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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순식간에 스쳐지나는 게 아쉬워 지난 토요일(10.13) 서울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식물원은 지난 10월 11일부터 일반 시민에게 개발된 서울시의 공원으로 식물원과 공원이 결합된 형태라고 해요. 2019년 5월 정식 개원에 앞서 약 7개월간 시민들에게 먼저 오픈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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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공원의 2.2배, 축구장의 11배 크기. 글로는 그 규모가 상상이 안가서 다녀온 서울식물원은 하루만에 꼼꼼히 둘러보기엔 무리가 있는 커다란 도시정원입니다.
찾아가는 길>
마곡 서울식물원의 위치는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 3,4번 출구 앞이고, 임시개방 기간동안 식물문화센터 지하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주차요금 : 5분당 100원)
하지만 차량은 두고 가시는 게 좋겠어요. 주차 공간이 부족하여 저희는 30분 정도 줄 서 있다가 결국 차를 돌려 마곡배드민턴장 건너편에 세우고 들어갈 수 밖에 없었어요. 인근 도로와 이면도로 곳곳이 불법주차장이 되어 그야말로 아수라장. 노약자가 없는 분들은 마음편히 지하철 이용을 추천드립니다.
서울식물원은 2019년 5월 정식 개원 예정
주차 때문에 약 40-50분 거리에 기름을 흘리며 집으로 돌아갈 까 고민한 게 무색할 정도로 서울식물원은 괜찮은 곳이었습니다.
안개 분수로 인해 무지개가 생겼다
입구에 있는 안개분수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게 인기였어요. 음악분수대 인근 물놀이장과 함께 내년 여름 동네 아이들 인기장소 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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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줄은 무엇일까요? 무려 매점 줄입니다. 이 너른 곳에 매점이 입구쪽 단 한 곳 뿐이라 물 한 병을 마시려고 해도 10여분 이상 줄을 서야 해요. 간단한 음료와 요기거리는 집에서 장만해 오시는 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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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늦게 가서 행사에 참여하지 못했는데 임시개방 첫 주 주말에 식물 나눔 행사가 있었어요.
흔적만 보며 아쉬워 했을 뿐...
10월은 매 주말 공연과 장터 행사가 있으니 서울식물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보타닉 마켓>
식물과 자연속 삶을 주제로 한 장터가 곳곳에 오픈되어 있었습니다.
매 주말마다 다양한 장르의 마켓이 참가한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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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캠핑카는 보헤미안 느낌이 나서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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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할로윈 아이템, 스톤공예, 스노우볼 만들기, 먹거리 등 어른과 아이들의 발길을 잡는 보타닉 마켓. 저희도 즐겁게 구경했어요.
서울식물원 풍경과 포토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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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사진 찍어 올리는 트리(?) 거리. 크리스마스에 꾸며질 모습이 상상이 되어 더욱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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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적인 서울식물원은 개울이 많아요. 내년 봄에는 이 곳에 피래미들이 돌아다니고 징검다리 위를 총총 건널 수 있겠죠. 청계천보다 더 자연 느낌이 나서 어느 시골 징검다리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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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주말 공연이 펼쳐지는 곳. 주변이 온통 LG 연구소 건물들이라 음향 사용에 전혀 거리낌 없었어요. 잔디밭에 돗자리 펴고 앉아서 즐기는 공연은 단연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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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벌개미취. 그래서 벌이 앉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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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아름다우니 파리도 벌 흉내를 내어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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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스타그램 핵인싸들이 다 찍어 간다는 핑크뮬리. 제주도까지 갈 필요 없이 서울식물원에선 곳곳에 심겨있어요. 다만 풍성하지 않은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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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중순인데 이미 하늘은 초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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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 답게 다양한 꽃을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다양한 꽃이 피는 계절이 아닌데도 그득그득하니. 봄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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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식물들이 자리를 잡으려면 1년은 걸리겠죠. 임시개방은 그 기간동안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한 조치입니다. 이 앙상항 나무가 내년 개원시 풍성해지면 내가 키운 느낌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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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원 정자 뒤편에는 포토스팟이 있습니다.
한 쪽을 꽉 채운 벌개미취는 장관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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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보이는 음악분수는 절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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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분수 옆 마곡 레포츠센터 건너편 산책길 코스모스는 신이 주신 선물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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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는 무더기로 있을 때보다 클로즈업 했을 때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옵니다.
