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니 가장 먼저 생각나는 건 깨가 서말이라는 전어도 아니고, 팔딱팔딱 뛰는 대하입니다. 

무창포해수욕장과 소래포구에서 대하축제를 하지만, 매일 바뀌는 시세와 번잡함이 싫습니다.

새우구이 냄새 가득한 실내에서 먹는 건 그냥 동네 식당에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지난 주말 여행 겸 새우소금구이를 먹으로 대부도에 갔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백화양식장


색을 통해 주소를 찍고 갔지만, 티맵 내비의 문제인지 논과 밭 사이길로 안내하더니 갑자기 목적지에 도착했다며 안내가 종료됩니다. 지도상 도착지는 저 멀리 있는데 말이죠.

사장님 말씀이 저같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네요. 티맵 이제 버릴 때가 되었나 봅니다. 


이 저수지 안에 왕새우 있다.


양식장은 처음인데, 비닐하우스 양쪽으로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 곳이 모두 왕새우 양식장이라고 합니다. 저희는 저수지가 잘 보이는 쪽에 앉았어요.

시야가 트이고 조용한 저수지 옆에서 먹으니 캠핑 온 기분이 절로 나네요.


이 가격은 현금가입니다.


가격은 새우 1키로그램 기본이 35,000원 입니다. 작년보다 가격이 올랐어요. ㅠㅠ

하지만 올랐다고 해도 너무나 저렴한 가격.

특히 소주와 맥주가 2,000원이라니... 운전을 해야하는 관계로 주류는 포기했는데, 아들이 저 옆 대리운전 명함을 제게 찔러 주네요. ^^;;;

괜찮아 넣어둬. 대부도에서 서울까지 대리운전이라니 재벌집 아들이로구나! 흐흐~


저 초장에 와사비 넣으면 짱 맛있어요.


저렴한 가격의 비밀은 셀프서비스기 때문이에요. 이게 기본상이고 따로 상차림비는 받지 않지만, 추가 채소와 양념은 셀프입니다. 


셀프 소금 양념 중인 새우님들... (묵념)


싱싱한 왕새우를 통에 가득 담아 오셨는데, 사진 찍을 새도 없이 냄비에 넣으셨어요...

양식장에서 갖 건져 올렸기에 새우들이 어찌나 힘이 좋은지 뚜껑이 들썩들썩 하네요.


 

늘 죽어있는 새우나 냉동 새우만 봤던 초등학생 아들은 그저 신기해 합니다. 

대하철이라지만 대하가 아닌데 대하라고 속이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진짜 자연산 대하는 수급이 넉넉치 않아서, 휜다리 왕새우를 대하로 알고 먹기도 하죠.

그런 기싸움 하지 않아도 되고, 무엇보다 수족관에 오래있는 새우는 기력도 약하고, 짜요.


워낙 신선해서 옆테이블은 그냥 회로 먹었다.


한 번 냄비에 넣고 남은 절반입니다. 약 30마리 정도 되는 거 같아요. 크기 보이시죠?

게다가 어찌나 힘이 좋은지 뚜껑을 열자마자 한 마리가 튀어 올라서 놀랬네요.

옆테이블은 새우가 저 통을 엎어 버렸어요. 바닥에 도망다니는 새우 잡느라 소동이... ㅋㅋ



한참 반항하던 새우들이 잠잠해 졌습니다. 허리가 휘기 시작하네요. 



집에선 연기와 냄새 떄문에 해먹기 망설여지는 왕새우소금구이, 완성


다 익은 것 같으니 먹어 봐야죠?


1/2만 먹고 나온 왕새우 머리. 너도 쓰임새가 있을거야.


죄송합니다. 먹기에 바빠서 새우 속살 사진은 없어요. ㅠㅠ

남은 머리는 어떠신가요? 이 사진 찍고 한 판 더 구웠습니다.



맥주대신 콜라. 아들이 다시 대리운전 명함을 보여주네요.

