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도 있고, 구글도 있던 검색어 트렌드. 

드디어 카카오에서도 내놓았습니다. 

 

 

네이버 데이터랩 : 검색어트렌드

네이버 통합검색에서 검색된 검색어와 검색횟수를 기간별/연령별/성별로 조회할 수 있습니다.

datalab.naver.com

 

Google 트렌드

 

trends.google.co.kr

 

카카오데이터트렌드: 검색어 인사이트

 

datatrend.kakao.com

<카카오데이터트렌드: 검색어 인사이트>는 뭔가 네이버와 구글의 짬뽕인 것 같은 네이밍에서 볼 수 있듯이, 양 검색사이트의 장점만 뽑아서 만든 검색어 분석 서비스입니다. 

 

1. 모바일에 최적화 된 UX

네이버 검색어트렌드는 2015년 선보인 이후 디자인이 크게 바뀌지 않고 있습니다. 2015년이면 모바일 환경이 이미 대세를 이루었는데도, 사이트는 WEB에 최적화되어  있습니다. 

반면 이번 카카오 데이터트렌드는 모바일을 완벽히 고려한 디자인입니다. 

업무용 보다는 일반인들도 일상 속에서 손쉽게 검색어 트렌드를 비교해 볼 수 있게 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카카오의 기반이 모바일앱이라 모든 서비스를 기획할 때 모바일을 최우선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옵션과 정보가 한 화면에 들어올 수 있도록 신경 쓴 흔적이 엿보인다.

2. 검색어 입력 결과  비교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는 네이버에 비해 입력부터 매우 간단합니다. 

네이버 검색트렌드 이용해 인사이트 도출하기

 

네이버 검색광고 서비스로 시장 분석 , 마케팅 데이터 찾기

갑자기 간단한 시장조사를 해야 한다거나, 내가 마케팅 하려는 제품이 어느 정도 인기가 있을 지 예측이 필요할 때. 혹은 다가오는 다음 분기에 사람들은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질까가 궁금할 때.

dailygrim.tistory.com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가 네이버와 다른 점은 검색어 조회 옵션에 '지역'이 있다는 점과 최대 5개까지 설정 가능하다는 점이지만, 검색어 조회 결과는 상당히 다릅니다. 

<아이폰>을 검색해 보았을 때, 검색량 외에도 성별, 연령별, 지역별 검색량을 함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구글 트렌드와 네이버 검색광고를 합쳐놓은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네이버 광고에 들어가지 않고도 남녀, 연령별 트렌드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구글의 지역별 검색량도 유용했지만, 국내 검색 결과 중 상대적으로 검색량이 작은 검색어는 내용을 제공하지 않아서 불편했으나 이 부분이 크게 해결될 거 같습니다. 카카오 칭찬해요!

반면 네이버 검색트렌드는 키워드 입력부터 UX가 어려워 초보자들에게는 약간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똑같은 <아이폰>을 검색 했습니다. 기간도 1년간 일별 검색으로 같은 옵션이지요.  

2019년 9월경 높은 검색결과가 나타나네요. 카카오 결과도 다시 비교해 보면 2019년 9월 11일에 검색량이 100(상대값)인 것은 동일합니다. 2020년 4월 16일경 한 번 더 튀어 오르는데요, 이 역시 네이버도 동일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상대값은 조금씩 다릅니다만 전체적인 추이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두 그래프가 크게 차이가 나 보이는 것은 그래프 상하 비율과 상대값(max 100)의 차이입니다. 

다른 데이터들도 비교해 보면 큰 이슈가 있을 때 네이버의 검색량이 다음(daum)보다 많아지면서 그래프의 기울기가 크게 차이나는 것을 알 수 있어요.  큰이슈가 있을 땐 모두 네이버로 달려가나 봅니다. 

둘 다 데이터 다운로드를 제공하는데, 안타깝게도 카카오는 한글 문자가 깨져 보입니다. 

작은 디테일에서 아쉬움이 남네요.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임대차3법>을 비교해 보아도, 네이버는 이슈가 급격히 치솟았다가 가라앉고, 상대적으로 다음은 이슈를 오래 끌고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만.. 이것도 상대값의 오류로 그렇게 보이는 겁니다. 추세는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죠. 

반면 똑같은 이슈로 구글 트렌드에서 검색해 보면 '표시할 데이터가 없습니다'라고 나타나네요. 

최근 구글 이용률이 daum을 이겼다고 해도, 일상 속 소소한 검색은 역시 네이버와 다음을 이용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고, 국내 검색량이 미미하여 구글에서는 수집 분석할 정도의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네이버 데이터랩에만 의존하며 '과연 이게 맞나?'라고 의문을 가지던 상황에 카카오의 데이터 공개는 가뭄 속 단비같습니다. 

 

3. 검색량 뿐만 아니라 성향까지

연일 이어지는 폭우에 평년에 비해 에어컨이 팔리지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럼 에어컨과 선풍기 그리고 제습기. 대표적인 여름가전 3가지의 트렌드를 비교해 볼까요?

