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진천을 찾았습니다. 

우석대 광고이벤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마케팅 기획 운영에 관한 강의를 2회 진행하였는데, 가을에 물든 진천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그래서 다시 아이와 함께 진천을 찾아 갔습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당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진천 농다리는 진천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진천 자체가 큰 도시가 아니라 진천 외곽이지만 10분이면 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농다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이 인공폭포입니다. 


자연의 폭포가 아닌 인공폭포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너른 미호천을 배경으로 쏟아지니 절경입니다. 

다만 인공폭포다보니 늘 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물줄기가 마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역시 수량을 조절하던 때여서 쏟아지는 물이 많지 않았네요.



진천은 생거진천이라고 합니다. 

옛날 추천석이라는 사람이 진천과 용인에 각각 살았는데, 용인의 추천석이 수명을 다해 저승사자가 데려온다는 것이 그만 진천의 추천석을 데려왔다고 합니다. 

저승에서 사실을 알고 급히 진천의 추천석을 돌려보내려 했으나 이미 화장을 치른 후라, 할 수 없이 용인의 추천석을 데려오고 그 몸에 혼을 집어 넣었다네요.  그래서 살아서는 진천에, 죽고나서는 용인에 살았다고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라는 말의 유래가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내려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진천은 비옥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기 좋고, 용인은 지세가 좋아 사대부가의 산소가 많다고 해서 살아서는 진천에 죽어서는 용인에 뭍히는 게 좋다는 뜻이랍니다. 




농다리는 고려시대에 놓여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합니다.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징검다리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돌을 쌓아 만든 다리입니다.

돌다리라고 하기엔 그 규모도 거대하지만,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미호천을 가로지르는 오래묵은 검은 돌들을 바라보면 하얀 백의를 입고 총총히 건넜을 그 옛날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농다리는 돌을 쌓아놓은 사이사이에 큰 상판석이 놓여 있습니다. 

총 길이 95미터라는데, 세워질 당시에는 붉은 돌로 음양을 맞추어 28수에 따라 28칸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검은돌처럼 보이지만 다시 들여다보니 모두 붉은 돌이었습니다. 

상판 아래로 지나는 미호천을 보면 사람의 편리함과 자연의 섭리를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농다리 주변의 경관도 장관이라 이 가을 꼭 한 번 건너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농다리에서 약 200-300m 떨어진 상류에는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검붉은 농다리와 대비되는 하얀돌이 여느 시골의 풍경 같네요.



저희는 농다리를 건너 초평호를 보고 오기로했습니다. 

초롱길과 임도 산드레길을 고루 걸어보는 것인데, 약 4km 코스로 가볍게 트래킹하기에 괜찮은 정도입니다.

다만 임도는 경사가 있어서 무릎 조심하세요. ㅠㅠ



농다리를 건너 초롱길로 올라가다보면 장수 및 말발자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임장군이 농다리를 놓기 위해 큰 바위를 멘채 말을 타고 오다가, 그 바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말과 장군의 발자국이 이 곳 바위에 새겨졌다고 해요.


아.. 대체 말은 무슨 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확인할 수 있게 화살표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말 발자국처럼 보이나요? ^^



산이 높지는 않지만 기세가 좋아서인지 중간중간 소원을 이루기 위한 돌탑들이 있습니다. 

산책길이 잘 닦여 있어서인지 소원돌탑들이 조형작품처럼 느껴지네요.



초평호 데크(야외 공연장)를 앞두고 저희는 생거진천 인공호 위에 보이던 농암정을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농다리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싶었던 건데요, 올라가다 옆을 바라보니 초평호가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올라갈수록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날 수 있는 초평호.

농암정까지 올라가는 건 10분도 안걸렸구요. 가을이 물러가기 전에 사랑을 나누려는 백가지 곤충들이 단풍마냥 붉게 달아 올라 있었습니다. 



농암정에서는 중부고속도로와 미호천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초평호. 눈으로 담아 왔지만 그 시원한 감동을 전달해 드릴 수 없을 정도로 절경이었습니다.