넣어둬 넣어둬~ 


비싼 편의점 마아가린, 아니 모닝버터


검색충은 백화 왕새우 양식장 방문전 준비물을 적었습니다.

하지만 버터를 놓고와서, 대부도에 들어서면서 편의점에 들러 볶음용 마가린을 하나 사왔어요.

남으면 가져오려고 비닐팩도 챙겼습니다만, 비닐팩은 백화양식장에서 주시더라구요. 



쿠킹호일을 한 장 얻어, 버터를(이라고 쓰고 마가린이라고 읽는) 녹입니다. 


그리고 왕새우 머리를 넣어 뚜껑을 덮고 한 번씩 휘저어주면 왕새우머리 버터구이 완성. 

완전 바삭하고 고소해요!



2차전을 위해 화장실을 들렀다가 왔습니다. 여자 화장실은 아주 깨끗했는데, 남자 화장실은 더럽다네요.

초등학생 아들이 볼일도 못보고 다시 나왔습니다. 

아저씨들, 화장실 좀 깨끗하게 써주세요~



여기까지 와서 새우라면을 안먹을 순 없죠.

새우라면 1개를 시키니 왕새우 2마리를 넣어주십니다.

새우 머리를 더 넣으면 맛있다는데, 저흰 깔끔하게 새우만.



백화 왕새우 양식장에서는 신라면을 주네요. 초등학생은 매워서 덜어서 물을 타먹고, 저는 그냥 먹었습니다.




새우 데코레이션...



따로 그릇을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종이컵에 덜어 먹었어요. 종이컵이 비좁도록 꽉찬 새우가 보이시나요? 밥을 싸오신 분들도 있던데, 저흰 준비를 안해와서 아쉽게 라면만 먹었습니다.



라면을 시키면 김치도 함께 주십니다. 저흰 열무김치였는데, 배추김치가 나올 때도 있다고 해요.

하지만 역시 라면엔 열무김치죠!

왕새우 1키로그램과 새우라면 1개, 음료 1개를 어른 1명과 초등학생 1명이 함께 먹었는데 딱 적당히 배불렀어요. 

이렇게 먹고 39,000원. 완전 저렴하죠? 



무엇보다 한 쪽엔 저수지, 한 쪽엔 코스모스 꽃밭을 두고 먹으니 소풍처럼 좋았어요.

사방이 뚫려서인지 애견동반도 가능하다고 해서, 다음엔 저희 치치까치도 함께 데려 가려구요.

배부르게 식사하고 저수지 인근을 돌며 산책하는 재미는 덤이죠.



돌아오는 길 시화 수자원공사 조력발전소 달전망대에 들렀습니다. 

가족단위의 나들이객들이 많았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연날리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거기서 만난 특이한 연입니다. 줌 최대로 당겼어요 ㅎㅎ



대하철을 핑계로 아들이랑 데이트 잘 했네요. 

언제까지 부모와 함께 다닐지 모르지만, 먹거리를 가족이 함께 하기에 가장 좋은 핑계거리 같습니다. 


다들 이번 주말엔 가족들과 함께 새우 드시러 가세요.


백화양식장 왕새우 : 010-9186-4586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대부남동 28-15



이 글은 제가 나중에 다시 찾아 보기 위해 적은 글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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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데이트 코스로 인기인 연남동에 빵집 맛집이 생겼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발단은 인스타그램에서 본 이 사진이었죠.



준비된 빵이 모두 소진될 정도로 맛있는 빵집이라면 안가볼 수가 없겠죠.

최근 오픈했지만, 이미 연남동 일대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하다고 해요.



카페 소프트의 외관은 단정하고 깔끔한 화이트톤이라 모르고 지나칠 수 있겠더라구요. 간판이 너무 작아 ㅠㅠ 하지만 그래서 더욱 고급진 느낌입니다. 


사진이 작아 잘 보이지는 않지만 평일 오전 7:30 ~ 9:30, 11:30 ~ 13:30 사이에는 아메리카노가 2,000원, 라떼가 2,500원이라고 해요. 게다가 지금 오픈 이벤트로 음료를 구매하면 크루아상을 무료로 준다고 합니다. 또 베이커리를 5천원 이상 구매하면 아메리카노가 무료!