눈으로 보기엔 반대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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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팟을 놓치지 않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똥손인 엄마는 모든 사진 속 아들 눈을 감겨 놓았다는...ㅠㅠ
누군가의 식물원>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시민참여축제의 일환으로 '누군가의 식물원'이 진행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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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청년들이 식물과 친환경을 주제로 재주를 뽐내고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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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활용 작품은 이젠 보기 드문 브라운관 TV에 다육이를 심은 것입니다. 사실 플라스틱 다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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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밭에서 펼쳐진 즉석 공연에서는 아이들이 더 신나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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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는 조기 예약 마감될 정도로 인기였습니다.
주제원, 온실>
오픈 공간인 서울식물원에서 딱 한 곳 유료공간이 바로 주제원입니다.
임시개방 기간동안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인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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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많아 전경을 찍는 게 불가능했던 주제원 외관입니다.
곳곳에서 아직 공사가 진행중이어서 아이들과 함께 방문 중이시라면 주의 하셔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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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를 지나면 처름 만나게 되는 조형물입니다. 밤이면 불이 들어오는데, 개취로 낮이 더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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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헤비메탈인 이 식물은 헤비메탈 아티스트의 헤어스타일을 닮아서 붙은 이름일까요?
주제원(온실)까지 가는 길은 다양한 식물들이 심겨져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유료가 된다면 약 3천원 예상? 저는 그 정도 가격이라면 지불하고 볼만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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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찍는 주제원 건물 입구 천장 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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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 안으로 들어서면 '서울탐험대의 미니온실'이라고 꾸며진 공간이 있어요.
아기자기해서 사진을 좀 찍었는데, 온실 곳곳에서 이런 미니 정원을 만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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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사람들 안나오게 찍는다고 찍었지만....
입구의 틸란드시아 이오난사들. 미세먼지를 먹는다고 해서 요즘 인기가 많지만 키우기도 만만치 않은 식물이에요. 저희집 빈약한 아이들을 보다가 주제온실의 풍성한 틸란드시아를 보니 부러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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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은 열대관, 지중해관, 미국관... 등등 공간이 구분되는 듯 섞여 있습니다.
아직은 아직 덜 꾸며져서 딱 떨어지게 식물들이 구분되지 않아요. 곳곳에서 여사님들이 식물을 심고 있는 광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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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커피, 올리브 등등 인간이 수확하는 인기 작물의 경우 미니 테마공간이 있어요.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어 있고, 망고 상인이 되어보기도 하고, 카페 직원이 되어 볼 수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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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덜 붐볐다면 자세히 봤겠지만, 밀려가다 시피해서...
무료 개방동안은 감내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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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게 큼직큼직한 이 곳은 미국관. 아메리카 대륙의 스케일이 느껴집니다. 역시 천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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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키만한 선인장이 잘려 있었어요. 선인장의 속은 마치.. 나무 같군요!
그 와중에 애기 손톱만한 자구는 귀염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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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질녁이라서인지 온실이 커서인지 따뜻하다는 느낌은 없었어요. 공중에 있는 조형물이 생뚱 맞았지만 아직은 꾸며지고 있는 중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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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다육이의 이름은 뭘까요? 길거리에서 3000워 주고 산 다육이와 같아요.
이름을 몰라 무명이로 불리는 저희집 다육이의 이름을 찾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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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로맨틱한 꽃터널이 있지만, 너무 붐벼서 사진을 찍으면 사람들의 알록달록한 옷이 꽃배경이 되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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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오래된 나무 '사이프러스' 왜소하지만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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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해진 나무 '바오밥나무'
싱가폴 보타닉가든에서 본 바오밥나무에 비하면 애기에요. 서울식물원의 바오밥나무는 늘씬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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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크를 따라 걸으면 키다리 나무의 윗면을 자세히 볼 수 있습니다.
5미터는 족히 넘을 듯한 나무 꼭대기에 핀 꽃에 감탄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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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원을 나오면 바로 옆에 연구원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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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들을 배양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아이들에게 보여주면 좋아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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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들은 유독 식물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입니다.
그래서인지 서울식물원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요. 아직은 덜 심겨진 곳, 심기자마자 추위에 말라버린 화초들, 가지만 앙상한 나무 뿐이지만 탁 트인 공간에 숨은 초록이들 찾는 재미에 추운 줄을 모르더군요.
음악분수와 그 주변 호수의 잔잔함이 식물들과 어우러져 마음의 여유를 갖게 했어요.
하지만 미완성의 모습에 실망하실 분들도 있을 듯.
저희는 한 달에 한 번씩 방문하여 식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기로 했답니다.
단, 다음번에는 지하철로 갈 예정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