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순식간에 스쳐지나는 게 아쉬워 지난 토요일(10.13) 서울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발된 서울시의 공원으로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형태라고 해요. 2019년 5월 정식 개원에 앞서 약 7개월간 시민들에게 먼저 오픈한 거죠. 



여의도 공원의 2.2배, 축구장의 11배 크기. 글로는 그 규모가 상상이 안가서 다녀온 서울식물원은 하루만에 꼼꼼히 둘러보기엔 무리가 있는 커다란 도시정원입니다. 


찾아가는 길>

마곡 서울식물원의 위치는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4번 출구 앞이고, 임시개방 기간동안 식물문화센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요금 : 5분당 100원) 

하지만 차량은 두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저희는 30분 정도 줄 서 있다가 결국 차를 돌려 마곡배드민턴장 건너편에 세우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요. 인근 도로와 이면도로 곳곳이 불법주차장이 되어 그야말로 아수라장. 노약자가 없는 분들은 마음편히 지하철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 정식 개원 예정


주차 때문에 약 40-50분 거리에 기름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갈 까 고민한 게 무색할 정도로 서울식물원은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안개 분수로 인해 무지개가 생겼다


입구에 있는 안개분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인기였어요. 음악분수대 인근 물놀이장과 함께 내년 여름 동네 아이들 인기장소 예감.



이 줄은 무엇일까요? 무려 매점 줄입니다. 이 너른 곳에 매점이 입구쪽 단 한 곳 뿐이라 물 한 병을 마시려고 해도 10여분 이상 줄을 서야 해요. 간단한 음료와 요기거리는 집에서 장만해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는 늦게 가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임시개방 첫 주 주말에 식물 나눔 행사가 있었어요. 

흔적만 보며 아쉬워 했을 뿐...

10월은 매 주말 공연과 장터 행사가 있으니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타닉 마켓>


식물과 자연속 삶을 주제로 한 장터가 곳곳에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매 주말마다 다양한 장르의 마켓이 참가한다고 해요. 



이 캠핑카는 보헤미안 느낌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재미있는 할로윈 아이템, 스톤공예, 스노우볼 만들기, 먹거리 등 어른과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 보타닉 마켓. 저희도 즐겁게 구경했어요. 


서울식물원 풍경과 포토포인트>



많은 분들이 사진 찍어 올리는 트리(?) 거리. 크리스마스에 꾸며질 모습이 상상이 되어 더욱 기대됩니다. 



친환경 적인 서울식물원은 개울이 많아요. 내년 봄에는 이 곳에 피래미들이 돌아다니고 징검다리 위를 총총 건널 수 있겠죠. 청계천보다 더 자연 느낌이 나서 어느 시골 징검다리 같았어요.



매 주말 공연이 펼쳐지는 곳. 주변이 온통 LG 연구소 건물들이라 음향 사용에 전혀 거리낌 없었어요.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즐기는 공연은 단연 최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벌개미취. 그래서 벌이 앉았네요.



풍경이 아름다우니 파리도 벌 흉내를 내어봅니다. ㅋㅋ



요즘 인스타그램 핵인싸들이 다 찍어 간다는 핑크뮬리. 제주도까지 갈 필요 없이 서울식물원에선 곳곳에 심겨있어요. 다만 풍성하지 않은 아쉬움.



10월 중순인데 이미 하늘은 초겨울...



식물원 답게 다양한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닌데도 그득그득하니. 봄이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식물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1년은 걸리겠죠. 임시개방은 그 기간동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이 앙상항 나무가 내년 개원시 풍성해지면 내가 키운 느낌이 들까요?



주제원 정자 뒤편에는 포토스팟이 있습니다.

한 쪽을 꽉 채운 벌개미취는 장관이구요.



바라보이는 음악분수는 절경입니다.



음악분수 옆 마곡 레포츠센터 건너편 산책길 코스모스는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코스모스는 무더기로 있을 때보다 클로즈업 했을 때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눈으로 보기엔 반대지만요.



포토스팟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똥손인 엄마는 모든 사진 속 아들 눈을 감겨 놓았다는...ㅠㅠ



누군가의 식물원>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시민참여축제의 일환으로 '누군가의 식물원'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주로 청년들이 식물과 친환경을 주제로 재주를 뽐내고 있었죠.



이 재활용 작품은 이젠 보기 드문 브라운관 TV에 다육이를 심은 것입니다. 사실 플라스틱 다육이에요...



잔디밭에서 펼쳐진 즉석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더 신나했구요.