매장 안에 들어서니 독특하게도 좌식 테이블이 있었어요. 물론 테이블과 체어도 있었지만, 좌식테이블은 인상적이네요. 



이 좌식테이블에 앉으면 창밖 풍경이 너무 예뻐요. 의도하신지는 모르곘지만 바로 앞에 민트색이 이상적인 연남동 시로코 카페가 있거든요. 바깥 풍경 때문에 약간 제주도 여행온 느낌도? ^^



빵은 일단 눈으로 한 번 먹고, 입으로 먹는 것이라죠.

큼지막하고 예쁜 빵의 비주얼에 배가 고파집니다. 

한국인에게 빵은 밥이 아니라 디저트인데 말이죠 ^^



큼지막한 소시지를 보니 밥이 되겠네요. ㅎ







마지막 이 빵. 제가 다 못먹어서 이 빵과 크로와상 1개를 포장해 왔는데, 너무 맛있어요! 이름을 찍어둔 게 없어서 아쉽네요. 입에 넣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려서 다 먹는 게 아깝다고 울면서 먹었습니다. ㅠㅠ


이 빵 때문에라도 꼭 다시 가야할 곳 카페 소프트



비주얼에 확 꽂힌 이건 골드 블루베리 타르트에요. 블루베리 생과에 금분이..

친구랑 수다 떠는데 마침 블루베리 배달이 왔더라구요. 국내산 생과를 매일 배달받아 쓰시나봐요.




샐러드도 판매중인데, 슈림프 샐러드 속 새우 실한 것 보세요. 

전 일행이 새우를 못먹어서 아쉽게 이건 패스



빵을 차곡차곡 담아봅니다. 저는 크루아상과 샐러드, 그리고 샌드위치를 먹기로 했어요. 




크렌베리 치킨 쿠루아상 샌드위치. 이것도 강추입니다. 

전 치킨이 무슨 연어스테이크 다져 넣은 줄 알았어요. 그만큼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풍미가 뛰어났어요.



친구와 크루아상 샌드위치를 절반으로 나눠 먹었는데, 크기 보이시죠?



다른 친구가 먹은 소시지 페스츄리인데 소시지가 저렇게나 두툼하네요.



연어 샐러드 역시 같이 나눠 먹었는데, 이만큼 먹고 이미 배가 불러 버렸어요.



카페 소프트 안쪽에는 베이커리실이 있어서 빵이 제작되는 것을 직접 볼 수가 있어요. 

호텔에서나 먹던 빵맛이라 살짝 물어보니까 파티쉐님도 이 계통에서 유명하신 분이고, 보조파티쉐님도 유학파시라고. 



원두도 커피머신도 좋은건가봐요. 



커피가 너무너무 고소해서 베이커리 뿐 아니라 커피만 마시러 가고 싶기도 했답니다. 


한 손엔 커피 테이크아웃을 들고 한 손엔 남은 빵을 들고 돌아오면서 못먹어본 빵이 못내 아쉬웠어요. 

일행이 있어서 정신없이 다녀왔지만, 다음엔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단 둘이 데이트하러 가봐야겠네요 ^^


위에 적었던 그 빵... 그거 사러 갈겁니다. 말리지 마세요... ㅠㅠ


#다이어트는_개나줘 #요즘_빵집투어중 #인생빵집



서울 마포구 동교로23길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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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어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 2층에 있는 '타볼로24'에 갔습니다. 

그 날은 2주간 열심히 준비한 제안발표가 있었던 날이었어요. 발표 준비로 점심도 쿠키 하나로 때우고, 발표 후 늦은 점심으로 맥도날드에서 제가 사랑하는 빅맥을 먹었지만 잘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은 진짜 잘 먹겠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아 제안 결과요..? 아쉽게도 ㅠㅠ


지인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카운터에 예약을 확인하고 바로 자리로 왔어요.

