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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14일~8월 15일 통영에 다녀왔어요.

습식 사우나 안에 들어 앉은 듯한 날씨에 시원한 바다도 보고, 맛있는 것도 먹자고 말이지요.

6살 짜리 아들은 이런 숙박을 겸한 여행이 처음입니다.^^


부산서부시외버스터미널(사상터미널)에서 통영까지 직행버스가 20분 간격으로 있어요.

(사상터미널 홈페이지 : http://www.busantr.com )

교통비는 어른 10,900원 초등학생 5,500원 입니다.

제 아이는 6살(만 5세)이라 법적으로는 무임 승차가 가능하지만 좌석이 배정되지 않지요. 그래서 초등학생 요금으로 결제하고 출발! 고고~


통영까지는 약 1시간 30분~40분 정도 소요됩니다. 휴가 피크와 샌드위치 휴일 사이에 낀 날이라 도로에 차량이 거의 없어 빠르게 도착했네요.


통영에 도착해서 저희가 머무를 숙소까지 일반 버스를 타고 이동했어요. 시간은 15-20분 정도 소요되었어요.

근데 통영인데도 거리를 달리는 버스는 대부분 '부산교통'이군요. 반갑다! ㅎㅎ


참 T머니 카드도, 일반 후불제 교통카드도 통영에서는 사용되지 않습니다. 현금 내고 다녔구요, 그러니 환승할인은 못받았습니다. (환승을 해야하는 거리면 그냥 택시를 타고 달렸어요. 여자 어른 2, 아이1)


통영에 오래 머무르실 거라면 통영에서 사용 가능한 선불교통카드를 사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교통 나쁘지 않아요.



저희가 도착한 곳은 '중앙시장' 입니다. 다음 정류장인 '문화 광장'에서 내려도 괜찮아요.

중앙시장으로 들어가시면 선착장들이 보이고 그 건너편이 유명한 '동피랑 마을' 입니다.



날씨 정말 좋죠! 저희는 일정상 동피랑 마을에 머물면서도 동피랑 벽화를 못봤어요. 그냥 이렇게 아래에서 올려다 본게 전부네요. 괜찮아요. 다음에 또 오면 되죠^^



갑자기 '떠나자!'하고 온거라 숙박시설 예약은 못했습니다.

하지만 분노의 인터넷 검색을 통해 '동피랑 게스트하우스'를 알게 되었어요.

올 해 7월에 오픈했기 때문에 알려지지 않아 룸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무작정 왔네요.



(동피랑 게스트 하우스 홈페이지 : http://동피랑게스트하우스.kr)



원래부터 게스트하우스용으로 지어진 건물은 아닌 것 같고, 구조상 고시원같은 곳이 아니었나 싶네요.

그래도 깔끔하고, 앞에는 해가 잘 드는 너른 마당(숙박하시는 분들이 널어둔 빨래가 햇빛에 바짝 말라가고 있었어요)

뒤에는 산책길과 야외 테이블이 있어요.


바다가 보이긴 하는데 1/2정도를 앞에 모텔이 막고 있어서 살짝 아쉽네요.



저희가 머문 4인실입니다. 매트리스가 따닥따닥 붙어있지만 오히려 좁은 매트리스 떨어져 있는 것보다 더 편했어요.

2층 침대는 평소 2층 침대가 로망이었던 6살 꼬맹이가 점거했습니다. ㅎㅎ


평소엔 1인에 2만원이지만, 저희는 성수기라 1인에 3만원씩 줬어요. 마음씨 좋은 주인어르신들이 아이가격은 빼주셔서 2인 요금만 계산하고 잤습니다.(※ 현금만 받아요) 근데 냉장고는 고장이 났는지 냉장이 잘 안되었어요.. ㅠㅠ 저희 방만 그랬겠죠?


일단 여장을 풀고, 중앙시장으로 나갔어요. 내려오는 길에 우물도 있어서 아이가 신나했답니다.

교육적으로도 꽤 괜찮을 장소 같아요. 시장 가깝고, 바로 앞에 선착장이구. ㅎㅎ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터라 밥부터 먹으러 갑니다.

