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가 네이버와 다른 점은 검색어 조회 옵션에 '지역'이 있다는 점과 최대 5개까지 설정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검색어 조회 결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이폰>을 검색해 보았을 때, 검색량 외에도 성별, 연령별, 지역별 검색량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검색광고를 합쳐놓은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네이버 광고에 들어가지 않고도 남녀, 연령별 트렌드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구글의 지역별 검색량도 유용했지만, 국내 검색 결과 중 상대적으로 검색량이 작은 검색어는 내용을 제공하지 않아서 불편했으나 이 부분이 크게 해결될 거 같습니다. 카카오 칭찬해요!
반면 네이버 검색트렌드는 키워드 입력부터 UX가 어려워 초보자들에게는 약간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똑같은 <아이폰>을 검색 했습니다. 기간도 1년간 일별 검색으로 같은 옵션이지요.
2019년 9월경 높은 검색결과가 나타나네요. 카카오 결과도 다시 비교해 보면 2019년 9월 11일에 검색량이 100(상대값)인 것은 동일합니다. 2020년 4월 16일경 한 번 더 튀어 오르는데요, 이 역시 네이버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값은 조금씩 다릅니다만 전체적인 추이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두 그래프가 크게 차이가 나 보이는 것은 그래프 상하 비율과 상대값(max 100)의 차이입니다.
다른 데이터들도 비교해 보면 큰 이슈가 있을 때 네이버의 검색량이 다음(daum)보다 많아지면서 그래프의 기울기가 크게 차이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큰이슈가 있을 땐 모두 네이버로 달려가나 봅니다.
둘 다 데이터 다운로드를 제공하는데, 안타깝게도 카카오는 한글 문자가 깨져 보입니다.
작은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남네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임대차3법>을 비교해 보아도, 네이버는 이슈가 급격히 치솟았다가 가라앉고, 상대적으로 다음은 이슈를 오래 끌고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이것도 상대값의 오류로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추세는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죠.
반면 똑같은 이슈로 구글 트렌드에서 검색해 보면 '표시할 데이터가 없습니다'라고 나타나네요.
최근 구글 이용률이 daum을 이겼다고 해도, 일상 속 소소한 검색은 역시 네이버와 다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국내 검색량이 미미하여 구글에서는 수집 분석할 정도의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네이버 데이터랩에만 의존하며 '과연 이게 맞나?'라고 의문을 가지던 상황에 카카오의 데이터 공개는 가뭄 속 단비같습니다.
3. 검색량 뿐만 아니라 성향까지
연일 이어지는 폭우에 평년에 비해 에어컨이 팔리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에어컨과 선풍기 그리고 제습기. 대표적인 여름가전 3가지의 트렌드를 비교해 볼까요?
우선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에서 보니 2020년 7월 이후 제습기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중입니다.
그 검색량 평균으로 보면 선풍기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가지고 있구요 그 뒤를 에어컨과 제습기가 뒤쫓는 모양새입니다.
네이버 검색트렌드에서는 어떤 모습일까요?
비슷하긴 하지만 급격한 그래프 모양과 전체 검색량보다는 그 때 그때 상승했던 검색어만 구분 가능한 정도입니다.
이 것만 가지고는 이 검색어에 대한 인사이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에요. 그럴 때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 도구를 활용하라고 지난 번 이야기 했었습니다.
카카오 인사이트의 좋은 점은 굳이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 필요가 없이 바로 성별과 연령 지역을 한 판에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검색량이 절대값이 아니라 상대값인 것만 제외하면 여기서 왠만한 인터넷상의 트렌드를 다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는 남성에서 더 검색량이 많은 반면, 제습기는 여성의 검색량이 많네요.
이것은 에어컨과 선풍기는 일상적으로 가족이 함께 쓰는 가전이지만 제습기는 빨래건조나 습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살림 가전이기에 좀 더 여성들이 많이 찾아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4. 카카오와 네이버의 인구통계는 유사할까?
비슷한 모양의 검색트렌드를 보인다면 네이버 대신 카카오만 봐도 성별, 연령별 통계까지 비슷할까요?
