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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12월 25일~12월 28일까지 3박 4일간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언니와 저, 그리고 7살 남자아이 3명이서 떠난 단촐한 여행이었어요. 아이가 있는 여행은 관광보다는 휴양과 호텔 또는 리조트의 시설을 즐기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첫 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크리스마스엔 사이판

둘째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셋째날은 전 날보다도 더 맑은 날씨였어요. 마나가하를 너무 일찍 다녀온건가 후회가 살짝.

사흘째가 되니까 마젤란 음식도 물립니다. 그냥 과일과 빵, 샐러드만... 아래 셋 중 어느게 제 접시일까요?^^



조식을 마치고 나오니 '타이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이거는 PIC사이판 내에 있는 노숙고양이에요. 다른 고양이들은 도망다니느라 바쁜데 이 아이는 어쩜 이렇게 우리에게 부비부비를 하는지. 첫 날부터 이름 붙여놓고 예뻐라했습니다.  무늬가 호랑이 같다며 제 아들이 붙여준 이름이에요.^^

털은 깨끗하지만 좀 마른 것 같아 햄 한쪽을 들고 나와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타이거라고 부르면 왔는데, 다른 분들이 부르면 올 지는 모르겠네요. 요 녀석들도 생존본능이라. ㅎㅎ


파란 하늘. 오늘은 종일 PIC에 있을 거지만, 오전에 잠깐 <아이 러브 사이판>에 다녀와야합니다.

언니가 선물용 기념품을 못샀다네요. 게다가 제주항공 고객에게 티갤러리아에서 고디바 초콜렛을 준다고 해서 교환도 해야합니다. 

이 쿠폰 안받아가는 사람들 많던데, 왜죠? 


물놀이는 안하고 또 쇼핑간다고 해서 삐진 아들입니다. 대신 기념품을 원하는 걸루 하나 더 사준다고 꼬셨네요.


셔틀 첫차를 타려고 했는데, 시간표가 잘 못되어 놓쳤습니다. 다시 택시를...

사이판엔 정말 한인들이 많이 사나봅니다. 한글간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진지한 바탕의 변호사 사무실.


티갤러리아에서 쿠폰교환한 고디바 초콜렛입니다. 인원수(쿠폰수)대로 3개를 받아왔는데, 모두 제 아이가 먹었습니다^^;; 구입은 하지 않고 받기만해서 미안하지만... 제주항공 고객 혜택이라니까요. 흠흠.


선물할 사람이 있어서 다시금 꼼꼼히 돌아보았지만, 인터넷 검색해보면 라쿠텐이 더 싸구, 위메프가 더 싸구(정품일까요?)... 특별한 기념품도 아니고, 면세점 매스티지들이라 선뜻 구매가 안되네요.


루이비똥의 2014년 신상은 눈에 확 들어왔지만, 제가 명품을 모시고 사는 스타일은 아니라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캬캬~ 게다가 제가 들기엔 너무 young하잖아요^^


미국령이라서인지 m&m이 사방천지에 널려있습니다. rock star 버전 여러개 동영상 찍어온 것 중 하나 투척!


다시 PIC로 돌아와 본격 물놀이...

잠깐 들어가서 놀다가 전 추워서 수건 돌돌 감고 일광욕을 즐겼어요.

저 앞에 검은색 비키니 아가씨는 왜 머리를 감는걸까요?=_=??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갤리로 갔습니다.

도시락의 악몽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괜찮았어요. 점심은 마젤란보다는 갤리가 나았어요.


추운 날씨에 물놀이하느라 덜덜 떨다가 먹은 닭고기스프. 따뜻한 음식이 들어가니 한결 나았어요.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샐러드는 좀 실망? 양상치와 적양배추에 참깨소스를 뿌렸어요. 양이 애기주먹만하다는게....마이너스 50점.


언니가 시킨 한국식 해물라면.

신라면에 해물을 좀 더 추가해서 끓여줍니다. 수출용은 그런건지 면이 꼭 컵라면 면빨 맛이 나더군요.


어린이세트 중 핫도그세트.

감자튀김이 식어서 좀 눅눅했어요.


제가 시킨 햄버거세트. 다 분해되어 나와서 처음엔 따로 먹다가 급 합체해보았습니다. 

감자튀김은 갓튀겨져서 맛있었구요, 햄버거도 기대 이상!

엄치 척!

슈퍼맨

근데 전 왜 이 그림이 생각나죠..




식후엔 PIC Beach로 나갔습니다.

이 곳도 산호모래지만 바다에 들어가면 자갈이 제법 날카롭고 굵습니다. 

벗겨지지 않는 아쿠아슈즈는 꼭 챙겨가세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있습니다.


저희도 힘차게!

저랑 언니가 노 저어 한 번 나갔다 오고, 다음엔 둘만 나갔어요.

어른용 노인데 의외로 능숙하게 잘 젓네요.


나간다 나간다...


점점 멀어지나요?


어디까지 가려구..?


헉;;;


굵은 모래와 파도. 

숨은 방파제가 있는건지, 먼 바다에 큰 파도가 밀려오는게 보이는데 막상 해변은 잔잔한 물결만 일렁입니다.


재미가 있는지 왕복 2번을 다녀오는 체력 좋은 7살.


하늘은 맑고, 꿈꾸던 태평양의 그 하늘.