2명 예약에 맞추어 세팅이 되어 있는 모습이 정갈했습니다. 지인은 가방만 두고 어디로 사라졌네요...



제가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스파클링 와인을 한 잔씩 따라줍니다. 

물은 탄산수에요. 탄산수는 좋아하지만 와인을 썩 좋아하지 않는 싸구려 입이라 물만 홀짝 거렸습니다만, 역시 분위기 띄우는 데는 스파클링 와인만한 게 없네요.



창밖으로 동대문이 바로 보였어요. 

동대문을 옆에 두고 식사를 하자니 왠지 제가 고급져진 느낌적인 느낌. 하핫 ^^;

월요일 퇴근 시간이라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지인은 자리에 없지만 지인의 잔에도 스파클링 와인을 한 잔. 



식사 전 탄산수로 입을 깔끔하게 하고, 와인으로 입맛을 돋구어 주는 효과가 있어요.

근데 저 와인은 좀 씁쓸하네요. 제가 아저씨 입맛이라 와인은 아직 어렵습니다. 



입구에 있는 커피바에요. 저 뒤로 디저트코너가 있는데 다양한 케이크와 스낵들이 있습니다. 

단 걸 즐겨하지 않지만 비주얼이 일단 다했더라구요... 



스테이크와 파스타 코너구요. 오른쪽에 오렌지를 현장에서 바로 착즙해서 쥬스로 만들어 줘요.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일단 신선도에서 엄지 척!



고기는 소중하니까요. 스테이크 코너. 저 앞엔 다양한 치즈와 햄, 그리고 올리브류가 함께 있습니다. 

스테이크류는 바로 익혀야 맛있기 때문에 조금씩만 요리해 놓습니다. 떨어지거나 이미 익힌게 아닌 새 고기로 해달라고 하면 즉석으로 요리해 주시는데, 성격 급한 저는 그냥 익혀놓은 것으로...



뷔페는 처음 차가운 음식으로 시작하는 거라 배웠습니다. 

그래서 참치회부터.. 



해산물 때깔이 예술입니다 .된장에 버무린 육회와 문어숙회 초무침, 버섯볶음등을 우선 담았어요.



특히 새우가 예술이지 않습니까? 엄청 통통해서 일반 뷔페의 애기 손가락만 한거랑 급이 다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맛이 쎈 편이었어요. 약한 것과 강한 것을 조화롭게 가져오는 것이 뷔페인의 자세이거늘.



일식코너인데, 약간 간이 쎈 편입니다.



제가 해산물 독소에 민감한 체질이라, 특히 잘 상하는 어폐류는 조심조심히 먹는데요, 여기 가리비는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다행히 알러지도 무사통과!



쌀국수입니다. 쌀국수도 종류가 많던데 전 가장 얇은 면을 골랐구요, 숙주랑 몇 가지 부재료를 고르니 직원이 즉석으로 익혀서 육수를 부어 주었어요. 육수가 괜찮은 편입니다. 한식 코너에서 잔치 국수와 비빔밥을 먹을까 하다가 쌀국수로 먹었는데 후회 없어요!



한식 코너에서 수정과와 각종 고기류를 득템했습니다. 

아쉽게도 튀김옷이 질겼어요. ㅠㅠ 그래서 새우 튀김은 한 입 베어먹고 말았습니다. 아니 튀김 옷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질겨질 수 있죠...? 새우는 신선하던데...



그릴에 한 번 더 구워 불맛이 나는 LA 갈비. 맛있었어요. 소꼬리찜과 삼겹살 말이도 맛있었구요.



손이 많이 가는 수정과는 뷔페에 오면 꼭 마시고 갑니다. 음~ 역시 계피 향이 예술이에요. 

막 달았으면 화났을 텐데 적당히 단 맛이라 입이 깔끔해 집니다. 



소꼬리찜과 삽겹살 말이. 삼겹살 말이는 꼭 도가니 같은 느낌이..



