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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의 가장 HOT한 소셜채널이 바로 인스타그램입니다. 최근들어 언론사에서도 인스타그램을 부쩍 많이 언급하고 있구요.

이미 인스타그램은 2014년 연말 트위터의 MAU(월 1회 이상 활동하는 이용자, Monthly Active Users)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은 세계 월간 활동 이용자가(MAU)가 3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창업 4년 만에 이룬 성과로 트위터(2억8천400만명) 보다 앞선 수치다.( inews24)

국내에서도 이미 인스타그램이 소리소문없이 확산된 분위기 입니다. 물론 개인 이용자들의 이용 증가도 있겠지만, 연예인들의 활약이 인스타그램의 확산에 다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엔 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최근 남녀노소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기사로 솔솔찮게 접합니다. 

손예진, 인스타그램 계정 생성.. ‘아이디에 누리꾼 폭소’(10asia)

이광수, 인스타그램 계정 오픈…순식간에 팔로워 30만 돌파(SBS뉴스)

인스타그램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1. 비싼 DSLR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인스타그램의 필터로 멋진 사진으로 변신이 가능함

2. 페이스북처럼 관계를 강요하지 않음

3. 긴 말보다 짧은 키워드(#해시태그)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음


원래 국내 연예인들이 많이 이용하던 소셜채널은 미투데이와 트위터였습니다. 그러나 미투데이가 서비스를 접고 트위터의 단문으로 무언가를 전하기엔 부담감이 컸습니다. 무서운 확산속도도 있겠지만 말을 재치있게 하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응답하라 1994>의 손호준씨는 트위터에 올린 글의 맞춤법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했었지요.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속마음도 알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괜한 말 한마디로 출구를 찾게 되는 것보다는 자기가 반했던 이미지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겠지요. 그런점에서 인스타그램은 참으로 훌륭한 도구입니다. 일상의 단편을 전하면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사귀는 사이끼리 비밀 코드를 숨겨둔다거나...) 매체가 선택한 모습이 아닌 자기가 전하고 싶은 이미지를 쉽고 아름답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매일 1, 2개씩 연예인들의 인스타계정이 생기고 있습니다. 뉴스에선 스타들의 인스타 계정 생성과 첫 사진에 대해 앞다퉈 보도중인데,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연예인들은 지금과 같은 관심이 없던 시절 어떤 사진을 제일 처음 올렸을까요? 호기심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1. 빅뱅의 지드래곤 (https://instagram.com/xxxibgdrgn/)



2012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해 온 G-DRAGON은 751개의 게시물 39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중인 국내 스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스타그래머입니다.

오랜 기간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일상이나 셀피 외에도 만화/영상/그림 등을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의 첫 인스타그램, Money 꽃이 피지>

지드래곤의 첫 게시물은 2012년 8월 11일에 등록한 오만원권 장미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게시 후 지폐 훼손과 관련해서 찬반 양론이 팽배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과연 지드래곤 다운 첫사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소녀시대 태연(https://instagram.com/taeyeon_ss/)



태연도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베테랑 아이돌 중 하나입니다. 팔로워수에서는 지드래곤 못지 않지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열애설도 휩싸이긴 했을 정도로 인스타그램 이용에 적극적이고, 팬들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연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 같군요.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더불어 태연과 함께하는 소녀시대, 태티서의 일상과 20대 여성답게 감각적인 소품 사진을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태연의 첫 인스타그램,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는다>

소녀같이 순수한 이 사진은 2013년 3월 18일에 올라온 태연의 첫 게시물입니다. 사진으로는 자유로워 보이는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 아이돌의 힘듬을 알 수 있게 하네요.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태연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었을까요?


3. 포미닛 현아(https://instagram.com/hyuna_aa/)



섹시함의 아이콘 현아도 다른 아이돌에 비해 비교적 인스타그램을 일찍 시작했습니다. 2013년 여름부터니까 벌써 1년 반이 지났네요.

화면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워낙 도발적이고 섹시해서 인스타그램도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인스타그램에서는 현아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딱 그 나이대 아가씨들의 일상이네요. 

