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순식간에 스쳐지나는 게 아쉬워 지난 토요일(10.13) 서울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발된 서울시의 공원으로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형태라고 해요. 2019년 5월 정식 개원에 앞서 약 7개월간 시민들에게 먼저 오픈한 거죠. 



여의도 공원의 2.2배, 축구장의 11배 크기. 글로는 그 규모가 상상이 안가서 다녀온 서울식물원은 하루만에 꼼꼼히 둘러보기엔 무리가 있는 커다란 도시정원입니다. 


찾아가는 길>

마곡 서울식물원의 위치는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4번 출구 앞이고, 임시개방 기간동안 식물문화센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요금 : 5분당 100원) 

하지만 차량은 두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저희는 30분 정도 줄 서 있다가 결국 차를 돌려 마곡배드민턴장 건너편에 세우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요. 인근 도로와 이면도로 곳곳이 불법주차장이 되어 그야말로 아수라장. 노약자가 없는 분들은 마음편히 지하철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 정식 개원 예정


주차 때문에 약 40-50분 거리에 기름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갈 까 고민한 게 무색할 정도로 서울식물원은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안개 분수로 인해 무지개가 생겼다


입구에 있는 안개분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인기였어요. 음악분수대 인근 물놀이장과 함께 내년 여름 동네 아이들 인기장소 예감.



이 줄은 무엇일까요? 무려 매점 줄입니다. 이 너른 곳에 매점이 입구쪽 단 한 곳 뿐이라 물 한 병을 마시려고 해도 10여분 이상 줄을 서야 해요. 간단한 음료와 요기거리는 집에서 장만해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저희는 늦게 가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임시개방 첫 주 주말에 식물 나눔 행사가 있었어요. 

흔적만 보며 아쉬워 했을 뿐...

10월은 매 주말 공연과 장터 행사가 있으니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타닉 마켓>


식물과 자연속 삶을 주제로 한 장터가 곳곳에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매 주말마다 다양한 장르의 마켓이 참가한다고 해요. 



이 캠핑카는 보헤미안 느낌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재미있는 할로윈 아이템, 스톤공예, 스노우볼 만들기, 먹거리 등 어른과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 보타닉 마켓. 저희도 즐겁게 구경했어요. 


서울식물원 풍경과 포토포인트>



많은 분들이 사진 찍어 올리는 트리(?) 거리. 크리스마스에 꾸며질 모습이 상상이 되어 더욱 기대됩니다. 



친환경 적인 서울식물원은 개울이 많아요. 내년 봄에는 이 곳에 피래미들이 돌아다니고 징검다리 위를 총총 건널 수 있겠죠. 청계천보다 더 자연 느낌이 나서 어느 시골 징검다리 같았어요.



매 주말 공연이 펼쳐지는 곳. 주변이 온통 LG 연구소 건물들이라 음향 사용에 전혀 거리낌 없었어요.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즐기는 공연은 단연 최고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벌개미취. 그래서 벌이 앉았네요.



풍경이 아름다우니 파리도 벌 흉내를 내어봅니다. ㅋㅋ



요즘 인스타그램 핵인싸들이 다 찍어 간다는 핑크뮬리. 제주도까지 갈 필요 없이 서울식물원에선 곳곳에 심겨있어요. 다만 풍성하지 않은 아쉬움.



10월 중순인데 이미 하늘은 초겨울...



식물원 답게 다양한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닌데도 그득그득하니. 봄이 기대됩니다. 



아무래도 식물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1년은 걸리겠죠. 임시개방은 그 기간동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이 앙상항 나무가 내년 개원시 풍성해지면 내가 키운 느낌이 들까요?



주제원 정자 뒤편에는 포토스팟이 있습니다.

한 쪽을 꽉 채운 벌개미취는 장관이구요.



바라보이는 음악분수는 절경입니다.



음악분수 옆 마곡 레포츠센터 건너편 산책길 코스모스는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코스모스는 무더기로 있을 때보다 클로즈업 했을 때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눈으로 보기엔 반대지만요.



포토스팟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똥손인 엄마는 모든 사진 속 아들 눈을 감겨 놓았다는...ㅠㅠ



누군가의 식물원>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시민참여축제의 일환으로 '누군가의 식물원'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주로 청년들이 식물과 친환경을 주제로 재주를 뽐내고 있었죠.



이 재활용 작품은 이젠 보기 드문 브라운관 TV에 다육이를 심은 것입니다. 사실 플라스틱 다육이에요...



