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 사이판 여행 포스팅 하면서 PIC 시설과 마트 쇼핑은 일부러 자세한 사진을 생략했습니다. 따로 빼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요.


일단 사이판은 쇼핑할 곳이 없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시내의(시내라고 해봤자 아주 작은 구역이지만) DFS(Duty Free Shop, 면세점) 인 티갤러리아 외엔 제대로된 상품을 살 수가 없어요. 


그나마 기념품으로 구입하는 곳으로는 ABC스토어와 아이러브사이판이 있고, 각각의 리조트 또는 호텔 내부에 있는 기념품샵 정도입니다. 티갤러리아 건너편이 바로 ABC스토어이고, 티갤러리아 옆에 아이러브사이판입니다. 


ABC스토어는 일반적으로 장을 보러 많이들 가시는데, 제가 경험해본 바 가격이 차이나도록 싸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아이러브사이판에 비해서 비쌌어요. 작은 동네 수퍼처럼 생겨서 쌀거라는 선입관이 있었나봅니다. 


우선 ABC스토어입니다.

외관은 그냥 수퍼마켓입니다. 물론 내부도 수퍼마켓 같습니다. ㅎㅎ


늘 그렇듯... 마트 구경은 신나고 재미있습니다.

코코넛 모양으로 가공한 코코넛 음료가 인상적입니다. 버드 아이스 보틀 가격이 2.69달러네요. 


다양한 주류가 있습니다. 일본주류가 많이 보이네요.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를 마셔야할 것 같아서 전 괌맥주와 버드아이스 라임맛을 구입했습니다.


물 가격도 싸진 않았습니다만.. 에비앙은 국내보다 싼 듯 합니다.

삼다수와 맛이 비슷한 볼빅(volvic)도 보이네요.

생수는 우리나라 생수가 최고입니다. 단맛이 나잖아요. 사이판 물은 그냥.. 아리수 같습니다. (수돗물 같다는 말)


일본음료가 많이 보입니다. 오후의 홍차 구입했습니다.

국내엔 수입되었다가 망했지요. 현재 국내엔 '데자와'가 유일한 밀크티 같습니다. 밀크티를 좋아하는 저로선 다양한 맛을 못봐서 실망스럽지요. 그래서 오랜만에 '오후의 홍차' 구입했습니다.

근데... 데자와가 더 맛있네요. 지난 10여년간 우리나라도 밀크티 그냥 만들고 있었던 게 아니었습니다^^


과자들이에요. 도리토스같은 감자칩과 견과류가 대세네요. 저희는 흔하디 흔한 프링글스를 샀지만 말입니다.


특대사이즈 캔음료.... 


하와이는 멀리에 있지만 하와이안 클래식 우쿨렐레를 팝니다. 장난감 같아 보이네요. 싸긴 쌉니다.


우리나라나 해외나... 관광지엔 목공예품이 빠지면 섭섭하죠.


코코넛 열매를 이용한 돼지저금통인가요? 주둥이(코?)를 열 수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선 볼 수 없는 바디용품들.


아 맛있어 보이는 과자들입니다. 괌, 사이판 프렛츠.


우리 언니는 여행을 다시면서 각종 소스를 사다 나릅니다. 근데 사이판은 특별한 현지 소스가 없군요.


국내에서는 볼 수 없는 메이커의 원두입니다. 하와이안코나 네요. 국내엔 코나 원두가 잘 안들어오는데, 살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포기했습니다. 이런 팩 제품은 신선하지 않아서...

악세사리 코너입니다. 하와이느낌이라지만 동남아 느낌이 더 강하네요.


꽃 머리끈입니다. 재질이 특이해요. 종이같은 느낌을 주는 비닐입니다. 금방 망가질 것 같은데 한 편으로는 진짜 꽃잎 같은 느낌이네요.

이게 6.99달러입니다. 근데 가격대비 부실해 보여서 못하겠더라구요. 




이번엔 아이러브사이판을 살펴보겠습니다.


아이러브사이판은 규모가 꽤 큽니다. 이렇게 의류코너도 있고, 나름 알차게 구역이 나뉘어 있어요.


하지만 보면서 내내 규모가 큰 다이소 같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바로 이런 잡화들과..


