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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트위터 피로감에 대한 기사가 쏟아진다.

물론 페이스북도 예외는 아니지만, 특히 트위터가 피로하다고 한다.


   관련뉴스

  ◇ SNS 피로감 직격탄 맞은 트위터 : http://goo.gl/LqLx4m

  ◇ SNS 피로감... 트위터, 하루새 9조원 날렸다 : http://goo.gl/eSPZKB

  ◇ '프라이버시' 노출... SNS 피로감도 '위험수위' : http://goo.gl/pLUrhd


물론, 피로하다. 어짜피 대부분의 일상이 피로하고, 지루하지 않나?

뭔가 새로운 것이 있나 기웃거리고, 새로움에 들떠 내가 무슨 일을 저지른건가 두렵기도 하고. 그래서 계정을 삭제하고 사라지거나,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 소위 눈팅만 하기도 한다.

익명의 공간에 대한 책임감 문제, 사생활 노출로 인한 위험.

어짜피 이런 위험들은 늘 존재해 있었다. 또한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누구나 평생에 한 번은 우연히라도 미디어에 노출되기도 하고, 요즘은 스스로 노출을 원하기도 한다. 굳이 그 많은 수단 중 특정 매체를 콕 찍어서 피로하다고 하는 것은 음해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물론 기사들은 주가하락, 검색 순위 하락 등을 이유로 꼽는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도 내 눈에는 적당히 거품이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인다.

1999년 말 ~ 2000년 초. 홈페이지 구축을 위한 강좌는 수없이 쏟아져도 늘 만석이었고, 지금은 익숙한 이메일 사용법 조차 강의로 나오던 때가 있었다. 홈페이지 구축과 이메일과 관련한 비즈니스들도 수없이 쏟아졌다. 하지만, 지금은 검색도 거의 하지 않는 서비스들이 되었다. 그렇다고 그 사업들이 없어졌다고 할 수 있는가?

지금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모양은 달라지겠지만, 쉽게 사라질 수 없는 요소를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대단한 뻘짓을 하지 않는다면.

나도 2010,2011년 만큼 트위터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때와 지금은 트위터 분위기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건 늘 훈훈하고 사람들이 즐겁게 이야기하는 곳이 어느 순간 뉴스 퍼나르기와 정치색이 만연해져서이다.

그건 우리나라 정서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한다. 어디서 정치적인 이야기와 소신을 쉽게 밝힐만한 미디어가 있었던가? 그래서 그 발언을 위해 트위터로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그걸 악용하는 정치권 때문에 지금의 트위터가 이상하게 변질되었지만, 트위터의 저력은 아직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갑작스러운 사고가 터졌을 때, 나는 포털에서 뉴스 검색보다 트위터로 먼저 접속한다. 현장을 직접 보고 있는 시민들의 소식이 기자들보다 더 정확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가끔 오버하는 내용이나 유언비어가 있지만, 그건 나중에 기사를 통해 걸러낸다.

매스미디어에서 다루지 못하는 뉴스들이 공론화 되는 곳이기도 하다. 사회를 보는 시선에 균형감각을 키운다. 세상엔 알려지지 않은 사건들이 더 많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노병은 죽지 않는다. 트위터 또한 죽지 않을 것이다. 다만, 변화할 것이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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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허접한 글을 쓰는 동안 mashable을 통해 기사가 하나 더 났다.

Twitter Testing Major Profile Redesign That Looks a Lot Like Facebook 

결국 트위터도 페이스북을 따라가는 구나.......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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