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00년 말 밀레니엄에 운전면허를 따고, 무려 13년 동안 장롱에 모셔두었다가 본격적으로 운전을 시작한 지 이제 겨우 3년 된 갖 초보를 벗어난 운전자에요. 비록 경차지만 서비스센터도 자주 방문하려고 애쓰고,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은 또 스스로 공부해서 하려는 모범 드라이버 입니다. ^^



그런 제게 지난 달 설날을 앞두고 우편물이 하나 날아왔네요. 

설날 앞이라 바쁜데, 당장 낼모레 정기검사를 받으라고 하니 당황했지만, 만료일 전 후 31일 이내만 검사하면 된다고 하여 안도의 숨을 내쉬고 2월 첫 날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정기검사 비용이 17,000원인데 예약을 하면 1,200원이나 할인이 된다고 합니다! 그외에 장애인, 국가유공자, 한부모 가족지원법 대상자 등등은 제가 해당사항이 없네요. 받을 수 있는 할인은 받아야겠죠?


전 홈페이지 (http://www.tr2020.kr)을 통해 예약을 했는데요, 안타깝게도 예약은 출장검사장이 아닌 도로안전공산 직속 검사장만 가능합니다. 출장검사장이 더 가까운데 할 수없이 <구로 자동차 검사소>로 예약했어요. 

마침 홈페이지에서 설문조사를 하면 추가 할인을 해 줘서 최종 13,800원에 예약했어요. 

무려 3,200원 세이브! (아이고..의미없다..)



하루 전 날 예약을 했더니 그날 저녁 8시에 예약 확인 문자가..ㅋㅋ

전 오후로 예약을 했는데, 시간을 정할 수 있는 건 아니고 그냥 오전 오후 분산 시키려는 의도 같아요.

오후 검사는 13:30부터 시작됩니다. 

사전 예약을 했기 때문에 자동차등록증만 들고 가면 되어요.



13:30분 딱 맞춰서 왔더니 이미 차량이 엄청 밀려있네요. 사전 예약을 했기 때문에 차에서 내리는 일 없이 그대로 차안에서 대기한 것은 좋았는데... 무려 1시간을 기다렸습니다.


대기 줄이 길다고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는데, 사이에 차 세워놓고 접수하러 가신 분들도 몇 분 있어서 욕을 엄청 먹었어요. 뒷 줄이 그대로 정체되니까요. 자신의 시간이 소중하면 타인의 시간도 소중한 거란 걸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사전 예약을 하지 않았거나, 버스/화물 자격시험을 보실 분은 본관 건물로 들어가서 접수할 수 있어요. 

전화나 인터넷으로 하고 오시는 분들이 많은지 대기가 긴 것은 아니었지만, 그 시간만큼 또 차량이 밀릴 것을 생각하면 사전 예약이 좋겠지요?



전 정기검사이지만, 사실상 의미 없는 게이트 넘버였어요. 전 2번에서 검사를 했고, 종합검사를 하시는 분들과 혼재된 듯 보였습니다. 

검사가 여러 단계다 보니 한 번에 차량이 3대씩 검사를 진행합니다. 대기차량까지 미리 확인하기 때문에 4번째가 되면 차키와 등록증을 맡기고 고객 대기실로 가면 됩니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여 막간을 즐기기 위해 장안의 화제 포켓몬고를 켜 보았지만, 눈 앞에 포켓스톱이 있는데도 애매하게 멀어서 하나도 안잡히네요. ㅋㅋㅋㅋㅋㅋ 


그렇다고 책을 읽기도 애매하게 차가 움직이고, 라디오는 2시인데도 유달리 쳐지는 음악만 나오더군요. 참 안타까웠습니다...



제 차례가 되면 차키와 등록증을 맡기고, 고객대기실로 가면 됩니다. 

검사관님이 친절하게 "추운데 저기 끝에 고객대기실에서 커피 한 잔 하면서 기다리세요. 금방 끝납니다."라고 거짓말을 하셨어요! ㅋㅋㅋ 금방 안끝나던데... ㅠㅠ



대기실에 앉아 차량들이 검사받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어느새 제 차도 본네트를 열고 검사를 받기 시작했네요.  