이런 소품들 때문이죠.


제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건 이 연필깎이. 싸진 않아요 -_-;


화장품들도 많이 팔았어요. 아기 엄마들이라면 한 번은 다 거쳐갔을 버츠비.


노니오일들이네요... 국내에선 제법 비싸게 팔리는데, 여기도 뭐 싸진 않군요.


한국인들과 일본인들이 많이 찾나봅니다. 저 친절한 안내문을 보세요. ㅎㅎㅎ

그리고 아이러브사이판에는 한국인 직원이 있습니다. 영어 두려워하지 마시고 한국인 직원 불러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1:1로 쇼핑 가이드하고 질문에 답도 해주십니다. 저희가 갔을 때는 친절한 아주머니셨는데, 딱히 도움은 필요없다고 거절했네요^^;;;;;


목걸이가 특이해서 장식품으로 살까했지만, 제가 워낙 충동구매는 안하는 편이라..(그래놓고 집에 와서 후회하긴 합니다만..)


나무로 만든 귀걸이입니다. 여름에 올림머리에 하면 예쁘겠네요.


시식코너도 있습니다. 몇가지 주력 과자류들을 시식할 수 있는데, 저는 저 코코넛페티를 샀어요.

엄마손파이 사이즈가 10개 들어있는데 약 한화 1만원입니다......... 국내에만 질소과자가 있는게 아니었어요. 덜덜... 그래도 맛있고 특이하니 봐줍니다.


스팸에서 마카다미아 넛이 나왔네요.

주력상품인 듯 크게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당시가 작년 12월이라 한참 땅콩항공으로 시끄러울 때였죠. 스팸 마카다미아넛은 햄 맛이 날까요? ㅎㅎ


누구나 한 번은 사오는 코코넛칩스. 이젠 국내에서도 팔기 때문에 그닥 특이하지 않습니다.


해외로 수출되는 우리의 컵라면!

사악한 가격이지만 인기가 많아보였어요. 저기 닭계장은 국내엔 없지 않나요?


주류코너입니ㅏ. 여기가...abc 스토어보다 저 저렴했습니다. 왠지 억울했지만 실망하지 않고 저는 맥주를 더 구입했습니다. ㅎㅎㅎ


크락션과 아이스팹입니다. 아무리 봐도 여긴 다이소인듯.


오프너인데, 특이해서 살까하다가 가격에 흠칫했습니다. 한화 7-8천원(당시 환율) 정도였는데, 그 가격을 주고 살만한 퀄리티는 절대 아니었어요!


목공예 안경집입니다. 이건 예뻐서 집에서 돋보기 쓰는 어른들 있으시면 선물로 괜찮겠더군요.


애견까페하는 친구가 있다면 사주고 싶었던...


이건 bar를 하는 친구가 있다면 사주고 싶었던...

생각해보니 있군요. 미안!~ 우드스탁 홍대점 염사장 화이팅!


차량번호판입니다. 


국내엔 잘 없는 m&m 장난감들.


아드님이 우쿨렐레를 사달라고 조르기 들어왔습니다. 가격대비 나쁘지 않아 구입.

약 60달러입니다. 입학하면 우쿨렐레를 정식으로 배우기로 했어요. 한 번 배워보고 더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다면 악기점에서 좋은 걸로 장만해주려구요.

최소한 우쿨렐레 치는 동안은 가족여행의 즐거움을 떠올리겠죠?^^


귀여웠던 열쇠고리. 


아드님이 갖고싶어한 수첩을 구입했습니다. 홀로그램 커버에요.

구입할 때는 말도 안되게 비싸다고 욕을 했는데, 이번에 핫트랙스에 가보니 저 책갈피 하나만 5천원에 판매하네요. 급 마음이 안정되었습니다.


니모가 바글바글. 멀미납니다.


ABC스토어가 푸근한 시골마트 분위기라면 아이러브사이판은 보다 체계적이에요.

아무래도 동양인들이 많이 방문하다보니 화폐단위가 달라 익숙하지 않죠. 이렇게 친절하게 안내를 해놓았네요. 하지만 성격이 급해서 지폐를 내거나 그냥 카드를 긋습니다....