초평호에는 한반도 모양이 숨어 있습니다. 사진기로는 다 담기지 않네요.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모양이 그림 같다는 진부한 표현으로 감히 표현해도 되나 싶습니다. 



#금빛귤#

전 해시태그 인간입니다. 



농암정을 내려와 쉼터와 하늘다리까지의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고추잠자리가 잡힐 듯 말 듯 산책길을 함께 해주세요.



다람쥐가 숨겨놓은 도토리를 찾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이렇게 숨기고 잃어버린 도토리들이 봄이면 싹이 돋아 푸른 숲을 이루겠지요.



산드레길로 접어들면 인공폭포까지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집니다. 

평일이라 한적한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으니 옛날 이야기가 절로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미호천을 끼고 걸어봅니다.



어느새 징검다리까지 돌아왔네요. 

짧지만 강렬했던 트래킹이었습니다.



농다리와는 다른 느낌의 징검다리를 걷다보니,

농다리를 통해 자연속으로 들어갔다가 징검다리로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 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이면 진천도 단풍이 절정이겠지요.

더 늦기 전에 한 번 다녀오세요. 진천이 아니더라도 푸른 하늘과 붉고 노란 단풍을 만날 수 있으면 어디든 좋습니다. 


가을은 짧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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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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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순식간에 스쳐지나는 게 아쉬워 지난 토요일(10.13) 서울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발된 서울시의 공원으로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형태라고 해요. 2019년 5월 정식 개원에 앞서 약 7개월간 시민들에게 먼저 오픈한 거죠. 



여의도 공원의 2.2배, 축구장의 11배 크기. 글로는 그 규모가 상상이 안가서 다녀온 서울식물원은 하루만에 꼼꼼히 둘러보기엔 무리가 있는 커다란 도시정원입니다. 


찾아가는 길>

마곡 서울식물원의 위치는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4번 출구 앞이고, 임시개방 기간동안 식물문화센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요금 : 5분당 100원) 

하지만 차량은 두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저희는 30분 정도 줄 서 있다가 결국 차를 돌려 마곡배드민턴장 건너편에 세우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요. 인근 도로와 이면도로 곳곳이 불법주차장이 되어 그야말로 아수라장. 노약자가 없는 분들은 마음편히 지하철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 정식 개원 예정


주차 때문에 약 40-50분 거리에 기름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갈 까 고민한 게 무색할 정도로 서울식물원은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안개 분수로 인해 무지개가 생겼다


입구에 있는 안개분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인기였어요. 음악분수대 인근 물놀이장과 함께 내년 여름 동네 아이들 인기장소 예감.



이 줄은 무엇일까요? 무려 매점 줄입니다. 이 너른 곳에 매점이 입구쪽 단 한 곳 뿐이라 물 한 병을 마시려고 해도 10여분 이상 줄을 서야 해요. 간단한 음료와 요기거리는 집에서 장만해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는 늦게 가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임시개방 첫 주 주말에 식물 나눔 행사가 있었어요. 

흔적만 보며 아쉬워 했을 뿐...

10월은 매 주말 공연과 장터 행사가 있으니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타닉 마켓>


식물과 자연속 삶을 주제로 한 장터가 곳곳에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매 주말마다 다양한 장르의 마켓이 참가한다고 해요. 



이 캠핑카는 보헤미안 느낌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재미있는 할로윈 아이템, 스톤공예, 스노우볼 만들기, 먹거리 등 어른과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 보타닉 마켓. 저희도 즐겁게 구경했어요. 


서울식물원 풍경과 포토포인트>



많은 분들이 사진 찍어 올리는 트리(?) 거리. 크리스마스에 꾸며질 모습이 상상이 되어 더욱 기대됩니다. 



친환경 적인 서울식물원은 개울이 많아요. 내년 봄에는 이 곳에 피래미들이 돌아다니고 징검다리 위를 총총 건널 수 있겠죠. 청계천보다 더 자연 느낌이 나서 어느 시골 징검다리 같았어요.