잔디밭에서 펼쳐진 즉석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더 신나했구요.



손글씨는 조기 예약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주제원, 온실>


오픈 공간인 서울식물원에서 딱 한 곳 유료공간이 바로 주제원입니다. 

임시개방 기간동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인파가...



사람이 많아 전경을 찍는 게 불가능했던 주제원 외관입니다. 

곳곳에서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 중이시라면 주의 하셔야 해요.



매표소를 지나면 처름 만나게 되는 조형물입니다. 밤이면 불이 들어오는데, 개취로 낮이 더 좋네요^^;



이름이 헤비메탈인 이 식물은 헤비메탈 아티스트의 헤어스타일을 닮아서 붙은 이름일까요?

주제원(온실)까지 가는 길은 다양한 식물들이 심겨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유료가 된다면 약 3천원 예상? 저는 그 정도 가격이라면 지불하고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누구나 찍는 주제원 건물 입구 천장 조형물.



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서울탐험대의 미니온실'이라고 꾸며진 공간이 있어요.

아기자기해서 사진을 좀 찍었는데, 온실 곳곳에서 이런 미니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최대한 사람들 안나오게 찍는다고 찍었지만....

입구의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들. 미세먼지를 먹는다고 해서 요즘 인기가 많지만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식물이에요. 저희집 빈약한 아이들을 보다가 주제온실의 풍성한 틸란드시아를 보니 부러움이...



온실은 열대관, 지중해관, 미국관... 등등 공간이 구분되는 듯 섞여 있습니다. 

아직은 아직 덜 꾸며져서 딱 떨어지게 식물들이 구분되지 않아요.  곳곳에서 여사님들이 식물을 심고 있는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망고, 커피, 올리브 등등 인간이 수확하는 인기 작물의 경우 미니 테마공간이 있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망고 상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카페 직원이 되어 볼 수도 있답니다^^



사람이 덜 붐볐다면 자세히 봤겠지만, 밀려가다 시피해서...

무료 개방동안은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모든 게 큼직큼직한 이 곳은 미국관. 아메리카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집니다. 역시 천조국.



제 키만한 선인장이 잘려 있었어요. 선인장의 속은 마치.. 나무 같군요! 

그 와중에 애기 손톱만한 자구는 귀염 포인트.



해질녁이라서인지 온실이 커서인지 따뜻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공중에 있는 조형물이 생뚱 맞았지만 아직은 꾸며지고 있는 중이니까요.



이 다육이의 이름은 뭘까요? 길거리에서 3000워 주고 산 다육이와 같아요. 

이름을 몰라 무명이로 불리는 저희집 다육이의 이름을 찾아주세요..



중간중간 로맨틱한 꽃터널이 있지만, 너무 붐벼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옷이 꽃배경이 되어 줍니다. 



가장 오래된 나무 '사이프러스' 왜소하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나무 '바오밥나무'

싱가폴 보타닉가든에서 본 바오밥나무에 비하면 애기에요. 서울식물원의 바오밥나무는 늘씬하답니다.^^



스카이워크를 따라 걸으면 키다리 나무의 윗면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5미터는 족히 넘을 듯한 나무 꼭대기에 핀 꽃에 감탄했네요.


주제원을 나오면 바로 옆에 연구원이 있습니다. 


식물들을 배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거 같습니다.



저희 아들은 유독 식물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울식물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아직은 덜 심겨진 곳, 심기자마자 추위에 말라버린 화초들, 가지만 앙상한 나무 뿐이지만 탁 트인 공간에 숨은 초록이들 찾는 재미에 추운 줄을 모르더군요.


음악분수와 그 주변 호수의 잔잔함이 식물들과 어우러져 마음의 여유를 갖게 했어요.

하지만 미완성의 모습에 실망하실 분들도 있을 듯.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기로 했답니다. 

단, 다음번에는 지하철로 갈 예정이에요^^;








'다녀왔습니다! > 여행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진천 농다리] 아름다운 돌다리 농다리와 한반도를 품은 초평호를 걷다  (0) 2018.11.06
[강남고려병원] 어린이 무료 독감예방접종 및 관악구 독감예방주사 저렴한 곳  (1) 2018.10.08
[대천해수욕장] 반려견과 함께 당일치기 여행, 바가지 없는 대천해수욕장  (0) 2018.08.25
야생화 감상하기 좋은 힐링 공간, 진천 보탑사  (2) 2018.07.05
반려견과 함께 현대자동차 월드컵응원 팬파크에 가다!  (0) 2018.07.03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파주 출판단지 지혜의 숲에 갔다가 근처에서 <피규어는 여행중>이라는 전시가 있다는 리플렛을 보았어요. 

