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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는 소셜앱 란도(Rando).

란도는 랜덤(Radndom)에서 끝의 m자를 뺀 글자입니다.

이름 그대로 랜덤하게 사진을 보내주는 앱이에요.


한 달 전 쯤 제가 자주가는 까페에서 란도라는 이름이 보이기 시작했지요.

"변태같은 사진을 받았다", "남자 성기 사진을 받았다", "똥사진을 받았다", "욕이 적힌 글자를 받았다"...

부정적인 내용이 많아서, 처음엔 LAND를 일본식으로 란도라고 부르는 앱인줄 알았지요. 뭔가 하나의 대륙을 뜻하는 건가? 또, 한 때 유행했던 '돛단배' 같은 건가라고 오해도 했었구요.



란도의 광고입니다.

「너의 자아는 공격당하지 않아

「너는 친구가 없어」

「아무도 널 좋아하지 않아」

「넌 팔로워가 없어」


상당히 난감한 광고가 아닐 수 없는데요, follow, like, friends...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생각이 납니다.

타인의 반응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는 현재의 피곤한 SNS 서비스가 아닌,  누구나 하나를 주면 하나를 받는. GIVE & TAKE가 가능한 소셜서비스라는 점이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그럼 한 번 사용해볼까요?




앱스토어에서 RANDO를 검색해 설치하세요. 100%무료입니다!




강렬한 빨간 바탕에 동그라미 하나. 왠지 Pinterest가 생각이 나는군요..




실행을 시키면 이런 화면을 보게됩니다.

이미 가입을 하셨다면 I have an account 를, 처음이라면 I'm a new user 를 선택하시면 되겠죠?




좌측은 신규가입 화면입니다.


Sign up

- 이메일과 패스워드(최소한 6자 이상입니다.)를 입력하고, I accept the terms & conditions 를 선택합니다.

- 그리고 아래 V를 터치

- 입력한 이메일로 승인메일이 전송됩니다. 반드시 이메일에서 승인메일을 열어 삽입된 링크로 접속을 하셔야 이용이 가능합니다!


Sign in

- 이메일 승인을 마치셨다면 이제 접속해봅시다.

- 가입시 입력한 이메일과 비밀번호를 넣고 V 터치





처음 접속하면 좌측 메뉴가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이용법 안내인데요, 아래에서 다시 배워봅시다.

우측의 하얀화면을 터치하면 이 메뉴는 사라집니다.



좌측 메뉴를 없애버리니 황당하게도 빨간 버튼하나 덜렁 떠있습니다. ㅎㅎ

GIVE & TAKE라고 했지요? 우선 하나를 보내봅시다.

빨간 버튼을 터치하세요.




동그란 카메라 영역이 나옵니다. 


찍고 싶은 장면이 ○에 들어오면 아래 주황색버튼을 터치합니다.

이 버튼이 노란색으로 바뀌면 다시 터치를 해주어야지 전송이 완료됩니다. 여기서 바로 닫아버리면 전송과 저장이 되지 않아요.

초록색 버튼으로 바뀌면 완료!


이 동그란 액자가 란도의 매력인데요, 다른 필터도 필요없이 이 둥근 액자 안에 들어온 사진을 보이는 대로 바로 전송해줍니다.

필름카메라로 찍은 듯한 살짝 바랜사진으로 전송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져서 마음에 들어요.)

왠지 도촬하는 스릴도 있습니다. :D


이제 사진을 보냈으니 느긋하게 돌아올 사진을 기다려볼까요?

화면 우측에 회색 점 하나가 생겼을 거에요. 이 점이 빨간색으로 바뀌면 사진을 받았다는 뜻입니다.




제가 이런 사진을 보냈더니..




뉴델리에서 직물사진이 돌아왔습니다.


받은 사진을 한 번 터치하면 사진이 뒤집히며 사진의 발신지를 지도로 보여줍니다. 다시 터치하면 사진으로 돌아옵니다.




아침 출근길에 동네 풍경을 찍어서 보냈습니다. LA에서 이런 사진이 돌아왔네요.




새벽수영을 가면서 여의도를 찍어서 보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이런 사진이 왔어요.

내가 가보지 못한 타국의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 재미있지 않나요?


아무런 설명도 없습니다. 그냥 느끼는 거에요. 지구 반대편 누군가의 눈 앞에 펼쳐진 지금 이 순간을 공유하는 짜릿함이 Rando의 또 다른 매력이에요.




처음 이 사진을 받았을 때는 우리나라에서 온 사진인 줄 알았습니다. 저 스뎅 양푼이 너무 친숙했거든요. 그런데 보낸 곳은.. 음...이태리?




