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만찬'에 해당하는 글 1건

지난 주 지인과 저녁 약속이 있어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 2층에 있는 '타볼로24'에 갔습니다. 

그 날은 2주간 열심히 준비한 제안발표가 있었던 날이었어요. 발표 준비로 점심도 쿠키 하나로 때우고, 발표 후 늦은 점심으로 맥도날드에서 제가 사랑하는 빅맥을 먹었지만 잘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저녁은 진짜 잘 먹겠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아 제안 결과요..? 아쉽게도 ㅠㅠ


지인이 전화를 받지 않아서, 카운터에 예약을 확인하고 바로 자리로 왔어요.

2명 예약에 맞추어 세팅이 되어 있는 모습이 정갈했습니다. 지인은 가방만 두고 어디로 사라졌네요...



제가 자리에 앉으니 직원이 스파클링 와인을 한 잔씩 따라줍니다. 

물은 탄산수에요. 탄산수는 좋아하지만 와인을 썩 좋아하지 않는 싸구려 입이라 물만 홀짝 거렸습니다만, 역시 분위기 띄우는 데는 스파클링 와인만한 게 없네요.



창밖으로 동대문이 바로 보였어요. 

동대문을 옆에 두고 식사를 하자니 왠지 제가 고급져진 느낌적인 느낌. 하핫 ^^;

월요일 퇴근 시간이라 도로가 꽉 막혔습니다. 



지인은 자리에 없지만 지인의 잔에도 스파클링 와인을 한 잔. 



식사 전 탄산수로 입을 깔끔하게 하고, 와인으로 입맛을 돋구어 주는 효과가 있어요.

근데 저 와인은 좀 씁쓸하네요. 제가 아저씨 입맛이라 와인은 아직 어렵습니다. 



입구에 있는 커피바에요. 저 뒤로 디저트코너가 있는데 다양한 케이크와 스낵들이 있습니다. 

단 걸 즐겨하지 않지만 비주얼이 일단 다했더라구요... 



스테이크와 파스타 코너구요. 오른쪽에 오렌지를 현장에서 바로 착즙해서 쥬스로 만들어 줘요. 적당히 새콤달콤해서 정말 맛있었어요. 일단 신선도에서 엄지 척!



고기는 소중하니까요. 스테이크 코너. 저 앞엔 다양한 치즈와 햄, 그리고 올리브류가 함께 있습니다. 

스테이크류는 바로 익혀야 맛있기 때문에 조금씩만 요리해 놓습니다. 떨어지거나 이미 익힌게 아닌 새 고기로 해달라고 하면 즉석으로 요리해 주시는데, 성격 급한 저는 그냥 익혀놓은 것으로...



뷔페는 처음 차가운 음식으로 시작하는 거라 배웠습니다. 

그래서 참치회부터.. 



해산물 때깔이 예술입니다 .된장에 버무린 육회와 문어숙회 초무침, 버섯볶음등을 우선 담았어요.



특히 새우가 예술이지 않습니까? 엄청 통통해서 일반 뷔페의 애기 손가락만 한거랑 급이 다르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전체적으로 맛이 쎈 편이었어요. 약한 것과 강한 것을 조화롭게 가져오는 것이 뷔페인의 자세이거늘.



일식코너인데, 약간 간이 쎈 편입니다.



제가 해산물 독소에 민감한 체질이라, 특히 잘 상하는 어폐류는 조심조심히 먹는데요, 여기 가리비는 신선하고 맛있었어요. 다행히 알러지도 무사통과!



쌀국수입니다. 쌀국수도 종류가 많던데 전 가장 얇은 면을 골랐구요, 숙주랑 몇 가지 부재료를 고르니 직원이 즉석으로 익혀서 육수를 부어 주었어요. 육수가 괜찮은 편입니다. 한식 코너에서 잔치 국수와 비빔밥을 먹을까 하다가 쌀국수로 먹었는데 후회 없어요!



한식 코너에서 수정과와 각종 고기류를 득템했습니다. 

