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 전 우리 가족이 된 치치를 동물등록 했었어요.

▶ 당시 포스트 : 우리집 강아지, 반려동물등록 방법과 주의할 점 


하지만 동물병원에서 접수를 차일피일 미루어 거의 넉달만에 등록이 되었고, 남들 다 인증하는 동물등록증도 받지 못했었죠. 왜 접수를 안해주냐고 몇 번 찾아갔지만, 그 때마다 바빠서 한 번에 모아 접수하실 거라는 말을 들었어요. 

그나마도 동물병원에서 정보등록 오류로, 치치의 입양일이 1년 전으로 ㅠㅠ 

정보 수정을 하려면 병원을 통해 구청에 접수해야 합니다. 


올 해 2월 까치를 데려오고, 다시 동물등록을 해야하는데 마음 고생한 기억이 있어 자꾸 미루게 되더라구요. 그 때만해도 전, 동물등록은 관할 주소지에서만 해야하는 것으로 생각했죠.


하지만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알게 되었습니다. 

PC 또는 모바일로 접수하면 바로 동물등록과 함께 동물등록증을 발급해준다고 하더라구요.

바로 '페오펫' 이었습니다. 


▶ 페오펫 바로가기


동물병원이 아닌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도 되는 건가? 찾아보니 문제가 없더라구요. 

바쁜 반려견 집사들을 위해서 동물등록을 공식적으로 대행해주는 서비스 였습니다. 



페오펫은 법적으로 필요한 반려견과 견주의 신상을 강남구청에 대리 접수하는 공식 동물등록대행기관입니다. 

동물등록에 필요한 반려견의 견종, 이름, 암수, 생년월일, 입양일, 중성화여부, 모색, 특이사항 등과 견주의 연락처 등을 입력하고 팬던트를 선택 후 등록비를 입금하면 약 10일 정도 후 RFID팬던트와 동물등록증을 발송합니다. 



지금 페오펫은 친구추천 캠페인 중이래요. 저도 페오펫을 추천하고 선물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페오펫 등록 후 카카오톡을 통해 입금확인을 해야 하는데, 카카오톡으로 상담 시 까치의 첫 번째 생일을 기념해 신청한다고 말씀 드렸더니 이렇게 축하 인사도 보내주셨네요.

근데 필체가.. ㅋㅋㅋ



너무나 알찬 친구추천 선물 패키지! 여러분 친구 두 명과 함께 신청하세요. 두 번 신청하세요. ㅎㅎ

반려견 행복여권과 부채, 치실인형, 노즈워크 볼과 대용량 간식 2통!



여름이 다 지났는데 이 부채는... 음...



제 가면으로 쓰기로 했습니다! ㅋㅋ 좀 귀엽나요?



함께 들어있던 코끼리 인형은 치치가 너무 좋아해 치치 선물로 주었습니다. 

관악구에서 등록하고 동물등록증은 커녕 제 날짜에 저희 가족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는 걸요. 이걸로 작은 위안이 되길.



귀여운 뱃지와 함께 동봉된 RFID 팬던트입니다. 

페오펫의 가장 큰 장점은 시중에서 구하기 어려운 인식표 스타일의 팬던트를 선택할 수 있다는 거에요. 

지난 포스트(우리집 강아지, 반려동물등록 방법과 주의할 점) 에서 아쉬워 했던 치와와에겐 다소 커다란 구형팬던트가 아닌 작고 얇은 신형 팬던트로 신청할 수 있었어요.


대부분의 동물병원에서는 관리의 어려움과 귀찮음으로 계속 구형을 고집하고 있으시거든요.



까치의 생일을 맞이해 직접 만든 파라코드 목걸이에 인식표를 달아주었습니다. 

외부에선 콜링이 안되는 까치인지라 인식표가 꼭 필요했답니다!



함께 동봉된 반려동물 행복수첩은 접종부터 급식방법, 산책, 반려견 분실 시 찾는 방법 등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기 시작하는 분들이 꼭 기억해야할 것들로 정리 되어 있고, 동물등록증을 붙여서 보관할 수 있는 공간도 있어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어야 할 필수품으로 추천합니다. 



페오펫 등록비용은 현재 캠페인 기간으로 동물병원의 등록비용과 거의 비슷합니다. (등록비는 구청으로 납부됩니다)

단 중성화한 강아지 50%할인은 받을 수 없어요. (확인이 안되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애써 동물등록 대행하는 동물병원을 찾아가지 않아도 24시간 언제라도 접수를 하고 집에서 받아볼 수 있는데 등록비만 낸다는 건 정말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어요. 