매 주말 공연이 펼쳐지는 곳. 주변이 온통 LG 연구소 건물들이라 음향 사용에 전혀 거리낌 없었어요.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즐기는 공연은 단연 최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벌개미취. 그래서 벌이 앉았네요.



풍경이 아름다우니 파리도 벌 흉내를 내어봅니다. ㅋㅋ



요즘 인스타그램 핵인싸들이 다 찍어 간다는 핑크뮬리. 제주도까지 갈 필요 없이 서울식물원에선 곳곳에 심겨있어요. 다만 풍성하지 않은 아쉬움.



10월 중순인데 이미 하늘은 초겨울...



식물원 답게 다양한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닌데도 그득그득하니. 봄이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식물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1년은 걸리겠죠. 임시개방은 그 기간동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이 앙상항 나무가 내년 개원시 풍성해지면 내가 키운 느낌이 들까요?



주제원 정자 뒤편에는 포토스팟이 있습니다.

한 쪽을 꽉 채운 벌개미취는 장관이구요.



바라보이는 음악분수는 절경입니다.



음악분수 옆 마곡 레포츠센터 건너편 산책길 코스모스는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코스모스는 무더기로 있을 때보다 클로즈업 했을 때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눈으로 보기엔 반대지만요.



포토스팟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똥손인 엄마는 모든 사진 속 아들 눈을 감겨 놓았다는...ㅠㅠ



누군가의 식물원>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시민참여축제의 일환으로 '누군가의 식물원'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주로 청년들이 식물과 친환경을 주제로 재주를 뽐내고 있었죠.



이 재활용 작품은 이젠 보기 드문 브라운관 TV에 다육이를 심은 것입니다. 사실 플라스틱 다육이에요...



잔디밭에서 펼쳐진 즉석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더 신나했구요.



손글씨는 조기 예약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주제원, 온실>


오픈 공간인 서울식물원에서 딱 한 곳 유료공간이 바로 주제원입니다. 

임시개방 기간동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인파가...



사람이 많아 전경을 찍는 게 불가능했던 주제원 외관입니다. 

곳곳에서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 중이시라면 주의 하셔야 해요.



매표소를 지나면 처름 만나게 되는 조형물입니다. 밤이면 불이 들어오는데, 개취로 낮이 더 좋네요^^;



이름이 헤비메탈인 이 식물은 헤비메탈 아티스트의 헤어스타일을 닮아서 붙은 이름일까요?

주제원(온실)까지 가는 길은 다양한 식물들이 심겨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유료가 된다면 약 3천원 예상? 저는 그 정도 가격이라면 지불하고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찍는 주제원 건물 입구 천장 조형물.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서울탐험대의 미니온실'이라고 꾸며진 공간이 있어요.

아기자기해서 사진을 좀 찍었는데, 온실 곳곳에서 이런 미니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사람들 안나오게 찍는다고 찍었지만....

입구의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들. 미세먼지를 먹는다고 해서 요즘 인기가 많지만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식물이에요. 저희집 빈약한 아이들을 보다가 주제온실의 풍성한 틸란드시아를 보니 부러움이...



온실은 열대관, 지중해관, 미국관... 등등 공간이 구분되는 듯 섞여 있습니다. 

아직은 아직 덜 꾸며져서 딱 떨어지게 식물들이 구분되지 않아요.  곳곳에서 여사님들이 식물을 심고 있는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망고, 커피, 올리브 등등 인간이 수확하는 인기 작물의 경우 미니 테마공간이 있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망고 상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카페 직원이 되어 볼 수도 있답니다^^



사람이 덜 붐볐다면 자세히 봤겠지만, 밀려가다 시피해서...

무료 개방동안은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게 큼직큼직한 이 곳은 미국관. 아메리카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집니다. 역시 천조국.



제 키만한 선인장이 잘려 있었어요. 선인장의 속은 마치.. 나무 같군요! 

그 와중에 애기 손톱만한 자구는 귀염 포인트.