초밥 한 접시도 잊으면 안되겠죠.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줍니다.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마감시간인 10시 까지 시간을 보냈네요. 

일 이야기, 가족 이야기, 자식 키우는 이야기...



오렌지 주스로 입가심하고 마지막 메인디쉬로 고기를.

파스타는 제가 좋아하질 않아서 사진이 없습니다. ㅎㅎ

아 해산물 코너에 튼실한 대게가 있던데 까먹기 귀찮아서 패스 ^^;;


양갈비와 햄입니다. 그릴에 구은 야채는 정말 맛있어요. 특히 가지는 그릴에 굽는 게 제일 맛있는 요리법인 듯.


양갈비가 살짝 질긴감은 있지만 누린내 나지 않고 딱 좋았어요.

머스타드도 총 4종류가 있던데 전 그냥 디종으로...

옆에 보이는 노란 건 버터 아니고 치즈에요. 


티라미수를 좋아해서 디저트는 티라미수를 딱. 근데 한 입 먹고 눈물이 딱 ㅠㅠ

빵이 물에 젖은 것 처럼 퍽퍽해요. 마감시간이 다가와서인지 만든 지 오래된 느낌. 컵에 담겨 있기 때문에 물기를 그대로 다 흡수한 것 같은데 정말 에러에요.  


이제 시즌이 끝난 수박. 역시 시즌이 끝나서 맛이 싱거운 게 아쉽네요. 늦가을이니 다른 과일이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습니다. 


커피도 한 잔 했는데, 커피도 그냥 딱 뷔페 수준. 뷔페에서 커피맛은 기대하지 않아요. 그래도 최근 명동 '계절밥상'에서 마셨던 커피는 정말 맛있었네요. 두 잔을 연거푸 마실 정도로.


어쨌든 타볼로24는 바깥 풍경이 멋지구요, 꽤 고급집니다. 가격은 5성급 호텔 뷔페 치고는 저렴한 편이지만 일반 부페보다는 조금 비싸구요.. 98,000원. 

대신 음식 퀄리티가 아주 우수해요.



음식 퀄리티와 재료의 신선도, 다양함을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연말 소중한 지인과의 약속이나 비즈니스 저녁 약속이면 딱이겠어요. 



좌석이 왠만하면 모두 창가 배치라 풍경도 좋고 일단 조용해서 너무 좋아요.


나이가 들 수록 싸고 양 많은 곳 보다는 적게 먹더라도 다양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더 속이 편하네요. 그러고보니 저녁 약속이 많은 연말이 코 앞입니다. 

다들 연말 약속은 잡으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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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일,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가로수길로 향했습니다.

바로 페친인 '손호석'님이 기획하신 "읽어BAR"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어요. 슬로우뉴스와 미디어유가 주최한 "혁신 저널리즘과 네이티브 광고"에 참가 했다가 급히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비까지 내려서 뭔가 더 로맨틱하더군요~

책 읽으러 가는 길


행사는 가로수길에 위치한 라이브 재즈바 "JASS"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오지만 입구는 색다른 문화체험을 할 분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네요.





JASS는 신사동 현대고등학교와 신사중학교 건너편 지하에 위치한 라이브 재즈바(http://www.clubjass.com)입니다. 매일 오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뮤지션이 나올지는 홈페이지의 live schedule에 나와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키



읽어bar가 시작되기도 전에 도착한 관계로 준비가 될 때까지 구석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온오프믹스를 통해 사전 예약하신 분들은 미리 책을 지정할 수 있었구요, 참가비도 할인을 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미리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당일 현장에서 'today's book'을 한 권씩 받으실 수 있는데, 이 날은 "마술라디오"가 대표책이었네요.



사전 예약하신 분들은 15,000원, 현장 티켓은 18,000원입니다.

15,000원 이하의 칵테일 또는 9,000원 이하의 맥주나 음료수 중 1잔과 신간도서 1권을 받으실 수 있구요. 9시 이후에는 재즈공연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손님들을 맞이하시느라 분주하게 준비중이신 가게 사장님과 바텐더님.