게다가 강남구청의 동물등록증을 받는다는 재미도 있습니다.^^ 

(저는 입성 못하는 강남에 반려견이라도 입성을...)



인식표를 달아서일까요. 뭔가 더 당당해진 까치를 보니 웃음이 납니다. 




페오펫 이용으로 때맞춰 우리집 강아지 둘 다 제 가족으로 나라의 인증을 받았습니다. 



버려지거나 실종되는 반려동물들이 한 해에 10만두수가 넘어가고 있습니다. 

외출시 뿐만 아니라, 만약을 대비해 집에서도 인식표 착용은 필수에요. 


동물보호관리시스템으로 접수 가능한 동물병원을 찾아 직접 등록을 해주세요. 만약 시간이 없다면 페오펫(http://www.peopet.care/)같은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겠죠. 

사랑하는 우리 가족, 댕댕이들에게도 동물등록증을 만들어 주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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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법 제12조(등록대상동물의 등록 등) 

① 등록대상동물의 소유자는 동물의 보호와 유실ㆍ유기방지 등을 위하여 시장ㆍ군수ㆍ구청장ㆍ특별자치시장에게 등록대상동물을 등록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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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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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에서 방영되고 있는 '우리집에 해피가 왔다'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유명 스타가 유기견들을 임보(임시보호)하면서 새로운 가족을 찾아준다는 내용이예요. 


매주 월요일 11시부터 MBN에서 방영되는 <우리집에 해피가 왔다> 사진 : 공식 TWITTER



반려견 1,000만 시대라지만 매년 발생하는 유기견 또한 10만마리(비공식적으로는 30만 마리)입니다.

예쁘다고 입양했다가, 귀찮다는 이유로 또는 늙고 병들었다는 이유로 버려지고 있는 거죠.

여러가지 사정으로 지자체의 시보호소에 입소한 유기견들은 원래 가족이 찾아오길 기다리게 되는데, 귀가율은 10%남짓하다고 합니다. 


가족이 찾지 않는 유기견들은 약 10일~13일의 공고기간 종료 후 새로운 입양자를 기다리지만, 대부분 입양보다는 안락사가 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보호소에서 수용할 수 있는 유기견의 숫자는 한정되어 있는데 새로운 유기견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죠.


새로운 가족을 찾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나이가 많거나 질병이 있으면, 믹스견(흔히 말하는 잡종, 똥개)이거나 중형견 이상이면 입양 가능성이 거의 제로에 가까워집니다.  

또한 입양이 되었다가도 짖음, 분리불안,대소변을 못가리거나 입질이 있다는 이유로 파양되기도 하지요.

그렇게 보호소에 남겨지는 유기견들은 결국 안락사되고 맙니다. 


그래도 MBN <우리집에 해피가 왔다> 같은 프로그램이 늘어날수록 유기견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것입니다. 너무 감사한 일이죠. 


필자가 이동봉사한 대전보호소의 '은빛이' 1살 남짓한 실버 토이푸들인 은빛이는 어쩌다가 유기견이 되었을까?



어느날 갑자기 안락사를 코앞에 둔 유기견이 되어버린 아이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생각보다 많은 방법이 있습니다. 




1. 입양

보호소에 입소한 개들은 스스로 그 감옥을 나올 수 없습니다. 또한 인간과 함께 살도록 개량되어져 혼자 살아갈 수도 없죠. 

너무나 약한 유기견들은 보호시설의 뜬장과 밀폐된 공간에서 전염병으로 죽기도 하고, 때론 자살(스스로 먹기를 거부하며 죽음)을 하기도 합니다. 가족이 없다는 것은 그런 것이에요.


그래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최상의 일은 가족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불쌍하다고 예쁘다고 유기견(또는 유기묘)을 입양하는 것은 파양의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최대 15년~20년까지 살게 되는 반려견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입양해주세요.


위 사진에서 잔뜩 움추린 표정의 은빛이는 '독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입양되어 애견용품 브랜드의 사랑받는 마스코트가 되었다.




2. 개인 구조

일반인들이 유기동물을 직접 보고 입양하는 일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개인구조자들은 안락사가 있는 시보호소의 유기견, 또는 위험한 상황에 방치된 개들을 개인의 비용과 시간을 들여 구조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미래의 입양자를 대신하여 보호소의 입양절차를 거쳐 유기동물을 구출하는 일부터, 치료와 훈련을 통해 평생 가족을 찾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지옥으로 불렸던 하남 불법 개사육장의 수백마리 개들은 대형 단체 외에도 개인 구조자들 수십명이 함께 구출해 냈다.