최근 1개월간의 <폭우> 검색량을 놓고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왜 1개월이냐면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도구에서는 최근 1개월간의 남녀 연령 통계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카카오에서 <폭우>를 검색했을 때 남여 성비와 연령을 보았더니 여성이 43%정도, 그리고 40대와 50대에서 높은 검색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 검색광고에 들어가 보면 여성이 약 38%, 30대와 20대후반에서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는 네이버와 다음 이용자의 차이로 보여집니다. 소위 3국이라고 불리우는 여초까페가 daum에 더 많은 점, 그리고 네이버가 흥하기 전 2000년 초반 다음에 가입하여 까페 등을 쭈욱 이용하고 있는 40대50대들이 많은 점 등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daum 이용자들이 올드한 것이니 젊은 카카오와의 합병은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겠네요.
다만 네이버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지역별 검색정보는 다방면으로 유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폭우가 부산과 대전을 할퀴었지만, 검색을 하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기도 쪽이 훨씬 많은 점을 눈여겨 봐야겠네요.
5. 카카오 검색 인사이트만 써도 될까?
카카오 검색 인사이트는 검색포털 daum.net의 검색량을 기반으로 합니다. 네이버는 당연히 naver.com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밀러웹 네이버vs다음 트래픽을 보면 2020년 6월 기준 네이버가 다음보다 약 4배 많은 이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용량이 검색량과 비례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큰 변동 없이 꾸준히 같은 비율이라고 한다면 검색량과 성향도 비슷하다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없는 마케터는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의 검색 인사이트만으로도 충분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겁니다. 키워드만으로 기초 시장조사를 하는 상황이라면요. 굳이 복잡하게 검색광고 서비스까지 가입하고 로그인할 필요가 없죠. 물론 네이버 검색트렌드의 경우 여러개 키워드를 하나로 묶어 결과를 받음으로 해서 카테고리 개념을 가지는데,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는 단 하나의 키워드만 깊이 파야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만으로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앱 이용률의 경우 검색하지 않고 바로 해당 앱을 켜기 때문에 정확한 트렌드를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회 현상과 이슈는 키워드에 대한 꼼꼼한 분석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 데이터랩의 경우 쇼핑검색어와 댓글 통계 지역별 인기 업종 통계 등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축약적으로나마 제공하고 있지만,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에서는 검색어 인사이트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아직 데이터 트렌드 사이트라고 부르기에 부족합니다.
물론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는 앞으로 데이터트렌드에 콘텐츠 이용에 관한 데이터와 비즈니스 플랫폼의 데이터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카카오에 진짜 원하는 데이터는 카카오톡과 관련된 데이터가 아닐까 합니다. 이용자 통계나 시간별 통계, 그리고 오픈카톡같은 서비스와 인기 콘텐츠로 보는 관심사 통계가 아닐까요. 네이버는 못해도 카카오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스파일러는 삼성SDS 사내 벤처에서 출발한 회사 서치스에서 만든 데이터 서비스입니다. 일상에서 데이터를 좀 더 쉽게 접하고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누구나 궁금해할 만한 데이터들을 모아서 정리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넷상의 공개데이터들을 가공한 인스파일러의 주제는 '사람' 입니다.
대한민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데이터로 잘 정리해 놓았습니다.
인스파일러의 데이터들은 가급적 공공데이터를 최신 기준으로 수집하여 보여주고 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때 좋은 점은 데이터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소스와 업데이트 날짜(통계데이터의 기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구요, 사람들이 많이 찾아본 데이터를 통해 어떤 데이터에 관심이 많은 지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아쉬운 점은 월간/주간 기준으로 확인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시기별로 관심사가 다를테니까요.
사람들이 많이 찾아본 데이터에서 일간검색 트렌드(네이버)를 확인해보니 캡쳐당시인 7월 11일 기준, 박원순시장과 백선엽에 관한 이슈가 크게 부각된 가운데, 새롭게 시작한 jtbc 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에 대한 관심도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워드클라우드(word cloud) 시각화를 통해 하루동안의 대한민국 관심사의 크기를 한 눈에 보여주네요. 단 하루지만 얼마나 많은 이슈가 사람들의 관심에 떠올랐다가 사라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데이터는 코로나19(covid-19)에 관한 데이터 일것입니다.