팁 하나. 아이러브사이판은 구매고객에 한해 무료 와이파이가 제공되요. 영수증에 와이파이 비번이 적혀있는데, 사실 구매하고 나면 와이파이 쓸 일이 없죠. 그럴 땐 친절해보이는 직원을 골라 물어보면 가르쳐 주신답니다. 제가 갔을 때는 비번이 '페퍼로니피자' 였어요^^; 물론 영어로. 


여기 마트들은 모두 딜리버리 서비스를 해주니까 들고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쇼핑할 곳 없는 사이판이지만 그래도 친한 친구들에게 볼펜 하나씩이라도 사주면 좋아하겠죠? ^^

참고로... AB스토어에서 스트레이트잔 사지 마셔요... 그거 설거지 몇 번하니 잔에 프린트 된 토속그림이 다 벗겨지더군요. 당황스럽습디다. 선물 줬는데 욕할 듯. ㅠㅠ


'다녀왔습니다! > 여행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5 서울세계불꽃축제 명당 관람기  (0) 2015.10.04
내 아내에게 애인이 있다면..? 결혼과 사랑에 대한 짧은 이야기  (0) 2015.07.27
늦겨울의 월드컵공원 나들이 - 겨울이야기  (0) 2015.01.26
광화문 <세종이야기>에서 우리 문화를 배워요.  (0) 2015.01.19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썬데이 브런치  (0) 2015.01.09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지난 2014년 12월 25일~12월 28일까지 3박 4일간 사이판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언니와 저, 그리고 7살 남자아이 3명이서 떠난 단촐한 여행이었어요. 아이가 있는 여행은 관광보다는 휴양과 호텔 또는 리조트의 시설을 즐기는 것이 최선인 것 같습니다.


첫 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크리스마스엔 사이판

둘째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셋째날은 전 날보다도 더 맑은 날씨였어요. 마나가하를 너무 일찍 다녀온건가 후회가 살짝.

사흘째가 되니까 마젤란 음식도 물립니다. 그냥 과일과 빵, 샐러드만... 아래 셋 중 어느게 제 접시일까요?^^



조식을 마치고 나오니 '타이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타이거는 PIC사이판 내에 있는 노숙고양이에요. 다른 고양이들은 도망다니느라 바쁜데 이 아이는 어쩜 이렇게 우리에게 부비부비를 하는지. 첫 날부터 이름 붙여놓고 예뻐라했습니다.  무늬가 호랑이 같다며 제 아들이 붙여준 이름이에요.^^

털은 깨끗하지만 좀 마른 것 같아 햄 한쪽을 들고 나와서 나눠주기도 했습니다.

저희가 타이거라고 부르면 왔는데, 다른 분들이 부르면 올 지는 모르겠네요. 요 녀석들도 생존본능이라. ㅎㅎ


파란 하늘. 오늘은 종일 PIC에 있을 거지만, 오전에 잠깐 <아이 러브 사이판>에 다녀와야합니다.

언니가 선물용 기념품을 못샀다네요. 게다가 제주항공 고객에게 티갤러리아에서 고디바 초콜렛을 준다고 해서 교환도 해야합니다. 

이 쿠폰 안받아가는 사람들 많던데, 왜죠? 


물놀이는 안하고 또 쇼핑간다고 해서 삐진 아들입니다. 대신 기념품을 원하는 걸루 하나 더 사준다고 꼬셨네요.


셔틀 첫차를 타려고 했는데, 시간표가 잘 못되어 놓쳤습니다. 다시 택시를...

사이판엔 정말 한인들이 많이 사나봅니다. 한글간판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어요.

진지한 바탕의 변호사 사무실.


티갤러리아에서 쿠폰교환한 고디바 초콜렛입니다. 인원수(쿠폰수)대로 3개를 받아왔는데, 모두 제 아이가 먹었습니다^^;; 구입은 하지 않고 받기만해서 미안하지만... 제주항공 고객 혜택이라니까요. 흠흠.


선물할 사람이 있어서 다시금 꼼꼼히 돌아보았지만, 인터넷 검색해보면 라쿠텐이 더 싸구, 위메프가 더 싸구(정품일까요?)... 특별한 기념품도 아니고, 면세점 매스티지들이라 선뜻 구매가 안되네요.