사실 지혜의 숲 건너편 <피노키오 박물관>을 갈까 했지만, 작년에 정동진 가는 길에 다녀 온 피노키오박물관과 내용이 거의 유사할 것 같아서 고민하던 중 반가운 리플렛 이었지요. 

제 아들은 초3, 한참 레고를 좋아할 나이랍니다.



마침 거리도 가까웠습니다. 3분이라고 나오지만, 도로가 아닌 지혜의 숲 건물 안쪽으로 건너면 바로 앞이에요. 1층에 북카페 <눈>이 있고, 옆 철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입장료는 1인당 3000원이에요. 남녀노소 구분이나 다른 할인은 없습니다. 카드 결제 가능해요.

특별한 입장권을 나눠주진 않지만, 입구에서 사장님(?)으로보이는 여자분께서 지켜보고 있으니 마음껏 들락거려도 된다고 하셨어요.



처음 만나는 중앙 테이블의 1/2은 독일 맥주축제를, 1/2은 우리나라 촛불집회를 묘사해 놓았습니다. 

사실 촛불집회라는 걸 금방 파악하기는 힘들었어요.

하지만 군중들 제일 앞에 있는 저 말과 닭인간, '돈도 실력, 너희 부모를 탓해'라는 말풍선을 보고 웃었습니다. 



잔뜩 모인 군중의 앞에 전경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저 앞에 책을 든 사람은 누구일까요?

군중들 가운데 '이게 나라냐?!'라는 외침이 씁쓸합니다. 이제 다신 닭같은 사람들 국가의 대표로 선출하는 일이 없어야 겠습니다.




2차 대전에 관한 내용도 있었어요. 아이히만을 아이에게 설명해 주지만 와닿지 않은가 봅니다. 

제겐 2차대전이 가까운 역사로 느껴지는데, 10살에게는 먼 일로 느껴지나 봅니다.



영국은 비틀즈구요..



독일은 옥토버페스트죠.

깨알같은 북카페 <눈> 홍보


컨셉이 모호한 앵그리버드 카페와



거대 피규어



한 쪽에 영화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피규어들이 있습니다. 

박하사탕의 설경우는 "나 돌아갈래"를 외치네요. 처음 서울로 온 게 1999년. 단성사 2층에서 박하사탕을 보았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야근으로 꾸벅꾸벅 졸면서봤지만, 저 장면만은 기억에 남네요. 

뭔가 자꾸 꼬여버리는 남자, 다시 돌아가겠다며 기차에 몸을 던지죠.

지금 저도 1999년으로 다시 돌아가 잘못된 것들을 모두 돌려 놓고 싶습니다....



공포영화 링.

tv에서 사다코가 나오고 있군요. 영화 역사상 가장 충격적인 장면이 아닐까요..



설마 저 대머리가 우리 원빈은 아니겠죠? ㅠㅠ 이건 말도 안됩니다...



빨간 장미꽃 사이 미나 수바리가 충격적으로 매혹적이었던 아메리칸 뷰티



입장할 때 카드를 한 장씩 나눠 줍니다. 카드속 캐릭터를 찾아 인증샷을 찍어오면 선물을 주신데요. 

어두컴컴한 조명이라 난시인 저는 힘들게 찾았는데.. 선물은 카페 눈 음료 1000원 할인권 이었습니다. 

차라리 선물이 아니라, 찾아오면 할인권을 주신다고 하는 게 더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사실 지금 제가 찍은 사진이 전시의 전부라 저희 2명 6000원의 입장료가 사실 살짝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거든요. 그래서 엽서라도 한 장 주시려나보다 열심히 찾았단 말입니다?

그냥 찾아보세요~ 하고 나갈 때 할인권을 주셨다면 찾는 추억에 생각지도 못한 덤이라고 생각하고 받아서 음료라도 한 잔 했을 지도 모르죠.

선물이라는 말에 잔뜩 들떠 열심히 찾던 초딩아가가 얼마나 실망했는 지 모릅니다.

저희는 이미 잔뜩 밥이랑 음료를 먹은 상태라 그 할인권은 그냥 버렸네요...

선물은 저 카드라고 생각하면서요.



두 번째 실망스러운 건, 조명이에요. 
가뜩이나 레고 피규어들은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데, 캄캄한 밀실에 할로겐 램프를 스팟으로 켜 놓으셨어요. 그림자 때문에 피규어들이 제대로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입장할 때 사진을 많이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달라고 요청하셨는데, 사진이 제대로 나오질 않습니다. 