손글씨는 조기 예약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주제원, 온실>


오픈 공간인 서울식물원에서 딱 한 곳 유료공간이 바로 주제원입니다. 

임시개방 기간동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인파가...



사람이 많아 전경을 찍는 게 불가능했던 주제원 외관입니다. 

곳곳에서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 중이시라면 주의 하셔야 해요.



매표소를 지나면 처름 만나게 되는 조형물입니다. 밤이면 불이 들어오는데, 개취로 낮이 더 좋네요^^;



이름이 헤비메탈인 이 식물은 헤비메탈 아티스트의 헤어스타일을 닮아서 붙은 이름일까요?

주제원(온실)까지 가는 길은 다양한 식물들이 심겨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유료가 된다면 약 3천원 예상? 저는 그 정도 가격이라면 지불하고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찍는 주제원 건물 입구 천장 조형물.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서울탐험대의 미니온실'이라고 꾸며진 공간이 있어요.

아기자기해서 사진을 좀 찍었는데, 온실 곳곳에서 이런 미니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사람들 안나오게 찍는다고 찍었지만....

입구의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들. 미세먼지를 먹는다고 해서 요즘 인기가 많지만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식물이에요. 저희집 빈약한 아이들을 보다가 주제온실의 풍성한 틸란드시아를 보니 부러움이...



온실은 열대관, 지중해관, 미국관... 등등 공간이 구분되는 듯 섞여 있습니다. 

아직은 아직 덜 꾸며져서 딱 떨어지게 식물들이 구분되지 않아요.  곳곳에서 여사님들이 식물을 심고 있는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망고, 커피, 올리브 등등 인간이 수확하는 인기 작물의 경우 미니 테마공간이 있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망고 상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카페 직원이 되어 볼 수도 있답니다^^



사람이 덜 붐볐다면 자세히 봤겠지만, 밀려가다 시피해서...

무료 개방동안은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게 큼직큼직한 이 곳은 미국관. 아메리카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집니다. 역시 천조국.



제 키만한 선인장이 잘려 있었어요. 선인장의 속은 마치.. 나무 같군요! 

그 와중에 애기 손톱만한 자구는 귀염 포인트.



해질녁이라서인지 온실이 커서인지 따뜻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공중에 있는 조형물이 생뚱 맞았지만 아직은 꾸며지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 다육이의 이름은 뭘까요? 길거리에서 3000워 주고 산 다육이와 같아요. 

이름을 몰라 무명이로 불리는 저희집 다육이의 이름을 찾아주세요..



중간중간 로맨틱한 꽃터널이 있지만, 너무 붐벼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옷이 꽃배경이 되어 줍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 '사이프러스' 왜소하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나무 '바오밥나무'

싱가폴 보타닉가든에서 본 바오밥나무에 비하면 애기에요. 서울식물원의 바오밥나무는 늘씬하답니다.^^



스카이워크를 따라 걸으면 키다리 나무의 윗면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5미터는 족히 넘을 듯한 나무 꼭대기에 핀 꽃에 감탄했네요.


주제원을 나오면 바로 옆에 연구원이 있습니다. 


식물들을 배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거 같습니다.



저희 아들은 유독 식물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울식물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아직은 덜 심겨진 곳, 심기자마자 추위에 말라버린 화초들, 가지만 앙상한 나무 뿐이지만 탁 트인 공간에 숨은 초록이들 찾는 재미에 추운 줄을 모르더군요.


음악분수와 그 주변 호수의 잔잔함이 식물들과 어우러져 마음의 여유를 갖게 했어요.

하지만 미완성의 모습에 실망하실 분들도 있을 듯.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기로 했답니다. 

단, 다음번에는 지하철로 갈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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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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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말, 미팅이 있어 시청 앞으로 나갔다가 봄날씨가 따뜻해서 청계천을 걸었어요.

포켓몬 '행복의 알'을 켜고 30여분을 걷다보니 어느새 세운상가에 도착했더라구요.

세운상가는 이사하기 전 조명을 구경하러 온 이후 약 1년 반만에 다시 찾았네요. 



세운상가는 종로3가와 퇴계로3가 사이에 있는 복합상가에요. 청계천을 통해서 가면 '세운교' 앞, 종로쪽에서 가면 '종묘' 앞에 위치해 있지요. 




세운상가는 1968년에 지어진 국내 최초의 주상복합건물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그냥 상가만 입점해 있는데, 주상복합건물이라고 하면 주거도 가능했다는 거겠죠? 세운상가에서 구할 수 없는 전자제품과 부품이 없고, 또 기술자들이 모두 모여들어, 한 때는 이 분들이 힘을 합치면 '탱크'쯤은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소문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자상가의 역사>라고 되어 있지만, 평일 낮이라서인지 상가내엔 사람들이 많지 않았어요. 

