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춘천으로 출장갈 일이 있었습니다.
그냥 가면 우울한 출장길이 되겠죠? 마침 출장지도 춘천역 인근이라 조금 일찍 도착해서 춘천역 앞 코스모스를 보기로 했어요.
ITX-청춘이 생겨서 이제 춘천가는 일이 쉬워졌어요. 기본구간은 "청량리-춘천"이지만 용산에서도 출발합니다.
용산에서는 매 시간 정각에 1대씩 출발합니다.
청량리에서는 매 시간 16분과 45분에 1대씩 출발합니다.
춘천에서는 용산행이 매 시간 10분에 1대씩, 청량리행은 10분과 40분에 한 대씩 출발합니다.
주말엔 X2배로 운행이 되니 좀 더 편하게 이용가능하겠죠?
운행시간은 용산-춘천기준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됩니다.
ITX-청춘 요금은 기본이 9,800원이지만 평일에는 30%가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하실 수 있어요.
용산-춘천은 9,800원의 30%할인된 금액인 6,900원에 갈 수 있네요.^^
![ITX청춘 요금표](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71E542527A36760C)
표도 끊었겠다. 용산역으로 갑니다. 여기서 잠깐!
ITX-청춘은 타는 곳이 지하철과 같습니다. 지하철로 용산역에 가셨다면, 일단 개찰구에서 교통카드를 찍고 나가셨다가 다시 전용출입구로 들어오시거나, ITX-청춘 승차장에 마련된 하차카드 찍는 곳에서 인식 시켜주셔야합니다.
이걸 깜빡하고 오신 아주머니들이 있으셔서, 춘천역에 도착해 하차처리 하는 바람에 ITX요금에다가 지하철(경춘선) 요금까지 지불하셔서 어떻게 하냐고 직원에게 묻는 분도 있으셨어요..ㅠㅠ
잊지말자, 하차처리!
![용산역 ITX청춘 전용 출입구](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6624137527A38BA0C)
이 것이 ITX-청춘 전용출입구 입니다. 어서 오세요, 고갱님! ㅋ
ITX청춘은 2층 열차인데, 다음엔 2층으로 예매해서 가보렵니다.
춘천역에 도착하면 1번 출구로 나와주세요.
![춘천역 인근 지도](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1FCF42527A3A5C0F)
역 앞의 너른 주차장을 지나가면 허허벌판이 나옵니다. 거기가 바로 생태공원인데요, 봄엔 이 자리에 유채꽃이 가득 핀다고 하네요. 내년 봄엔 유채꽃을 보러 와야겠습니다~
가는 길은 즐거웠어요. 출장이 아니라,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길가의 풀 한포기도 예뻐보이죠.
![춘천여행, 개망초](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05C540527A3C4544)
![춘천역](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453E40527A3C472A)
![춘천여행](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FFF40527A3C491D)
신나는 마음으로 생태공원에 도착, 뙇!!!!! 그.러.나.
![춘천 코스모스](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1B0E40527A3C4B02)
주말에 내린 비로 인해, 코스모스가 거의 다 져버렸어요. ㅠㅠ
한 주만 빨랐다면, 만개한 코스모스밭 사이에서 영화 좀 찍는건데.
![왕 코스모스](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1013E48527A3E1716)
하지만 한 송이 한 송이 아름다웠습니다. 특히 그냥 보던 코스모스들과 종이 다른가봐요. 꽃이 무슨 주먹만한게~
![무늬 코스모스](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50BFD48527A3E1911)
땅에 떨어진 무늬코스모스도 한 폭의 그림같습니다.
주위가 시끄러워 둘러보니, 태안에서 오신 아주머니들 한 무리가 코스모스밭을 다니며 씨를 받더라구요. 태안에다가 코스모스를 심겠다고 농담하시며 한 주먹씩 받아가시네요.
![코스모스 씨방](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0E1748527A3E1B0F)
그러고보니, 코스모스 꽃잎은 다 떨어져버렸지만, 씨가 아주 야무지게 여물었네요.
가을비에 잎은 떨어지고, 가을 바람에 수분은 날아가 아주 씨받기 좋은 상태입니다.
![코스모스 씨앗](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3212A48527A3E1C07)
코스모스 씨앗이에요. 길쭉하게 생겼네요. 저는 담아갈 봉투가 없어서 사탕 껍질에 조금 담아왔어요.
코스모스가 큼직하니 너무 이뻤기 때문에, 제가 매주 들르는 약수터 주변에 조금만 뿌려볼까 합니다. 씨를 뿌리면 자연이 키워주겠지요? ^^;;;
코스모스는 척박한 곳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내년 봄에 씨앗을 뿌려두면 여름엔 시원하게 뻗은 줄기로, 여름부터 가을에는 꽃으로 눈을 즐겁게 해줄 겁니다.
![꿀벌](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7C2248527A3E1E19)
이 씨앗이 있게한 주인공. 벌님, 벌님, 나의 꿀벌님!!!
소중한 씨앗을 주머니에 조금 담고 끼니를 때우러 다시 역으로 돌아갔어요. 강의를 하러 간 거라 든든히 먹어야겠지요?
춘천역에서 15분쯤 걸어가면 명동 닭갈비 골목이 나오는데, 다녀올 시간은 안될 것 같아 역전의 식당으로 갔습니다. 막국수를 하나 시켰고, 가격은 6천원.
「춘천원조1호 」라는 닭갈비,막국수집인데 맛이 괜찮았습니다.
보통 역전식당은 실패하기 마련인데, 춘천은 그렇지 않네요^^ 게다가 이모님들이 얼마나 유쾌하고 친절하신지 기분도 좋았어요.
![춘천 막국수](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262548527A3E2005)
곱배기는 8천원이라는데, 전 보통사이즈로 먹었습니다. 달달한 편이에요. 지난 번 봉평에 가서 먹은 것보다는 5배쯤 맛있네요. 봉평 실망이여~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21A3448527A3E210D)
식당 간판도 찍어주는 센스!
![은행잎](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754173D527A3E230D)
1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은 끝! 출장지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이제 춘천오는 길이 쉬워졌으니, 다음엔 친구와 함께 와서 하이킹을 해봐야겠어요.
마지막으로 로드무비(ROADMUVIES)로 찍은 영상으로 끝낼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