좁은 공간, 많지 않은 피규어라 좀 더 집중해서 볼 수 있게 의도하신 것 같은데 실패여요. 10살 아이는 정말 3분도 안되어서 저 피규어 찾았으니 나가자고 했습니다. 어두워서 제대로 보이지 않으니 아이가 무얼 보았는지도 기억하지 못해요. 어른인 저도 침침해서 빨리 나가고 싶었지만 입장료가 아까워서 억지로 한 장이라도 더 찍..(은게 저게 전부입니다)으면서 10분은 버텼군요.

개인적으로 컨셉이 너무 마음에 들었습니다. 레고로 세계여행을 대신하다니!
하지만 미흡한 전시 운영과 부족한 작품으로 씁쓸했다는 평을 남깁니다. 


'다녀왔습니다! > 여행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반려견과 함께 현대자동차 월드컵응원 팬파크에 가다!  (0) 2018.07.03
서울에서 독감주사 저렴하게 맞을 수 있는 곳 - 가족보건의원  (7) 2017.11.01
북핵의 위기 속에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다녀왔습니다.  (2) 2017.09.08
초딩방학 마무리는 닉베세이 엑스레이맨  (0) 2017.09.04
세운전자상가에 로봇이 생긴 이유는?  (1) 2017.03.13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지난 유치원 겨울방학 때 갤러리아포레에 있는 '빛의 정원'에 다녀왔어요.

2호선 뚝섬역에 내리니 다섯 개의 의자가 맞이해주네요.




서울 숲에 있는 갤러리아포레는 정말 멋진 건물이더군요. 마침 생일을 맞이한 꼬꼬마는 잔뜩 기대감에 들떠 있습니다.



갤러리아포레 지하 2층에 위치한 '빛의 정원'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야해요.



아침 일찍 가서인지 마음씨 좋은 입구의 티켓체크 직원이 사진을 찍어주었네요. 자랑자랑 *^^*



들어가자 마자 공중에 메달린 커다란 상자가 나오는데 전등을 매달아 놓은 듯한 상자안에는 유리구슬이 들어있어요. 툭 치면 흩어졌다가 모이는 것이 단순하지만 꽤 인기가 있었습니다.




꼬꼬마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이 거에요. 바닥에 돌을 서랍에 넣고 닫으면 벌레가 되어서 벽으로 나온답니다. 꼭 돌이 아니어도 서랍에 들어가는 모든 물건이 가능한데요. 

제 가방 안의 모든 소품이 다 저 서랍에 들어갔다가 나왔어요. ㅠㅠ

이십여분을 저 것만 하고 있으니 직원들이 더 재미있는 것도 있다고 말려서 그만두었어요.

하지만 결국 모든 작품을 다 경험하고 다시 이 코너로 돌아와서 또 이십여분을 했다는.........

혹시 가실 어머니들인 서랍에 들어갈만한 작은 소품을 준비하심 좋을 것 같아요.

나중엔 머리끈과 수첩과 돌을 모두 섞어서 괴물벌레도 만들었어요. ㅎㅎ



주방에서나 볼 수 있는 이 소품들을 건드리면 움직이는 그림자그림과 효과음이 나온답니다.

예를 들면 거품기를 건드리면 새장에 갇힌 새가, 소스그릇을 건드리면 알라딘 지니가 나와요.



반딧불이 같은 이 방도 가까이 가면 색이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합니다.



또 하나 꼬꼬마가 좋아한 것은 이 토토로같이 생긴 더미가 있는 방이에요.

숨겨져 있어서 찾기가 힘듭니다.  음악탁자와 파란조명방 사이에 있으니 잘 찾아보세요~

토토로처럼 생긴 조형물의 헤드부분을 돌려보면 저런 노래방 조명같은 반구가 나오는데요, 빙글빙글 돌아간답니다. 별들이 뜨고 지는 걸 표현하며 한참을 놀았네요.


이 밖에도 그림자와 몸동작을 활용한 많은 작품들이 있어요. 다른 카메라에 있는데 어디있는지 찾을 수 없어 이만큼만 올립니다.