여동생 같기도 한 현아의 일상을 만나보시죠.

<현아의 첫 인스타그램, 언니와 함께 찍은 사진>

현아의 첫 인스타그램은 2013년 8월 4일, G.NA와 함꼐 찍은 사진입니다. 스티커사진 같은 이 사진 속 두 섹시 아이콘들은 마치 친자매 같네요. 적당히 꾸민 사진이 친근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4. 아이유(https://instagram.com/DLWLRMA/)



아이유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두 달 째인 초보입니다. 아직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어요.

어린 나이기 때문에 이런 뉴미디어에 강할 것 같은데도, 조금 서툰 모습이 아이유의 털털한 이미지와 맞아서 오히려 더 귀엽고 매력적입니다. 또 자신의 활동 이름인 아이유나, 실명인 이지은이 아닌 '이지금'이라고 등록한 것도 재미있네요.

<아이유의 첫 인스타그램, 부엉이가 그려진 컵>

아이유는 2월 6일 부엉이가 그려진 컵(화병?) 사진을 등록하면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합니다. 인스타그램이 뭔지 미리 학습하고 들어오는 일부 아이돌들과는 다른 이런 사진이 더 재미있네요. 하지만 진짜 화제가 된 건 다음 사진입니다. 


<아이유의 첫 인스타그램, 민낯과 질문>

연이어 등록한 사진엔 셀피와 함께 #(해시태그)를 왜 붙이는지 물어보네요. 곧 해시태그도 활용하고, 더 멋진 사진을 많이 올리는 아이유를 볼 수 있겠죠?

참고로 연예인들은 해시태그를 잘 쓰지 않는 경향입니다. 가끔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장문의 해시태그를 달곤 합니다만, 키워드를 활용하는 해시태그는 거의 사용하지 않네요. 


5. 타블로(https://instagram.com/blobyblo/)



늘 앞서가는 아티스트인 타블로는 역시 인스타그램도 일찍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마 국내 일반 유저들보다도 일찍 시작했지 싶은데요, 2011년 부터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기간에 비해서는 많은 사진을 등록하진 않았는데요, 아기자기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블로는 인스타 계정을 지인과 팬들을 위해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앨범 준비 전후 과정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을 소개하는 사진이 많았습니다. 눈에 띄는 건, 8집 앨범 '신발장'이 나온 후 앨범 수록곡 가사를 직접 쓴 팬들의 캘리그라피를 팬의 아이디와 함께 올려 소개했던 것입니다. 

주로 꽂히는 가사가 어떤 것인지 눈에 띄기도 하구요, 팬들에게 늘 관심을 두고 있는 타블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네요.


<타블로의 첫 인스타그램, 80년대 초 눈놀이>

타블로의 첫 인스타그램은 2011년 12월 19일에 등록한 어린시절 사진입니다. 80년대 초 겨울이라고 되어 있네요. 귀여운 모습의 타블로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이 때까지만 해도 여러 루머로 인해 힘들 때였지요. 앞으로는 하루와 강혜정씨와 함께 웃을 일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6. 유세윤(https://instagram.com/kkachi99/)



요즘 유세윤의 인스타그램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유세윤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입니다. 주로 SNL 크루들, 또는 절친인 유상무, 장동민과 함께 찍은 사진이지만 사진과 함께 등록되는 한 줄이 '뼈그맨'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일상이 재미가 없을 때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유세윤의 첫 인스타그램, 조선비치 앞 셀피>

유세윤의 첫 인스타그램은 2014년 6월 30일에 등록한 셀피..셀카입니다. 

너무 평범해서 실망스러울 정도. 하지만 이후 며칠간 여러 사진을 등록하며 인스타그램을 파악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파악하며 올리는 글 한 줄 한 줄이 재미있네요.