 

우선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에서 보니 2020년 7월 이후 제습기 검색량이 눈에 띄게 증가중입니다.

그 검색량 평균으로 보면 선풍기가 가장 많은 검색량을 가지고 있구요 그 뒤를 에어컨과 제습기가 뒤쫓는 모양새입니다. 

네이버 검색트렌드에서는 어떤 모습일까요?

비슷하긴 하지만 급격한 그래프 모양과 전체 검색량보다는 그 때 그때 상승했던 검색어만 구분 가능한 정도입니다. 

이 것만 가지고는 이 검색어에 대한 인사이트가 조금 부족한 느낌이에요. 그럴 때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 도구를 활용하라고 지난 번 이야기 했었습니다. 

 

카카오 인사이트의 좋은 점은 굳이 다른 사이트를 이용할 필요가 없이 바로 성별과 연령 지역을 한 판에 볼 수 있다는 점인데요, 검색량이 절대값이 아니라 상대값인 것만 제외하면 여기서 왠만한 인터넷상의 트렌드를 다 볼 수 있습니다. 

 

에어컨과 선풍기는 남성에서 더 검색량이 많은 반면, 제습기는 여성의 검색량이 많네요.

이것은 에어컨과 선풍기는 일상적으로 가족이 함께 쓰는 가전이지만 제습기는 빨래건조나 습한 환경을 개선하고자 하는 목적을 가진 살림 가전이기에 좀 더 여성들이 많이 찾아보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4. 카카오와 네이버의 인구통계는 유사할까?

비슷한 모양의 검색트렌드를 보인다면 네이버 대신 카카오만 봐도 성별, 연령별 통계까지 비슷할까요?

최근 1개월간의 <폭우> 검색량을 놓고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왜 1개월이냐면 네이버 검색광고 키워드도구에서는 최근 1개월간의 남녀 연령 통계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카카오에서 <폭우>를 검색했을 때 남여 성비와 연령을 보았더니 여성이 43%정도, 그리고 40대와 50대에서 높은 검색량을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네이버 검색광고에 들어가 보면 여성이 약 38%, 30대와 20대후반에서 높은 검색량을 보였다는 결과가 나옵니다. 

이는 네이버와 다음 이용자의 차이로 보여집니다. 소위 3국이라고 불리우는 여초까페가 daum에 더 많은 점, 그리고 네이버가 흥하기 전 2000년 초반 다음에 가입하여 까페 등을 쭈욱 이용하고 있는 40대50대들이 많은 점 등이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만큼 daum 이용자들이 올드한 것이니 젊은 카카오와의 합병은 생명력을 연장하기 위한 필연적인 선택이었겠네요. 

다만 네이버에서는 보여주지 않는 지역별 검색정보는 다방면으로 유용하리라고 생각합니다. 

폭우가 부산과 대전을 할퀴었지만, 검색을 하며 관심을 보이는 것은 경기도 쪽이 훨씬 많은 점을 눈여겨 봐야겠네요.

 

5. 카카오 검색 인사이트만 써도 될까?

카카오 검색 인사이트는 검색포털 daum.net의 검색량을 기반으로 합니다. 네이버는 당연히 naver.com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밀러웹 네이버vs다음 트래픽을 보면 2020년 6월 기준 네이버가 다음보다 약 4배 많은 이용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용량이 검색량과 비례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큰 변동 없이 꾸준히 같은 비율이라고 한다면 검색량과 성향도 비슷하다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간이 없는 마케터는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의 검색 인사이트만으로도 충분한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을 겁니다. 키워드만으로 기초 시장조사를 하는 상황이라면요. 굳이 복잡하게 검색광고 서비스까지 가입하고 로그인할 필요가 없죠. 물론 네이버 검색트렌드의 경우 여러개 키워드를 하나로 묶어 결과를 받음으로 해서 카테고리 개념을 가지는데, 카카오 검색어 인사이트는 단 하나의 키워드만 깊이 파야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트렌드는 특정 키워드의 검색량만으로 확실히 알 수는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앱 이용률의 경우 검색하지 않고 바로 해당 앱을 켜기 때문에 정확한 트렌드를 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사회 현상과 이슈는 키워드에 대한 꼼꼼한 분석으로 많은 인사이트를 도출해 낼 수 있습니다. 

 

다만 네이버 데이터랩의 경우 쇼핑검색어와 댓글 통계 지역별 인기 업종 통계 등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들에 대한 통계 데이터를 축약적으로나마 제공하고 있지만, 카카오 데이터트렌드에서는 검색어 인사이트만 제공하고 있다는 점은 아직 데이터 트렌드 사이트라고 부르기에 부족합니다.

 

물론 기사에 따르면 카카오는 앞으로 데이터트렌드에 콘텐츠 이용에 관한 데이터와 비즈니스 플랫폼의 데이터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카카오에 진짜 원하는 데이터는 카카오톡과 관련된 데이터가 아닐까 합니다. 이용자 통계나 시간별 통계, 그리고 오픈카톡같은 서비스와 인기 콘텐츠로 보는 관심사 통계가 아닐까요. 네이버는 못해도 카카오는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서비스 오픈을 계기로 데이터기업으로 우뚝 서는 카카오가 되길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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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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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자타공인 커피와 초콜릿 중독자입니다. 

