가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한 셰익스피어의 삶을 따라가 보는거죠.


히스로우공항에 내려 런던 '셰익스피어 글로브 야외극장"을 보고 윈저성으로 이동하여 왕가의 기운을 받구요. 스트랫퍼드어폰에이번에서 "셰익스피어 생가"를 보고, 장미전쟁이 일어난 요크셔로 갈까요. 장미전쟁은 "헨리 6세"와 "리처드3세"의 배경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맥베스"의 고향 인버네스까지.


가지도 않은 영국을 책과 사진으로 한 번 다녀온 기분이네요^^



트래블라이브러리는 여행이 테마라서인지 유독 이국적인 느낌이 강하네요. 



여행 중 들어간 외국의 어느 서점 같기도 합니다. 



무슨 향수를 뿌린건지, 외국 냄새가 가득합니다. 책에서 나는 냄새인 걸까요? 우리나라 서적들과 종이 질감도 틀리더라구요.



의자가 편하지는 않지만... 어짜피 2시간 밖에 못 있거든요 ^.ㅜ

필요한 자료 좀 찾고 사진 좀 찍다보니 금새 1시간이 훌쩍.




소품 하나하나까지 특이하지 않은 것이 없네요. 다 어디서 모은 건지 ㅎㅎ




다시 내려온 입구엔 기프트샵이 있어요. 셰익스피어 관련 소품들이 있는데 가격이... @_@



저 모래시계는 탐이 났는데 사이즈가 어중간해서 못샀어요. small과 large만 남고 medium은 매진 되었다네요. 하필...



병에 담긴 배를 찍었습니다. 정말입니다. 



길 건너에서 밥을 먹고 있는 '황재근' 디자이너를 찍은 게 아닙니다. ^^;

역시 청담동. ㅎㅎ





유명 갤러리들의 굿즈도 여기서 팔고 있었는데요, 아름답고 비쌉니다. ㅎㅎ 하지만 여행에 꼭 필요한 필수품들이네요.



카페에선 차와 간단한 샌드위치를 팔고 있었어요. 셰익스피어전을 해서인지 영국의 유명 홍차도 함께 팔고 있었어요. 무려 한정판!





매주 월요일과 명절을 제외하고는 늘 오픈되어 있는 현대카드 트래블라이브러리. 사진 촬영은 안된다고 하네요. 그래도 핸드폰 촬영은 가능합니다. 


영국 스페셜 셰익스피어전은 2016년 5월 8일까지라고 하네요. 혹시 세익스피어 관심이 있으시면 지금 한 번 방문해보세요. 아, 현대카드가 없으면 입장이 안되니까 카드가 없으시면 친구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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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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