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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크리스마스, 3박 4일의 일정으로 단촐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첫 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크리스마스엔 사이판

둘째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셋째날의 기록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PIC 해변을 즐기다 


한량처럼 지낸 3일이 지나고 마지막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먹고, 수영하고, 체크아웃하고, 썬데이 브런치까지 먹으려면 바쁜데 문을 여니 비가 후두둑.


그래도 저 멀리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비 구름이 빨리 지나가길 바래봅니다.


비에 젖어 더 푸르른 PIC사이판의 나무들.


마지막 조식을 먹으러 마젤란으로 갑니다. 이건 뭐 먹고 놀고, 먹고 놀고. 사육당하는 느낌의 3박 4일 이었네요. 


마젤란 앞에선 언제나처럼 타이거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아잉 이 이쁜이를 이제 못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네요. ㅠㅠ


마지막 조식.  곧이어 썬데이 브런치를 먹어야 하니 조금만.


어제는 앛안보이던 국수가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번엔 달걀 고명도 올리고, 후리가케도 뿌려 정성을 담아 한 그릇만 만들었네요. 왜냐면 썬데이 브런치를 먹어야 하니까!


아침 식사를 하는 사이 날씨가 개었습니다. 그리고...


덥네요. 아! 이게 제가 바라던 사이판의 날씨였는데, 마지막날 아침에 되어서야 맛보다니.

모닝 수영을 해도 춥지 않아요. 슬라이드도 실컷 타고, 수구도 하고, 배영도 하고 여유를 즐겼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은 2시간 뿐.


나머지 가족들이 유수풀과 파도타기풀을 즐기는 동안 저는 후다닥 들어와서 씻고 짐을 꾸렸습니다. 그리고 12시 체크아웃.


PIC사이판은 일요일 점심을 브런치로 운영중입니다. PIC 골드로 예약한 사람들은 이걸 즐길 수 있는데요, 저희는 일요일 점심까지 먹는 걸로 예약이 되어 있어 12시에 체크아웃을 해도 2시까지 썬데이 브런치를 즐길 수 있었어요.


원래 2시에 출국 예정이었으나, 제주항공 사정으로 4시로 변경이 되었습니다. 덕분에 못먹을 뻔한 썬데이 브런치를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고 출국할 수 있게 되었네요^^


썬데이 브런치 메뉴 안내. 호평이 자자해서 기대를 해봅니다.


사이판은 딱히 즐기거나 외식할 곳이 없어, 현지인들이 주말이면 썬데이 브런치를 즐기러 많이들 온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곳곳에서 생일축하 파티와 촬영이 이루어지느라 정신없었습니다.


크레페와 초코퐁듀 코너.

토핑은 나중에 아이스크림 먹을 때 추가해서 뿌려 먹기도 했어요. 크레페는 시럽에 푹 절인 바나나를 이용해 만드네요.


각종 디저트들. 


예쁘게 꾸며진 샐러드 코너.

(핸드폰이라 완전 발사진이네요....)


가장 맛있었던 새끼통돼지 바베큐. 근데.. 잠시 후에 가니 저 머리가 3개로 늘어났... 엽기.

통돼지 바베큐는 껍질이 더 인기였어요. 저도 한참 줄서서 받아 먹었는데 역시 돼지껍데기는 진리입니다. 쿨럭. 마포 최대포집에 껍데기 한 번 먹으러 가야겠네요. 기승전껍데기.


아이스크림케이크가 있다고 해서 디저트 코너에서 찾았습니다.

하지만 그냥 투게더 맛.


간단하게 첫 접시.


제 아들 접시. 올리브를 좋아해요. 그리고 다크서클이 심해서 연어도 좋아합니다. 


사진이 흔들렸는데, 썬데이 브런치 타임에는 이렇게 직접 라이브 연주가 있습니다.

이 아저씨가 저희 사진도 찍어 주셨어요^^


제 아무리 맛있는 썬데이 브런치라지만 4일째 먹는 마젤란 요리는 거기서 거기... 

단걸 좋아하지 않는 제겐 썬데이 브런치는 그냥 알록달록 예쁜 뷔페일 뿐이네요.

지루함은 낮술로.


안주는 제가 제일 좋아했던 자몽과 홍멜론.


아들은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근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소프트아이스크림이 아니고 샤베트같은 느낌의 아이스크림이에요. 너무 순식간에 녹아서 손과 옷을 더럽힐 수 있으니 조금씩만 담으시길 바랍니다.