3. 자원봉사 (미용, 영양식, 위생, 촬영)

유기동물 보호소에 있는 개와 고양이들은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각종 피부병과 영양부족, 운동부족에 시달립니다. 

자원봉사는 정기적으로 보호소를 방문하여 유기견들의 위생을 관리하고(청소, 목욕, 발톱 정리, 미용 등), 산책을 하는 등 유기견들이 최소한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해요.


또한 입소 당시의 사진은 유기견의 모습을 정확히 찍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예쁘게 다시 촬영하여 홍보하는 역할 또한 병행하기도 합니다.


좌우가 같은 개라는 게 믿기는가? 봉사자들은 마법의 손인가 보다. 한껏 예뻐진 시츄가 늦지않게 새 가족을 찾길 바란다.



4. 임보(임시보호)

입양과 자원봉사만큼 중요한 것이 임보입니다. 

유기견들은 성격과 건강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쉽게 입양되었다가 함부로 파양이 되기도 합니다. 파양이 되는 경우 바로 안락사가 시행되거나, 아예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되지요.


임보는 오랜 보호소 생활 등으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유기견들을 사람과 함께 살 수 있도록 사회성을 길러주고, 질병 치료와 간호를 하게 됩니다. 

유기견 상태일 때는 우울하고 공격적이었던 아이들이, 임보 기간 중 밝아지고 예뻐지면서 입양문의가 쇄도하기도 한답니다. ^^


또한 입양자의 경우에도, 임보자를 통해 미리 강아지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고 입양하는 것이기에 파양확률이 줄어드는 것이지요.


MBN '우리집에 해피가 왔다'의 경우도 이런 임보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에요. 댓글을 보면 입양이 아니라 임보기 때문에 유기견들에게 다시 상처 준다는 말이 있던데, 아니랍니다. 입양보다 더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임보에요. 


중형 유기견 일곱마리를 임보중이신 피트니스 트레이너 바비님. 입양문의는 인스타그램 @bobby_for_vegan



5. 이동봉사(국내 이동봉사, 해외 이동봉사)

평생 함께 하고픈 유기견이 타지역 보호소에 있고, 입양자가 이동할 여건이 안될 때.

소규모 구조 단체들이 타지역 보호소의 안락사를 앞두거나 치료가 필요한 유기견들을 데려와야 할 때.

지역을 이동하는 분들에게 요청하여 유기견의 이동을 돕는 일입니다.


저 역시 지난 7월 대전 유기견보호소 유기견 3마리를 서울 봉사단체와 연계된 동물병원으로 이동봉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보호소에서 막 나와 지독한 냄새와 주눅이 들어있던 그 유기견들은 병원 치료와 임시보호를 거쳐 눈부시게 예뻐졌고, 현재 모두 새 가족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동봉사를 통해 그 아이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안락사가 되었을 거라고 생각하면 가슴이 철렁합니다. 


또 국내에선 기피하는 나이많은 믹스견들과 중대형견들을 해외로 입양보내기도 합니다. 해외 입양은 마음 아프지만 더 좋은 환경에서 사랑받으며 살 수 있으니까요. 

이 때 필요한 것이 해외 이동봉사입니다. 

해외이동 봉사는 유기견을 인천 공항에서 픽업하여, 현지 공항에서 기다리는 입양자에게 전달만 해 주면 되는 간단한 일이랍니다. 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등으로 이동하는 분들을 찾고 있어요.

한 유기견의 견생을 바꾸는 일에 동참해 보시겠어요?


국내 이동봉사 뿐 아니라 해외 이동봉사자는 늘 부족하다.




6. 개인후원

개인구조자나 임보자들이 보호하는 유기견들은 질병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기견 한 마리의 치료 비용은 적게는 몇 십만워부터 많게는 수백만원까지 발생하기도 합니다. 

기본적으로 치료비용은 구조자와 임보자가 부담하게 되지만, 부담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입양, 임보, 구조활동을 대신해 주는 분들에게 치료비를 십시일반 도와주는 것이 개인 후원입니다. 


하지만 검증된 단체가 아닌 개인구조자들에게 후원할 경우에는 특히 주의 하셔야하는 게 있는데요. 영수증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지, 다른 곳에 쓰이는 것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하신 후 후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후원은 못해줄 망정 제발 이러지는 말자. 책임비는 치료비와 구조활동비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7. 입소문

임보중이거나 보호소에 있는 유기견들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어딘가에 있을 평생 가족의 눈에 유기견 아이가 콕! 박힐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봉사활동 중 한 가지 방법이에요. 