그리고 스텝들이 모여서 당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회의 중입니다.


처음 이 기획을 들었을 때, bar에서는 어두워서 책 읽기가 쉽지 않다고 의견을 말씀드렸는데 북라이트를 빌려주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신분증을 맡겨야합니다^^



학생 때 불 다 꺼놓고 스탠드 아래 책을 읽으며 라디오 듣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혹시 '이미지 인문학'이 없냐고 여쭈어봤는데, 마침 예약만하고 결제는 하지 않은 분이 있으셔서 감사하게 원하는 책으로 읽을 수 있었어요. 진중권님의 이미지 인문학. 제가 최근 위시 리스트로 담아두었던 책 입니다^^


참가자분들이 많아 합석을 했습니다. 앞자리 분이 시키신 애플마티니와...


제가 늘 시키는 '마가리타'. 짭짤한 소금과 데킬라는 천상의 궁합입니다^^


이 잔이 다 채워질 때까지...


인증샷을 #읽어BAR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로 공유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여 참가했습니다. 음... 저에요. 흉하군요 =_=


어두워지고 친구와 함께 참여하신 분들이 많아지면서, 사실... 책 읽을 분위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책 한 권 기념품삼아, 또는 주제 삼아 친구와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친목의 장이 되었네요. 




9시가 넘으면서 재즈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주자들이 호응을 원하기도 했기에, 책읽는다고 이 분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본격 콘서트 관람을 했습니다.


간만에 재즈공연 좋더군요. 

색다른 기획이었고, 첫 시도였던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꼭 고리타분하게 도서관에서만 읽어야 하는 건 아니지요.


<읽어bar에 바라는 점>

1. 정말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바에서 칵테일 한 잔 기울이며 사색하고, 같은 책을 읽는 분과 감상을 나누길 바랬는데 결국은 책은 옆에 덮어두고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책읽는 bar라는 취지가 무색했습니다.


2. 라이브공연 정말 좋은데, 과연 공연자들이 호응없이 혼자 공연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결국은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면 책은 덮어야 하는데요... 저는 잔잔한 공연 소리와 함께 책을 읽는 그런 낭만을 바랬지만 현실은 어렵더군요. 그럼 라이브공연 시간을 조절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3. 북라이트가 좋긴한데, 눈이 너무 피로하고 책 전체를 커버하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북라이트보다는 테이블 개별 스탠드가 더 나을 것 같아요. (하버드대 도서관처럼 말이지요 ..)

출처 : 엔하위키 미러 http://goo.gl/ZTqtKT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것이라는 시도는 참신하고 좋았습니다. 곧 다가오는 독서의 계절에 bar 뿐 아니라 야외테라스에서 단체로 책 읽기라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 속 책 읽기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당일 공연 짧게 한 꼭지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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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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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페이스북에서 소울비트 커피집단을 만나고, 호기심이 뭉클 솟았다.


실내 사진을 보고 꽤 조용하고 환해보여서 '짱박혀서 책 읽고 있어도 괜찮냐'는 댓글을 남겼더니 흔쾌히 오라는 답변. 꼭 가봐야지 생각하고 있던 차, 흔치 않은 칼퇴 기회가 와서 월요일부터 독서타임을 즐기러 출발~




일단 나는 버스를 타고 갔기에, 청기와 예식장에서 하차.

포탈에서 본 지도를 참고해서 골목 하나를 들어가니 어렵지 않게 Soulbeat를 만날 수 있었다.




시원하게 열린 전면창에 마치 여름이 온 듯 청량함이 느껴진다.





소울비트에서 내놓은 환상적인 가격의 세트메뉴!

그리고 아메리카노 1,000원 ♥ㅅ

하지만 노량진 지하철역 990원 커피를 마시고, 이게 뭐야! 화났던 기억이 있으니 일단 진정...ㅎㅎ




깔끔한 실내. 사진이 어둡게 나왔지만, 저녁 7시가 다되가는 시간임에도 거리의 환함이 그대로 실내로 들어와 조명이 따로 필요 없을 정도였다.