티켓몬스터등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표를 구입할 수 있으니 전시하고 있는 동안 다녀와보세요~

전시관람 후 바로 앞 서울숲을 걸어도 좋겠네요. :)



'다녀왔습니다! > 여행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돗물에 대한 모든 것, 7살과 함께한 아리수 나라 여행  (4) 2014.08.09
주제로 나눠보는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 2014  (0) 2014.07.13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핸드메이드 코리아 페어 2014  (0) 2014.07.13
이케아(IKEA) 전시장 "헤이 홈"에 가다.  (0) 2014.03.14
6살 아이와 함께 통영 1박2일(1) - 도착  (0) 2013.08.20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며칠 전 춘천으로 출장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냥 가면 우울한 출장길이 되겠죠? 마침 출장지도 춘천역 인근이라 조금 일찍 도착해서 춘천역 앞 코스모스를 보기로 했어요.


ITX-청춘이 생겨서 이제 춘천가는 일이 쉬워졌어요. 기본구간은 "청량리-춘천"이지만 용산에서도 출발합니다.

용산에서는 매 시간 정각에 1대씩 출발합니다.

청량리에서는 매 시간 16분과 45분에 1대씩 출발합니다.

춘천에서는 용산행이 매 시간 10분에 1대씩, 청량리행은 10분과 40분에 한 대씩 출발합니다.

주말엔 X2배로 운행이 되니 좀 더 편하게 이용가능하겠죠?

운행시간은 용산-춘천기준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ITX-청춘 요금은 기본이 9,800원이지만 평일에는 30%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용산-춘천은 9,800원의 30%할인된 금액인 6,900원에 갈 수 있네요.^^


ITX청춘 요금표


표도 끊었겠다. 용산역으로 갑니다. 여기서 잠깐!

ITX-청춘은 타는 곳이 지하철과 같습니다. 지하철로 용산역에 가셨다면, 일단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나가셨다가 다시 전용출입구로 들어오시거나, ITX-청춘 승차장에 마련된 하차카드 찍는 곳에서 인식 시켜주셔야합니다.

이걸 깜빡하고 오신 아주머니들이 있으셔서, 춘천역에 도착해 하차처리 하는 바람에 ITX요금에다가 지하철(경춘선) 요금까지 지불하셔서 어떻게 하냐고 직원에게 묻는 분도 있으셨어요..ㅠㅠ


잊지말자, 하차처리!


용산역 ITX청춘 전용 출입구


이 것이 ITX-청춘 전용출입구 입니다. 어서 오세요, 고갱님! ㅋ

ITX청춘은 2층 열차인데, 다음엔 2층으로 예매해서 가보렵니다.


춘천역에 도착하면 1번 출구로 나와주세요.


춘천역 인근 지도


역 앞의 너른 주차장을 지나가면 허허벌판이 나옵니다. 거기가 바로 생태공원인데요, 봄엔 이 자리에 유채꽃이 가득 핀다고 하네요. 내년 봄엔 유채꽃을 보러 와야겠습니다~


가는 길은 즐거웠어요. 출장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길가의 풀 한포기도 예뻐보이죠. 


춘천여행, 개망초


춘천역


춘천여행


신나는 마음으로 생태공원에 도착, 뙇!!!!! 그.러.나.


춘천 코스모스


주말에 내린 비로 인해, 코스모스가 거의 다 져버렸어요. ㅠㅠ

한 주만 빨랐다면, 만개한 코스모스밭 사이에서 영화 좀 찍는건데.


왕 코스모스


하지만 한 송이 한 송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그냥 보던 코스모스들과 종이 다른가봐요. 꽃이 무슨 주먹만한게~


무늬 코스모스


땅에 떨어진 무늬코스모스도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주위가 시끄러워 둘러보니, 태안에서 오신 아주머니들 한 무리가 코스모스밭을 다니며 씨를 받더라구요. 태안에다가 코스모스를 심겠다고 농담하시며 한 주먹씩 받아가시네요.


코스모스 씨방


그러고보니, 코스모스 꽃잎은 다 떨어져버렸지만, 씨가 아주 야무지게 여물었네요.

가을비에 잎은 떨어지고, 가을 바람에 수분은 날아가 아주 씨받기 좋은 상태입니다.


코스모스 씨앗


코스모스 씨앗이에요. 길쭉하게 생겼네요. 저는 담아갈 봉투가 없어서 사탕 껍질에 조금 담아왔어요.

코스모스가 큼직하니 너무 이뻤기 때문에, 제가 매주 들르는 약수터 주변에 조금만 뿌려볼까 합니다. 씨를 뿌리면 자연이 키워주겠지요? ^^;;;


코스모스는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내년 봄에 씨앗을 뿌려두면 여름엔 시원하게 뻗은 줄기로, 여름부터 가을에는 꽃으로 눈을 즐겁게 해줄 겁니다. 