방대한 자료를 하나의 그래프에 담다보니 제대로 보기 힘든 부분이 있네요. 애니메이션으로 추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세대간 계층간 갈등의 원인이며, 종착점인 소득에 대한 데이터를 볼까요?
연령별로 보면 만족도가 높은 연령은 30대~40대 이며, 매우불만족하는 비율은 아이러니하게도, 20대와 50대로 나타났습니다. 75세 이상의 고연령대는 경제활동이 어려우니 어쩔 수 없는 걸까요.
옵션을 통해 지역을 기준으로도 볼 수 있네요. 직장에서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가는 30대 초반과, 가장 경제활동이 왕성하다는 40대 후반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보입니다.
해당 소스를 어디서 가져왔는지,
어떤 기준으로 통계 자료를 수집한 건지.
공공데이터에서 정보를 제공한다면, 인스파일러에서도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스파일러는 2020년 7월 20일 현재 679가지의 톤계데이터를 시각화하여 보여주고 있는데요,
각 항목별로 비슷한 테마를 해시태그로 모아 볼 수 있게 해놓았습니다.
건강, 보건, 교육, 금융, 경제, 라이프, 일상, 문화, 여가, 사회, 시사, 소비, 지출, 인구통계, 일, 직업 ... 다양한 주제로 묶어서 보여주고 있지만 데이터를 단순히 시각화 한 것에 그쳐 아쉽습니다.
기타에 해당하는 데이터들을 따로 크롤링을 하여 분석한 것으로 보이네요.
네이버와 구글의 일간/주간 트렌드를 자주 들여다 보는 것은 의미가 있겠습니다.
2. 인스파일러 아쉬운 점
1) 로우데이터 미제공
인스파일러의 데이터 시각화 자료는 위 캡쳐화면처럼 모두 워터마크가 새겨져 있습니다. 워터마크가 없는 raw data는 따로 연락을 하라고 되어있네요. 기본적으로 공공데이터를 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상업적 이용이 불가능합니다.
공공데이터를 가공하여 새로운 형태의 데이터를 만들어 내거나 분석을 통해 가치있게 만들어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 같습니다.
실제 활용하려면 인스파일러가 출처를 상세히 제공하고 있으니, 이 곳에서 필요한 데이터를 서치한 후 직접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여 로우데이터를 찾아보는 방법으로 해야겠네요.
2) 아쉽고 불친절한 사용권 소개
데이터를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는 로그인이 필요하다고 나옵니다.
네이버아이디로 가입을 하긴 했지만, 가입 후 다시 만나는 건 사용권이 필요하다는 안내에요.
날짜와 같은 간단한 옵션 변경조차 사용권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무료로 이용하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엔, 굳이 회원가입까지... 혜택도 없는데!라는 마음이 드네요.
처음 가입시 어떤 제한 조건이 있는지 알려주면 좋겠습니다.
3) 공유기능은 왜 있나요?
데이터를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공유버튼을 누르면 URL 복사만 가능하고, 해당 링크를 공유하면...
아래와 같이 어떤 디스크립션도 불러오지 못합니다. 좋은 서비스를 만들고 작은 디테일로 인해 그 의미가 퇴색되는 것 같아 아쉽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데이터를 일반인들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 부분은 높이 평가합니다. 사람에 관한 데이터이다 보니 아직은 데이터 소스가 한정되어 있지만, 앞으로 더 많은 데이터들이 발굴되어 올라올 거라고 예상되어 기대가 큽니다.
데이터분석에는 삼성SDS의 브라이틱스 Brightics AI 데이터 솔루션이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좀 더 솔루션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데이터 분석 자료들이 많이 등록되길 바랍니다.
네이터 검색광고 서비스는 아무래도 가입을 해야하고, 내가 보고 싶은 키워드만 정렬해서 볼 수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그리고 연간 검색량도 매번 클릭을 해야하고, 최근 1년 데이터 밖에 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지요. 관심 키워드가 진짜 트렌드 인지 일시적인 반등인지를 확인하려면 시계열(시간의 순서대로 정렬)로 봐야 하는데 말입니다.