내가 키우거나 임보할 수 없다 슬퍼하지 말고, 자신이 소유한 소셜계정이나 커뮤니티에 적극적으로 공유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면 어떨까요? 돈도 들지 않고, 큰 노력을 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유기견에겐 기적이 일어날 수 있으니까요.


오늘도 입양을 기다리는 수많은 유기동물들이 리그램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다.





마지막으로 제가 늘 지켜보고 마음을 함께 하고 있는 유기견 단체들을 소개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동물자유연대 https://www.instagram.com/kawa.hq/

★ 유행사(유기동물 행복찾는 사람들) https://www.instagram.com/yuhengsa

★ 다온레스큐 https://www.instagram.com/with_daon_/

★ 대구 유사모 호루라기 쉼터 https://www.instagram.com/horuragi_shelter/

★ 행복한유기견세상 https://www.instagram.com/inca_happydog/

★ 대한동물사랑협회 https://www.instagram.com/koni4865/

★ 유기동물 사랑나누기 https://www.instagram.com/o_o25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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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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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이변이 벌어지고 있는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으로 밤잠을 설치는 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도 우리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에게 패하고,

오늘 아침은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한 일본 역시 첫 경기인 벨기에와의 승부에서 2:3으로 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이변과 함께 독일,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같은 스타급 플레이어들이 있는 국가들의 조기 탈락으로 이번 월드컵 스폰서들의 희비도 엇갈릴 텐데요.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의 가장 큰 스폰서 중 한 곳이자,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기업인 현대자동차 역시 계산기를 열심히 두드리고 있겠지요. 결과는 월드컵이 끝난 후 알 수 있겠습니다. 


이번 월드컵의 경우 대한민국 국가대표들이 역대 최저 성적으로 진출하여 개막전 열기가 시들했었습니다. 

그래도 2002년의 영광을 되찾고자 글로벌 스폰서인 현대자동차는 <팬파크>를 운영하며 붐업을 시도했어요.


반려견과 함께하는 가족, 미혼남녀, 청각 장애인들 까지.

함께 즐기고 싶지만, 여건이 마련되지 못했던 이들에게 큰 선물이 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저희 가족 역시 반려견과 함께하는 애견팬파크에 지원했고, 다행히 당첨이 되어 6/18 대한민국 첫 경기 응원을 다녀왔습니다. 



충남 아산에 위치한 라포레 캠핑장은 반려견 동반 캠핑장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넓은 잔디밭과 애견 풀장, 그리고 깨끗한 부대시설이 갖추어진 곳입니다. 



저희는 전체 200여명(동반자 포함, 참가인원) 중 가장 처음으로 도착했습니다. 

서울에서 멀지 않은데다, 평일 낮이어서 생각보다 금방 도착하더라구요.

너무 이른 도착 탓에 세팅이 될 때까지 주차장에서 기다려야 했지만, 분주히 움직이는 스태프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캠핑장비는 모두 갖추어져 있어 따로 준비해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반려견들의 안전을 고려한 울타리도 쳐져 있었지만, 사실 저 울타리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

소형견들은 양옆의 공간으로 뛰어 나오고, 대형견들은 사실상 무용지물 이었거든요.




성인은 1인당 맥주 3잔과 음료 1잔, 미성년자는 음료 2잔을 마실 수 있는 교환권을 받았습니다. 

응원 장비는 티셔츠와 악세사리 정도가 아닐까 했는데, 응원용 타월과 풍선막대를 나누어 주었네요. 



캠핑장 중앙에는 바베큐가 준비되고 있었습니다. 

준비하시는 요리사님들 표정이 환하고 친절하셔서 좋았어요.

양이 넉넉해 다 못먹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 양을 누구 코에 붙이냐고 불만을 토로하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뭐... 주최측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해도 100% 만족은 없는 거죠. 


그래도 행사 준비를 많이 해 본 입장에서는 현대자동차 같은 큰 기업의 행사인데, 약간 어설픈 면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이긴 했습니다.



각 텐트마다 4개의 


침낭이 주어졌는데요, 풍선베게라도 같이 주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머리를 가눌 곳이 없어...;;;



숯불이 제공된다고 해서 야심차게 아침부터 마트를 돌며 고깃감을 사갔습니다만,

현대자동차에서 제공한 바베큐와 간식으로도 배가 불러서 모두 캠프에 있는 냉장고에 넣어두고 집에 가져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야외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게 얼마나 맛있는데, 아쉽네요. 


몇 몇 집은 집에서 준비해 온 고기를 구워 먹었는데, 참 신기하게도 흥분한 개나 싸우는 개들이 없었습니다. 

