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으로 브랜딩을 하겠다는 기업과 개인들은 많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은 여타 매체와 다른 특징이 있습니다. 카카오스토리처럼 운영하시는 곳들이 있는데, 그렇게 해서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기가 힘들죠.
단순히 채널을 하나 더 늘여 OSMU(One Source Multi Use)하는 것이 아닌 인스타그램만의 독특한 이미지와 전략, 톤앤매너를 가져가야 합니다.
새로운 채널을 운영해야할 때, 제일 처음 할 일은 다른 여타 기업들이 어떻에 이용하고 있는 지를 확인합니다. 그리고 개인들은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 지 확인해야죠. 기업들보다는 개인들로부터 배울 점이 더 많습니다.
그럼 인스타그램은 운영하는 A to Z를 알아볼까요?
아래 이미지는 Jeff Bullas가 제안한 인스타그램 콘테스트 운영을 위한 7단게(7 Steps)를 시각화 한 것입니다. 하지만 단기적인 콘테스트 운영 뿐 아니라 장기적인 인스타그램 운영 역시 동일한 프로세스를 밟아야 하므로 인용하여 인스타그램 운영에 대입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1. 전략을 세워라 (Plan a strategy)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엇을 이루고자 하시나요? 판매? 브랜딩?
인스타그램은 콘텐츠 내의 외부링크를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스타그램을 통해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인스타그램 운영 기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어떤 전환을 이룰 것인지(페이스북으로 재 방문 유도, 각인, 해시태그 활용여부) 미리 목표를 세우고 세부 전략을 세웁니다.
▲ 이니스프리의 제주이야기를 담은 인스타그램
청정섬 제주에서 나오는 재료로 제품을 만든다는 이니스프리는 브랜드 컨셉에 맞게 제주이야기로 인스타그램을 운영중입니다.
동일한 필터를 활용해 마치 80-90년대 일본 잡지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전체 컨셉은 그리움과 동경을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제주 = 청정한 자연주의 섬. 가보고 싶은 곳. 그 곳에서 만들어지는 깨끗한 화장품이라는 느낌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2. 경쟁자를 분석하라 (Check out the competition)
선도자는 시장을 먼저 장악할 수 있는 강점이 있지만, 후발 주자는 선도자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통해 좀 더 짧은 시간에 선도자를 쫓아갈 수 있는 장점이 있죠. 먼저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인 경쟁사를 분석해 우리가 세운 전략과 겹치는 점은 없는지, 고객들은 어떤 콘텐츠에 강렬한 반응을 보이는 지 분석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 탄산음료의 대표적인 5인방 비교 ( 코카콜라 ,펩시, 닥터페퍼, 마운틴듀, 스프라이트)
글로벌 탄산음료 5인방의 인스타그램을 비교해보면, '젊음'과 '컬러'를 유독 강조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미각과 시각은 떨어질 수 없겠지요? 지금이 슈퍼볼 시즌이라 슈퍼볼과 관련한 영상들이 최근 올라오긴 했는데, 펩시, 마운틴듀, 스프라이트는 유독 영상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프라이트는 팝, 마운틴듀는 힙합, 펩시는 스포츠 영상을 주로 등록하는데 각 사의 컨셉을 알 수 있습니다. 닥터페퍼는 붉은색을 활용하는데 코카콜라와의 차별화라고 하면 군집형태의 사진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모두 모여 '함께' 마시는 걸 강조하는 거겠지요? 프로필 이미지 사용도 눈여겨 볼만 합니다. 코카콜라만 로고가 아닌 병 전체의 모습을 프로필로 썼는데요, 코카콜라 병의 아름다운 곡선 또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미지임을 아는 똑똑한 선택이라고 봅니다.
고객들은 특히 어떤 콘텐츠에 환호했을까요? 직접 보시기 바랍니다.
3. 테마를 결정하라 (Decide on a theme)
운영 전략이 세워졌다면 우리 계정의 테마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것 저 것 다 담으려고 하면 정작 중요한 것을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테마에 맞는 프로필 이미지와 이미지 컨셉을 정하면 고객들은 그 테마 안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테마공원에 탑승하는 거지요. 그것은 다음 목차로 소개할 #해시태그 사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유명 브랜드라면 장벽이 덜합니다만, 내 브랜드가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일수록 테마는 중요합니다. 눈에 띈 브랜드의 계정에 들어갔을 때 이미지들이 중구난방이라면 매력적이지 않지요. 한 눈에 고객에게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방법은 좋은 테마로 운영하는 것입니다.
▲다니엘웰링턴은 자사의 브로슈어를 활용한 이미지컷을 등록할 때도 있지만 대개의 경우 고객들이 등록한 이미지를 활용합니다.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만날 수 있는 다니엘웰링턴시계라는 테마로 자사 시계의 단순함이 각 도시의 일상 속에서 어우러지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객들인 어떻게 해야 DW의 인스타계정에 자신의 사진이 등록되는 지를 학습하게 됩니다. 점점 더 매력적인 사진이 많아지고 있지요. 반면 게스는 비슷한 여행을 주제로하는 사진을 등록하지만 게스의 아이덴티티를 드러내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여줍니다. 저 멋진 성당 배경에 게스 청바지 뒷태나 잡화가 하나 쯤 어우러지면 더 현장감이 있을텐데요. 게다가 계정의 사진은 규칙성이 없어 테마가 무엇인지 불분명합니다. 훌륭한 테마는 담당자의 노고를 덜어주기도 합니다.
