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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꿈을 이루면 난 누군가의 꿈이 된다고 한다.
난 대단한 꿈은 없지만, 누구보다도 당당하게 살고 싶은 바람은 있다.

그 바람의 이면에는 힘들었던 터널을 지나서 다시 세상으로 돌아왔을 때, 너무나 막막하고 누구하나 긍정적인 조언을 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조금씩이나마 내 둥지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나와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도 열심히 살아야하고, 당당히 살아야한다. 운칠기삼이라. 다행히 나는 운이 좋아 지금껏 먹고 살고 있다. 나보다 더 운이 좋았던(주어진 배경도 타고난 운일테지) 분들은 잠시만 조용-.

어두운 터널을 지나면 밝은 빛이 있다고 하지. 사실 그 터널의 너머에 밝은 빛이 있다는 보장은 또 누가하는 걸까? 그 터널이 짧을지, 길지는 또 누가 가르쳐줄까. 터널의 짧고 김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지금 난 어렵다면 어려운 상황이고, 괜찮다면 참으로 괜찮은 상황이다. 다행히 믿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나보다 더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이 있다. 

최근 여러 고민에 빠져있다가 문득 밖을 보니 어느새 봄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그래 개구리는 높이 점프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움추린다. 길고 긴 겨울을 마냥 잠을 자며 보낸 것은 아니다. 체온을 유지해 최소한의 숨을 붙이고 살기 위해 땅 속으로 파고들어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비하며 버틴다. 언젠간 겨울이 끝날거라는 기대감을 안고. 그리고 겨울이 끝나면 개구리는 봄 햇살을 만끽하며 마음껏 점프할거다.

난 꿈꾸는 개구리를 언젠가 만나게 될 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괜찮다고, 지금 움츠린다고 영원히 움츠리는 건 아니라고. 첫 점프가 만족스럽지 못하면 어떠냐고. 겨우내 버틴 땅 속보다는 얼마나 행복하냐고. 그러니 움츠렸다 뛰는 걸 연습하자고.





근데 개구리 눈이 너무 게슴츠레하다. 오늘 난 게슴츠레한 눈으로 밤을 좀 새야하려나 보다 =_= 그림은 마음의 표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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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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