그래서 로스팅하우스의 '카카오차'를 보자마자 앞뒤 가리지 않고 몇 개 구매했어요. 그리고 주변에도 맛을 보라고 나눠줬죠. 하지만 곧 후회하고 맙니다. 티백차의 한계일까요...?

한 통을 다 마신 후 재구매하지 않고 있는 '로스팅하우스 카카오차' 후기 시작합니다. 


케이스입니다. CACAO 100%가 눈에 확 들어오네요.

5g짜리 티백에 10팩 들어있습니다. 현재 로스팅하우스 홈페이지에서 8000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커피, 초콜릿, 음식 박람회에 가면 왠만하면 로스팅하우스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온라인몰보다 싸게 살 수 있으니 참고. 저도 행사장에서 정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했습니다. 



1회 제공량당 열량은 0.165Kcal이라고 합니다. 녹차 한 잔의 열량이 1Kcal가 약간 안되는 수준이니 녹차보다 더 낮은 열량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90도의 뜨거운 물에서 3분을 우려서 마시라고 하네요. 일단 첫 잔은 무조건 가이드에 따라봅니다. 

일반 차는 80~85도씨에서 우리라고 하는데, 90도씨면 상당히 뜨거운 온도에서 티백을 우려야하는 겁니다.

너무 뜨거운 물에 차를 우릴 경우 쓴맛이 날 수 있는데, 카카오차는 맛이 잘 우러나지 않아서 뜨거운 찻물에 우리라고 하는 것 같네요.



침출차입니다.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포장디자인은 마음에 듭니다. 초콜렛같은 느낌도 나구요. 바삭바삭한 소리도 납니다. 

침출법을 한 눈에 보기 좋게 기호로 표시해놓아서 UX는 마음에 듭니다. 



근데 티백망이 좀 두껍다는 느낌이네요.요즘은 실크망을 많이 씁니다. 근데 부직포 재질이에요. 저가의 티백이나 내용물이 가루에 가까울 때 많이 쓰는 재질입니다. 만져보니 알맹이가 제법 거칠고 굵은데 이 망을 썼네요...



물을 팔팔 끓여 한 김 빼고 90도 전후가 되었을 때 부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달큰한 카카오향이 확 올라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너무 기분이 좋아요. 향이 너무 달콤해서 초콜릿을 녹여먹는 기분까지 들거든요.



차가 우러나는 속도가 상당히 더딥니다. 하긴 3분이면... 짧은 편은 아니죠. 달큰한 냄새에 기대감이 증폭하는 가운데 3분이 지나고...맛을 봅니다. 

"어...?" 밍밍합니다.200~250ml의 물을 부으라고 되어있습니다. 그러니 물을 많이 부은 것도 아닌데...일반 머그잔(큰 거 아닙니다)의 반이 살짝 넘는 정도의 찻물량입니다. 



조금 더 기다려서 마셨는데도 밍밍..

다음 번 차는 아예 스픈으로 꾹꾹 눌러 쥐어짜봤습니다. 역시나 밍밍...

카카오향 때문에 기대감이 증폭되었다가 오히려 기대감만큼 실망을 하게 되네요.


손님 접대용으로 내놨다가 욕먹었습니다. -_-;

물론 건강해지는 맛이긴 한데, 그냥 카카오가 들어가서 목욕한 맛. 아마도 그냥 방향제처럼 써야할 까봐요. 물론 뜨거운 물에 우려야 향이 퍼집니다. 



기호에 따라 차라리 시럽을 좀 넣어드시는 게 어떨까 합니다. 단 걸 싫어하는 저도 이건 아니다 싶었거든요.

물론 끝에 밍밍한 단맛이 살짝 나긴합니다. 저같이 단 맛에 예민한 사람은 느끼지만 일반인들은 그냥 밍밍하다고만 느낄거에요..



티백을 뜯어봤습니다. 마치 계피조각같은 느낌이네요. 역시나 망 재질을 바꿨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반 차는 한 번은 진하게 우려 마시고, 두 번 째는 잔향을 마신다는 기분으로 찻물량을 1/2로 줄여서 입가심하고 치우는 게 제 습관인데 이 건 두 번은 불가능해요. 거의 아무맛이 안나고 물이 살짝 떫어져요...


물론 카카오100%에 건강한 맛입니다만, 저는 두 번 구입하게는 안되더라구요....

사실 이 차를 사서 마신 후 거의 1년이 지났는데, 지금은 좀 달라졌을까 싶은데 홈페이지 들어가서 내용물을 봐도 달라지진 않았네요.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차이기에 선물용과 호기심용으로는 괜찮습니다만... 진한 카카오향이 느껴지는 차를 원하신다면 이건 아니에요. 무가당 코코아가루(카카오가루)를 스팀밀크에 타서 드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시럽은 as your mind. 

단 맛보다 쓴 맛을 더 선호하는 저는 시럽은 넣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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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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