음.. 꼭 마셔보라던 더치커피가 2,000원!

하지만 오늘은 세트메뉴를 먹으러 왔으니 다음에 다시 와서 맛볼게요^^




주문을 하고, 옆에 보니 요즘 한참 인기라는 '슈니발렌'이...

그 아래로 700원인 미니햄버거와 2000원인 크로스무슈가 보인다.

머핀은 다 떨어졌군.. 흠.



내가 시킨 크로크무슈와 아메리카노 세트.

먹는 것을 앞에두면 급흥분하는지라, 칼질을 하고 나서야 사진찍을 생각이;;;



햄과 쫀득한 치즈가 함께하는 크로크무슈와 커피가격.

게다가 스탬프도 찍어준다. 8잔째는 음료 한 잔이 공짜!




그렇다.

우린 와이파이가 빵빵한 곳은 다 좋아하는 민족이 아니었던가.

사진으로 가득찬 페이스북이 pc로 보듯 쌩쌩하게 로딩되는 빵빵한 와이파이! -_-)=b Gooooooood!



한 쪽 벽면은 책들로 장식되어 있다. 

언제든지 볼 수 있는 책들. 오래되고, 인기 없는 책이 아니다. 

다음엔 삼국지를 읽으러 가야할 듯.




아니, 이 책은..?

따끈따끈한 정철카피님의 '머리를 9하라' 




또 다른 한 쪽 벽면은 일러스트 작가인 선미화작가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따뜻한 느낌..




동화속 같이 예쁘다.... ^^




특히, 저 여우! 마음에 들었어!!



밝은 햇살과 함께 솔솔 바람이 상쾌한 창가자리에 앉아 실내를 들여다 보며, 정철 작가님의 책을 읽어 보는 '따뜻한 도시여성' 흉내를...후훗.




아, 이런... 아무리 저녁시간이라지만, 책을 펼치기도 전에 일단 크로크무슈부터 폭풍흡입..

이 사진은 아무래도 "다먹자( http://www.facebook.com/eating.all )"에 제보해야할 듯한....




굳은 머리를 빵빵하게 회전시켜주는 정철 카피님의 책 목차. 목차만 봐도 막 창의력이 샘솟을 듯!! ㅎㅎ

이 책은 내가 하고 있는 아이디어트레이닝 스터디(싸인펜)에서 교재로 써야겠다.





홍대의 어수선함이 꿈결같이 멀게 느껴지는 한적한 골목길의 바람을 즐기며...



rando(란도)로 한 컷 찍어, 세계 어딘가로 이 풍경을 보내 보고...

혹시 이 사진을 받은 사람이 있을까...?




날씨가 더워지면, 이 창가에 앉아 더치빙수를 맛봐야겠다고 생각을...^^




어느새 해가 뉘엇뉘엇.

8시가 넘으니 소울비트는 슬슬 마무리에 들어간다.




미소가 예쁘시던 바리스타님은 분주히 마무리를 하느라 자리를 비우시고.. 

여긴 저녁 8시 30분까지 밖에 운영하지 않는 아주 건전한 까페. ㅎㅎ




안녕! 다음에 또 올게요.



저렴한 가격이지만 커피가 맛있었던 이유는...

바로 소울비트 커피집단은 '사내 까페' 개점 컨설팅을 해주고, 바리스타들을 교육시켜주는 곳이기 때문이란다.





위치는 홍대입구역 1번 출구로 나오자마자 오른쪽 골목으로 꺾어져 골목길을 따라가면 끝.


버스를 타고 가려면 청기와예식장 앞에서 내려 지도를 따라 찾아가면 된다.


저녁 8시 30분까지만 운영하니, 늦게 가시면 드실 수 없다는게 아쉬운 점.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는 골목길이라 한적하게 책 읽고 이야기 하기에 더 없이 좋다는 건 장점! 가격이 착하다는 것도 이쁜 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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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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