해질녁이라서인지 온실이 커서인지 따뜻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공중에 있는 조형물이 생뚱 맞았지만 아직은 꾸며지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 다육이의 이름은 뭘까요? 길거리에서 3000워 주고 산 다육이와 같아요. 

이름을 몰라 무명이로 불리는 저희집 다육이의 이름을 찾아주세요..



중간중간 로맨틱한 꽃터널이 있지만, 너무 붐벼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옷이 꽃배경이 되어 줍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 '사이프러스' 왜소하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나무 '바오밥나무'

싱가폴 보타닉가든에서 본 바오밥나무에 비하면 애기에요. 서울식물원의 바오밥나무는 늘씬하답니다.^^



스카이워크를 따라 걸으면 키다리 나무의 윗면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5미터는 족히 넘을 듯한 나무 꼭대기에 핀 꽃에 감탄했네요.


주제원을 나오면 바로 옆에 연구원이 있습니다. 


식물들을 배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거 같습니다.



저희 아들은 유독 식물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울식물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아직은 덜 심겨진 곳, 심기자마자 추위에 말라버린 화초들, 가지만 앙상한 나무 뿐이지만 탁 트인 공간에 숨은 초록이들 찾는 재미에 추운 줄을 모르더군요.


음악분수와 그 주변 호수의 잔잔함이 식물들과 어우러져 마음의 여유를 갖게 했어요.

하지만 미완성의 모습에 실망하실 분들도 있을 듯.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기로 했답니다. 

단, 다음번에는 지하철로 갈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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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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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에 이어 한파까지 예상되는 올 겨울.

추위가 극심할 때마다 독감 인플루엔자 역시 크게 유행했었기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그래도 올 해부터는 초등학생 이하(생후 6개월 ~ 만 12세)까지 독감 무료 접종이 확대되어 안심이에요.


10/8~10/21 사이에 어린이 무료 독감예방주사를 꼭 맞히자


독감주사는 접종 후 최소 2주, 약 한 달 후부터 그 효력을 발휘하기에 지금이 독감접종 최적기랍니다.

교육부에서는 오늘부터 2주를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들의 무료접종 집중기로 홍보하고 있어요. 빠른 추위가 예상되기에 독감접종도 서둘러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질병관리본부의 어린이 독감 예방접종은 2019년 4월 30일까지 무료입니다만, 최대한 빨리 맞으시는 게 좋겠죠? 


동네 이비인후과의 살벌한 가격. 4인가족이면 16만원이다.


무료 접종 대상자들은 전국 병·의원 어디서나 상관없이 맞을 수 있어요. 

단, 어린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3가 백신만 해당됩니다. 4가는 성인과 동일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답니다. 



독감 예방접종은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맞아 방어체계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린이들만 맞는 것보다 가족 모두가 맞는 것이 좋아요. 가족 모두가 독감예방주사를 맞으려면 비용이 만만치 않죠. 


지방의 경우 집근처 보건소나 모자보건센터등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쉽게도 서울은 보건소에서 어린이와 성인 독감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고 해요. 


관악구에 위치하지만 이름에 무려 '강남'이 들어간 고려병원



마침 제가 거주하는 관악구에 저렴하게 접종할 수 있는 곳이 있었습니다. 

은천삼거리에 위치한 강남고려병원 이에요. 


강남고려병원 독감예방접종 가격


3가 백신은 12,000원 , 4가 백신은 17,000원.

저희 동네 이비인후과의 경우 4가가 40,000원이니 60%가량 저렴합니다!! (위 사진 참고)


초등학교 재량 휴일이 겹쳐 흡사 초등학교 견학온 듯


월요일 아침인데도 강남고려병원 실내는 독감예방접종을 하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였어요.



저희집 초등학생은 핑크색 무료 검진표, 저는 유료 검진표를 작성하였습니다. 

검진표에 따라 간단한 문진 후, 주사 맞는 건 너무 순식간에 끝났어요. 


독감예방주사를 맞은 날은 운동, 흡연, 음주, 목욕 금지.


어린이 독감 무료예방접종으로 그동안 나라에 낸 세금이 아깝지 않았어요. 