요즘은 왠만하면 인터넷으로 구매를 하기 때문에, 트렌드를 쫓아가지 못하는 상가들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네요. 


그래도 찾아오는 고객들을 위해 1시간 무료 주차를 실시하고 있어요. 주차장 구하기 힘든 청계천, 종로 인근이니 필요한 제품도 사고 주차장을 이용하는 것도 팁이겠네요 ^^



평일 오후 4시쯤 이었는게, 너무 한가하네요...



세운상가 입구쪽에 있는 조명가게들은 그래도 지나는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서, 인테리어를 위해 찾으시는 분들이 많아 보였어요. 요즘 인테리어의 트렌드는 조명 아닙니까? ^^



한 바퀴 둘러보고 가려는데, 2층 옥상에 로봇 뒤통수가 보이네요. 

원래 세운상가에 로봇이 있었던가? 



로봇을 찾아 건물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했어요.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것 같은 간판이지만, 전자제품 디자인이 10년은 더 되어 보입니다. 



세운상가는 1층부터 4층까지 있어요. 제가 들어간 청계천 쪽에서는 1층이 계단 한 층을 내려가야 하는 구조입니다. 2층이 도매상가라고 하여 계단을 올라가 봤는데요...



가전제품이라고는 하지만 입구부터 노래방 기기들이 꽉 차 있습니다.



네, 요즘은 동전 노래방이 뜬다고 하네요. 기기 아래 깔린 '동전 노래방 성공전략' 제가 한 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



요즘은 거의 인터넷으로 주문을 하다보니, 실제 방문고객보다는 택배상자가 더 많이 쌓여있었어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노란 비상계단을 지나 1층으로 내려가면..



가전 유통상가라고 되어 있는데, 오래된 구가전들을 만날 수 있어요. 

저 핸드 청소기는 18년 전 제가 처음 서울 왔을 때 쓰던 거네요... 카이저 ^^;;



숨소리까지 녹음되는 녹음기와 신형 효도라디오, 구형 CD플레이어가 한 테이블에서 공존하고 있습니다. 

마치 3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 풍경이랄까요?



건물 밖에는 각종 전자·기계 부품들이 쌓여 있습니다. 

분명 문과생인데, 기계 부품만 보면 설레여서 눈돌아가는 저 인지라....



하마터면 전선들을 마구잡이 사들일 뻔 했어요. 

그러고보니...저 스위치가 땡기네요. ㅋ 어항 조명을 자작으로 만들어 봐야 겠습니다. 



역시 없는 게 없는 세운상가



낡아서 칠이 다 벗겨진 간판만큼이나 오랜 시간을 이 장소에서 볼트를 판매하셨을 사장님.



세운상가는 50년이 지났지만, 지금봐도 세련된 건물이에요. 

당시로서는 얼마나 핫한 장소였을 지 새삼 짐작이 갑니다. 



원래 세운상가는 2009년 재개발이 예정되었었습니다. 

청계천이 복원되고, 주변 상가들이 멋진 건물들로 바뀌어 갈 때 였죠. 

그런데 바로 앞 '종묘'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재개발은 중단이 되었어요. 



대신 건물을 보수하고 주변을 정비하여, 과거와 미래를 공존하는 공간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합니다. 



걷는 도시 서울의 일환으로 세운상가에서 남산까지 걸을 수 있는 공중 보행길을 만든다고 해요. 

서울역 고가가 올 해 5월 '서울로 2017'로 개장을 하고, '다시 걷는 세운'이 완공되면 차와 길거리 구조물들에 치이지 않고도 서울을 마음껏 걸을 수 있을까요? 



다리가 세워진다면 바라볼 높이를 찾아 계단을 올라가 봤어요.



깜짝 놀랍도록 오래전 과거를 그대로 보존하고 있는 낡은 집들 저 너머로 고층 빌딩들이 보입니다. 



2층 옥상에서 바라 본 종묘는 봄기운이 가득했어요. 

과연 유네스코에 등재될 정도로 아름답네요. 

오른쪽에선 공사가 한참입니다. 



옥상에 올라서니 색다른 간판들이 보입니다. 



팝아트같은 이 가게는 젊은 예술가와 메이커가 함께 꾸민 공간이에요. 

색다른 재활용 작품을 만날수 있습니다.



복고다방 '에바다'에 가면 왠지 전축에서 음악이 흘러나올 것 같습니다. 



