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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에 가족들이 함께 반포 애슐리에 간다고 고속버스터미널역을 지나가다가 니트가 단돈 5000원 밖에 하지 않는 가게를 봤다.


옷걸이에 걸린 핑크 니트가 블링블링하고 매우 상큼+귀염한게다. 내게 너무 어린 색인가 싶어서 잠시 망설였지만, 이내 이 니트에 연한 청남방, 진한 청바지를 코디해서 입으면 이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샤방샤방


이렇게 이쁜 니트가 단돈 5000원이라니, 언빌리버블!!! 게다가 반짝이도 들어있어. 완전 사랑스러운 니트♡

현금가. 교환·환불 안된다고 눈에 레이저를 쏘며 쳐다보는 고터 언니들에게 상큼하게 미소한 번 날리고, '봉지는 필요 없어요~'라는 사치도 누리며 룰루랄라 집에 와 가볍게 세탁을 했다.


막상 세탁을 하고 보니 좀 얇은 것도 같고, 재질이 썩 좋지는 않아서 올 봄 한 철 가볍게 입고 말아야겠다며 옷장에 넣어둔지 약 두 달.


오늘 날씨도 포근하고, 오랫만에 기분 전화도 할 겸. 드디어 러블리한 니트를 꺼내입기로 하고 룰루 랄라 입었는데...


왜 팔이 안움직여지지? -ㅂ-;;;

왜 겨드랑이가 갑갑할까? ◎_◎??

왜 니트가 배꼽 위에서 끝나지? -_-a


급히 거울을 보니, 그 곳엔 분홍 곰 한 마리가 서 있었던 것입니돠!!!!



우울우울


ㅠㅠ ㅠㅠ ㅠㅠ ㅠㅠ ㅠㅠ

한 참을 멍하니 거울만 바라보다.... 그저 웃음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44 사이즈들이 박시하게 입는 니트임???????? ㅋㅋㅋㅋ

초딩 조카 옷 뺏아서 억지로 껴입은 느낌??? ㅋㅋㅋㅋ


이 니트를 다시 입을 일은 없을 것 같고, 의류수거함으로 고고!

싼게 비지떡임을 다시 한 번 깨달으며, 옷은 제 돈 주고 삽시다. 싼 데는 이유가 있어~


↓ 문제의 니트


비지떡 대령이오


그래도 봄이 오고 있어서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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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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