또 곧 중학생이 되는데, 금방 혜택이 끝나는 건가 아쉬웠어요.

하지만 기사를 검색해보니 2019년에는 중학생, 2020년에는 고등학생까지 독감 무료예방접종을 확대 실시한다고 합니다. 다행이죠?^^

(출처 : 한국일보 '내년부터 초등학생 독감 백신 무료 접종'  )


혼자만 맞으면 무엇하리. 다같이 맞읍시다.


독감예방접종, 건강한 겨울나기를 위한 필수 월동준비입니다. 


 강남고려병원

 서울 관악구 관악로 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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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은 불지옥이라 야외활동을 자제했습니다. 그래도 뭔가 아쉬워 지난 말복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다녀왔어요.

아무리 더워도 말복이 지나고 나면 바닷물이 차가워 지기 마련이고, 8월 15일까지는 휴가로 인한 성수기라 8월 16일은 바다로 떠나기 더 없이 좋은 날이지요.


서울에서 가까운 을왕리해수욕장을 두고 굳이 먼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이유는 '바가지요금 없는 해수욕장'이라고 홍보하고 있어서랍니다. 을왕리는 바가지가 너무 심해서 어느 계절을 막론하고 꺼려지는 곳이에요. 

반면 반신반의하며 다녀온 대천해수욕장은 정말 바가지 없는 최고의 선택이었습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떠난만큼 여행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데,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추억을 담아왔어요.

당일치기가 아쉬울 정도였죠.


장모치와와 여행대천해수욕장에 도착한 장모치와와 까치의 설레는 표정



1. 바가지 없는 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

정말 바가지가 없을까? 반신반의 했지만 너른 백사장에 원하는 장소에 텐트를 쳐도 누구하나 달려와 텐트 비용을 받지 않습니다.  다른 해수욕장들이 성수기 동안 텐트 설치 비용까지 받는 것 아시죠? 그런 불합리함이 없어 즐거웠습니다. 

다만 백사장 인근 녹지에 설치하는 것은 불법이니 주의 하세요.


너른 백사장 어디에나 자유롭게 그늘막을 칠 수 있으니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다만 배달음식은 에러였어요. 짜장면 두그릇에 만원. 게다가 물놀이하면서 먹기엔 너무 적은 양이라 슬펐답니다.  


스티로폼 그릇에 절반도 채워지지 않은 5천원짜리 짜장면



2. 정찰제 파라솔 대여, 튜브 바람은 유료

약 20-30미터마다 파라솔과 썬베드 대여점이 있었어요. 

파라솔, 썬베드, 평상 등 대여는 모두 1만원 정찰제로 필요에 따라 자유롭게 빌릴 수 있었어요. 

강매나 자리제한이 없어서, 파라솔만 빌려 자리를 펴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대여점에서 튜브 바람을 넣을 수 있는데, 작은 튜브는 1천원, 보트같은 큰 튜브는 2~3천원입니다. 

파라솔을 대여하신 분들은 그냥 서비스로 해주시는 것 같았어요.



혹시 귀중품을 들고갔다면 대여점에 있는 유료 사물함(3000원)을 이용하면 됩니다. 

귀중품이 아니라면 파라솔 대여시 상인들이 주욱 상주하며 지켜보기 때문에 조금 안심하시고 해수욕을 즐기셔도 될 거 같아요.




3. 아쉬운 샤워시설

대천해수욕장으로 떠나기 전 공용 샤워시설을 정비했다고 해서 기대감을 안고 갔는데, 일단 저희가 있던 15번 구역에서 너무 멀었구요. 시설이 낙후되었습니다. ㅠㅠ

요금 받는 분 남자분이셔서 여자인 저는 샤워장 입구에 남자분이 있으니 놀랬구요. 13세 미만은 1000원, 그 이상은 2000원인데 세상에, 찬물 샤워였어요!

게다가 탈의실 사물함이 고장이 나서 잠기지가 않더라구요. 지갑을 다 넣어놓고 샤워하러 가려니 불안했답니다. 