어느날 내게 갑자기 시장조사를 해오라고 한다면? 앞이 막막할 것이다. 네이버든 구글이든 일단 '시장조사'라고 검색하면 온갖 기업들의 광고와 온갖 방법론이 범벅된 글들이 쏟아진다.
"좋은 자료는 유료던데요? 30만원짜리 자료 사주세요~"라고 하면 깨지기 십상. 그 자료가 정말 필요하고 좋은 자료라는 보장이 있을까?
물론 전문가들의 노하우와 피 땀 고름으로 완성된 시장조사 자료는 무엇이든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좋은 자료도 내가 어느 정도 기반 지식이 있을 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자료 조사를 위해 전문기관의 자료를 찾아보는 것도 좋지만, 약간의 시간이 있고 다양한 지식을 쌓는 것을 좋아한다면 세상에는 좋은 데이터들이 정말 많다. 심지어 무료로!
그 데이터들을 조합하여 내가 직접 필요한 자료들을 만들고 공부해 보자.
나는 평소 '검달' 이라고 불리운다. "검색의 달인" 집에서는 아들이 나를 '인간 구글'이라고 부르는데, 무엇이든 물업보면 바로 답을 해 주거나 찾아주기 때문이다.
어떻게 그렇게 자료를 잘 찾는지 궁금해 하는데, 대단한 노하우는 없다. 다만 그 자료가 있을만한 곳들을 알고 있다는 것?
이 카테고리에서는 그런 노하우를 털어서 어디서 어떤 데이터를 찾을 수 있고, 찾은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알려주고자 한다.
케케묵은 이야기를 하나 꺼내볼까?
난 "IMF라서..." 가 국내의 최고 유행어(?)이던 시절에 인터넷검색사 자격증을 땄었다. 그 때 시험 문제 중에는 html로 메모장을 열어 간단한 웹페이지를 만들어 플로피 디스크에 담아 제출하는 항목이 있었는데, 검색과 html 코딩이 무슨 상관인가 싶지만 웹페이지가 돌아가는 원리를 아는 것도 검색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어떻게 보면 이게 구글 SEO의 첫 시작 아닐까?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하는 정보들을 꼼꼼히 채운 사이트들이 제공하는 정보는 퀄리티도 높다. 아쉽게도 네이버는 네이버 제공 서비스의 검색에 최적화 되어 있지만...
데이터가 어디에 있는가, 데이터는 어떤 원리로 검색되는 가, 찾은 데이터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이 3가지가 앞으로 쓸 글들의 주요 내용이 되겠다.
특별한 신체검사가 필요하지 않거나 면허증 재발급 신청, 적성검사 갱신 연기 등은 모두 e-운전면허 사이트에서 처리가 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갱신시 사진 파일이 필요하고, 기존 면허증을 가까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에 반납해야 합니다. 수령 또한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을 방문해서 받으셔야 하는데요, 운전면허를 분실했다면 재발급 신청을 동시에 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어요. 건강검진 결과가 건강보험공단에 등록되지 않은 거죠.
다수의 사람들이 밀리는 연말에는 건강검진 결과 등록이 1개월 이상 늦어진다고 합니다.
매년 회사 건강검진을 받는 분들이 아니라 자영업, 가사 등으로 국가건강검진을 받으시는 분들은 미리 서두르시는 게 좋아요.
등록되지 않으면 다시 신체검사를 받야아 하냐면 그건 아닙니다. 건강검진을 받은 병원으로 가시면 건강검진 결과서를 받으실 수 있어요. 전 건강검진 결과서를 들고 운전면허시험장으로 바로 갈 겁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은 강남운전면허시험장이지만, 항상 붐비는 곳이라 서부운전면허시험장으로 갔습니다.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은 마포 월드컵공원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요.
고객주차장의 수용 가능 차량이 많지 않다고 되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널널합니다.
여기 외에 주차 가능 구역이 더 있어서 평일 낮이라면 주차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서부면허시험장은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엔 나쁜 입지조건을 가지고 있거든요.
평일 낮이라서인지 주변은 운전면허 시험치는 노란색 시험용 차량만 간간이 보이고 한산합니다.