루이비똥의 2014년 신상은 눈에 확 들어왔지만, 제가 명품을 모시고 사는 스타일은 아니라 사진만 찍어왔습니다. 캬캬~ 게다가 제가 들기엔 너무 young하잖아요^^


미국령이라서인지 m&m이 사방천지에 널려있습니다. rock star 버전 여러개 동영상 찍어온 것 중 하나 투척!


다시 PIC로 돌아와 본격 물놀이...

잠깐 들어가서 놀다가 전 추워서 수건 돌돌 감고 일광욕을 즐겼어요.

저 앞에 검은색 비키니 아가씨는 왜 머리를 감는걸까요?=_=??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갤리로 갔습니다.

도시락의 악몽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었지만 괜찮았어요. 점심은 마젤란보다는 갤리가 나았어요.


추운 날씨에 물놀이하느라 덜덜 떨다가 먹은 닭고기스프. 따뜻한 음식이 들어가니 한결 나았어요.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샐러드는 좀 실망? 양상치와 적양배추에 참깨소스를 뿌렸어요. 양이 애기주먹만하다는게....마이너스 50점.


언니가 시킨 한국식 해물라면.

신라면에 해물을 좀 더 추가해서 끓여줍니다. 수출용은 그런건지 면이 꼭 컵라면 면빨 맛이 나더군요.


어린이세트 중 핫도그세트.

감자튀김이 식어서 좀 눅눅했어요.


제가 시킨 햄버거세트. 다 분해되어 나와서 처음엔 따로 먹다가 급 합체해보았습니다. 

감자튀김은 갓튀겨져서 맛있었구요, 햄버거도 기대 이상!

엄치 척!

슈퍼맨

근데 전 왜 이 그림이 생각나죠..




식후엔 PIC Beach로 나갔습니다.

이 곳도 산호모래지만 바다에 들어가면 자갈이 제법 날카롭고 굵습니다. 

벗겨지지 않는 아쿠아슈즈는 꼭 챙겨가세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카약을 타고 있습니다.


저희도 힘차게!

저랑 언니가 노 저어 한 번 나갔다 오고, 다음엔 둘만 나갔어요.

어른용 노인데 의외로 능숙하게 잘 젓네요.


나간다 나간다...


점점 멀어지나요?


어디까지 가려구..?


헉;;;


굵은 모래와 파도. 

숨은 방파제가 있는건지, 먼 바다에 큰 파도가 밀려오는게 보이는데 막상 해변은 잔잔한 물결만 일렁입니다.


재미가 있는지 왕복 2번을 다녀오는 체력 좋은 7살.


하늘은 맑고, 꿈꾸던 태평양의 그 하늘.


요트는 놀고 있습니다.

이 요트 미리 PIC 홈페이지에서 예약해야 한다는군요. 

저희는 몰라서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카약 3번을 타고 오더니 이번엔 스노쿨링에 도전합니다.

저를 닮아 맥주병인데, 왠일로 제 손을 놓고 용기내서 발을 이리저리 휘저어보더니 이내 개구리 수영과 개헤엄을 익혀 혼자 저 멀리 가버리네요...;;

저는 장비를 빌리지도 않았고 카메라를 들고 있어서 당황했는데, 언니가 쫓아갔습니다.


그리고 둘은 먼 바다로.... 1시간 가량 바다밑을 살폈어요. 


어서 돌아와~ 고생했어!

"엄마, 바다 밑은 진짜 최고에요! 물고기 색이 다 틀리구요, 만지기도 했어요!"


해변은 5시가 되면 폐장합니다. 약 30분의 여유가 있어서 모래 놀이도 했어요.


해변에 발의 모래를 씻을 수 있는 정도의 수도는 있지만 샤워시설은 없어요. 일단 발만 씻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다른 가족들이 씻는 동안 전 '오후의 홍차'를...

예전에 국내에 들어왔었는데 언젠가 부터 안보이더라구요. 데자와와 비슷하지만 좀 더 진한 맛입니다.


저녁 바베큐 디너까지 시간이 조금 있어 저랑 같이 낙서하고 놀았습니다.

저랑 제 아이는 노트 한 권 볼펜 하나 던져주면 꽤 오래 심심치 않게 놀 수 있어요. 그림 주거니 받거니.