공용 샤워장이 모래사장에 위치해 있어 다시 모래가 뭍을 거라 정말 2-3분 대충 모래만 씻어내고 나왔는데 2천원 아까웠어요. 게다가 고장난 샤워기가 많았어요.

주차한 곳으로 오다보니 인근 상점에서 온수샤워를 제공하고 2,000원을 받더라구요. 공용샤워장에 사람이 없는 이유를 알았어요. 이 부분이 옥의 티. 대천해수욕장 내년에는 샤워시설 보강해주세요!


장모치와와 까치가 모래냄새가 좋은지 모래목욕을 했다. 하지만 바다에 들어갔다 나온 나도 모래범벅. 샤워기로 시원하게 씻어내고 싶었는데...



4. 바가지 없이 풍족한 인심, 상인들

대천까지 왔으니 조개구이를 안먹을 수 없겠죠.

바람잡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흰 주차한 곳 바로 앞 대천횟집으로 갔어요.

보통 무한조개구이를 시키지만, 저는 입짧은 초등학생 1명과 저 뿐이라 그렇게 먹기엔 아까웠거든요.

사장님이 3만원짜리도 충분할 거라고하셔서 들어갔는데...


이게 삼만원이라니. 보이는 게 끝이 아니었다.


3만원짜리 양 좀 보세요. 넉넉하다 못해 남기고 나왔답니다. (남기고 온 것 다음날까지 생각났어요..) 

수조에 오래 담겨 있는 조개들은 짜기만 하고 조개맛이 안나는데, 여긴 조개맛이 깊게 우러나서 좋았답니다. 

식후 산책을 하면서 둘러보니 대부분 친절하시고, 일부 의욕이 넘치는 몇 몇 가게를 빼고 거의 다 유쾌하게 호객하셔서 다른 곳을 가도 거의 비슷할 거 같아요.




5. 반려견과 함께가도 좋은 반려견친화 해수욕장

반려견 천만 시대라죠. 

하지만 아직 반려견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면 거절당하는 일에 익숙해 져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개를 좋아할 수는 없으니까 이해해요. 저희가 더 잘 해야죠. 하지만 이유없이 싫어하고 거부하시면 저희도 상처입거든요.


바다에 처음 들어가 본 초코탄치와와 치치는 바다에 빠지기 싫어 서핑기술을 습득했다.


대천해수욕장에선 그런 일이 없었어요. 

수영을 못하는 저희 강아지들 응원도 해주시고, 튜브위에 앉혀 놓고 같이 두둥실 떠있으면 큰소리 없이 예뻐해 주셨답니다. 그만큼 저희도 반려견이 민폐가 되지 않게 신경을 썼구요.


수영 후 몸을 말리는 치치. 슬개골이 안좋아서 수영을 자주 하려고 해요.


게다가 식당들도 상당수 반려견 동반 취식이 가능했습니다. 

당연히 실외에서 더운 바람을 맞으며 먹어야 하는 거구나 생각했는데, 덥다며 실내에서 같이 먹어도 된다 하시더라구요. 

물론 다른 손님에게 방해되지 않는 자리로 안내 받아 한 번의 헛짖음 없이 조용히 먹고 나왔습니다. 

우리 옆테이블은 저희 개가 계속 나와 있었는데도 개가 있는 지 몰랐다니까요? ㅎㅎ


알고보니 조개먹깨비 까치. 강아지에게 조개는 안좋지만 잘게 썰어 소량을 주는 건 문제 없어요. 염분이 많으니 주의!


저흰 당일치기로 다녀왔지만, 숙소를 정할 때도 반려견 동반 숙박이 되는 곳들이 꽤 많았습니다.

그래서 다음에는 2박 3일로 다녀오기로 했어요!


