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역을 나와 남산 올라가는 길에 '커피 아르케'라는 더치커피 전문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상당히 저렴한 편이고, 쿠폰 7장을 찍으면 1잔이 무료라 자주 애용하고 있어요.

그 곳에선 더치 커피를 1회용씩 소분해서 판매도 하고 있는데, 이제 더치커피도 들고 다니면서 마실 수 있게 되었네요. 

보통 더치커피는 병으로 판매를 하잖아요. 집에서 타 오기엔 향이 날아갈까봐 걱정이고, 병을 다 들고 다닐 수도 없을 때 괜찮은 선택 같아요.



저는 에티오피아로 구입했습니다. 지난 번에 스윗코코 라고 라떼 전용을 잘 못 사서 아메리카노로 타 마셨거든요. 그래서 이 번에는 에티오피아로. 한 팩에 30미리 들어 있습니다. 



근데 전 커피를 진하게 마시는 편이라, 더치도 거의 1:1로 마시거든요. 30미리는 딱 연한 아메리카노 수준 같아요. 커피 아르케에서 더치커피는 3,500원입니다. 알바생이 손이 느린 편이라 주문하면 시간이 좀 걸리는 것 빼고는 가격대비 훌륭합니다. 



더치커피를 맛있게 즐기려면 이거 한 팩(30ml)에 물 또는 우유를 120ml를 넣으라네요. 저 정도면 딱 연한 아메리카노구요, 저처럼 진하게 드시는 분은 100ml를 넘지 않는게 좋을 듯 합니다. 



팩을 뜯어서 컵에 담으면 딱 요 정도. 향이 쥑입니다. 근데 솔직히 병으로 샀을 때보다는 향이 약한 느낌입니다. 그래도 정량이 담긴 팩이라 나들이 때 들고가면 가볍고 좋겠어요.



물을 뜨겁게 끓이는 동안 한 컷.



뜨거운 물을 부으니 집안에 에티오피아 더치향이 확 퍼지네요.



주중엔 햇살이 별루인데, 주말 햇살이 좋아서 설렙니다.



저랑 한 잔 하실래요? ^^



향이 진하진 않습니다.하지만 더치 특유의 농축된 맛이 혀끝을 감싸는 기분이 꽤 괜찮습니다. 가격도 저렴하더라구요. 한 팩이 500원(10개 구입시). 한 7-8종류가 있던데 종류별로 사서 즐기면 좋겠어요. 더치 한 병 다 사면 부담스럽잖아요. 집에 더치 병도 쌓여가고.


커피아르케가 몇 군데 매장이 있던데 가격은 다 동일하지 싶습니다. 명동매장은 근처에 학교가 있어서인지 학생들에게 할인을 많이 하고 있어요. 테이크아웃하면 기본 1000원 할인입니다. 


아직 날씨가 좋으니 커피 한 잔 사들고 남산 올라가면 좋겠네요. 단풍을 즐길 날도 몇 주 남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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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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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 직원 한 명이 제게 드립커피팩 하나를 맛 보라며 주고 갔어요.


고맙게 받고선 화장대 위에 올려두고 완전히 잊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발견 했네요. 아, 하마터면 은혜를 원수로 갚을 뻔 했답니다. ㅠㅠ



공정무역 커피로 네팔에서 왔기 때문에 '히말라야의 선물'인가 봐요. 왠지 이 커피를 마시면 히말라야의 맑은 공기와 신성한 기운을 온 몸으로 받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게다가 공정무역!


보통 우리가 즐겨 먹는 커피와 초콜렛 등을 비롯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은 지역의 수공예품과 과일류는 대부분 노동집약적으로 현지인들의 노동력을 싸게 착취하는 가운데 생산된답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과 아이들의 인권은 더더욱 침탈되기 마련이지요. 산업화시대 초반에 아동들도 공장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노동해야했던 시절이 있지만 지금은 아동 인권 때문에 그렇게 운영하는 회사는 거의 없지요. 하지만 아직도 저 약소국에서는 하루 1,2달러에 손이 다 까지도록 노동하는 아이들과 여성/남성들이 있답니다.


이런 비정상적인 생산구조를 탈피하여 제대로 보상해주고, 그 과정에서 노동자들이 단순 노동이 아닌 기술을 습득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하며 비뚤어진 성차별과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운동이 바로 공정무역이에요.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아름다운 재단에서 독립한 '아름다운 커피'가 있지요. 또 젊은 사회적기업가들을 중심으로 공정무역이 점차 확대되고 보편화 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다시 한 번 포장을 잘 들여다 봅니다. 네팔에서 만들어진 아라비카종의 커피.

'히말라야의 선물'에 들어간 원두는 네팔 히말라야의 고도에서 천천히 자란 생두를 볶아서 만들었다고 해요. 히말라야 산맥의 나무와 흙내음이 함께 나는 고소하면서 쌉쌀한 맛와 균형잡힌 바디감이 특징이라고 소개되어 있어요.


그러고보니 네팔은 수공예도 그렇게 유명하다는데 언젠가 한 번 가 보고 싶어요.

참!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죽기전에 히말라야에 가보는 거랍니다. 일단 커피로 그 다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봅니다. ㅎㅎ #기승전버킷리스트



이런! 언제 받았는지 모르지만, 유통기한이 다음주 까지네요... OTL

괜찮아요. 유통기한은 유통기한일 뿐. 못마시는 건 아니니까요. 긍정긍정♥



드립팩 안의 원두는 제법 굵게 갈려져 있습니다. 이러면 맛이 연하게 나올텐데요. 제가 좋아하는 '도이퉁 커피' 보다는 확실히 연한 맛이 기대됩니다. 향은.. 살짝 초콜릿향(히말라야의 흙내음?)이 나지만 진하지는 않아요. 유통기한 때문은 아니겠죠? ㅠㅠ 



처음에는 무조건 포장지에 나와있는 방법대로 마십니다.

뜨거운 물을 적셔 40초간 불린 후 4회에 걸쳐 추출.  커피는 역시 머그잔이죠!! (*ゝω・)ノ♥♥♥



향은 진하지 않으며, 맛은 굉장히 구수합니다. 그리고 역시나 연하네요.

보리차를 진하게 타 마시는 듯한 맛이에요. 한국의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맛이랄까...? 진하게 마시는 젊은 분들한테는 조금 심심할 수 있어요. 하지만 놀랍도록 부드럽다는 것!


오늘 밤은 히말라야의 기운을 받아 서울씨 작업할 예정입니다.^^*

모두 HAPPY TEA TIME~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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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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