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샵'에 해당하는 글 2건

간만에 날씨가 좋았던 4월 18일 토요일, 2/3호선 교대역 인근에 위치한 『복합문화 협동조합 이음(EUUM)』에서 첫 번째 낙서워크샵을 가졌습니다. 

2012년 부터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하고 사람들한테 낙서가 얼마나 좋은 건지 말로만 설파했었는데, 이후 비쥬얼 씽킹이라는 것이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제게도 낙서(비쥬얼 씽킹 및 비쥬얼 스토리텔링)에 대한 워크샵 권유가 들어왔었습니다. 

제 일과 동시에 하려니 부담스러워서 그간 소셜/디지털 마케팅에 관한 강의만 했었는데, 더 늦기 전에 좌뇌/우뇌를 동시에 자극하는 좋은 습관인 낙서에 대해 알려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사람도서관 위즈돔(http://www.wisdo.me/11723) 을 통해 만남을 개설하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첫 수강생을 기다렸습니다. 



감사하게도 모두 8분+EUUM를 통해 오신 분 2분, 10분의 신청자를 제 첫 번째 수강생으로 모셨습니다.^^



캘리그라피 강사님이시기도 한 EUUM 조합장님이 직접 적어 주신 메시지 보드.



자리 세팅을 마치고 첫 수강생 분들을 기다렸어요. 

날씨가 유독 좋은 토요일 오후 2시라, 걱정이 많았지만 회사 일 때문에 강의 직전 취소하신 2분을 제외하고 모두 참가해 주셨습니다^^



간단하게 낙서에 대한 일반 인식과 뇌과학에 관한 짧은 지식 공유가 있었습니다.



다방면에 활용 가능한 낙서 스킬과 진로에 대한 안내를 해 드렸어요. 최연소 수강생은 초등학교 6학년 인데, 낙서를 무척 좋아하고 그림을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제 어릴 때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어요. 

그래서 전문적으로 그림을 전공하지 않아도, 낙서를 강점으로 가지고 활용해볼 수 있는 분야에 대한 진로 지도도 해드렸습니다.


본격 워크샵 타임. 손풀기로 선그리기 부터. 선, 면, 점은 그림의 기본입니다.



10인 10색(十人十色) 다양한 선들을 만날 수 있었구요.



또한 다양한 표정 표현도 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의 표정은 희노애락 4개만 있는게 아니에요. 



낙서는 참으로 재미있고 가벼운 건데, 진지하게 임하시는 수강생분들. ㅎㅎ



잉여로운 시간이라고 했지만, 절대 잉여롭기만한 활동은 아니랍니다.






13살 초등학교 6학년으로, 인천에서 서초구 교대까지 오신 최연소 수강생의 도형 활용 낙서에요.



달팽이는 저도 생각 못했답니다. 좋은 감각을 지니신 수강생 분.



살짝 미소 지으시며 낙서하시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도형 활용하기 중...



낙서가 그림만 있는 건 아니에요. 글낙서를 하기 위해 드렸던 미션.

수강생 분들을 모두 멘붕으로 빠뜨렸던... ^^;;



모이면 작품, 흩어지면 낙서이옵니다.



황금같은 토요일 오후 2시간을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떠나시며 남겨 주신 수강후기에요. 제 욕을 적으셔도 무방하다고 했는데, 다행히(?) 좋은 말만 적어 주셨네요.



모두 반가웠구요, 심화과정과 다음 기수를 맞이할 것도 준비하겠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메일을 주시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ceo@gyulcomm.com (셔@귤컴 >ㅂ<)

제가 직장과 병행을 하기 때문에 확인 및 개설은 주말이나 평일 야간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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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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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이미지와 사진으로 소통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조금 더 감각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개인들도 사진과 그림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의 샤프함과 세련됨은 잠시간 눈을 즐겁게 하지만, 가슴을 울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 작품의 장점은 복제와 변형이 쉬운 것이지만 그만큼 희소성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같은 기법을 쓰면 비슷한 작품을 만들 수가 있지요. 하지만 아날로그는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복제와 변형이 쉽지 않아 희소성을 가집니다. 또한 별 것 아닌 것 같은 선 하나에도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힘이 있지요.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자사의 콘텐츠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넣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

제가 눈여겨 보는 곳은 스타벅스입니다. 낙서, 손그림을 매우 적절하게 활용해서 감성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starbucks/) 으로 가시면 이 외에도 스타벅스만의 감각적인 콘텐츠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어떤 마음으로 찾는 지 비쥬얼 스토리텔링이 잘되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빼먹을 수 없는 기업이 있지요. 바로 오레오 입니다. 