저녁이 되자 밀물로 녹지인근까지 바닷물이 들어왔다. 갑자기 비바람이 불어 걱정했으나 이내 평온해진 대천해수욕장



대천해수욕장의 첫 인상이 너무 좋고, 친절함에 반해서 다음엔 2박 3일 숙박을 잡아서 다시 내려가기로 했어요. 바다에서 재밌게 놀고 조개구이도 먹고, 맥주도 한 잔 해야죠^^ 


서해바다는 조개가 풍성해요. 아들이 찾아서 끼워준 자연이 조각한 조개반지


한여름 성수기 바가지요금이 없으니 내내 즐거웠고, 좋은 기억이 남으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이게 진짜 관광지의 자세 아닐까요? 성수기가 아니어도 다시 가고 싶게 만드는 기술!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 매우 칭찬합니다^^


번외)

생애 첫 해수욕으로 모든 가족이 뻗은 다음날 우리 가족 모습이에요.


이건 까치가 아니라 나여, 이건 까치가 아니라 나의 모습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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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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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우석대 진천캠퍼스 광고이벤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소셜 콘텐츠 마케팅 특강을 하러 다녀왔습니다. 

진천은 처음이라, 평소 가보고 싶었던 보탑사에 들렀다가 왔네요.


진천은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역이었으면서, 삼국을 통일한 신라 장군 김유신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진천하면 농다리를 많이 떠올리시는데, 전 불교신자라 보탑사에 꼭 가보고 싶었답니다. 


굽이굽이 산길을 달려 보탑사에 도착하자 아름드리 웅장한 자태를 자랑하는 느티나무가 먼저 반겨 주었습니다. 



얼마나 큰 지 한 화면에 다 채우기 위해 뒷걸음질을 쳐야 했습니다.

이 느티나무는 진천군에서 관리하는 보호수로 수령이 350년이 되어 가고 있어요. 



등산 오신 어머니들이 이 나무 둘레를 재어보자며 몇 명이서 손에 손을 잡다가 까르르 웃으시는 것을 보니, 

모두 십대 소녀같아 보여 보기가 좋았습니다. ^^



입구를 지나 사천왕을 통과하면 계단이 이어집니다. 

사천왕문에서 바로 계단이 시작되어 답답한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조경이 멋져 어떤 풍경이 펼쳐질기 기대감이 먼저 들었습니다. 



보탑사 경내에 들어서자 우뚝 솟은 주불전이 보입니다. 

전통적인 절에서는 보기 힘든 3층 높이라 살짝 어색하기도 했어요.

이는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최근에 지어졌기 때문입니다. 


강의를 마치고 보탑사를 찾아간다 했을 때, 우석대 교수님 중 한 분이 거긴 역사와 전통이 있는 곳도 아니고 왜 찾아 가냐고 절말고 수목원이나 농다리를 가라고 권하시더군요. 그렇게 별루인가 걱정을 했었지만, 알고봤더니 개신교셔서 절에 찾아간다는 것 자체를 싫어하셨던 거더라구요. ㅎㅎ;;


보탑사는 교수님 말처럼 오래된 사찰이 아닙니다. 

이 곳에서 발견된 고려시대 탑비 연곡리석비 자리에 1996년 비구니이신 지광·묘순·능현스님이 국내의 목수장인들과 함께 세우신 절이에요. 

주불전은 황룡사 9층 목탑을 토대로 3층 높이로 지어 올렸고, 연꽃의 꽃순을 상징한다고 합니다. 

또 108번뇌를 상징하기 위해 108척의 높이로 지어졌다네요.



올라온 계단의 끝에는 법고와 범종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법고 소리를 아주 좋아해서 보탑사의 법고소리를 한 번 들어보고 싶었어요.



보탑사에서 인상적이었던 것은 연등이 나무에 오너먼트처럼 걸려있는 것이었습니다. 

투박한 전통 사찰들과 달리 조금은 멋스럽고 아기자기한 것이 비구니 스님들이 계신 곳이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눈길 닿는 곳마다 지천으로 심겨진 야생화들이 사찰보다는 수목원이나 야생화원을 온 것 같았습니다. 

하나같이 싱그럽고 시든 줄기 하나 없어, 얼마나 정성들여 가꾸고 있는 지를 알 수 있었어요.