드디어 찾았네요! 꼭꼭 숨어 있던(?) 로보트. 

로봇의 이름은 '세봇'입니다. (세운상가의 '세'와 로봇의 '봇'의 합성어)

세봇은 세운상가의 장인들과 젊은 예술가들이 힘을 합쳐 3D프린팅으로 만든 로봇이라고 해요.



구글플레이에서 '세운보물찾기'를 찾아 로봇을 비추면 증강현실이 구현된다는데...

여러분은 지금 최첨단 세운상가에서 아이폰을 차별하는 현장을 보고 있으십니다. ㅠㅠ



제가 간 날 세봇 건너편에는 '세운을 실험하다'라는 팝업 갤러리가 오픈했었어요.

기간도 짧은데다 홍보도 안되어 찾는 이들이 거의 없어 민망했지만...



2017년 6월 세운상가에 '세운전자박물관'이 생긴다는 정보를 득템했습니다. 

저 구멍을 들여다보면 40~50여년 동안 이 곳 세운상가를 지켜온 상인과 장인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었어요.



폐가전도 꽃과 함께 있으면 작품이 되나 봅니다. 



세운산도를 활용한 공기청정기 제작기를 설명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방문객이 밀려들어서 저는 옆으로 이동했어요. 



이 것은..? 국민학교 때 그렇게 갖고 싶어하던 과학기술사, 아카데미과학 같은 곳의 전자제품 키트 팜플렛이네요. 

저 장치들을 만들고 싶어서 엄마를 그렇게 졸랐는데, 엄마는 가시나가 무슨 전자제품을 만지냐며 기겁을 하셨...



제가 가장 만들어 보고 싶었던 '거짓말 탐지기' 정말 신기했어요....

생각해보면 조잡한 장난감 수준이었겠지만... 그 제품들이 세운상가에서 뻗어 나왔군요?



남학생들을 설레게 했던 아카데미과학교재사의 프라모델....



지금 세운상가는 메이커스를 모집하고 있어요. 사회적기업이나 청년기업들이 관심을 가져볼만 하네요.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모태에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하는 젊은이들...  응원합니다!~

탱그 아니라 우주선도 만들 수 있을 듯!



50년의 세월은 세운상가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공사 자재와 장비들이 가득한 세운상가 여기 저기는 낡아서 위험해 보이는 시멘트 계단과 전선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었어요.



하지만 과거는 부끄럽거나 촌스럽거나 지워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 새로운 실험이 벌어지고 있는 세운상가.

안전하고 멋있어질 외관과 그 속을 꽉 채울 장인과 메이커스들의 콜라보가 기대되네요.


세봇·로봇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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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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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서울세계불꽃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한강에서 관람하는 불꽃축제는 거의 10년만이고, 광안리 불꽃축제를 본 것을 생각하면 5년여만에 불꽃축제 관람이네요.

10여년 전 서울세계불꽃축제의 무질서함과 교통대란에 식겁했던 기억이 있어서 한동안 일부러 멀리했는데, 그럴필요가 없었어요. 충분히 다녀올만 하더라구요.


우선 여의나루역은 언제나처럼 축제 전후 1시간은 무정차 통과입니다. 사람들도 학습이 되어서인지 여의도역에서 걸어오거나, 버스를 타고 여의도 환승센터에 내려서 걸어오더라구요. 걸어오는 길가를 따라 주욱 늘어선 노점상들을 통해 군것질을 장만하는 재미도 솔솔합니다.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


다만, 공원까지 들어오면 김밥상태가 같은 가격에 이렇게 메롱이 됩니다. 이게 2천원이에요. 먹어도 이상하게 전혀 허기가 가시지 않는 공기김밥입니다. ㅠㅠ

여의나루역 2,3번 입구를 중심으로 임시화장실이 설치되어 있지만 미리 화장실을 가려는 인파로 꽤 오래 줄을 서야해요. 편의점역시 줄이 깁니다. 많은 양을 사야하는 게 아니라면 근처에 노점상들이 각종 간식과 맥주 정도는 판매하고 있으니 이용하시면 됩니다.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관람하는 시민들


불꽃축제는 7시부터지만 5시에도 이미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가득합니다.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 퍼레이드


거리퍼레이드로 흥겨운 드럼 퍼레이드로 분위기를 고조시켜서 기분 UP!이네요~


쾌청한 가을하늘과 63빌딩


제가 자리한 곳은 63빌딩과 불꽃발사대 사이에요. 명당중의 명당이죠. 한화 이벤트에서 당첨된 분들은 따뜻한 담요와 도시락, 그리고 돗자리도 받으시던데, 저는 당첨자가 아니므로 그저 멀리서 바라볼 뿐. 내년에는 한화 이벤트에 꼭 참여해야겠어요. 


