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자타공인 커피와 초콜릿 중독자입니다.
그래서 로스팅하우스의 '카카오차'를 보자마자 앞뒤 가리지 않고 몇 개 구매했어요. 그리고 주변에도 맛을 보라고 나눠줬죠. 하지만 곧 후회하고 맙니다. 티백차의 한계일까요...?
한 통을 다 마신 후 재구매하지 않고 있는 '로스팅하우스 카카오차' 후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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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입니다. CACAO 100%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5g짜리 티백에 10팩 들어있습니다. 현재 로스팅하우스 홈페이지에서 8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커피, 초콜릿, 음식 박람회에 가면 왠만하면 로스팅하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온라인몰보다 싸게 살 수 있으니 참고. 저도 행사장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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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제공량당 열량은 0.165Kcal이라고 합니다. 녹차 한 잔의 열량이 1Kcal가 약간 안되는 수준이니 녹차보다 더 낮은 열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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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도의 뜨거운 물에서 3분을 우려서 마시라고 하네요. 일단 첫 잔은 무조건 가이드에 따라봅니다.
일반 차는 80~85도씨에서 우리라고 하는데, 90도씨면 상당히 뜨거운 온도에서 티백을 우려야하는 겁니다.
너무 뜨거운 물에 차를 우릴 경우 쓴맛이 날 수 있는데, 카카오차는 맛이 잘 우러나지 않아서 뜨거운 찻물에 우리라고 하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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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출차입니다.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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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장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초콜렛같은 느낌도 나구요. 바삭바삭한 소리도 납니다.
침출법을 한 눈에 보기 좋게 기호로 표시해놓아서 UX는 마음에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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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티백망이 좀 두껍다는 느낌이네요.요즘은 실크망을 많이 씁니다. 근데 부직포 재질이에요. 저가의 티백이나 내용물이 가루에 가까울 때 많이 쓰는 재질입니다. 만져보니 알맹이가 제법 거칠고 굵은데 이 망을 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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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팔팔 끓여 한 김 빼고 90도 전후가 되었을 때 부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달큰한 카카오향이 확 올라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너무 기분이 좋아요. 향이 너무 달콤해서 초콜릿을 녹여먹는 기분까지 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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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우러나는 속도가 상당히 더딥니다. 하긴 3분이면... 짧은 편은 아니죠. 달큰한 냄새에 기대감이 증폭하는 가운데 3분이 지나고...맛을 봅니다.
"어...?" 밍밍합니다.200~250ml의 물을 부으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물을 많이 부은 것도 아닌데...일반 머그잔(큰 거 아닙니다)의 반이 살짝 넘는 정도의 찻물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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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기다려서 마셨는데도 밍밍..
다음 번 차는 아예 스픈으로 꾹꾹 눌러 쥐어짜봤습니다. 역시나 밍밍...
카카오향 때문에 기대감이 증폭되었다가 오히려 기대감만큼 실망을 하게 되네요.
손님 접대용으로 내놨다가 욕먹었습니다. -_-;
물론 건강해지는 맛이긴 한데, 그냥 카카오가 들어가서 목욕한 맛. 아마도 그냥 방향제처럼 써야할 까봐요. 물론 뜨거운 물에 우려야 향이 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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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에 따라 차라리 시럽을 좀 넣어드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단 걸 싫어하는 저도 이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물론 끝에 밍밍한 단맛이 살짝 나긴합니다. 저같이 단 맛에 예민한 사람은 느끼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밍밍하다고만 느낄거에요..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44599335610A6D71E)
티백을 뜯어봤습니다. 마치 계피조각같은 느낌이네요. 역시나 망 재질을 바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 차는 한 번은 진하게 우려 마시고, 두 번 째는 잔향을 마신다는 기분으로 찻물량을 1/2로 줄여서 입가심하고 치우는 게 제 습관인데 이 건 두 번은 불가능해요. 거의 아무맛이 안나고 물이 살짝 떫어져요...
물론 카카오100%에 건강한 맛입니다만, 저는 두 번 구입하게는 안되더라구요....
사실 이 차를 사서 마신 후 거의 1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 싶은데 홈페이지 들어가서 내용물을 봐도 달라지진 않았네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이기에 선물용과 호기심용으로는 괜찮습니다만... 진한 카카오향이 느껴지는 차를 원하신다면 이건 아니에요. 무가당 코코아가루(카카오가루)를 스팀밀크에 타서 드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시럽은 as your mind.
단 맛보다 쓴 맛을 더 선호하는 저는 시럽은 넣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