예약된 시간이 되어 바베큐 디너를 즐기러 갔어요. 숯불이 테이블과 혼연일체.


테이블이 타일이라 매우 뜨겁습니다. ㅠㅠ 왜 이렇게 만든거죠?우리나라 고깃집에 벤치마킹 오셔야겠군요.

화력이 너무 쎄서 처음엔 고기가 타버리고, 또 갑자기 식어서 나중엔 고기가 익지 않는 번개탄같은 숯.


한쪽에 마련된 뷔페코너에서 야채와 밥을 떠올 수 있습니다. 

PIC의 시설은 참으로 빈티지하네요. ㅎㅎ


어른2명과 아이1명을 위해 마련된 랍스타와 고기.


청량음료는 마음대로 3종류로 배달해주더군요.

근데 테이블이 뜨거워 금새 뜨거운 설탕물이 되어버린게 함정 ㅎㅎ


첫접시를 올렸어요. 랍스타, 새우, 홍합, 감자.

화력이 쎄서 속이 익기도 전에 겉이 타버려 허겁지겁 뒤지어가며 먹었습니다.


뭐든 바로 구워먹는 건 맛있....어야할텐데? 이 동네 해물들은 몸에서 맛을 쏙 빼고 나오나돕니다.

참 싱겁네요. 한국 해산물 최고만 외치게 되는 기현상.


돼지갈비로 추정되는 양념고기와 닭고기.

닭고기가 맛있다고 해서 기대했건만 너무 짰어요. 제 입엔 돼지갈비가 더 낫더군요.

옥수수도 구워서 먹고 있는데 밖에 비가 내립니다.


비가 내려서 취소된 줄 알았던 불쇼를 이미 해버렸네요. 아이는 이걸 못봤다고 울고불고 ㅠㅠ


그 빗속에 야간수영을 하겠다고 들어갔습니다. 전 <아이 러브 사이판>에서 배달올 게 있어서 리셉션으로.


오전에 급히 달린 결과물입니다. 살 게 없었지만 옆에서 기웃대다가 몇 개 더 담아보았네요.


상어를 좋아하는 지인네 자녀를 위해 상어메모지를 산 김에 아들것도 하나 같이.

당분간 사람들 만나면 돌릴 사이판 볼펜.

여자애들 집에서 아기자기하게 가지고 놀라구 나무필통.

그리고 목걸이 하나.


이건 시식코너에서 먹어보고 맛있어서 구입했어요. 싸진 않았는데 촉촉한 코코넛크림에 초코렛이 입혀져 있습니다. 사이판에서 산 것 중 이제 제일 나은 듯. -_-


생일 선물로 사달라고 조르는 통에 사준 우쿨렐레.

같은 제품이 아마존에 약 50달러 선에 형성되어 있다는데, 58달러 정도 주고 구입했습니다. 기분이니까요. 실제 비기너용으로 쓰이는 제품이에요. 초등학교 입학하면 악기 하나 가르쳐 주려고 했는데, 제가 피아노를 8년 배웠지만 피아노는 취미로 삼기엔 좀 어려운 점이 있어요.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들고다닐 수 없으니. 

우쿨렐레를 좀 배우다가 관심을 보이면 기타로 넘어가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손 끝을 자극하는 건 두뇌 발달에 좋다니까요.


그리고 혼자 앉아 홀짝 홀짝.

스미노프 망고맛은 정말 맛있네요! 국내에도 들어와 있나요? 다시 마시고 싶은데...


제 안주로 쓰인 프링글스 치즈맛.

이 게 2천원 정도 합니다. 살벌한 사이판 물가..ㅠㅠ


이제 사이판도 마지막 밤이네요. 3박 4일이 너무 금방 지나가서 아쉬운 밤입니다.


사이판 삼일 째의 단상.

12월 말 사이판은 춥다. 여기도 겨울은 겨울인가 보다. 

기념품 살 것 없고, 어이없게 비싸다. 쇼핑할 곳은 못됨.

다른 좋은 시설도 많은데 다 못누리고 간다. 대가족이 와서 헤쳐모여야 다 즐길 수 있을 듯.