같이 불꽃축제를 관람한 일행들은 가을바람이 좋다고 옷을 얇게 입고 오셨던데, 안돼요 안돼. 

다음 번엔 아래 준비물 꼭 챙겨오세요~


<<불꽃축제 준비물>>

○ 접어서 가방에 넣을 수 있는 경량패딩 - 낮에는 덥지만 해가 지면 빠른 속도로 쌀쌀해져요. 두꺼운 패딩은 짐이 될 수 있으므로 경량패딩이 좋습니다. 

○ 얇은 머플러나 등산용 버프(넥워머) - 목이 따뜻하면 감기는 막을 수 있어요.

○ 따뜻한 차 - 보온병에 따뜻한 커피나 차를 담아오시면 좋습니다. 꼭 마시지 않더라도 핫팩대용으로 쓸 수 있어요. (컵도 챙기세요)

○ 핫팩 - 서랍에 안쓰는 핫팩 한 두개쯤 있으시죠?

○ 등산용방석 - 그냥 돗자리는 엉덩이가 차가워요. 등산용방석은 방한효과까지 있습니다. 

○ 삼각대 - 사진을 찍으시는 분이라면... 수전증없다는 분은 패스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7시네요. 축하 불꽃과 함께 드디어 2015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2015년 서울세계불꽃축제에는 미국 멜로스 파이로테크닉스와 필리핀 드래곤파이어웍스 그리고 주최측인 대한민국 한화가 참가했어요.


첫 번째 참가국은 미국. 주제는 '사랑'입니다. 

역시 천조국답게 그냥... 음악이랑 안맞게 물량공세 해 주는 센스를... ㅎㅎㅎ


United State of America, Melrose Pyrotechnics 

Theme : Magic of Love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미국(USA fireworks)


다음 참가국은 필리핀이에요. 근데 배경음악이 K-POP!! 하하 한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Philippines, Dragon Fireworks

Theme : OPM(Original Philippines Music) against the World

서울세계불꽃축제 필리핀(philippines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필리핀(philippines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필리핀(philippines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필리핀(philippines fire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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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 필리핀(philippines fire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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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 필리핀(philippines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필리핀(philippines fireworks)


마지막은 주최측 대한민국 한화.

불꽃랜드라는 컨셉으로 4가지 주제를 다루었네요. JOY, ENERGY, LOVE, HOPE. 결국은 희망에 귀결되는?


Korea, Hanhwa   

Theme : Fireworks like as Magic

서울세계불꽃축제 대한민국 한화(korea fireworks)


서울세계불꽃축제 대한민국 한화(korea fire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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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서울세계불꽃축제


서울세계불꽃축제 대한민국 한화(korea fire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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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 대한민국 한화(korea fireworks)


한화 차례는 영상을 주로 찍어서 사진이 많지 않네요.


눈깜짝할 사이에 1시간 40분이 지나고 정시인 8시 40분에 마친 불꽃축제. 동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여러군데 출구를 만들어 두고, 공연을 계속 진행하는 주최측의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레 쓰레기를 버리고 갈 수 있게 대형 매각장도 사이사이에 출구 근처에 배치했구요. 물론 그 와중에도 쓰레기를 그냥 버리고 가는 몰지각한 시민들이 좀 보였습니다만, 대체적으로 자발적인 쓰레기 수거를 했어요^^ 우리들 참 멋집니다. 


불꽃축제 마치고 돌아가는 길


축제 종료 후 1시간 동안은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입니다. 사람들은 5호선과 9호선을 이용하기 위해 여의도역까지 걸어가거나, 아니면 아예 1호선 대방역까지 걸어가야해요. 하지만 토요일 저녁 8시40분에 마쳤기 때문에 다들 가는 길에 식당과 커피숍 또는 호프집으로 분산되어 역시 심하게 붐비지는 않았습니다. 


저도 일행들과 함께 시범단지 상가에서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먹고 헤어졌네요.

1회 2회 때의 아수라장에 기겁해서 지난 10여년간 불꽃축제를 멀리했는데, 조금 용기를 내볼까 합니다.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많았는데 표정들이 밝아서 좋더군요. 다만 좋은 자리에서 보려면 아침일찍 서둘러야 하는데, 낮부터 도시락 싸들고 와서 놀아도 좋을만큼 쾌청한 가을날이기에 2016년에도 어제처럼 좋은 날씨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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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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