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배운 '위 상(上)'과 반대되는 개념이란다. 아래 하.

상자를 거울로 비춰놓은 듯한 글자라 어렵진 않을거야.

그러니까 이번에는 아래 하(下)와 관련한 단어를 알아보자.


하향(아래 下, 향할 向) 

- 아래를 향하다. 

나중에 수학 시간 그래프를 배울 때 많이 쓰일 말이야. 어떤 선이 점점 높아지고 있으면 상향(上向)선을 그리고 있다고 하고, 반대로 점점 낮아지고 있으면 하향(下向)선을 그리고 있다고 하지. 수학 뿐 아니라 일상 생활에서도 많이 쓰지. 

사람들은 늘 위만 바라보고 상향선을 그리고 싶어하지만, 살다보면 하향으로 접어드는 때가 있단다. 점점 낮아지고 초라해진다고 생각하고 자기를 비하하면 그 떨어지는 속도는 더욱 빨라진단다. 하지만 그 순간을 즐기며 다음에 해야할 일을 위한 쉬어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면 다시 상향선으로 접어드는 건 어렵지 않을거야.


하산(아래 下, 뫼 山)

- 산을 내려오다. 

산을 내려오는 걸 하산이라고 하면 산을 올라가는 건 상상(上山)일까? 아니, 산을 올라가는 건 등산(오를 登, 뫼 山)이라고 한단다. 산은 그냥 위로 위치가 이동되는게 아니라, 올라가는 적극적인 뜻이 있기 때문에 오늘 등(登)자를 쓴단다.


지난 시간에 배운 상(上)자를 다시 확인해보며 마칠까?

014. 윗 상 - 한중일 공용한자 80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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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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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을 소 뜻

우리는 늘 큰 것만 보고 살지. 하지만 큰 것들도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단다.

오늘 배울 글자는 '작을 소(小)'야. 갈고리로 물건을 쪼개면 작아지지. 그 모양을 떠올리면 작을 소를 기억하기 쉬울거야.

우리말의 미묘한 차이를 알아볼까?

사람들이 헷갈려 하긴 하지만 우리 말은 이런 비교 단위가 정교하고, 표현 방법이 매우 다양해.

작다는 크기와 길이의 개념이야. 

사진이 작다. 키가 작다. 방이 작다. 책상이 작다. 옷이 작다.

반면 '적다'라는 게 있단다. 이건 한자로도 구분되어 있는데 바로 적을 소(少)야. 글자도 비슷하게 생겼지? 적다는 양의 개념이란다. 양(量)이라고 하면 셀 수 있거나 잴 수 있는 것을 말해.

밥이 적다. 짐이 적다. 


자 그러면 네 용돈이 조금 남아 있으면 작은 걸까? 적은 걸까?

제가 좋아하는 빼꼼이(곰인형)은 작은 걸까? 적은 걸까?

케이크가 한 조각이 있으면 작은 걸까? 적은 걸까?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말이란 건 미묘한 차이로 의미가 틀려질 수 있으니 작은 표현도 신경써서 말하자꾸나.


지난 시간에 배운 관련 단어 보기

 015. 클 대 - 한중일 공용한자 800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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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동양권에서는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있지만, 옛날에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단다. 자식을 지칭할 때 아들 자(子)는 있지만 굳이 딸을 따로 지칭하지는 않았어. 

딸과 아들을 모두 다 지칭할 때는 자녀(子女)라고 하는데, 이건 곧 배울 여자 여, 계집 여(女)를 붙인거지. 하지만 요즘은 굳이 아들과 딸을 나누지 않고 자식(子息)이라고 한단다.


이런건 한자 단어 뿐 아니라 영어에서도 찾을 수 있어. 영어에서  남자를 man이라고 하고, 여자를 woman 이라고 해. 여자는 독립단어가 아니라 man이라는 단어에 wo라는 것이 앞에 붙어 있단다. 이 wo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분분한데, 자궁(womb, 아기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without 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정말 많은 설(說)이 있단다. 하지만 중요한건 어쨌든 man이라는 것은 홀로 존재하지만, woman은 무언가 부가되어야만 존재하는 단어이지.


너는 남자아이지만, 이런 남과 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불평등에 대해서도 꼭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부분 여자가 차별 받고 있지만, 또 어떤 부분은 남자라서 차별받는 부분도 있어. 네가 사는 미래에는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네 친구들, 네 또래들이 누가 더 받고 덜 받고가 아니라 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성장했으면 한다.


단어는 쉬웠는데, 엄마 이야기는 어려웠지? 네게 늘 숙제를 주는 엄마로구나. 그 숙제는 네가 살면서 천천히 풀어가길 바랄게. 정답은 없어, 네가 만들어가는 게 바로 정답이란다.


201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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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래 정


고무래는 농기구야. 유치원에서 혹시 봤을까?

도시에서 자란 엄마는 고무래를 잘 몰랐단다. 평편한 나무판에 손잡이가 달린 모양으로 흙을 긁어 모으기도 하고 고르게 펴 주는 역할을 하지. 흩어진 곡식을 모으거나, 또는 아궁이에 재를 모으거나. 생긴건 단순하지만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도구란다.


고무래 정(丁)과 관련있는 사자성어 중 '목불식정(目不識丁 , 눈 目 아니 不 알 識 고무래 丁)'이라는 게 있어. 고무래를 보고도 丁을 알지 못한다는 말이야. 우리나라 속담에 '낫 놓고 기역자 모른다'라는 말과 같은 뜻이라고 할 수 있지. 그 정도로 무식한 사람을 일컫는 말이야. 또는 눈 앞에 사실을 보고도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아둔한 사람을 일컫지.


지식이 곧 지혜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 무식한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꾸준히 배우자꾸나~


2014.07.18. 초복(初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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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칼에 대해서 배워보자.

칼 도(刀)는 칼을 본떠서 만든 글자야. 내려오는 삐침이 칼처럼 뾰족하고 날카로우면 더더욱 칼처럼 보이겠지! 근데 TV 만화에서 용사들이 싸울 때 "내 도를 받아라~"하지 않고 "내 검을 받아라~" 이러지?


칼 검(劍)도 칼이고, 칼 도(刀)도 칼이야.

刀는 한 쪽만 날카롭게 갈아놓은 칼이야. 주로 베거나 자르는 용도로 쓰지. 엄마가 요리할 때 쓰는 칼도 '식도(食刀)'라고 한단다.

劍은 양 쪽이 모두 날카로운 칼이야. 주로 찌르는 용도로 쓰인단다. 엄마는 좋아하지 않지만 칼을 쓰는 애니메이션을 보면 '우와아~~~'하면서 적을 찔러서 처치하지? 바로 그게 검(劍)이야.


예원이 누나가 배우는 검도(劍道)의 칼을 보면 양쪽이 모두 뾰족하게 다듬어져 있는 걸 볼 수 있단다.


칼이든 총이든 무기라는 건 필연적으로 상대의 부상과 생명을 담보로 하고 사용하는 물건이기에 엄마는 장난감이라도 네게 이런걸 사주지 않았어. 네가 장난감이더라도 무기라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고 스스로 위험하지 않게 조절할 수 있기 전까지는 엄마는 사주지 않을 생각이란다. 엄마 마음 이해하지? 


무기든 무술이든 공격보다는 방어, 강한자보다는 약한자를 위해 쓰이길 바란다.


2014.07.15.


※ 지난 시간 배운 한자 중 칼 도(刀)와 닮은 한자 : 007. 힘 력(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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