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2015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입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인스타그램은 그저 페이스북이 비싸게 인수한 사진 기반 소셜 채널이며, 특유의 필터로 사진을 예쁘게 꾸며 페이스북에 재전송하는 용도로 쓸 수 있는 확장 tool에 불과했지요.
하지만 최근 KPR의 자료를 인용한 eMarketer의 자료에 따르면 (Social Media Marketing Losing Its Cool Factor South Korea) 국내 기업들이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인스타그램 활용을 약 3배(9% →25%)가량 증가하겠다라는 의사를 비추어 이제 단순한 TOOL이 아니라 영향력있는 소셜채널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단순히 마케터들의 관심만 받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은 최근 3년간 네이버트렌드의 인스타그램 검색 변화를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예쁜 필터용 사진공유 채널에서 마케터들의 관심을 받는 채널이 되기까지 인스타그램 특유의 해시태그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3년간 인스타그램 검색 변화 - 네이버 PC검색 기준>
선택장애 세대, 그들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 #해시태그
인터넷에서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선택장애' 입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와 선택지의 범람 속에서 사람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오히려 타인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특히 나와 관심사가 비슷하고 연령이 비슷한 또래들과 선택을 공유하는 것은 초연결시대의 새로운 연대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연령별 인기 검색어를 제공하고 있지만, 찰나로 스쳐지나가는 검색어와 관심사 기반 키워드검색인 해시태그는 그 몰입도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시태그의 시작은 트위터였고, 페이스북이 덩달아 도입을 했으나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것은 인스타그램입니다.
사진 자체가 이미 충분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긴 설명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키워드만 있으면 되지요. 나와 감성이 통하는 누군가와 그저 해시태그 하나로 연결되면 그만입니다. 굳이 팔로잉할 이유도 없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지극히 공개적인 곳이 바로 인스타그램입니다.
또 내가 마음에 드는 팔로워가 쓰는 해시태그를 타고 가면 역시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굳이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애써 새로운 내용을 찾지 않아도 클릭 만으로 무한으로 관심사 확장이 가능합니다.
모바일 시대에 가장 나를 잘 이해하는 소셜미디어가 바로 인스타그램인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 국내 기업들의 인스타그램 활용. 어떻게 할까?
반드시 해외가 인스타그램마케팅을 잘 하고, 국내 기업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들은 인스타그램을 카카오스토리의 연장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많은 TEXT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고, 성의없는 사진들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시태그를 네이버 연관검색어나 페이스북 혼잣말 처럼 쓰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서의 해시태그 활용은 달라야 합니다.
첫째. 우리 브랜드의 타겟이 인스타그램 유저와 일치하는 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연령이 다소 높거나 사진과 짧은 메시지를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고객들이 인스타그램을 과연 쓸까요? 우리 고객이 인스타그램을 얼마나 활용하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만약 내부적인 이유로 인스타그램을 반드시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인스타그램 유저 중 우리 브랜드에 관심을 가질만한 고객들이 있는지, 그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그들이 쓰는 해시태그를 관심있게 보세요.
인스타그램이 비쥬얼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다소 터프한 사진도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메시지만 확실하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고객들의 시선 안으로 우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리스트업하고, 그 중 브랜드와 관련있는 주요 해시태그를 추출합니다. 추출된 핵심 해시태그와 브랜드 해시태그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십시오.
참고로 인스타그램이 허용하는 해시태그는 1포스트당 30개 입니다. 하지만 해시태그의 남발은 진짜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가려버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인기 있는 해시태그라해도 우리 브랜드와 #일상 #소통 이 적절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또 적절한 해시태그 숫자는 5개~11개 입니다.
셋째. 새로운 해시태그를 만들고 고객이 참여하게 하세요.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브랜드만의 독특한 해시태그를 만들고,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합니다. 바로 리그램(re-gram) 방식으로 말이지요. 우리 브랜드 고유의 해시태그를 활용한 고객의 인스타그램을 소개하고, 사진을 공유합니다. 물론 사전에 메시지 등으로 알려주시는 것은 잊지 마시구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나를 언급해 주는 것은, 라디오 사연이 실린 것 만큼이나 짜릿합니다. 그들에게 작은 보상이 따른다면 더더욱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되겠지요? 아무리 고객이 찍은 우리 브랜드 사진이라도 함부로 개제하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넷째. 해시태그 분석을 통해 우리 브랜드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하세요.
우리 브랜드와 관련된 해시태그와 파워 유저를 관리해야 합니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우리 브랜드 아이템, 동반되는 해시태그와 관심사, 그리고 댓글을 통한 평판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또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타 브랜드의 인스타그램을 모니터링하여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놓친 고객들의 숨은 Needs를 경쟁 브랜드의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분석 툴 adbby
해시태그 분석은 그럼 어떻게 할까요? 최근 다양한 인스타그램 분석툴이 출시 되고 있는 가운데, 옐로디지털마케팅의 퍼플프렌즈에서 인스타그램 분석 툴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만을 분석한 툴인데, 무료지만 활용도가 높아 추천합니다.
adbby 바로가기 ▷ http://trend.adbby.com/
adbby는 크게 3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ag relation,tag search, my brand.
tag relation은 검색한 태그를 중심으로 연관 태그를 최고 30개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자 로 검색하니 먹스타그램과 맛스타그램이 가장 많은 연관 태그로 나오고 그 다음이 #일상 이네요.
국내에서 음식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는 저 3가지가 3종세트처럼 붙어 있습니다. 특이한 건 한류의 덕분인지 아시아 유저들도 음식에 #먹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tag search는 검색한 태그와 유사한 태그들을 나열해 줍니다.
피자와 관련된 해시태그들을 보니 인스타에서 먹방으로 인기가 있는 브랜드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피자헛이 아직 젊은 세대에세 인기가 있네요. 이제 맛과 함께 비주얼을 생각해야하는 시대가 왔죠.
피자헛과 연관된 해시태그를 검색해보았습니다.
피자헛키친이 눈에 띕니다. 새로 오프한 피자헛의 다이닝 레스토랑인데, 국내 중저가 피자의 약진 속에서 피자헛이 왕좌를 굳건히 할 수 있을까요?
제주도로 검색하니 예상한 맛집과 리조트명 외에도 '제주도셀프웨딩'과 '제주스냅'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면 셀프웨딩과 스냅사진을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My Brand입니다.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즉 모니터링 대상인 계정을 최대 2개 까지 등록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교 항복은 인게이지먼트, 팔로워 수, 팔로잉 수, 콘텐츠, top tag, top like user, top comment user 입니다. 한 페이지에서 최대 3개 브랜드의 콘텐츠와 활동 내역을 볼 수 있어, 다수의 계정을 관리하는 관리자에게도 무척 유용한 기능입니다.
탑 태그 항목은 이렇게 보입니다. 무의식 중에 자주쓰는 태그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제 개인 계정이지만 저는 먹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 같군요...)
요즘은 마케터의 마음을 이해한 유무료 솔루션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료 솔루션들도 간단한 인사이트 도출에는 충분히 유용합니다. 문제는 분석하는 사람이 얼마나 데이터를 관심있게 보느냐인데, 평소에도 자주 가설을 세우고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시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