아쉽게도 튀김옷이 질겼어요. ㅠㅠ 그래서 새우 튀김은 한 입 베어먹고 말았습니다. 아니 튀김 옷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질겨질 수 있죠...? 새우는 신선하던데...



그릴에 한 번 더 구워 불맛이 나는 LA 갈비. 맛있었어요. 소꼬리찜과 삼겹살 말이도 맛있었구요.



손이 많이 가는 수정과는 뷔페에 오면 꼭 마시고 갑니다. 음~ 역시 계피 향이 예술이에요. 

막 달았으면 화났을 텐데 적당히 단 맛이라 입이 깔끔해 집니다. 



소꼬리찜과 삽겹살 말이. 삼겹살 말이는 꼭 도가니 같은 느낌이..



초밥 한 접시도 잊으면 안되겠죠.

현장에서 바로 만들어 줍니다. 


이런저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도 하며, 마감시간인 10시 까지 시간을 보냈네요. 

일 이야기, 가족 이야기, 자식 키우는 이야기...



오렌지 주스로 입가심하고 마지막 메인디쉬로 고기를.

파스타는 제가 좋아하질 않아서 사진이 없습니다. ㅎㅎ

아 해산물 코너에 튼실한 대게가 있던데 까먹기 귀찮아서 패스 ^^;;


양갈비와 햄입니다. 그릴에 구은 야채는 정말 맛있어요. 특히 가지는 그릴에 굽는 게 제일 맛있는 요리법인 듯.


양갈비가 살짝 질긴감은 있지만 누린내 나지 않고 딱 좋았어요.

머스타드도 총 4종류가 있던데 전 그냥 디종으로...

옆에 보이는 노란 건 버터 아니고 치즈에요. 


티라미수를 좋아해서 디저트는 티라미수를 딱. 근데 한 입 먹고 눈물이 딱 ㅠㅠ

빵이 물에 젖은 것 처럼 퍽퍽해요. 마감시간이 다가와서인지 만든 지 오래된 느낌. 컵에 담겨 있기 때문에 물기를 그대로 다 흡수한 것 같은데 정말 에러에요.  


이제 시즌이 끝난 수박. 역시 시즌이 끝나서 맛이 싱거운 게 아쉽네요. 늦가을이니 다른 과일이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습니다. 


커피도 한 잔 했는데, 커피도 그냥 딱 뷔페 수준. 뷔페에서 커피맛은 기대하지 않아요. 그래도 최근 명동 '계절밥상'에서 마셨던 커피는 정말 맛있었네요. 두 잔을 연거푸 마실 정도로.


어쨌든 타볼로24는 바깥 풍경이 멋지구요, 꽤 고급집니다. 가격은 5성급 호텔 뷔페 치고는 저렴한 편이지만 일반 부페보다는 조금 비싸구요.. 98,000원. 

대신 음식 퀄리티가 아주 우수해요.



음식 퀄리티와 재료의 신선도, 다양함을 생각한다면 가격대비 상당히 우수한 편입니다. 

연말 소중한 지인과의 약속이나 비즈니스 저녁 약속이면 딱이겠어요. 



좌석이 왠만하면 모두 창가 배치라 풍경도 좋고 일단 조용해서 너무 좋아요.


나이가 들 수록 싸고 양 많은 곳 보다는 적게 먹더라도 다양하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게 더 속이 편하네요. 그러고보니 저녁 약속이 많은 연말이 코 앞입니다. 

다들 연말 약속은 잡으셨나요?


'다녀왔습니다! > 카페와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부도 백화양식장] 가을 대하, 왕새우 양식장에서 저렴하게 먹는 방법  (7) 2018.10.01
[연남동 빵집 맛집] 크로와상과 커피가 맛있는 카페 소프트(SOFT)  (2) 2018.09.04
재즈바(bar)에서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일단 읽어봐  (2) 2014.07.22
홍대 입구 커피전문점 Soul Beat Coffee  (0) 2013.05.20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