꿀벌


이 씨앗이 있게한 주인공. 벌님, 벌님, 나의 꿀벌님!!!


소중한 씨앗을 주머니에 조금 담고 끼니를 때우러 다시 역으로 돌아갔어요. 강의를 하러 간 거라 든든히 먹어야겠지요?


춘천역에서 15분쯤 걸어가면 명동 닭갈비 골목이 나오는데, 다녀올 시간은 안될 것 같아 역전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막국수를 하나 시켰고, 가격은 6천원.

「춘천원조1호 」라는 닭갈비,막국수집인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보통 역전식당은 실패하기 마련인데, 춘천은 그렇지 않네요^^ 게다가 이모님들이 얼마나 유쾌하고 친절하신지 기분도 좋았어요.  


춘천 막국수


곱배기는 8천원이라는데, 전 보통사이즈로 먹었습니다. 달달한 편이에요. 지난 번 봉평에 가서 먹은 것보다는 5배쯤 맛있네요. 봉평 실망이여~



식당 간판도 찍어주는 센스!


은행잎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은 끝! 출장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 춘천오는 길이 쉬워졌으니, 다음엔 친구와 함께 와서 하이킹을 해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로드무비(ROADMUVIES)로 찍은 영상으로 끝낼까 합니다^^







'일상속 이야기들 > 사진그림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에 만난 겨울 길거리 음식  (0) 2013.12.20
[상도선원] 서옹대종사 영정 봉안의식  (0) 2013.12.16
2013년 가을 보라매공원  (0) 2013.11.05
북한산 둘레길 1~5구간 다녀왔습니다.  (0) 2013.10.20
[휴넷 골드클래스 ]박웅현 ECD "발견의 힘"  (0) 2013.05.15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지난 일요일, 서울로 상경한 친구를 데리고 보라매공원에 갔어요.

정착할 곳을 찾는 친구에게 최적의 장소가 될 듯 하여 보라매역으로 불러 순대국 한 그릇 먹이고 데려갔지요.


마친 가을이 곱게 내려 앉았더라구요. 중국발 미세먼지와 흐린 하늘이 아쉬웠지만, 보라매공원은 사람들이 가득하더라구요. 미세먼지 때문에 그 피난민같이 빽빽한 공원뺑뺑이족은 없어서 어찌보면 쾌적했답니다. ㅎㅎ



다음 주 11월 둘째 주 정도면 완전히 곱게 물들 것 같아요. 돗자리 펴두고 단풍감상하기 좋아요.

11월 세째 주면 추워서 바닥에 앉아있기엔 좀 아쉽겠죠?

멀리갈 것 있나요? 가까운 곳에 이렇게 좋은 공원이 있는 걸요.



구절초도 이쁘구요...



음악분수는 아쉽게 9월말까지만 가동이 됩니다. 오리들도 붕어들도 한가로이 가을을 즐기네요.



중국발 미세먼지, 스모그로 해가 달처럼 떴어요.



갈대가 형광빛이 났어요. 사진찍는 연인들이 많더군요.



이 나무의 이름은 뭔가요? 복숭아빛으로 물들은 잎사귀가 마치 진달래꽃 같았어요.

단풍구경 갔다가 꽃구경 했네요 ^^



파란 하늘이 아쉽네요. 그래도 단풍색은 곱습니다...



낙엽은 하나도 같은 색과 무늬가 없는 것 같아요. 자연은 천재화가!!!


올 가을 단풍 구경 멀리가지 마세요. 무릎이 안좋다면 산에도 가지 마세요.

지하철 7호선 보라매역 2번 출구로 나와서 5분쯤 걸으면 보라매공원 입구가 나옵니다.

신림에서 오신다면 신림역 6번출구로 나와 한블럭 내려오면 당곡사거리가 있어요. 길건너 롯데백화점 관악점 쪽으로 오시면 보라매병원 앞에 동문이 있습니다.















'일상속 이야기들 > 사진그림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에 만난 겨울 길거리 음식  (0) 2013.12.20
[상도선원] 서옹대종사 영정 봉안의식  (0) 2013.12.16
춘천역 가을 코스모스 즐기기  (0) 2013.11.06
북한산 둘레길 1~5구간 다녀왔습니다.  (0) 2013.10.20
[휴넷 골드클래스 ]박웅현 ECD "발견의 힘"  (0) 2013.05.15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