사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야생화 사진을 찍으러 가셔도 좋겠고,

아이와 함께 찾아가 꽃이름을 하나하나 불러보는 것도 의미 있겠습니다. 


꽃은 그 존재만으로도 마음을 치유해주는 힘이 있으니까요.




대웅전은 3층 목탑 1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4면 어디에서도 부처님을 볼 수 있어요. 



전 아이와 제 이름으로 초를 각각 올리고 4면의 부처님께 삼배를 하고 나왔습니다. 



마침 윗층에서 내려오시는 아주머니들이 보여 저도 한 번 올라가 봤는데요, 3층은 미륵전이라고 하는데, 아무도 없는데다 왠지 함부로 들어가면 안될 것 같아 바로 내려왔습니다.



대웅전 밖으로 나와보니 날이 너무 쨍하였습니다. 

보탑사의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하면, 그늘이 너무 없어요. 야생화가 자라기엔 더없이 좋지만, 한 여름에는 양산이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대웅전 뒤로 적조전이 보입니다. 

와불이 모셔져 있는데 전체가 보이지 않아 가까이 가봤습니다.



편안하게 누워 계신 것 같지만 매우 불편한 자세입니다 ^^

누워있는 것도 수행의 하나일까요.



영산전에는 여러 산신과 보살, 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있습니다. 

지장전은 장수왕릉을 재현했다고 하는데,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패스했습니다. ^^;



3층 목탑 앞에는 벽돌을 쌓아 올린 전탑이 입니다. 

마침 아들이 학교 생활을 힘들어 하고 있어, 제 마음이 심란하던 터라 전탑을 계속 돌며 마음을 다스려 보았습니다.



전탑을 돌다보니 건너편에 요사채가 보입니다. 

열려진 미닫이문 사이로 차를 앞에 두고 담소를 나누는 보살님이 보이는데, 저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 졌습니다. 

하지만, 저 곳은 스님들의 거처로 일반인은 출입금지랍니다.^^



땡볕이 내리쬐는 경내에 밀집모자를 쓰신 비구니 한 분이 지나갑니다.



보탑사는 곳곳에 숨겨진 스님들의 아기자기함을 보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밤에 오면 저 연등에 불이 들어오겠지요? 생각만해도 너무 마음이 설렙니다. 

템플스테이가 가능한가 모르겠어요~



요사채 앞 양귀비


아름답지요?



없는 잔돈 털어 소원을 빌어 보았습니다만.. 연잎에 넣지를 못해서 아쉽습니다.




약숫물이 시원했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더욱 시원한 법이지요.






물안개가 이렇게 아름다운 꽃인 지 예전엔 몰랐답니다. 



창살무늬 조차도 여성스러움이 가득합니다.

벽화는 또 어떻고요.



하늘에서 보면 연꽃같아 보인다는 보련산 자락이 참으로 마음을 평온하게 해줍니다.



전탑 뒤로 조금 더 가면, 연곡리석비가 있습니다. (보물 404호)

연곡리석비를 보고 이 곳이 고려시대 절터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지요.



거북바위의 얼굴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월에 의해 손상되었다고 하는데, 비석에도 아무 말이 새겨져 있지 않아 원래 아무 모양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비석 위에는 아홉마리의 용이 새겨져 있다고 하는데, 제 자리에선 9마리가 다 보이지 않네요.


진천 연곡리석비 전체 모습입니다.



땡볕에 지쳐 잠시 쉬어가는데, 쉼없이 몸을 움직이시는 연세 많으신 비구니 한 분이 연신 잡초를 뽑고 계셨습니다. 

이렇게 부지런히 보탑사를 가꾸신 거겠지요.^^


진천에 들르신다면, 사진 촬영을 좋아하신다면 보탑사에 꼭 한 번 가보세요.

전 이번 여름방학 때 아이와 함께 다시 방문할까 합니다. 


아, 음료 마실 곳이 마땅치가 않으니 보온병에 시원한 차 한 잔 담아가면 더욱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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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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