선착장 건너의 '영성횟집'에 갔는데 정말 여기 비추입니다. ㅠㅠ

가격이 싸지도 않은데, 밑반찬 완전 부실하구요. 그나마도 반찬이 모두 간이 따로따로. 기본적으로 음식 솜씨가 없는 찬모님이 만드셨나봐요.


지금이 하모회를 먹어야하는 철인데, 일행 중 '여름에는 절대 회를 먹지 않는다'라는 분이 있어서 그냥 비빔밥을 먹었어요.



성게비빔밥 : 15,000원 (별 한 개) 성게 한 마리 들어간 듯.


멍게비빔밥 : 10,000원 (별 한 개) 멍게 한 마리 들어간 듯. ㅠㅠ


여기에 공기밥 하나 추가해서, +1000원.  반찬은 말라비틀어진 나물류 4가지. 끝. 26,000원이나 하는 밥상치곤....

유명한 중앙횟집을 갔었어야하는데, 시간도 없고 번잡하고, 아이 밥도 빨리 먹여야해서 그냥 비빔밥 맛있는 집이라고 들어갔는데 말이죠. 서울에서도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취급받기 쉽지 않습니다.


혹시나 비빔밥 분들은 다른 블로그 검색해서 추천 식당으로 가세요~




식사하는데 선착장을 보니 축제가 한참입니다.

아, 마침 「2013년 한산대첩 축제」기간이네요. 이런걸 소가 뒷걸음치다 쥐잡은 격이라고 하죠^^

2013년 8월 14일(수) ~ 8월 18일(일) 동안 개최된 축제에선 지역 단체들의 다양한 체험 부스와 이순신 장군 관련 인형극, 뮤지컬, 불꽃놀이 등을 진행하였습니다.


저희가 갔을 땐 뮤지컬 연습이 한창이더라구요. 폭염 속 배우들 모두 땡볕에서 더운 갑옷과 한복을 입고 고생중이셨어요~ (2013년 통영 한산대첩 축제 홈페이지 : http://www.hsdf.or.kr/2013/main.php )

아이들이 있다면 한 번 이 축제에 맞춰서 오면 역사교육도 되고 좋을 것 같습니다.




선착장 끝에선 마침 이순신 장군에 대한 인형극이 한참이네요.

"알았습니다. 멍군! 아, 아니 장군!" 이라고 하는 병사의 말에 꽂혀서 6살 아들이 까르르 웃네요. ㅎㅎ



왜군을 무찌르는 거북선과 이순신 장군님! 기대치 않았는데 꽤 퀄리티가 있었어요. 나른 특수효과(연기 ㅋㅋ)도 쓰고, 구성도 알차게 했네요.  왜군 꺼으져!



인형극을 보고 거북선을 직접 보러 다시 반대쪽 선착장 끝으로 왔습니다.

폭염이 기승이라 지역 단체에서 중간중간 준비해준 무료 음료수로 갈증을 해소하고 다녔어요. 세심한 배려 감사합니다^^

남자아이들 모두 목검(칼집까지 나무, 칼은 프라스틱)에 꽂쳐 너도 나도 한 자루씩 차고 다니던데, 저희 아들도 사달라고 마구 조릅니다. 하지만 제 원칙이 무기와 위험한 있는 장난감은 사주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고집 꺽느라 애 먹었네요. 다행히 엄마의 원칙을 잘 알고 있는터라 조금만 조르고 말았어요. 아예 안사줄 순 없겠지만, 아직 천방지축 날뛰는 시기에 자칫 친구에게 잘 못 휘두르기라도 하면 서로 위험하니까요.



거북선 내부 관람은 6살이라고 무료였어요. 아직 어린이가 아닌 꼬맹군.^^



거북선 안은 당시를 재현한 포와 선원들의 숙박공간이 있었어요. 하지만 바람이 안통해서 그야 말로 찜통 안. 땀이 주르륵 흐르고 아이가 답답해해서 오래 있진 못했습니다.






관람을 마치고, 사진을 몇 장 찍은 우린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발길을 서둘렀답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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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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