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마케터나 기획자들은 늘 고민한다.

키워드를 분석하고, 월간·주간 스케쥴을 짜고, 연간 계획을 잡고, 매일 아침마다 오늘은 무엇을 말해야하나 고민한다. 계획된 이벤트를 런칭하고, 자율 예산이 있다면 반짝 이벤트도 선보인다. 늘 사람들이 무엇을 이야기 하는지, 어떤 사건에 관심이 있는지 토끼처럼 빨개진 눈으로 보고 또 분석한다.


본직업이 직장인이 아니라 누리꾼이 된 것 처럼, 온라인을 떠돌고. 출퇴근 길이 아니라 시장조사 현장이 되어버리는 가운데, "아! 이거다!" 싶은 순간이 있다. 또는 내가 관리하는 브랜드에 관한 이야기 중이어서 "지금 개입해야 할텐데"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마케터들은 그 순간을 놓치고 만다.


처음 소셜이 대두될 때는 마케터들은 그런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아직 경쟁 시장이 크지 않아 조금 타이밍이 늦어도 먹혔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커버린 시장에서 계획한 대로만 움직이고자 하는 경향이 많아졌다. 아이러니하게도 경영진이나 상사가 운영하는 소셜 채널에 관심을 가지면 가질 수록 그런 순간을 눈 앞에 두고도 놓치는 경우가 허다하다.


하지만 그런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즉각 내 브랜드와 엮어낼 수 있다면 그 영향력은 계획된 것 그 이상이다. 내가 '이건 히트칠거야. 내일 가서 해야지.'라고 기록하는 그 순간 행동력 있는 누군가는 이미 실행을 하고 있다. 나의 입장에서는 소위 김새버린 경우고, 확산력도 기대한 바에 미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상대 브랜드보다 내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좋다면 이걸 뒤엎을 수는 있다)


위기의 순간도 그렇다. 지금 내 브랜드가 위기에 봉착했는데, 위기관리 계획을 세우자. 라고 체크하고 전혀 생뚱맞은 예정된 콘텐츠들이나 이벤트들을 내어 놓는다면 기름에 불을 붙이는 격이라고 할 수 있겠다. 지금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행동해야한다.



각주구검(刻舟求劍)이라는 말이 있다.

한자 뜻 그대로 하면 배에 표식을 해놓고 칼을 구한다. 라는 뜻이다.


중국 초(楚)나라 시대. 한 젊은 이가 소중하게 감싼 칼 한자루를 들고 양자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런데 실수로 강 한가운데서 칼을 놓쳐 빠드리고 만 것이다. 젊은이는 얼른 칼이 떨어진 뱃전에 표식을 하고는 다시 유유히 배를 타고 가는게다.

사람들이 소중히 여기는 칼 같던데 왜 배를 멈추어 찾지 않냐고 물으니, 젊은이는

"걱정마시오. 내가 칼이 빠진 위치를 표시해 놓았으니 나중에 찾아도 된다오" 라고 답했다.


드디어 배가 건너편에 도착하자, 젊은이는 칼을 찾겠다고 표식 해놓은 뱃전 바다를 뒤졌으나 그 칼을 찾을 수는 없었다는 이야기에서 유래되었다.


어리석고 융통성 없는 사람을 지적하며 '각주구검하고 있다.' 라고 하는데, 특히 트렌드보다 더 시시각각 바뀌는 핫이슈를 내 브랜드로 녹아내야하는 소셜마케터(운영자 또는 기획자)들의 경우 각주구검하지 않아야 한다.


예를 들어, 올림픽 금메달 소식같은 기다리던 소식은 확정이 되는 그 순간 이용해야지, 다음날 아침이나 그 이틑날 하는 것은 큰 효과가 없다. 만약 타이밍을 놓친다면 그 몇 배에 해당하는 퀄리티의 콘텐츠를 제작해야 그만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소셜마케터들이여, 각주구검하지 말자. 우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그 순간 그 느낌 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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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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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각주구검하지 말아야한다 잘 배우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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