첫 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크리스마스엔 사이판

둘째날의 기록 ▶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다녀왔습니다! > 여행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화문 <세종이야기>에서 우리 문화를 배워요.  (0) 2015.01.19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썬데이 브런치  (0) 2015.01.09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8) 2015.01.07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크리스마스엔 사이판  (2) 2015.01.06
인사동 KCDF 갤러리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을 만나다.  (2) 2014.12.08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지난 12월 25일부터 12월 28일까지 3박 4일간, 크리스마스 겸, 연말 겸, 아들 생일 겸 1타 3피의 목적으로 사이판에 다녀왔습니다.

사이판여행은 지난 봄부터 계획되었는데, 제주항공이 사이판 노선 취항 기념으로 특가로 풀거라는 소식을 접한 언니가 뽐뿌를 넣었지요. 비록 초특가는 놓치고 할인상품으로 간신히 예매했지만 성인2과 아이1명의 왕복항공료가 유류세 포함해서 100만원이 조금 넘었으니, 성수기를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으로 구입한 것 같습니다. (그 사이 국제 유가가 내린건 함정..)



제가 이제까지 타 본 항공사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JAL항공, 타이항공, 케세이퍼시픽 나름 골고루 탔습니다만 제주항공의 이 좁은 공간은 매번 적응이 안되네요. 제작년 필리핀 세부에 갈 때 제주항공을 타고 가다가 없던 항공기 공포증이 생길 뻔 했습니다. 기체가 좀 많이 작아요. 기상악화시 동체가 심하게 흔들리는 게 단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단점은 기내식이 없어요. 사실 기내식 빼고, 기타 서비스 빼고, 안전이나 마일리지를 고려하면 일반항공을 타는거나 큰 가격차이가 없지만 이동수단은 싸게, 여행지에선 편한 곳에!가 모토인 우리 언니의 철학인지라 조용히 따를 뿐입니다. 


6살 세부에 이어, 7살엔 사이판으로 겨울을 보내러 가는 잘생긴 제 아들입니다.흠흠! 장난감 10개보다는 그거 아껴서 해외경험을 더 쌓게 해주는게 좋다고 생각하는 맘이라. 평소엔 비글이지만 항공기 안에서는 조용합니다.


4시간을 좀 더 날아 드디어 사이판에 도착! 창밖으로 사이판이 보이네요. 공항은 매우 작습니다. 대형항공기는 취항이 힘들지 않을까 싶을 정도. 

마치 시골 간이역같은 구수함이 있는 사이판 도착. 더울거라고 예상했는데, 어라? 시원...합니다.



24개월 미만은 항공료가 공짜죠. 그래서 정말 어마어마한 영유아들이 같이 탔습니다. 제 뒷자리에도 젊은 엄마아빠와 함께 아기 2명이 탔는데 미친듯이 제 의자를 들고차서 제가 농담반 섞어 안마의자에 4시간 반 앉아 있었다고 했을 정도니...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유모차 부대만 봐도 비행기 안 상황이 짐작가시죠?

아기들은 죄가 없습니다. 제발 부모님들이 아이들 단속을 좀 하시길 바래요. 


사이판은 히비스커스 천국입니다. 티갤러리아 건너편 거리 이름도 히비스커스 스트릿 이더군요.

이 건 무궁화를 많이 닮았습니다.


저희가 PIC 사이판 예약을 하고, 픽업까지 부탁한 <고 사이판>

공짜로 예약한 것도 아닌데, 마나가하섬 투어라든지 면세점투어같은 돈되는 걸 추가로 신청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심하게 푸대접을 받았습니다. 스프링이 다 꺼진 좌석은 뭐 그렇다 쳐도, PIC에 내렸을 때 짐도 안내려주고 문도 안열어주더라구요. 애 데리고 낑낑 거리면서 내리자마자 아주 최소한의 확인사항만 확인해주고 바람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그러면 예약하고픈 마음이 들다가도 사라지는 걸 모르는지...


