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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 다가오면서, 또 나이만 한 살 더 먹는다는 생각에 마음이 갑갑해 지십니까?

해가 갈수록 경쟁력은 떨어지고, 체력도 떨어지고, 앞 날은 캄캄하지요.

제 나이쯤 되면 이제 뭔가를 하나 이루었어야 한다는데, 저도 제가 뭘 할 수 있을지,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는 하루하루가 흘러가고 있습니다. 


소처럼 일하는 내 등엔 책임감과 의무감이...


이쯤되면 이 노래가 생각 납니다.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 한 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 없지..."

가수 김국환 선생님의 명곡은 어릴 때보다 나이를 먹을 수록 더 와 닿네요.

<타타타>처럼 한 치 앞도 모르는 삶을 살고 있지만, 숨은 나의 마음을 한 번 들여다 보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갑작스러운 실직, 그리고 도전의 실패.

그 와중에 홀로 방황하는 예쁜(?) 동생을 어여삐 여긴 언니들의 초대로 레고시리어스 플레이를 접하게 되었어요. 지금 제게 딱 필요할 것이라며.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날, 여의도에서 도곡동의 <와우팩토리>로 달려갔어요!

와우팩토리는 이름처럼 wow!하네요.. ^^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는 "목적이 분명한 진지한 놀이"입니다.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레고는 단지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죠. 레고시리어스용 블럭은 따로 있다고 해요. 단순히 창작이나 놀이가 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일반 블럭에는 없는 것들이 있다고 하네요. 그만큼 한 세트의 가격도... 덜덜



처음 만난 분들과 통성명을 하고, 조장을 뽑았습니다. 제가 제일 어린탓에 예쁘게 봐주신 조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조장 역할을 했는데요, 친구처럼 진행하라는 진행자(신정호 박사님)의 가이드에 따라 평생 처음으로 제대로 야자타임을 가져보았네요^^


우선 두뇌를 말랑말랑 풀면서, 얼마나 우리가 평면적인 생각을 하고 살았는지 돌아보는 기본 블럭 미션.

제가 3D MAX도 배웠고, IQ에서도 공간감이 높게 나타나는 편이라 쉽게 생각하고 후다닥 풀었는데요. 정말 부끄럽게도 편견에 휩싸여 처음부터 틀리고 말았네요...

정답을 찾아보려고 노력하지 않고, 알고 있는 것에 미루어 짐작했다는 것에 살짝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름 말랑말랑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생각하는 나쁜 리더의 모습에서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들어보았습니다. 각자가 생각하는 나쁜 리더의 모습은 달랐지만, 어쩌면 리더다운 책임감과 도덕성을 보여주지 않는 것에 모두 '나쁘다'라는 방점을 찍은 것 같습니다. 리더란 사실은 책임을 지는 자리인데, 권력을 가졌다고 생각하면 안되는 것이죠. 



리더가 리더답지 못하고, 누군가의 꼭둑각시이거나 누구에게 명령하여 자신의 꼭둑각시화 하는 것.

지금 대한민국의 상황을 보여주는 엄선생님 작품.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을 만들어 조원들에게 설명하고, 다음으로 조원들이 짧은 시간동안 파악한 나의 모습, 그리고 그 속에서 발견한 나의 미래 모습과 희망을 표현해 보았습니다. 



집에 있는 블럭으로도 표현해 볼 수 있지만, 시리어스용 블럭들은 훨씬 나를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았어요. 반짝이는 보석이 '의미'가 되고 '미래'가 되고 '희망'이 되고, 또는 '시련'이 되구요.

무의식적으로 표현하는 색, 블럭. 의식적으로 표현하는 색, 블럭.

설명하다가 스스로 깨닫기도 하고, 처음엔 부끄러워하던 분이 점점 마음의 문을 터놓기도 하구요.



서로에게 본받고 싶은 점들을 연결연결하다보니, 어느새 3시간 가량 지났네요.

길다면 긴 시간, 그러나 누군가의 마음에 들어가기엔 짧은 시간.

하지만 이 날 전 저희 조원분들에게 깊은 친근감을 느꼈어요.


기업에서도 활용하기 좋은 워크샵 같고, 주제에 따라 이끌어가는 내용도 다양하다고 하시네요.

1월에 심화과정이 있다는 데, 빠지지 말아야 겠어요.




참, 이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를 진행하신 이트리즈 신정호 박사님은 국내 트리즈 전문가입니다. 저도 4년쯤 전에 트리즈 강의로 한 번 뵙고, 이번에 다시 인연이 닿아서 레고 시리어스 플레이까지 연결하여 들어보았습니다.  신정호 박사님의 트리즈 강의는 제게 큰 영감을 준 강의였어요. 이후 많은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았다고 할까. 가끔 제 낙서강의에도 적용해 봅니다. 


그 트리즈 강좌가 업그레이드 되었네요. 디자인씽킹과 만났나고 합니다. 

하지만 날짜가... 12월 29일..(왜 때문이죠? 이날 ㅠㅠ)


내년을 준비하는 강사분들과 조직의 리더분들은 꼭 들어보시면 좋을 강의라고 자신있게 추천합니다. 

강의 신청 :  http://bit.ly/2hA9Q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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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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