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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동양권에서는 남아선호사상이 남아 있지만, 옛날에는 그 정도가 더 심했단다. 자식을 지칭할 때 아들 자(子)는 있지만 굳이 딸을 따로 지칭하지는 않았어. 

딸과 아들을 모두 다 지칭할 때는 자녀(子女)라고 하는데, 이건 곧 배울 여자 여, 계집 여(女)를 붙인거지. 하지만 요즘은 굳이 아들과 딸을 나누지 않고 자식(子息)이라고 한단다.


이런건 한자 단어 뿐 아니라 영어에서도 찾을 수 있어. 영어에서  남자를 man이라고 하고, 여자를 woman 이라고 해. 여자는 독립단어가 아니라 man이라는 단어에 wo라는 것이 앞에 붙어 있단다. 이 wo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이 분분한데, 자궁(womb, 아기집)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without 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정말 많은 설(說)이 있단다. 하지만 중요한건 어쨌든 man이라는 것은 홀로 존재하지만, woman은 무언가 부가되어야만 존재하는 단어이지.


너는 남자아이지만, 이런 남과 여의 지위와 역할에 대한 불평등에 대해서도 꼭 알았으면 좋겠다. 많은 부분 여자가 차별 받고 있지만, 또 어떤 부분은 남자라서 차별받는 부분도 있어. 네가 사는 미래에는 차별이 아니라 차이를 인정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구나. 그러기 위해서는 너와 네 친구들, 네 또래들이 누가 더 받고 덜 받고가 아니라 더 유연한 사고를 가지고 성장했으면 한다.


단어는 쉬웠는데, 엄마 이야기는 어려웠지? 네게 늘 숙제를 주는 엄마로구나. 그 숙제는 네가 살면서 천천히 풀어가길 바랄게. 정답은 없어, 네가 만들어가는 게 바로 정답이란다.


201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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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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