저희는 PIC 골드로 예약했기 때문에 2번의 저녁특식이 있습니다.특식 예약하는 동안 커다란 트리 앞에서 한 컷. 제 눈엔 애기 같은데 같이 사진 찍을 때마다 깜짝깜짝 놀래게 하는 키 큰 제 아들입니다. ㅎㅎ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착하고 싶었지만, 여러가지 사정상 크리스마스 당일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산타는 본국으로 돌아갔겠죠? 그래도 방에 걸린 크리스마스 양말을 보더니 갖고 싶은 선물을 적어서 붙여두겠답니다. 저거... 사줘야 하는 건가요. 일단 사이판 산타는 한글을 모른다고 달래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그림도 그려넣었네요. 그림을 보면 알거랍니다. 네... 영어 한마디 몰라도 전세계 어디에 떨어뜨려놔도 먹고 살 수 있을 것 같은 7살 꼬맹이네요. 쩝...


어짜피 오후에 도착한지라 할 일도 없고, 팁을 주기 위해선 환전해 온 목돈을 1달러 짜리로 쪼갤 필요가 있어서 시내로 나갔습니다. 

시내에 있는 T-갤러리아(DFS 면세점)는 몇 군데 리조트와 호텔에 셔틀버스를 보내줍니다. 근데 그 시간을 못맞춰서 택시를 불렀어요. 택시비는 공짜입니다. 단, DFS에 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야지만 공짜에요. 내려서 다른데로 가면 택시비 내야합니다. 



택시에는 추억의 카세트 플레이어와 손뜨개 커버가 있네요.

80년대 택시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아랍계로 보이는 택시 기사님은 무뚝뚝하시네요. 

하늘은 비올 것 같이 흐립니다. PIC에서 15분쯤 달리면 T-GALLERIA 에요. 가깝진 않네요.


드디어 T-갤러리아 도착. 

입구로 들어가 게스트카드를 받고 쇼핑을 했습니다. 근데, 면세점인데... 비싸요. 인천국제공항보다 많이 비싸요. 제품도 별루 없구요. 작습니다. 나름 사이판에서 가장 큰 면세점인데.


살 것도 없고, 쿠키구경만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쿠키가 진열되어 있네요.


이런건 아이들 있는 집에 주면 좋아할까요. 하지만 분명 가방 안에서 가루가 되겠죠. 패스.


T갤러리아에도 크리스마스가 왔습니다.

각 매장입구엔 자신들을 표현하는 오너먼트로 트리를 꾸며놨어요.

겔랑과 버버리 매장 사이에 있던 트리.


이건 어디더라. 어쨌든 직원들이 단체로 여행다녀온 사진으로 꾸민 오너먼트가 특이했습니다.


냉장고 자석. 사이판다 쪼리네요. 이쁘긴 한데, 선물로 사기엔 가격대비 뭐가가 살짝 아쉽습니다...

저희가 일부러 아무것도 안 산 건 아니에요. 하지만 살 게 없었어요. 택시 아저씨 미안해요~


정문으로 나와 길을 건너갑니다. 길 건너에 ABC 마트가 있었거든요.

이 버튼을 눌러야 파란 신호등이 켜집니다. 하지만 불과 10m도 안되는 곳에 그냥 건널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아이러브사이판 앞)


생필품은 ABC마트에서 사라는 말이 있었기에 들어갔지만 좀 실망했어요. 너무 작았구요...

가격이 싸지도 않았습니다. ㅠㅠ 전 미국맥주 먹을거라고 들떠서 왔건만.

PIC 리셉션에 당일 환율이 1300원이라고 했으니, 맥주 가격은 오히려 국내보다 비쌌군요.


버드와이저 라이트 라임 6개들이와 스미노프 두 병, 물 한 병, 과자 조금, 제 원피스, 기념품겸 스트레이트잔 몇 개 샀습니다. 그랬는데 가격이 거의 8만원이네요... 원피스가 4만원이 약간 안되긴 했지만 좀... 심하죠?


그래도 무척이나 유쾌한 이 언니 덕분에 즐겁게 계산했습니다. 역시 미국국적은 쿨하네요. ㅎㅎ

저한테 이쁘다고 해서 그런거 아닙니다. 흠흠!


PIC사이판으로 돌아가는 셔틀을 타려고 길을 건넜습니다. 티갤러리아에 들어서자마자 비가 내리네요.

날씨 참...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으러 마젤란으로 이동했어요.