꽃을 좋아하는 아들 녀석이 땅에 떨어진 꽃 한 송이를 소중하게 챙겼네요. 동남아에선 흔히 보는 꽃.


사이판 입국시에 어린이들만 이 사이판다 가방을 줍니다. 몇 살까지 주는지는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1,2학년 정도까지는 받나봐요.

그래서 PIC내에서도 공항에서도 온통 사이판다 가방을 맨 아이들로 북적북적. 사이판다는 사이판의 마스코트입니다. 


출국심사를 받으러 가는 길.

벽에 빽빽하게 다국어 버전으로 안내문이 붙어있네요.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중국어, 한국어 입니다. 주 이용 관광객의 국적을 알 수 있네요.


사이판 공항에서는 농담을 함부로 하면 큰 일 납니다. 


공항 면세점은 시내의 티갤러리아의 1/4정도 사이즈입니다. 면세점이라기 보다는 그냥 잡화코너 느낌도 나고 그러네요. 역시나 살 것은 없었고 스왈로브스키에서 세일을 많이 하길래 목걸이 하나를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놓고 왔습니다.쩝.


사진은 번역인듯, 번역 아닌, 번역 같은 번역... (디올)


공항내 포토존.

스노쿨링하던 기억이 난다며 이 앞에서 개헤엄치는 모습을 리얼하게 연출하고 있는 7살 입니다.


비행기가 도착하길 기다리는데, 좀처럼 도착하질 않아 인터넷으로 뉴스 검색이나 하고 있었어요. 제가 없는 동안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데 에어아시아 항공기 실종 사건으로 술렁이네요.

공항 내에선 아시아나 항공기가 출발이 늦어지고 있다는 사과방송이 20분 넘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하루에 사고 2건은 안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긴 매 한가지. 게다가 출발 시간이 다되어도 저희가 탈 항공기가 들어오지 않으니 불안불안합니다.


드디어 들어오는 귀여운 제주항공 항공기네요. 내부 청소 등으로 인해 예정보다 20분 쯤 늦게 탑승이 시작되었어요. 


우여곡절 끝에 출발! 안녕 사이판~


제주항공 좌석 간격은 좁습니다. 매우 좁습니다.

그런데 앞자리 아가씨 3명이 좌석을 끝까지 젖히고 수다떨다가 자네요. 게다가 얌전히 있는 제 아이에게 '미리' 좌석을 치지 말라는 경고까지 합니다. 

좁은 좌석에 좌석까지 끝까지 젖히면 앞사람 헤드부분이 제 얼굴 앞에 있게 돼요. 물마신다고 잠깐만 움직여도 의자를 건드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제가 건드렸을 땐 미동도 하지 않던 그녀들은 아이가 조금 움직이면 과하게 화를 내네요. 아이는 만만한가봐요...

저희는 뒷자리에 덩치큰 아저씨들이 타셔서 좌석 거의 젖히지 않고 4시간 40여분을 벌서듯 버텼습니다. 

그래도 얌전하게 다이소에서 산 공룡모형을 조립하며 그 긴 시간을 버틴 아들에게 고맙네요.


완성된 트리케라톱스와 함께 브이!


창밖을 보니 구름이 파도치듯 일렁입니다.


좀 있으니 목화솜덩어리가 가득 풀려 있네요.

날씨가 영 좋지 않은 모양입니다.


낙서장을 펼치고 서로 그림을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시간을 때웁니다.

이건 '좋아요'를 그린거에요. SNS는 모르지만 가끔 본인 그림이나 절하는 사진을 올리면 좋아요가 얼마나 되는지 수시로 확인 요청하는 좋아요 폐인입니다. ㅎㅎ


엄지 척! 모양이 피카소를 연상시킨다며 저는 피카소 그림 흉내로 화답했습니다. 돌 던지지 마세요..덜덜;;


점점 하늘에 노을빛이 물들고 저희는 밤 9시 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네요.


제 아들은 공항에 내리기가 무섭게 다음엔 호주나 괌으로 가자고 하는군요. 열심히 또 돈을 모아봐야겠습니다.


넷째날 단상.

사이판은 1,2월이 가장 즐기기 좋은 날씨라더니 그 말이 맞나보다.

마지막 날까지 무뚝뚝하지만 꼼꼼히 챙겨주던 PIC 직원들.

기내에선 서로서로 양보도 좀 하고 그럽시다.


첫 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크리스마스엔 사이판

둘째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셋째날의 기록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PIC 해변을 즐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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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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