예를 들면 이런 사진? 음식 사진, 셀피, 소품 사진 다양하게 찍으며 팬들의 간을 보는 듯 하더니, 이내 자신만의 해시태그와 재미로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7. 개리(https://instagram.com/gaegun/)


개리의 인스타그램은 평소 개리의 모습 그대로 자유롭고 예측 불가입니다.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답지 않게 보정하지 않은 사진, 흔들린 사진, 제대로 찍히지 않은 사진, 의미 없는 사진들이었구요, 심지어 음식 사진은 전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더 정감이 가고 친구의 인스타그램 같은 느낌 마저 주네요. 이게 개리의 꾸밈없는 모습이겠지요.

그리고 아이디가 개군... 아이디 하나까지도 즐거움을 주는 장난꾸러기 친구네요^^


<개리의 첫 인스타그램, 운전 영상>

2013년 7월 28일에 등록한 첫 인스타그램은 운전 중인 영상입니다. 사고다발지역이라는 네비게이션의 안내음도 들리네요.

늦은 저녁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 개리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8. 정려원(https://instagram.com/yoanaloves/)



정려원의 인스타그램은 여행 사진이 많습니다. 또 직접 그린 그림이 전문가 수준이어서 자선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적도 있어서인지, 아트한 소품과 그림, 작품에 관한 사진도 제법 등록되고 있습니다. 공중파에서 만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열심히 살고 있는 스타들의 모습과 관심사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게 인스타그램의 장점 아닐까요? 그녀가 본 것과 같은 것을 보고, 그녀가 걷는 거리를 같이 걷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정려원의 첫 인스타그램, 세팅전의 테이블>

2013년 2월 7일. 그러니까 벌써 2년 전에 올린 사진이 첫 인스타그램이군요.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답지 않게 소박한 ♥수가 눈에 띕니다. 굳이 본인이 누군지를 밝히지 않는다면 저 사진만으로는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같지 않지요? 특이한 테이블의 무늬에 이끌려 테스트처럼 올려본 정려원의 첫 사진입니다. 


9. 슈가 수진(https://instagram.com/ssujining)



소녀같은 외모와 아름다운 몸매, 하지만 맛깔지게 먹는 먹방샷으로 슈가 시절보다 더 잘나가고 있는 박수진입니다. 테이스티로드를 찍으며 전국의 맛집을 찾아 다니는 만큼 음식 사진, 소위 #먹스타그램이 많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의외로 많지가 않네요. 화보 사진과 촬영 중인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겠지요. 하지만 단연코 다른 연예인에 비해 맛깔난 음식 사진이 많습니다. 연예인들은 정말 굶고 사는 걸까요..?


<박수진의 첫 인스타그램, 조말론 향수세트>

박수진은 2014년 2월 5일에 등록한 조말론 향수 세트를 등록하며 인스타그램을 시작합니다. 이건 선물로 받은 걸까요? 누구에게 받은 걸까요?

첫 시작을 향기롭게 시작하게 한 조말론 세트의 출처가 궁금합니다. 박수진을 생각나게 하는 향수일지도...


10. EXID 하니(https://instagram.com/ahnhani_92/)


마지막으로 요즘 위아래↗↗↘으로 인기몰이 중인 EXID의 하니입니다. 이건 지극히 제 주변인의 취향...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잘 드러나는 얼스타그램 위주의 사진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예쁘면서 착하게 생기기가 쉽지 않은데, 하니는 예쁘면서도 착하게 생겼네요. 

초반에는 주로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짧은 영상 위주로 등록했지만, 점점 바빠지면서 한 장짜리 셀피가 주가 되었습니다. 특히 조카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예쁘네요. 


<하니의 첫 인스타그램, 가을입니다... 영상>

하니는 2013년 9월 4일 '가을입니다~'라는 귀여운 목소리의 영상으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데뷔 2년차면서도 무명에 가깝던 시기였죠. 음... 귀엽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은 많이 알려진만큼 첫 시작의 설레임과 서툰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운영하긴 하지만 소속사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스타들도 있고, 많이들 사용하는 채널이 되면서 익숙해져서 들어오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뭐든 처음은 다 설레이고, 낯선 거겠죠. 다들 아름답고 가식없는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 위에 소개한 첫 장면들은 클릭 시 해당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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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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