크리스마스 디너가 제공된다는 군요. 마젤란은 PIC사이판의 식당 이름인데, 뷔페로 운영됩니다. 밥이 잘 나온다길래 기대를 잔뜩!


뭐 대충 크리스마스라서 칠면조가 추가되었답니다... 흠.

게다가 이건 뭐 한국인지 사이판인지. 한국인 단체 관광객으로 식사 줄도 길고 길었네요.


마젤란 앞 트리.

습하고 더운듯 서늘한 날씨에 보는 트리는 이쁘지 않았습니다. --;


드디어 식사! 음..

굴이... 아무 맛이 안나요. 햄... 짜요. 연어... 아무 맛이 안나요. 새우...싱거워요.


이 한 접시는 나트륨이 한 접시.


그나마 수육같은 저건 맛있었고, 터키(칠면조)는 퍽퍽했습니다. 

스파게티는 소스가 아이들 입맛이라 좀 먹을만 했구요... 그래서 전


맥주나 마시기로 했습니다. 조식을 제외하고는 맥주와 샴페인이 무한 제공됩니다.

하지만 맥주가 싱거워요. 아무리 마셔도 배만 부르고 취하질 않아. 밀러 라이트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식사는 포기하고, 전 안주모드로.

저 주황메론과 크림치즈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와인젤리는 먹지 마세요. 음.....


이 와중에 사고를 친 언니와 아드님. 무슨 디저트를 이렇게나 많이.

결국 손도 못대고 아깝다고 냅킨에 싸들고 방으로 가져갔다가 다음날 저희 방은 개미떼의 공격을 받습니다. --;


퍽퍽한 왕쿠키.


홍합도 니맛내맛 안나고.

해산물이 거의다 냉동이라 해동과정에서 맛이 다 빠진걸까요.

짠 햄에 맥주만 4잔 연거푸 마시고 퇴청했습니다.


그 사이 ABC 마트에서 구입한 게 배달되었네요. 이 곳은 거의 다 배달해주는 시스템이라 무겁게 뭔갈 들고다닐 필요가 없어서 좋았습니다.


아까의 그 쿨한 언니는 꼼꼼하기 까지 하네요. 한 병 한 병 모두 포장하고, 스트레이트잔도 하나 하나 2중으로 포장했습니다. 짱!


환율로 보면 약 3만 9천원의 원피스.

지난 번 태국 갔을 때 카오산로드에서 여행용 원피스를 살까 했는데, 사정상 불발이 되어 이번에 구입했습니다. 재질에 비해 좀 비싼감은 있지만 여행기분이니까요^^

착샷은 내일. 호호~


10시가 다되어 배달된 탓에 맥주가 미지근합니다. 

우리 방이 풀사이드도, 씨사이드도 아닌 어중간한 위치에 있지만 하나 좋은 건 바로 근처에 제빙기가 있어요. 마음껏 퍼다가 맥주를 차게 식혔습니다.


그렇게 사이판에서의 첫 날이 지났네요. 


와이파이도 로비에서만 가능하다는군요. 일을 할까하고 노트북을 들고 가려고 했는데, 짐만 될 뻔 했습니다. 인터넷은 잊고 즐기라는 뜻으로 이해해야죠. 로비에 있는 PC방(?)은 1시간에 5천원 꼴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흠냥...


12월 25일 사이판의 첫 인상은 생각보다 춥다, PIC 낡았다, 면세구역이라고 들었는데 물가가 너무 비싸다, 사이판에서는 먹을 게 가장 잘 나오는 곳이라고 해서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맛이 없다. ㅠㅠ 입니다.

다음 날은 좀 재미있었을까요?


투 비 컨티뉴드...

'다녀왔습니다! > 여행과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C 사이판 3박4일 여행기 - PIC 해변을 즐기다  (2) 2015.01.08
PIC 사이판 3박 4일 여행기 - 기대 이상의 마나가하섬  (8) 2015.01.07
인사동 KCDF 갤러리에서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움을 만나다.  (2) 2014.12.08
[청주 여행2] 마음을 치유하는 부부조각가 김태덕·조미애 선생님  (5) 2014.08.12
[청주 여행 1]전통 한지 체험, 연꽃 키우는 서예가 이희영님을 만나다.  (2) 2014.08.11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