4. 나만의 해시태그를 만들어라 (Choose your hashtag)
인스타그램은 특별한 광고상품이나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습니다.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될 수 있는 방법은 search를 눌렀을 때 비슷한 컨셉의 사진을 좋아하는 이용자에게 노출되는 것과 특정 해시태그를 통해 노출되는 것이지요. 이용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소위 인기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자신들만의 독특한 해시태그를 만들어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게 한다면 그 효과는 가격을 매길 수 없을 것입니다.
고객에게 강렬하게 어필하고 같이 놀 수 있는 나만의 해시태그를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펩시그램(#pepsigram)은 펩시 오피셜에서 쓰는 해시태그가 아닙니다. 특정 지역의 (펩시 온두라스 외) 계정들만 사용하고 있는데, 일부 이용자들도 활용하고 있습니다. <N+stagram>은 가장 쉬운 조합이긴 하지만 유니크하지는 않네요. 제가 자주 들여다보는 해시태그 중 하나인 #ihavethisthingwithfloors 가 있습니다. 특이한 패턴의 바닥을 발견하면 본인의 발 사진과 함께 등록하는 건데 조형미가 돋보입니다. 이 해시태그를 이용한 이미지 중 돋보이는 것들은 ihavethisthingwithfloors 계정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오픈컴즈 대표이사님은 본인의 얼굴 일부를 이동하는 지역의 대표적인 건물과 함께 찍어 #landmark_shot 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등록합니다. 이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서울시내 곳곳의 랜드마크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앗 저도 보이네요. 두어번 따라해 보았습니다 :D)
5. 멋있게 찍어라 (놀라운 아트워크를 제작하라 - Design awesome artwork)
인스타그램은 훌륭한 필터를 제공합니다. 그 필터를 사용하는 것은 선택이지만, 피드의 통일성을 깨지 않으면서 눈에 확 들어오는 이미지컷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히 이쁜 사진이 인기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특하고 매력적인 사진, 브랜드의 개성이 돋보이는 사진이 중요합니다.
많은 말보다 한 컷의 이미지로 승부해야하는 만큼 어떻게 찍어야 이용자의 가슴을 적실 수 있는지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티파니는 세계적인 주얼리 브랜드입니다. 고급스럽고 단순한 것이 매력인데 인스타그램에서는 CUTE하게 보이는 것을 전략으로 잡은 것 같습니다. 캔디를 연상시키는 배경과 블링블링한 티파니의 악세사리가 함께 있습니다만 제품이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 단점이 있네요. 반면 마크제이콥스는 모던하면서 섹시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사진은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지나치게 전문적이고 멋지기 때문이지요. 개인 사진작가가 운영하는 JeffOnline은 프랑스의 풍경을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하여 보여줍니다. 같은 에펠탑 진이라도 시간과 계절에 따라 가장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구도와 필터를 찾아 등록합니다.
6. 모든 채널을 활용하여 홍보하라 (Promote across all channels)
인스타그램은 특별한 광고상품이 없습니다. 페이스북같은 엣지랭크도 없지요. 누군가를 태그한다고 해서 그 사람의 계정이나 피드에 노출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더더욱 다양한 채널을 찾아 홍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하여 블로그 내에 삽입 한다거나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통해 계정의 존재를 알립니다.
등록한 시간에 따라 차례로 이용자의 피드에 노출되는 만큼, 적절한 노출시간을 노리는 것도 중요합니다.
7. 우리 계정을 분석하라 (성공을 측정하라 - Measure your success)
페이스북 페이지는 인사이트를 제공합니다. 또 다양한 소셜분석툴들이 트위터 계정을 분석해서 영향력자와 확산 정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스타그램을 효과적으로 분석하는 툴을 아직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석하지 않는 운영은 무의미하지요. 우리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지 분석하고, 영향력자를 찾아 그들을 활용하는 방법을 늘 고민해야 합니다.
제가 이용하는 분석툴은 크림슨 헥사곤이라고 하는 글로벌 빅데이터 분석툴입니다. 지난 번 다니엘웰링턴 인스타그램 분석을 통해서 한 번 보여드렸었는데요, 요즘은 다양한 인스타그램 분석 툴이 등장하고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크림슨헥사곤(crimsonhexagon) 이용에 관한 부분은 (주)오픈컴즈를 통해 문의 하시면 자세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크림슨 헥사곤(crimsonhexagon)을 이용한 분석의 예
2015년에 가장 관심을 받고 있는 소셜미디어가 바로 인스타그램입니다. 올 해 인스타그램을 운영할 예정이신가요? 트위터의 소란스러움, 페이스북의 피로함에 지치신 개인들도 인스타그램을 이용해 자신을 표현해 보시기 바랍니다. 연예인들의 셀피를 중심으로 확산되어지던 인스타그램에 개성이 뚜렷한 개인들의 계정이 늘어가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 브랜드들도 개인들에게 뒤쳐지면 안되겠지요? 개성넘치는 브랜드 인스타그램이 더 많이 등장하길 바랍니다. - 귤컴
※ 상기 내용은 Jeff Bullas의 "The 7 Steps to Create an Awesome Contest on Instagram"을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운영 방법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원본인 <인스타그램으로 콘테스트를 진행하는 7가지 단계>를 확인하고 싶다면 여기를 눌러서 이동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