요트는 놀고 있습니다.

이 요트 미리 PIC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는군요. 

저희는 몰라서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카약 3번을 타고 오더니 이번엔 스노쿨링에 도전합니다.

저를 닮아 맥주병인데, 왠일로 제 손을 놓고 용기내서 발을 이리저리 휘저어보더니 이내 개구리 수영과 개헤엄을 익혀 혼자 저 멀리 가버리네요...;;

저는 장비를 빌리지도 않았고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당황했는데, 언니가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둘은 먼 바다로.... 1시간 가량 바다밑을 살폈어요. 


어서 돌아와~ 고생했어!

"엄마, 바다 밑은 진짜 최고에요! 물고기 색이 다 틀리구요, 만지기도 했어요!"


해변은 5시가 되면 폐장합니다. 약 30분의 여유가 있어서 모래 놀이도 했어요.


해변에 발의 모래를 씻을 수 있는 정도의 수도는 있지만 샤워시설은 없어요. 일단 발만 씻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씻는 동안 전 '오후의 홍차'를...

예전에 국내에 들어왔었는데 언젠가 부터 안보이더라구요. 데자와와 비슷하지만 좀 더 진한 맛입니다.


저녁 바베큐 디너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 저랑 같이 낙서하고 놀았습니다.

저랑 제 아이는 노트 한 권 볼펜 하나 던져주면 꽤 오래 심심치 않게 놀 수 있어요. 그림 주거니 받거니.


예약된 시간이 되어 바베큐 디너를 즐기러 갔어요. 숯불이 테이블과 혼연일체.


테이블이 타일이라 매우 뜨겁습니다. ㅠㅠ 왜 이렇게 만든거죠?우리나라 고깃집에 벤치마킹 오셔야겠군요.

화력이 너무 쎄서 처음엔 고기가 타버리고, 또 갑자기 식어서 나중엔 고기가 익지 않는 번개탄같은 숯.


한쪽에 마련된 뷔페코너에서 야채와 밥을 떠올 수 있습니다. 

PIC의 시설은 참으로 빈티지하네요. ㅎㅎ


어른2명과 아이1명을 위해 마련된 랍스타와 고기.


청량음료는 마음대로 3종류로 배달해주더군요.

근데 테이블이 뜨거워 금새 뜨거운 설탕물이 되어버린게 함정 ㅎㅎ


첫접시를 올렸어요. 랍스타, 새우, 홍합, 감자.

화력이 쎄서 속이 익기도 전에 겉이 타버려 허겁지겁 뒤지어가며 먹었습니다.


뭐든 바로 구워먹는 건 맛있....어야할텐데? 이 동네 해물들은 몸에서 맛을 쏙 빼고 나오나돕니다.

참 싱겁네요. 한국 해산물 최고만 외치게 되는 기현상.


돼지갈비로 추정되는 양념고기와 닭고기.

닭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건만 너무 짰어요. 제 입엔 돼지갈비가 더 낫더군요.

옥수수도 구워서 먹고 있는데 밖에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려서 취소된 줄 알았던 불쇼를 이미 해버렸네요. 아이는 이걸 못봤다고 울고불고 ㅠㅠ


그 빗속에 야간수영을 하겠다고 들어갔습니다. 전 <아이 러브 사이판>에서 배달올 게 있어서 리셉션으로.


오전에 급히 달린 결과물입니다. 살 게 없었지만 옆에서 기웃대다가 몇 개 더 담아보았네요.


상어를 좋아하는 지인네 자녀를 위해 상어메모지를 산 김에 아들것도 하나 같이.

당분간 사람들 만나면 돌릴 사이판 볼펜.

여자애들 집에서 아기자기하게 가지고 놀라구 나무필통.

그리고 목걸이 하나.


이건 시식코너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구입했어요. 싸진 않았는데 촉촉한 코코넛크림에 초코렛이 입혀져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산 것 중 이제 제일 나은 듯. -_-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사준 우쿨렐레.

같은 제품이 아마존에 약 50달러 선에 형성되어 있다는데, 58달러 정도 주고 구입했습니다. 기분이니까요. 실제 비기너용으로 쓰이는 제품이에요. 초등학교 입학하면 악기 하나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제가 피아노를 8년 배웠지만 피아노는 취미로 삼기엔 좀 어려운 점이 있어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들고다닐 수 없으니. 

우쿨렐레를 좀 배우다가 관심을 보이면 기타로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손 끝을 자극하는 건 두뇌 발달에 좋다니까요.


그리고 혼자 앉아 홀짝 홀짝.

스미노프 망고맛은 정말 맛있네요! 국내에도 들어와 있나요? 다시 마시고 싶은데...


제 안주로 쓰인 프링글스 치즈맛.

이 게 2천원 정도 합니다. 살벌한 사이판 물가..ㅠㅠ


이제 사이판도 마지막 밤이네요. 3박 4일이 너무 금방 지나가서 아쉬운 밤입니다.


사이판 삼일 째의 단상.

12월 말 사이판은 춥다. 여기도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기념품 살 것 없고, 어이없게 비싸다. 쇼핑할 곳은 못됨.

다른 좋은 시설도 많은데 다 못누리고 간다. 대가족이 와서 헤쳐모여야 다 즐길 수 있을 듯.


첫 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크리스마스엔 사이판

둘째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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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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