사실 가장 설치고 시끄러웠 개는 저희 옆 텐트 웰시코기와 이웅종 소장님이 데려온 콜리....(읍읍)



반려견들을 위한 준비는 사실 조금 아쉬웠습니다. 

반려견과 함께하는 행사를 많이 참가했지만, 사료 샘플만 주신 곳은 처음이라...


간단한 반려견 건강검진과 상담, 사료+간식샘플, 현대자동차 로고가 찍힌 똥츄 정도 세트로 준비해서 나누어 주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어요. 

반려견 동반 응원이지만 반려견이 주인공인 느낌을 받지 못한 건 아쉬웠습니다. 



어떻게 추첨한 걸까 궁금했는데,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아마 반려견들 종류별로 선정한 것 같습니다. 

같은 종류는 푸들 정도 외에 보지 못했네요. 

다양한 견종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것은 큰 즐거움 이었습니다. 


게다가 하나같이 젠틀하기까지!


저희 치치도 치와와 대표로 얼굴도장 찍었어요^^



아직 사회성이 떨어지고 겁많은 까치도 개리둥절하네요.




이내 기분이 좋아졌나 봅니다.



치치는 여기저기 가득한 다른 강아지들 냄새에 정신이 쏙 빠진 것 같구요.

반려견인들만 모인 곳인데도, 사실 변을 치우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 당혹스러웠습니다. 


자신의 개가 쌌다는 것을 몰랐을 거라고 애써 생각해 보지만, 풀어만 놓고 지켜보지 않는 당신들은 옐로우카드!




사회자의 유쾌한 진행으로 저녁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이웅종 소장님의 산책과 관련된 강의가 있었는데요, 오픈된 곳이라서일까요... 

중언부언에 무슨 말을 하시는 지 잘 이해가 ㅠㅠ



지나가는 개들에게 시비를 걸던 문제의 웰시코기. 훈련을 받으러 나왔습니다. 



문제견들은 크기와 상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반려견을 키울 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짖음과 공격성인데요, 작은 개들일수록 더 쉽게 짖고 공격적인 것 같습니다. 

아마 키우는 방식 때문일거라고 생각해요. 큰 개들은 조심하게 되지만, 작은 개들은 아무래도 덜 조심하게 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에 나쁜 개들은 없고, 하나같이 사랑스로운 존재들입니다.



반려견 올림픽을 체급별로 진행했는데, 역시 큰 개들이 시원시원한 멋이 있어요.

우리 치치는 1등으로 뛰어 오다가 열심히 박수치며 환호하는 제 모습에 놀래서 골을 목전에 두고 뒤돌아 도망갔습니다. 크흑...



OX 퀴즈도 재밌었어요. 저희는 조기 탈락하여 지켜만 봤습니다.



응원막대가 소중한 아들과 함께,



현대자동차가 준비한 저녁을 먹었습니다. 

맥주 공식 스폰서인 카스도 한 잔. 거품이 절반이네요.

아직도 해가 지지 않아 응원까지 기다리는 시간이 초조하기만 했습니다.



드디어 해가 지고, 9시부터 시작된 대한민국과 스웨덴 경기는 0:1로 저희가 참패했습니다. 

스웨덴 이케아 침대 축구는 두고두고 생각해도 화가 나지만, 우리 대표선수들 모두 고생했습니다. 


이후 독일전을 보면서, 그 날 독일전과 같은 경기를 치뤘더라면 팬파크 분위기는 더더욱 화기애애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다들 조금은 김이 빠진 모습으로 각자의 텐트로 돌아갔습니다. 



너무 열심히 응원한건지 출출해 끓여먹은 라면.

초등학생인 아들은 다 함께 모여 응원한 것보다 평소 집에서 끓여주지 않는 라면을 먹은 게 더 기억에 남는다고 해요. ㅎㅎ



그리고 강아지들과 한 텐트에서 자고 깬 기억은 잊지 못한다고 합니다. 


비록 경기는 졌지만, 소중한 추억이 된 시간 이었어요.


4년 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우리 축구 국가대표 선수들이 더욱 멋진 경기로 16강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래 봅니다. 



마지막으로, 아들을 위해 챙피함을 무릅쓰고 칠전팔기 도전하여 받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텔스타'입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축구의 멋을 한 껏 느끼게 해주는 디자인이네요.


이번 2018 피파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은 어디가 될까요?

끝까지 혼전이 예상됩니다. 


비록 우리나라는 예선탈락했지만, 끝까지 관심있게 지켜봐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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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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