이미 "daily twist" 로 칸 광고제 그랑프리를 획득한 바 있는 오레오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예의 장난스러운 컨셉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레오는 이제 단순히 맛으로 먹는 간식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간에 놀이처럼 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먹거리 하나에도 스토리를 담아내는 거죠.


오레오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oreo)에서는 최근 일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머리를 오레오로 바꾸어 놓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레오로 어디까지 놀 수 있을까요? 한 번 따라잡아 봅시다.


자 그럼 기업이 아닌 일반인들은 어떨까요? 매일의 일상 속에서 나를 표현하는 사진을 계속해서 찍을 수 있는 건 큰 행운입니다. 그래서 흔히 접할 수 있고, 누구나 관심있어 하는 #먹스타그램 #foodporn 이 가장 흔한 주제이지요. 조금만 더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매일매일의 자신의 패션을 기록하는 #OOTD (Outfit Of The Day)도 인기있는 주제입니다. 


그럼 나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건 어떨까요? 제가 즐겨찾기 해놓고 감상하는 인스타그램의 낙서쟁이들을 소개합니다. 수많은 낙서쟁이들이 있지만 주제별로 2명씩만 소개합니다. (나머지는 기회가 있을 때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글씨를 활용한 Doodle

캘리그래피고 있고, 손글씨도 있지만 제가 소개해드릴 낙서쟁이들은 글씨를 변형한 사람들입니다. 흔히 박스글씨나 그래피티 등이 있겠지요. 


 Dallas Clayton(@dallasclayton)은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글씨를 활용한 낙서 외에도 그림도 그리고 벽화도 그리고 있지요.

이 사람의 인스타를 보면 그냥 긁적인 글씨도 작품처럼 보일 수 있구나 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큼 쉽고 시적입니다.





 Abed Azarya(@abedazarya)의 인스타그램도 글씨를 활용한 다양한 낙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typography 문자디자인 전 최종 프로토타입과 아이디어 스케치를 엿볼 수가 있네요. 

연필로 사각 사각 그려진 낙서를 보면 깔끔하게 정돈된 완성작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Abed Azarya(@abedazarya)님이 게시한 사진님,




2. 만다라, 기하무늬 Doodle

낙서를 힐링과 정신수양의 관점에서 본다면 만다라와 기하무늬를 활용한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낙서'로 검색을 하면 만다라와 기하무늬를 그린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도 생각 정리를 할 때 만다라를 그리곤 합니다. 


 Alevakii(@alevakii)의 만다라와 기하무늬는 당장 출력해서 요즘 유행하는 '컬리링북'으로 활용하고 싶을 정도에요.

작품들을 가만히 보고, 자주 사용되는 패턴화 기하무늬를 응용하면 동그라미 하나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levakii(@alevakii)님이 게시한 사진님,


 nonnygreen(@nonnygreen)은 일본인 인스타그래머입니다. nonnygreen은 매일 1장씩 몰스킨에 기하학무늬를 그려서 올리고 있습니다.


몰스킨은 많은 낙서쟁이들과 아티스트들에게 인기가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제가 써본 바로는 펜의 발색이 참 이쁘게 되고, 드로잉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낙서용으로 쓰기엔 비싼감이 있지요? 

어쨌든 nonnygreen이 매일매일 올리는 낙서들은 일본인다운 집요함과 사명감까지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더불어 일본인의 일상도 감상하세요.


@nonnygreen님이 게시한 사진님,



3. 소품, 집합형 Doodle

우리가 흔히 손그림이라고 하는 그림들을 그리는 낙서쟁이들입니다. 저도 그려보면 제일 반응이 좋은 타입이지요. 옷가지, 가방, 컵 등에 활용도 가능하고, 흔히 다이어리 꾸미기에서 자주 쓰이는 아기자기한 낙서입니다. 


 Lindsay Buck(@slumbermonkey) 은 라인이 굵은 그림을 그립니다. 나뭇잎, 과일, 소품 등을 소재로 하며, 마치 텍스타일 디자인 같은 분위기도 내죠.