인터넷 접수가 안되어 실물 사진이 없는지라 바로 앞 면허사진 찍어주는 곳으로 갔습니다.
무보정이 1만원이고, 보정이 1만5천원인데... 음... 굳이 여길 이용하실 필요는 없어요.
게다가 증명사진의 기본도 안되어 있는... 등받이 없는 간이 의자에 사진도 삼각대없이 구형 DSLR을 한 손으로 새끼손가락까지 들고 제 손가락으로 뷰파인더도 안보고 허리춤에 놓고 찍어요. 1만원도 아깝습니다. 집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폰카 사진 출력기로 뽑는 게 더 나을 정도. ㅠㅠ
심지어 서부운전면허시험장 안에서 8천원에 사진을 찍어 줘요!
서부운전면허시험장은 1층 민원실과 신체검사실, 2층 교육장, 3층 시험장이구요.
운전면허 갱신과 적성검사, 재발급 신청자는 1층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지나치게 한가해서 뭔가 잘못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 실내.
요즘 운전면허 자체를 발급받지 않는 사람들이 늘어난다더니 정말인가 봅니다.
서울은 특히 대중교통이 잘되어 있고, 택시 서비스가 다양해지다보니 면허 없이도 거주에 불편하지 않지요. 여러지역에서 살아보니 지방일수록 운전면허와 차량이 더 필요한 거 같습니다.
서부운전면허 시험장 신체검사실인데, 여기서 사진을 찍어줍니다.
1층 오른쪽 출입구 앞에 있어요
신체검사를 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여기서 접수를 하고 지하에서 검사 받으시면 되구요,
사진이 필요하신 분은 여기서 8천원에 찍으실 수 있습니다. 카드도 된다네요!
운전면허 갱신 신청서를 작성하고, 서류를 준비했습니다.
필요서류는 여권용 사진 2장과 건강검진 증명서인데, 건강검진 결과서 제일 앞 장(검진결과에 대한 의사 이름 나오는 장)과 다음 장(신체검사 결과 나오는 장) 2장이 필요합니다. 원본을 가져가 버리니까 필요하신 분은 복사를 해두세요.
평일 낮 11시 23분경에 171번입니다. 기다릴 필요없이 바로 접수했구요(대기 인원 1명)
갱신비용 12,500원은 카드 가능합니다.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니까 현금영수증은 발급되지 않아요~
우석대 광고이벤트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디지털마케팅 기획 운영에 관한 강의를 2회 진행하였는데, 가을에 물든 진천이 너무 아름답더군요.
그래서 다시 아이와 함께 진천을 찾아 갔습니다.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 당일로 다녀올 수 있습니다.
진천 농다리는 진천 시내에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진천 자체가 큰 도시가 아니라 진천 외곽이지만 10분이면 차로 이동이 가능합니다.
농다리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 제일 처음 보이는 것이 인공폭포입니다.
자연의 폭포가 아닌 인공폭포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지만 너른 미호천을 배경으로 쏟아지니 절경입니다.
다만 인공폭포다보니 늘 물이 있는 것은 아니고, 중간중간 물줄기가 마릅니다. 저희가 도착했을 때 역시 수량을 조절하던 때여서 쏟아지는 물이 많지 않았네요.
진천은 생거진천이라고 합니다.
옛날 추천석이라는 사람이 진천과 용인에 각각 살았는데, 용인의 추천석이 수명을 다해 저승사자가 데려온다는 것이 그만 진천의 추천석을 데려왔다고 합니다.
저승에서 사실을 알고 급히 진천의 추천석을 돌려보내려 했으나 이미 화장을 치른 후라, 할 수 없이 용인의 추천석을 데려오고 그 몸에 혼을 집어 넣었다네요. 그래서 살아서는 진천에, 죽고나서는 용인에 살았다고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라는 말의 유래가 되었다는 전설과 함께 내려오는 말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진천은 비옥하여 농사를 지으며 살기 좋고, 용인은 지세가 좋아 사대부가의 산소가 많다고 해서 살아서는 진천에 죽어서는 용인에 뭍히는 게 좋다는 뜻이랍니다.
