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도이퉁 원두에 관한 리뷰를 했었습니다.
그 때 같이 받은 인스턴트 드립팩을 최근에야 개봉해보았답니다. 무척이나 게으르죠 ㅠㅠa
그 동안 많은 일이 있었다는 변명을 하며... 커피나 차(茶)는 신선하게 마시는게 제일 좋은데 말이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회사로 들고 왔습니다. 요즘 감기가 너무 오래가서 잠을 푹 자려고 집에선 커피를 안마시고 있거든요 ㅠㅠ
인스탄트 드립팩 마시는 법 안내입니다. 다들 잘 아시죠? ^ㅠ^;;
10g짜리 6팩이 들어있다고 하는군요. 제가 도서관에서 드립법을 배울 때도 1인 분량이 대략 10g이라고 배웠습니다. 수입원인 '다비드'는 늘 므흣한 기분이 들게 하네요.. 후후. 다비드가 내려주는 커피 한 잔 마시러 갑니다. 총총 =3=33
아차, 유통기한도 확인해야지요? 2012년 3월 14일까지? 헉! ㄷㄷㄷ
아니죠. 2014년 12월 3일 까지입니다. =_=; 절묘한 저 배열이라니...
6팩 맞나요? 네 맞습니다.
향과 맛이 달아나지 말라고 고급포장이 되어 있네요.
역시나 마시는 방법이 안내되어 있습니다. 태국어는 모르므로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무게감이 느껴지네요. 왠지 핫팩같은 느낌도 드는 드립팩.
빳빳한 종이로 만들어진 가이드를 잘 펼쳐서 컵에 걸친 후 위의 커팅선을 잘라줍니다.
만약 잘라주지 않는 다면..? 이런 참사가... 제일 아래로 페이지 다운, 다운 ↓↓↓↓↓
커피잔에 걸쳐진 모습이 아름답죠. 잔이 아름다워서인가요? 이 잔은 그린그릇 에서 한시적으로 내놓았던 상품입니다. 꽃이 화사하지요? 세상에서 하나 뿐인 100%수제 잔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방문해보셔도 좋습니다.
공장표가 아닌 잔이라서인지 괜히 커피향도 더 맛나게 느껴진답니다. 잔이 예쁜 전광수커피를 내 공간으로 가져온 느낌!
드립팩 안에 정수기의 온수를 넣습니다. 온도는 85~90도 사이겠지요? 시큼한 향이 팍 올라오네요. 신커피 좋아하시는 분들에겐 정말 추천하고 싶습니다.
180미리정도의 물을 부으라고 되어 있는데, 보통 잔의 80%정도를 채우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인스턴트 커피 답지 않게 가스분출로 황갈색 거품 크레마가 생기는 걸 볼 수 있어요.
음~ 역시나 너무 부드럽습니다. 한동안 제가 직접 갈아내린 스타벅스 블렌딩 원두의 거친 맛만 보다가 도이퉁을 마시니 대접받는 느낌이네요.
보통의 커피가 그냥 면 원단이라면 도이퉁 커피는 극세사원단 같다고나 할까요?
약간 시큼하면서 부드러운 도이퉁 커피로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합니다.
참 위에 팩 절취를 하지 않으면 어떻게 되냐면..? ↓↓↓↓ 이렇게 됩니다. ㅋㅋ
실험정신은 투철했으나 이렇게 우러나지 않을 줄은 몰랐...급히 위 팩을 뜯었네요.
참 남은 원두가 아깝다구 두 번 내리면 안되는 거 아시죠? 잡맛이 많이 난답니다. 꼭 일회용은 일 회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