이렇게 그린 사물들은 다시 액세서리로 재탄생합니다. 독특하죠?

하지만 때론 이렇게 귀여운 그림들도 그리곤 합니다. 


Lindsay Buck(@slumbermonkey)님이 게시한 사진님,



 Marie Åhfeldt(@masillustra)은 스웨덴의 프리랜서 디자이너입니다. 


펜으로 대충 그린듯한 그림이지만 디테일함이 살아있죠. 그녀의 특이점은 이렇게 그린 그림을 라인으로 한 번, 컬러링해서 또 한 번 등록합니다. 라인만 있을 때는 낙서에 다름없지만, 색이 더해지면서 한 폭의 일러스트가 되지요. 


Marie Åhfeldt(@masillustra)님이 게시한 사진님,



4. 실사/실물 접목 Doodle

어렸을 때 벽지를 보면서 벽지 속 무늬들이 하나하나 살아나 손과 발이 달리고, 눈코입이 생겨 자기들끼이 이야기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양과 소떼를 떠올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낙서의 좋은 주제 중 하나인 실사, 실물 접목 낙서쟁이들을 소개합니다. 


 rafael mantesso(@rafaelmantesso)는 비쥬얼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불테리어는 더욱 귀엽죠. 하지만 귀여운 불테리어는 매일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라파엘의 낙서 덕분입니다.


낙서만으로도 라파엘이 얼마나 그의 강아지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지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낙서들은 감탄을 불러 일으킵니다. 낙서라고 하기엔 너무 창의적인가요? 더군다나 그는 the peanuts 매니아군요. 제가 스누피를 좋아해서 이 분을 소개하는 건 아닙니다....


@rafaelmantesso님이 게시한 사진님,



 Javier Pérez(@cintascotch)은 일상 속 다양한 소품을 새롭게 스토리텔링 합니다. 


어렸을 때 모래로 밥만들고, 나뭇잎 반찬 만들던 생각이 나는 낙서 아닌가요? 이런 낙서 한 번 도전해 보세요.




5. 일기형 Doodle

제 블로그 이름이 명색이 '그림일기'인데, 저는 그림 일기를 그리지 않습니다. ㅎㅎ 하지만 하루를 정리하고, 비쥬얼 감각을 키우기엔 그림일기만한 것이 없지요. 인스타그램엔 매일 그림일기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2분만 꼽아 보았습니다.


 Sing Ping(2singping_p)는 타이완의 일반인 입니다. 이제까지 소개해드린 분들이 대부분 디자이너이거나 그래픽 아티스트인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지요.


매일의 간단한 일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공유합니다. 책으로 내도 손색없을만큼 따뜻한 그림이지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일반인이라 사진이 흐린게 조금 아쉽지만 그림책 넘기는 기분으로 보셔도 좋을 거에요. 더불어 타이완의 일상도 같이 보실 수 있습니다.


Sing Ping(@singping_p)님이 게시한 사진님,



 erika❣(@chii20_ken07) 의 다이어리를 같이 살짝 볼까요? 그렇습니다. 역시 이런 아기자기한 그림은 일본이 압도적이지요. 서양인의 낙서는 세련되고 기하학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동양인의 낙서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뭔가 재능이 있어야할 것 같은 아쉬움도 들구요.

에리카는 육아일기를 이렇게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 올리고 있네요. 아이들이 커서 보면 재미있어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일기는 어떠신가요?


erika❣(@chii20_ken07)님이 게시한 사진님,



이상 다섯 가지 주제로 낙서쟁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만화를 그리는 사람, 학생들의 낙서등 다양한 낙서쟁이들이 더 많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낙서를 하나의 예술 장르로 보고 있고, 낙서 아티스트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이런 드로잉 활동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바로 비쥬얼화 할 수 있으면 비쥬얼 퍼실리테이터가 될 수도 있구요.


거창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낙서는 우뇌와 좌뇌를 고르게 발달시키는 훌륭한 여가 활동입니다. 

그래서 제가 낙서 워크샵을 준비했는데요, 이번 주 토요일 교대에서 처음 진행합니다. 낙서쟁이들이 당당하게 낙서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등록하러 가기 : http://www.wisdo.me/1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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