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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7호선과 5호선으로 갈 수 있는 광진구 어린이 대공원은 없는 게 없는 테마공원이에요.

유치원 방학을 맞이하여 갑자기 생긴 길고 긴 시간, 올 해는 어린이 대공원에서 해결했어요. 상상놀이터는 미처 예약을 못 해 갈 수가 없었지만 교통안전체험관과 동물학교는 예약에 성공해 연 이틀 다녀왔어요.


어린이대공원 내 물놀이도 신났지만, 무엇보다 아리수 나라는 독특한 체험이었답니다. 여름이기도 하고, 아직 방학이 남았으니 아이 손 잡고 다녀오세요. 제가 볼 때 적정연령은 6세~8세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아리수 나라는 어린이대공원 정문으로 들어왔을 때 왼편 상상놀이터 바로 뒤에 있어요. 교통안전체험센터 옆이랍니다. 

서울의 자랑, 깨끗한 수돗물 아리수는 다 아시죠? 전 아리수를 받아서 결명자차를 끓여 마시는데요, 물 맛 좋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사실 수돗물 바로 먹기 찝찝하잖아요. 아이들한테도 수돗물을 먹이긴 좀 그래요. 

하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돗물을 얼마나 철저히 관리하는 지 알고나서는 불안한 기분이 많이 사라졌답니다. 



아리수 나라 정면샷이에요. 바로 옆에선 시간 마다 바닥분수가 조그맣게 올라오는데 역시나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죠. 넓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게 엄마가 지켜봐줄 수 있답니다.




축구공 같기도 하고, 물 결정체 같기도 하고. 아이가 여길 기어오르고 싶어해서 말리긴했는데, 왠지 저도 저 꼭대기에 올라가서 세상을 내려다보면 멋있을 것 같단 생각은 했어요. ㅎㅎㅎ 


입구에 들어서면 인포메이션 바로 옆에 적지만 무인 보관함이 있어서 짐이 많은 경우 보관하고 가볍게 볼 수 있어요. 세심한 배려 좋았지만 직원들이 피곤한지 좀 무섭고 무뚝뚝하셔서.... ㅜㅜ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찍은 샷이에요. 넓지는 않지만 좁은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잘 배치했네요. 창이 많아서인지 환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비 오는 날은 더 이쁠 것 같지만... 우리 부모들은 비 오는 날은 왠만하면 외출을 삼가죠. 흐흐..




곳곳에 음수대가 있어요. 관리도 잘 되어 있고, 아이들 키 높이에 맞추어 제작된게 인상적이에요. 한참을 뛰어놀다가 음수대에 줄서서 물마시고 다시 쪼르르 뛰어가는 아이들을 보니 귀엽네요. 역시 아이들은 뛰어놀 때가 제일 이뻐요.^^ 요즘은 어려서부터 공부에 쩔어서인지 아이들도 표정이 어두운데, 이 곳의 아이들은 모두 명랑한 천사 그 자체네요.

아직 신에게는 열두방울의 아리수가 남았습니다...




입구에 있는 물길 만들기 놀이장과 펌프장은 인기가 최고였어요. 물길을 막아 흐름을 다른 쪽으로 유인하기도 하고, 홍수를 만들기도 하고... 아이들은 물에 손만 담궈도 좋아하네요. 




수동 펌프를 쓰려면 마중물이 필요하죠. 왜 마중물의 원리에 대해 설명을 해 주시면 좋으련만... 설명은 없었어요. 아이들은 옆의 안내판 따위는 읽지 않구요. 원리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어요. 그냥 마중물 소개.


제가 아는 마중물의 원리에 대해 첨언하자면...

마른 펌프는 물을 퍼 올리지 못해요. 이 때 물을 한 바가지 넣어주면 펌프내의 기압이 외부보다 낮아져서 길어올린 물이 다시 빠지지 않고 계속해서 더 많은 물을 퍼올릴 수 있게 하는 원리랍니다.




물길과 펌프 옆에는 물레방아의 원리를 배울 수 있게 해놓았어요. 여러가지 방법으로 말이지요.

물을 흐르게 하는 건 꽤 힘이 소요되는 지라, 아이들이 버거워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이 있어서진이 전투적으로 하더라구요. 