대기실에 있으면 차량들의 검사내역을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 

총 3가지 검사를 하는데, 차량번호가 뜨고, 검사내용이 보이고, 정상/비정상을 바로 알려주어요. 


1. 전조등 검사 2. 배출가스 검사 3. 바퀴정렬/제동력/속도계 검사



좌/우 구분이 있는 것을 보니 바퀴정렬 검사인가 봅니다. 




제 차도 검사를 받았는데, 대체적으로 양호하다고 나왔네요. 



검사가 완료되면 바로 옆 진단서교부실에서 자동차 진단서를 받을 수 있어요.

두근두근, 제 붕붕이의 건강상태는?



대체적으로 양호하지만 휠얼라이먼트를 받으라네요. 앞바퀴가 조래조래 안짱다리 모양으로 틀어졌다구요.

얼마 전부터 차가 흔들림이 심했는데, 이 것 떄문이었나봐요. 


그 외에는 불과 한 달 전에 서비스센터에 가서 엔진오일부터 전부 갈고 손봤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짐칸에 짐이 좀 많아서 그런가 뒷축 무게가... 무겁네요. 상관 없죠? ㅋ


진단서를 보고 타이어 교체와 관련해서 문의하고 있었는데, 어떤 영감님 한 분이 자기 차량은 왜 검사가 느리냐고 항의를 하셔서 설명이 중단되었어요. 그래도 끝까지 평정심을 잃지 않고 저를 차량까지 데리고 가서 타이어 홈과 교체 주기에 대해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어요. 


와 국가기관에서 하는 서비스를 받으면서 이렇게 친절한 건 처음이에요! 좀 더 물어보면 가르쳐 주실 것 같았지만, 너무 바빠보여서 필요한 것만 묻고 검사장을 빠져나왔습니다. 


보통 검사장에서 워셔액을 무료 투입할 수 있다고 들었는데, 그 어르신이 소리소리지르시는 통에 저도 정신이 없어서 깜빡했네요.



최근 관악쉐보레 서비스센터에서 불쾌한 일이 있었어요. 이제 2만 5천쯤 탄, 4년차인 차량의 점화플러그를 교체하고 플러싱을 하라는 거에요. 점화플러그에 이상이 있냐니까 그건 아니라 정상 작동을 하는데, 원래 2만쯤 타면 바꾸는 거라고 해서 급하게 지인들에게 SOS를 쳤다가 새빨간 거짓말인 것을 알았죠. 그리고 플러싱 공임으로 7만원을 달라고 했어요... 여자라고 만만하게 본 듯. 물론 전 하지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지에 교체 주기가 잘 설명되어 있네요. 점검은 자주 하되 속지는 말아야겠습니다. 



검사소에서 받아 온 안내문을 보니, 자동차 검사는 잣나무를 79그루나 심은 효과라고 합니다. ㅎㅎ

생각보다 많은 차량에서 결함이 발견되었네요. 21%라니. 물론 저 수치는 구로자동차검사소만의 수치라고 합니다. 


검사판정도 꼼꼼하고 친절하게 봐주셔서 좋았지만, 검사가 거의 30분 가까이 걸려서 일찍 가지 않았으면 이후 일정이 꼬일 뻔 했어요. 대기부터 검사종료까지 총 1시간 25분 정도 걸렸는데, 평일도 이 정도면 토요일은 2.5-3시간 각오하고 와야할 듯 합니다. 



그 날 저녁 해피콜.. 아니 해피메시지가 왔네요.  공공서비스가 이 정도면 검사비도 낼만하고, 세금도 낼만하죠. 

정기점검이 아니라고 해도, 매월 마지막 수요일은 무상점검을 해준다고 합니다. 안전을 위해서 검사는 꼭 제때 챙겨 받아야 겠네요. 


이제 또 2년 동안 안전하게 잘 몰아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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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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