농다리는 고려시대에 놓여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다리라고 합니다.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징검다리 같은 것인 줄 알았는데, 돌을 쌓아 만든 다리입니다.
돌다리라고 하기엔 그 규모도 거대하지만, 아름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미호천을 가로지르는 오래묵은 검은 돌들을 바라보면 하얀 백의를 입고 총총히 건넜을 그 옛날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농다리는 돌을 쌓아놓은 사이사이에 큰 상판석이 놓여 있습니다.
총 길이 95미터라는데, 세워질 당시에는 붉은 돌로 음양을 맞추어 28수에 따라 28칸으로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검은돌처럼 보이지만 다시 들여다보니 모두 붉은 돌이었습니다.
상판 아래로 지나는 미호천을 보면 사람의 편리함과 자연의 섭리를 모두 고려한 디자인이 돋보입니다.
농다리 주변의 경관도 장관이라 이 가을 꼭 한 번 건너 보시라고 추천드리고 싶네요.
고요하고 평화로워서 힐링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농다리에서 약 200-300m 떨어진 상류에는 징검다리가 있습니다. 검붉은 농다리와 대비되는 하얀돌이 여느 시골의 풍경 같네요.
저희는 농다리를 건너 초평호를 보고 오기로했습니다.
초롱길과 임도 산드레길을 고루 걸어보는 것인데, 약 4km 코스로 가볍게 트래킹하기에 괜찮은 정도입니다.
다만 임도는 경사가 있어서 무릎 조심하세요. ㅠㅠ
농다리를 건너 초롱길로 올라가다보면 장수 및 말발자국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임장군이 농다리를 놓기 위해 큰 바위를 멘채 말을 타고 오다가, 그 바위의 무게가 너무 무거워 말과 장군의 발자국이 이 곳 바위에 새겨졌다고 해요.
아.. 대체 말은 무슨 죄!
직접 볼 수는 없지만 멀리서 확인할 수 있게 화살표로 표기해 놓았습니다. 말 발자국처럼 보이나요? ^^
산이 높지는 않지만 기세가 좋아서인지 중간중간 소원을 이루기 위한 돌탑들이 있습니다.
산책길이 잘 닦여 있어서인지 소원돌탑들이 조형작품처럼 느껴지네요.
초평호 데크(야외 공연장)를 앞두고 저희는 생거진천 인공호 위에 보이던 농암정을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농다리를 위에서 내려다 보고 싶었던 건데요, 올라가다 옆을 바라보니 초평호가 절경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올라갈수록 더 아름다운 풍경으로 만날 수 있는 초평호.
농암정까지 올라가는 건 10분도 안걸렸구요. 가을이 물러가기 전에 사랑을 나누려는 백가지 곤충들이 단풍마냥 붉게 달아 올라 있었습니다.
농암정에서는 중부고속도로와 미호천을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역시 초평호. 눈으로 담아 왔지만 그 시원한 감동을 전달해 드릴 수 없을 정도로 절경이었습니다.
초평호에는 한반도 모양이 숨어 있습니다. 사진기로는 다 담기지 않네요.
가을 단풍과 어우러진 모양이 그림 같다는 진부한 표현으로 감히 표현해도 되나 싶습니다.
#금빛귤#
전 해시태그 인간입니다.
농암정을 내려와 쉼터와 하늘다리까지의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고추잠자리가 잡힐 듯 말 듯 산책길을 함께 해주세요.
다람쥐가 숨겨놓은 도토리를 찾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이렇게 숨기고 잃어버린 도토리들이 봄이면 싹이 돋아 푸른 숲을 이루겠지요.
산드레길로 접어들면 인공폭포까지 메타세콰이어길이 펼쳐집니다.
평일이라 한적한 메타세콰이어길을 걸으니 옛날 이야기가 절로 나옵니다.
오른쪽으로 미호천을 끼고 걸어봅니다.
어느새 징검다리까지 돌아왔네요.
짧지만 강렬했던 트래킹이었습니다.
농다리와는 다른 느낌의 징검다리를 걷다보니,
농다리를 통해 자연속으로 들어갔다가 징검다리로 다시 일상으로 되돌아 오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 이번 주말이면 진천도 단풍이 절정이겠지요.
