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페이스북 댓글들을 읽다가 불현듯 생각난 것.
현업 소셜마케터로써, 소셜마케터의 자질은 어떤 것들이 필요한 지 늘 고민한다.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운영자에게는 센스 넘치는 위트와 유머감각이 요구될 것이고.
그 것을 효과적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기술이 있어야할 것이다.
아무리 유머 감각이 있어도, 사람들의 친밀감을 끌어내지 못한다면 결국은 그 유머감각은 친화력 넘치는 누군가에 의해 재창조되어 유통될 것이고.
왜 이 콘텐츠와 이벤트가 효과가 있었는지 수집하고 분석할 줄 알아야할게다.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소셜에서 무언가를 하긴 무척 어려울 터다.
그런데 정말 한 사람이 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을까? 나름 소셜이 새로운 트렌드이니까 젊고 어린 사람들이 무조건 잘 할까? 게다가 그들은 월급도 상대적으로 적다.
하지만, 사람에대한 관심이 있다면 나이는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젊은 마케터는 위트는 있지만 깊이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너무 나이든 마케터는 깊이를 강조하다가 트렌드의 가벼움을 놓친다.
열 길 소셜미디어에 흩어져있는 한 길 사람 속을 움직이려면, 원맨쇼가 아닌 저런 자질을 가진 2~3명이 모여야 한다. 이제 겨우 드넓은 마케팅 벌판에 한 뼘 조각땅을 얻은 소셜마케팅이 제대로 뿌리를 내리려면, 한 두명의 원맨쇼에 기대서 이슈몰이 후 사그라들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땅을 일구고 거름을 주고, 성과를 보여낼 어벤져스가 필요하다.
소셜미디어마케팅은 곧 없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그들이 이 새로운 미디어를 일회용처럼 만들고 있는 건 아닐지 고민해볼 일이다. 제대로 땅을 일군다면 오곡백과를 얻을 수 있는 곳인데 말이다. 지금 혼란스러운 건 아직 진짜 싹과 쭉정이들을 구분 못할 정도로 시작되는 싹이기 때문일 뿐.
오늘 밤도 불철주야 좋은 콘텐츠로 고객들을 만족시키려고 노력하는 이 땅의 소셜마케터들 모두 파이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