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폭염 속에서 육수같은 땀을 흘리며 청소를 하다가 "도전 K-스타트업"을 보게 되었어요.


미래창조과학부에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실현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을 찾아 그들이 경쟁하는 내용의 방송인데, 정말 신통방통한 아이디어의 제품들이 많더라구요! 

전 살면서 그냥 불편한 걸 당연하다고 여겼는데, 출연하신 스타트업들은 그 불편한 것과 의문을 창조적으로 해결하여 새로운 제품들을 만들어 내시더군요. 

역시 한국인의 아이디어는 세계 최고입니다~




그저 감탄을 쏟아내며 방송을 보다가 "Cork"라는 제품을 보고 확 꽂혔습니다. 

공병을 활용한 스피커라니 뭔가 아날로그 느낌도 나고, 비싼 스피커들은 진공관을 이용한다는데 블루투스 스피커와 빈병이 만나면 어떤 음색이 나올까 호기심도 생기구요.  게다가 야외에서 모기 퇴치가 가능한 LED라니~




사실 집에서는 스마트폰으로 혼자 조용히 음악 감상을 할 수 있지만, 야외에서는 다 함께 듣고 싶잖아요.  시판중인 블루투스 스피커들은 아무래도 휴대성을 높이기 위해 출력이 좀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점을 공병을 활용하는 아이디어로 극복한 거에요. 




혹시 구매할 수 있을까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아직 시판중인 제품은 아니구요, 스타트업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와디즈에서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한 번 충전을 하면 10시간을 쓸 수 있다니까 야외에 들고 나가도 걱정은 없겠어요. 크기도 6cm X 4cm에 100g정도라니 정말 작고 가벼운데 빈병을 활용해서 소리는 더 크게 들을 수 있다니 아이디어가 참 좋네요. 


처음엔 단순히 병에 꽂아 쓰는 게 예쁘거나 실용성(소리를 증폭시킬 수 있는 장치) 때문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사실은 버려지는 빈병을 재활용하는 의미도 있네요. 

사실.. 상품성을 위해 너무나 정성을 기울여 만든 빈병들은 버리기도 아까워요. 뭔가 쓸모 있는 제품을 버리는 죄책감이 든달까. 기껏 재사용할 수 있는게 꽃병이나 기름병 정도였는데, Cork를 이용하면 쓰임을 다 한 빈병도 다시 제 2의 인생을 살 수 있겠군요. 


그래서 병에 꽂아서 쓴다고 이름도 콜크(Cork)에요. 

환경과 실용성을 모두 생각했네요. 



병의 모양과 재질에 따라 그 소리도 달라진다고 하니 여기에 '재미'까지 더해졌는데요~ 어렸을 때 빈 병을 입으로 후후 불여서 악기라며 친구들과 화음 맞추던 생각이 나서 어떤 소리가 날 지 자료를 좀 더 찾아보았어요.


디지털히어로(Digital Hero)라는 곳에서 테스트를 한 영상이 있어서 가져와 봤습니다. 


4분 30초부터 20분 까지 약 15분간 내용을 볼 수 있어요. 신기하네요. 정말 병에 따라 소리가 다 다르게 느껴집니다.  +_+

묵직한 베이스가 필요한 곡은 두껍고 큰 유리병에, 트렌디한 힙합은 플라스틱 병에 들으면 더 재미있겠어요. 아이들과 함께 이 원리를 살펴보면 그 아이들이 자라서 미래의 창조경제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되겠지요. 


<도전 K-스타트업>을 보다보니 발명이란게 알고보니 일상 속에 있는 것들이더라구요. 



그런데 방송에서 보여준 LED 등에 관한 것은 없어서 개발자이신 디자이너 이연택님한테 문의를 해 보았어요. 


방송에서 보여준 LED는 <도전 K-스타트업>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참고로 만든 시제품으로 출시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네요. 방송을 통해 공개적으로 제품이 업그레이드 된다는 것도 놀랍고, 의견수렴을 해서 뚝딱 시제품을 만드는 것도 놀랍습니다. 


뭔가 그 과정을 보면서 내가 만드는 제품인 듯 애정이 생기네요. 

블루투스 스피커 Cork는 현재 와디즈 펀딩을 통해 선주문 할 수 있어요. 시중에 유통될 수 있게 대량생산이 되려면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좋은 아이디어가 곧 상용 제품이 되어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 <도전 K-스타트업>을 통해서 우리가 응원하고 지원할 수 있어요.


게다가 지금 참여하면 상용화 되었을 때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겠지요!!!



블루투스 스피커 콜크 Cork 말고도 생활 속 아이디어가 농축된 다른 발명품도 많던데, 여러분은 어떤 제품이 최종 우승할 것 같으신가요? 끝까지 한 번 지켜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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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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