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남에 위치한 북포럼(Bookforum)에 오랫만에 방문했습니다.


강원국 저자님의 신간 <회장님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는데요, 북포럼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제일 앞자리에 위치한 모니터와 기계처럼 보이는 타자기였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실시간 자막 솔루션인 <쉐어타이핑>입니다. 




북포럼에선 꽤 오래 전부터 청각장애인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오고 있었지요.

자원봉사자와 청각장애인들이 2인 1조 또는 3인 1조가 되어 자원봉사자가 북포럼 내용을 들으며 노트북에 타이핑을 하면 양쪽에 앉은 청각장애인들일 모니터를 통해 내용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단점은 반드시 현장에 와야한다는 점과, 청각장애인 수 만큼 자원봉사자와 컴퓨터(노트북)가 필요하게 됩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아무 것도 못듣는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이 안경을 써서 시력을 보정하듯, 보청기를 통해 떨어진 청각을 돕기도 하고, 면대면으로 마주 할 때는 입모양이나 제스춰 등을 통해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강연같은 다수 청중을 위한 건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제가 모 공공기관에서 일 할 때 소셜 채널에 등록하는 영상 제작시엔 꼭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을 삽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냥 강연 등을 촬영한 경우 모두 자막을 입력하기는 어려웠지요. 화면 자체에 글이 많은 경우, 자막은 더욱 삽입하기 어려워집니다.


사실 청각장애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화를 바로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어요.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엔 더 많았답니다. 제도 강의를 할 때 어르신들이 많으면 특별히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 자료에 글을 많이 넣습니다. 빨리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이 걸 쉐어타이핑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강연/강의 내용을 수화가 아닌 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딜레이 거의 없는 실시간으로 말이지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신기해서 옆자리에서 쉐어타이핑앱을 이용 중이신 분의 폰을 실례를 무릅쓰고 촬영했습니다. (그 분 좀 당황하시는 것 같았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나중엔 촬영하라고 폰 위치도 바꿔주시던데, 쑥스러워서. 하핫)





쉐어타이핑은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서비스에요. 궁금증이 생겨 더 검색해 보니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의 박원진대표님도 청각장애를 가지신 분이더군요. 이 날 인사도 했습니다. 선한 미소를 지니신 분이더라구요. (2014 H-온드림 오디션 대상의 주인공, 에이유디 박원진 대표를 만나다) 



앞으로 북포럼에서는 계속 쉐어타이핑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가하기도 어렵고 영상을 볼 상황도 아닐 때, 쉐어타이핑을 이용해 실시간 강의내용을 보면 요약도 쉽고, 이해도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흐흐...편법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적극 권장합니다.




이 날 좋은 인연으로 저도 에이유사회적협동조합에 작은 협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서울시와 함께 청년혁신가를 채용했는데, 온라인 홍보를 담당하게 되실 분께 제가 코칭을 해드리기로 했어요. 이렇게 좋은 서비스는 코칭이 없어도 다들 알아주실 것 같은데 말이지요...


아직 블로그는 없고, 페이스북을 운영 중이네요. 더 풍성한 소식들로 채워지겠지요? 관련한 좋은 의견도 많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udsc) 에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이처럼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솔루션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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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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