물론 가끔 자신의 고향을 밝히지 않는 사진이 오기도 합니다. 처음 앱 실행할 때 지역 공개를 허용을 하지 않은 경우인데, 이 경우 자신도 자신이 받은 사진이 어디에서 온 지 알 수 없다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란도의 매력을 제대로 느끼려면 위치는 밝혀야겠지요?





가끔 란도로 불쾌한 사진을 보내는 경우가 있습니다.

신고와 삭제가 가능해요.

사진을 두 번 빠르게 터치하면 위와 같은 메뉴가 생깁니다.

좌측이 삭제이고, 우측이 신고에요. 신고를 터치하면 다시 두 개의 선택지가 있는데, 삭제 및 신고(아래 항목)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나의 란도 갤러리를 내 취향대로 꾸미기 위해(collect) 마음에 들지 않는 사진은 삭제합니다. ^^



란도를 이용하다보면 이런 불만이 생깁니다.


- 난 한국인한테만 란도가 와. 란도가 아니라 코란도(ko.rando)인가?

: 한국인이 많이 이용하지 않을 시간에 란도를 보내보세요.

  주로 출퇴근 시간, 밤 10시~2시 사이에 한국인이 많이 보냅니다. 이건 라이프스타일과도 관계가 있겠지요? 우리와 활동 시간이 비슷한 타국의 것을 받을 확률도 높습니다.


- 내가 원하지 않는 사진들이 너무 많이 와.

: 란도를 이용하다보면 사진이 무조건 랜덤이 아니란 걸 알게됩니다. 철저하게 give & take 정신으로 똘똘 뭉친 란도에요.

  고양이 사진을 보내면 고양이 사진이 돌아올 확률이 높습니다. 나의 고양이 사진 역시 세계 어딘가 고양이 사진을 보낸 사람한테로 가겠지요?

  그래서 저는 풍경과 손그림을 주로 보냅니다. 제 갤러리에는 세계의 풍경과 손그림들로 가득차 있습니다.

 
제가 갈라진 나무벤치 사진을 보냈더니 똑같은 구도로 다리를 모은 사진이 오더군요. 신기했습니다. 물론 100% 일치하는 건 아니지만, 분명 란도는 보낸 사진과 유사한 사진을 돌려보내줍니다.





제가 풍경과 그림 사진을 많이 보냈더니 어느 날 이런 사진이 왔습니다. 그라피티라고 하지요? 리오데자네이루에서 온 사진입니다. 이국적인가요?




이 포스트를 작성하기 위해 사진을 몇 컷 찍었습니다.

사진이 작게 나왔는데, 인조잔디 위에 놓인 식판입니다. 이 사진은 한국의 누군가가 보낸 풀밭 사진으로 돌아왔어요. 제가 테스트 하던 시간이 퇴근 시간이었습니다. ㅎㅎ





초록 부직포위에 노란 연필을 올려 찍으니.. 초록 잔디밭 사이 길이 놓인 사진이 왔습니다. 슬슬 흥미로워 지나요?





그럼 쥐포 사진을 보내면 어떨까요? 수원의 누군가가 보낸 치즈볼 사진이 왔습니다. ㅎㅎ




점심시간에 잡지에서 이 사진을 찍어 보냈습니다. 브라질에서 이런 사진이 왔습니다. 무슨 그림일까요???



마지막으로 퇴근하는 사람들 사이에 쪼그리고 앉아 비상구 사진을 찍어 보앴습니다. 천안시의 누군가가 찍은 이런 사진이 돌아왔어요.


란도 어렵지 않습니다. 재미있게 쓰시면 되지요.

색다른 사진을 받고 싶다면,


1. 시간을 달리해서 보내보세요.

2. 받고 싶은 사진과 유사한 사진을 찍어보내세요.

3. 타국에 보낸다고 생각하고 한국적인 사진을 찍어서 보내면 받는 사람이 더 좋아하겠지요?

4. 가끔 란도로 광고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 정성을 쏟을 시간에 다른 매체를 이용해주세요. ㅎㅎ

5. 사우스코리아는 란도를 쓰지 말라는 메시지가 간혹 옵니다. 그만큼 국내 이용자가 많다는 뜻이기도 하겠지만, 무성의한 사진을 많이 보낸다는 뜻이겠지요? 정성을 담은 사진을 보내도록 합시다^^


오늘도 전 란도를 콕 찍어서 보냅니다!

제 사진을 받는 누군가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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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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