더 늦기 전에 한 번 다녀오세요. 진천이 아니더라도 푸른 하늘과 붉고 노란 단풍을 만날 수 있으면 어디든 좋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편집과 관련된 내용만 들을 수 있었어요. 사실 촬영도 제겐 시급한 일이라 추가 강의를 꼭 들어야 겠다고 생각했답니다^^
설치가 완료 되었지만, 제 편집 화면과 제 옆자리 분 화면, 그리고 강사님의 화면이 다 다른 것은 무엇 때문이죠? 책을 따라가고 있었다면 이 순간 크게 당황했겠지만, 시아시아님이 이유를 설명해 주시며 이 경우 어떻게 원래 세팅으로 복원하는 지부터 차근차근 알려 주셨어요.
어쨌든 이 화면이 기본 화면. 노트북 화면이 작아서 좀 힘겨웠지만 편집에 무리는 없었습니다.
LG gram 1세대 만세이!
기능이야 책이든 영상이든 따라 한다지만, 하수와 중수 이상의 차이는 세세한 팁과 이용 노하우에 있는 거 같습니다. 특히 프리미어는 파일 관리가 까다롭더라구요. 자칫하면 PC용량 잡아 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최악의 경우 힘들게 편집한 파일을 한 순간 쓸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하더군요.
이유는 편집소스 관리에 있었습니다.
경험담들을 이야기해주시면서, 자신은 평소에 어떻게 파일 관리를 하는 지 노하우도 전수해 주셨어요.
특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 소스를 묶어 관리하는 것은 당연한 듯 하지만 초보들은 놓치기 쉬운 포인트라는 거!
시아영상공작소 프리미어 프로 강의를 들으면서 제일 좋았던 점은 1:1이 가능한 부분이었어요.
프로그램의 특성 때문인지 아차하면 실수가 발생하고 그 때마다 강사님께 도움을 받아야 하는데, 1:多인 학원 강의나 이미 녹화된 것을 들어야 하는 온라인 강의는 그게 어렵잖아요. 그래서 많은 초보들이 시도만 하고 포기하게 되는 겁니다.
1:1 강의는 고액의 수강료를 납부해야 해 부담스러운데, 시아님 강의는 상대적으로 매우 저렴했어요.
아쉬운 점은 3시간씩 2일이라, 총 6시간은 조금 부족한 느낌 이었습니다.
초급/중급/심화로 해서 수업을 좀 추가하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본격적으로 영상 편집을 해 보는데, 간단한 컷편집부터 시작해 다수의 영상을 한 화면에 돌리는
것. 자막, 타이틀 제작, 이펙트 사용까지 앱이나 저가 편집 프로그램에서는 할 수 없는 효과들까지 자유자제로 써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타임랩스와 슬로우모션 영상 원리를 듣고 나니, 편집 뿐만 아니라 촬영 단계부터 꼼꼼히 챙기지 않으면 안되겠구나라는 것을 알았답니다. 수십장의 사진으로 타임랩스로 변환해본 것은 인상깊었어요.
저희 수업에는 프리미어를 이용해 컷편집을 하고 계신 분도 오셨는데, 추가적으로 할 수 있는 효과와 옵션들을 알아 가시기도 했어요.
제일 좋은 건(?) 저희 같은 쪼랩들은 잘만들어진 이펙트를 사서 쓰는 것이더라구요. ㅎㅎ
이틀간의 강의는 무척 만족스러웠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아무래도 짧은 시간이라 아쉬움이 계속 남았습니다. 시아님이 수업을 들으신 분들이라면 아실만한 내용들을 앞으로 강의로 올려주신다고 하셔서 아쉬움을 달래며 돌아섰어요.
집에 돌아와 사진과 스마트폰 영상으로 간단히 편집을 해 보았는데, 이게 내가 한 게 맞나 싶을 정도로 뿌듯! 하지만.... 일주일의 트라이얼 기간은 너무 짧아요. ㅎㅎ
요즘은 월 비용으로 어도비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으니 이제 필요할 때마다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