특히 옆에 다른 아이가 기다리면 없던 힘까지 폭발!!! ㅎㅎ






볼풀장도 있어요. 아이들은 그냥 서로 던지고, 뿌리며 노는데 제 아들은 이걸 농구로 바꿔놨네요. 제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어딜가도 새로운 놀이방법 발견하는 데는 타고났습니다. 덕분에 유치원에서 늘 혼나요. 아이들은 좋아하지만, 선생님들은 좋아하지 않는 아이 같습니다. 선생님들은 쉬는 시간에 얌전히 책보길 원하지만... 아이들은 어른이 아니잖아요...^^;


저기 보이는 구멍으로 던져서 아래로 나오게 합니다. 등이 이뻐서 찍어봤어요. ㅎㅎ



볼풀장은 아기들도 많고해서 늘 위생이 염려되지요. 6단계 살균 소독을 한다고 안내장이 붙어 있었어요. 다만 살균한지 시간이 좀 됐네요. 자주 해주셔요~




홀 중앙에는 이렇게 나무가 있습니다. 무슨 나무일까요?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네요.


2층에는 3D 영화를 상영합니다. 물과 관련한 3D영화인데요, 어른들은 들어갈 수가 없어요.  아이들만 가능하구요. 엄마들이 밑에서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내용이 궁금하지만, 제 아들은 딱 봐도 유치할 것 같다며 관람을 거절했습니다. 하하;;




물과 관련한 테마 체험관이라서인지 옛날 우리 조상님들은 어떻게 물을 조달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해 놓았어요.

물 없는 우물과 물지게가 그 거에요.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저희 동네에 우물이 있었거든요. 도심 한가운데 마을이었지만 우물가에 어른들 모여서 간단한 빨래도 했구요. 굳이 학교에서 센물과 연수에 대해 배우지 않아도 우물물은 비누거품이 잘 나지 않고 때가 잘 가시지 않아서 방망이가 필요한 것 정도는 알고 있었지요. 요즘 아이들은 그게 뭔지 비디오를 통한 상상으로만 알 수 있겠죠? 우물물이 여름에 얼마나 얼음장처럼 시원한지도 모를거에요...



우물가 항아리엔 물의 역사에 대한 영상이 쉼없이 돌아가고 있습니다.



물지게를 진 아들녀석 표정이 어둡네요. 물이 없어도 너무 무겁다며 오만상을 찌뿌렸습니다. 일단 전생에 돌쇠는 아닌걸루. ㅎㅎ



수돗물이 만들어지기 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게 해 놓았는데요, 관련해서 선유도 공원에 가면 옛날 정수시설을 볼 수 있어요. 물을 받아두던 야외 저수지는 연못이 되어서 묘한 기분이 들어요. 시간 나시면 한 번 다녀오시길. 




아리수를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 유리 용기나 사기에 받아 20~30분간 놓아 두었다가 마십니다.

- 냉장고에 넣어 차게하여 마십니다.

- 기호에 따라 티백이나 레몬조각을 넣어 마십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갈증이 심할 때 마시는게 가장 맛있게 마시는 방법이 아닐까....합니다만.



우리 동네 수돗물은 어느 배수지에서 오는지도 알 수 있어요. 



물의 원리에 대한 테마존입니다.

물레방아 원리, 그리고 물과 기름은 절대 섞이지 않는 것.



섞이게 할 거라고 기를 쓰고 돌려보지만 멈추면 다시 물과 기름은 분리가 된답니다. 



물과 기름은 점성이 달라서 물방울이 올라오는 속도가 달라요. 기름은 물방울이 매우 천천히 올라오죠. 맑은 물은 빨리 올라오구요. 



온도가 올라가면 점성이 감소한다는데, 그 것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뻔 했어요. 



1,2,3급수에 사는 물고기들을 볼 수 있게 해놓았어요. 그리고 물이 증발해서 다시 우리가 이용할 수 있기 까지를 볼 수 있는 학습기.



신나게 놀고 화장실에 들렀다가 집으로 왔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해 놓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예전엔 공공화장실 들어가는게 무서웠지만 요즘은 그런 무서움을 못느끼게 잘 해놓으시더라구요.


어린이 대공원은 입장료도 무료고, 음악분수, 바닥분수, 물놀이장, 동물원, 상상놀이터, 연꽃길 등등 놀 거리가 풍부하니까 아직 못가보신 분들이라면 방학이 끝나기 전에 아이들과 손잡고 다녀오세요.^^


예약을 해야하는 시설들이 좀 있긴 한데, 다음에는 한 달 전부터 예약을 서둘러야 겠어요. 상상놀이터 좋아보이더라구요~

하지만 여기 아리수 나라는 무료인데다 안전하니, 뜨거운 햇살에 지쳤을 때 오셔서 아리수로 갈증을 채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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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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