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일,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가로수길로 향했습니다.

바로 페친인 '손호석'님이 기획하신 "읽어BAR"행사에 참가하기 위해서였어요. 슬로우뉴스와 미디어유가 주최한 "혁신 저널리즘과 네이티브 광고"에 참가 했다가 급히 이동했습니다.

가는 길에 비까지 내려서 뭔가 더 로맨틱하더군요~

책 읽으러 가는 길


행사는 가로수길에 위치한 라이브 재즈바 "JASS"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비가 오지만 입구는 색다른 문화체험을 할 분들을 위해 활짝 열려있네요.





JASS는 신사동 현대고등학교와 신사중학교 건너편 지하에 위치한 라이브 재즈바(http://www.clubjass.com)입니다. 매일 오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재즈 뮤지션들의 라이브 공연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어떤 뮤지션이 나올지는 홈페이지의 live schedule에 나와있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키



읽어bar가 시작되기도 전에 도착한 관계로 준비가 될 때까지 구석에서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ㅎㅎ 온오프믹스를 통해 사전 예약하신 분들은 미리 책을 지정할 수 있었구요, 참가비도 할인을 받으실 수 있었습니다. 

미리 신청하지 않으신 분들은 당일 현장에서 'today's book'을 한 권씩 받으실 수 있는데, 이 날은 "마술라디오"가 대표책이었네요.



사전 예약하신 분들은 15,000원, 현장 티켓은 18,000원입니다.

15,000원 이하의 칵테일 또는 9,000원 이하의 맥주나 음료수 중 1잔과 신간도서 1권을 받으실 수 있구요. 9시 이후에는 재즈공연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손님들을 맞이하시느라 분주하게 준비중이신 가게 사장님과 바텐더님.


그리고 스텝들이 모여서 당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 회의 중입니다.


처음 이 기획을 들었을 때, bar에서는 어두워서 책 읽기가 쉽지 않다고 의견을 말씀드렸는데 북라이트를 빌려주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신분증을 맡겨야합니다^^



학생 때 불 다 꺼놓고 스탠드 아래 책을 읽으며 라디오 듣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혹시 '이미지 인문학'이 없냐고 여쭈어봤는데, 마침 예약만하고 결제는 하지 않은 분이 있으셔서 감사하게 원하는 책으로 읽을 수 있었어요. 진중권님의 이미지 인문학. 제가 최근 위시 리스트로 담아두었던 책 입니다^^


참가자분들이 많아 합석을 했습니다. 앞자리 분이 시키신 애플마티니와...


제가 늘 시키는 '마가리타'. 짭짤한 소금과 데킬라는 천상의 궁합입니다^^


이 잔이 다 채워질 때까지...


인증샷을 #읽어BAR 해시태그와 함께 소셜로 공유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하여 참가했습니다. 음... 저에요. 흉하군요 =_=


어두워지고 친구와 함께 참여하신 분들이 많아지면서, 사실... 책 읽을 분위기는 나지 않았습니다^^;; 책 한 권 기념품삼아, 또는 주제 삼아 친구와 담소를 즐길 수 있는 친목의 장이 되었네요. 




9시가 넘으면서 재즈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연주자들이 호응을 원하기도 했기에, 책읽는다고 이 분들을 외면할 수는 없었어요^^;;;; 그래서 본격 콘서트 관람을 했습니다.


간만에 재즈공연 좋더군요. 

색다른 기획이었고, 첫 시도였던 만큼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좋은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책이 꼭 고리타분하게 도서관에서만 읽어야 하는 건 아니지요.


<읽어bar에 바라는 점>

1. 정말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였으면 좋겠습니다. 바에서 칵테일 한 잔 기울이며 사색하고, 같은 책을 읽는 분과 감상을 나누길 바랬는데 결국은 책은 옆에 덮어두고 사적인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아 책읽는 bar라는 취지가 무색했습니다.


2. 라이브공연 정말 좋은데, 과연 공연자들이 호응없이 혼자 공연할 수 있는가? 라는 의문이 듭니다. 결국은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면 책은 덮어야 하는데요... 저는 잔잔한 공연 소리와 함께 책을 읽는 그런 낭만을 바랬지만 현실은 어렵더군요. 그럼 라이브공연 시간을 조절해야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3. 북라이트가 좋긴한데, 눈이 너무 피로하고 책 전체를 커버하기에 무리가 있었습니다. 북라이트보다는 테이블 개별 스탠드가 더 나을 것 같아요. (하버드대 도서관처럼 말이지요 ..)

출처 : 엔하위키 미러 http://goo.gl/ZTqtKT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은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것이라는 시도는 참신하고 좋았습니다. 곧 다가오는 독서의 계절에 bar 뿐 아니라 야외테라스에서 단체로 책 읽기라든지 다양한 방법으로 일상 속 책 읽기가 이루어졌으면 좋겠네요.


마지막으로 당일 공연 짧게 한 꼭지 올려봅니다^^




'다녀왔습니다! > 카페와 맛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부도 백화양식장] 가을 대하, 왕새우 양식장에서 저렴하게 먹는 방법  (7) 2018.10.01
[연남동 빵집 맛집] 크로와상과 커피가 맛있는 카페 소프트(SOFT)  (2) 2018.09.04
동대문 앞 분위기 좋은 맛집, 메리어트호텔 뷔페 타볼로24  (2) 2015.11.02
홍대 입구 커피전문점 Soul Beat Coffee  (0) 2013.05.20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