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도네시아 발리에 거주하고 있는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고국을 방문하신 선배님은 제가 차를 좋아하는 걸 어찌 아시고, 당신의 마을에서 수확한 재료로 만든 차라며 선물로 주시더라구요.


Mahea 미처 무슨 뜻인 지를 못물어 보았어요.

그래서 구글신에서 물어 보았더니... 어디서?

구글. 어디서 반말이냐...


어쨌든 감기 걸렸을 때 끓여 마시라며 받은 차를 오늘 꺼내어 보았습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어깨가 으슬으슬~



포장은 소박하지만, 커다란 생강 사진이 인상 깊네요.



레몬그라스, 생강 그리고 녹차가 들어간 차라고 합니다. 

teapot 기준 12번 마실 수 있는 양이라고 하구요. 

처음엔 티백이 들어 있는 줄 알았어요^^;



상자 뒷 면에는 원산지에 대한 소개가 나와 있습니다. 

발리의 한 작은 마을에서 직접 생산한 작물로 만든 차라고 되어 있어요. 

선배가 계신 곳은 발리 우붓이라고 하는 작은 마을 입니다. 



마시는 방법은

200미리 정도의 뜨거운 물에 티스푼 2개 분량을 넣고 약 3-5분간 우려내서 마시라고 랍니다. 

그리고 마신 후 안정을 취하라네요.

영화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Eat Pray Love)>도 발리가 배경입니다. 그래서일까 저 relax가 예사롭지 않아요.


저 마을은 요가를 많이 하며, 마음의 안식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해요.  

선배와 이야기를 하며 인상적인건 그 곳은 중 2병이란 게 없다고 해요. 아이들도 자연 속에서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니 사춘기라고 특별히 돌출 행동할 일이 없는 거죠. 그 말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불쌍해 졌습니다. 



상자를 개봉하자 소박한 차봉지가 나왔어요.



내용물들은 입자가 상당히 커요! 보통 제가 마시던 차들은 모두 잘 우러나도록 작은 조각들로 만들어 지는데,

Mahea tea는 너무 커서 제대로 우러날까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시골에서 직접 말려 주신 듯 소박함이 느껴지네요.



자세히 보면 레몬그라스와 통째로 말려진 녹찻잎. 그리고 생강편으로 구성되어 있군요. 



티팟에 한 스푼. 두 스푼. 



티폿이 커서 좀 모자라 보이는 군요. 

사진 속 티팟은 제가 아끼는 sowden 거에요. 약 4잔 분량의 사이즈 입니다. 



약 80도 정도의 뜨거운 물을 붓고 300미리 정도 붓고 5분을 기다려요. 



제가 좋아하는 레몬그라스. 

아로마 램프에 레몬그라스 오일을 한 두 방울 떨어뜨리고 릴렉스 하며 기다려 봅니다^^



5분 후 찻 잔에 한 잔 따릅니다.



향은 전체적으로 연해요. 제가 물을 100미쯤 더 부은 것도 있겠지만 원래도 향이 진한 편은 아닙니다. 

뭐 레몬그라스의 경우 향이 진하면 역할 수 있으므로 이 정도 은은한 건 괜찮다 싶어요. 



생강맛을 좋아해서 어떨까 기대했는데, 목넘길 때만 아주 미세하게 매운 맛이 느껴집니다. 

그렇다고 맹탕맛은 아니고 요가나 기도 후 기분 전환 할 때 마시면 좋겠어요.



설명서에 설탕을 조금 넣어 먹으란 것을 뒤늦게 발견했습니다. 

단맛을 안좋아하지만 시키는대로 2스푼을 넣으니!!!

생강차 맛이 나요. 그래요 제가 원하던 맛이었어요. 

연한 생강차에 은은한 레몬향. 레몬그라스와 생강이 이리도 잘 어울리는 사이였던가요?^^



요즘 역류성식도염으로 카페인이 들어간 커피, 차를 마시지 말라는 처방을 받아서 국화차만 열심히 마셨는데, mahea tea는 저카페인이라 괜찮을 거 같습니다. 


12번 밖에 못마신다니 섭섭하지만, 매일 저녁 잠들기 전 간단하게 명상하고 마셔야 겠어요. 

요즘처럼 일교차 심해 몸이 힘들 땐 그저 따뜻한 차 한 잔 하며 쉬는 게 제일이죠.


아쉽게도 국내에선 구하기 힘든 것 같고, 발리로 여행 가시는 분들은 사와도 후회하지 않을 차라고 감히 추천 드립니다. 줄리아 로버츠가 된 기분 느껴보세요^^ (feat.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


찾아보니 페이스북 페이지가 있어 공유합니다. 

 Mahea tea : https://www.facebook.com/Maheat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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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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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름도 복잡한 허브티는 내가 무척이나 존경하는 《커피집단》의 정대표님이 주신 선물.


외곽의 그림은... 블루베린가? 것두 아닌 것 같다.


우리집 향초와 잘 어울려 한 컷. ㅎㅎ



처음 듣는 회사라 홈페이지를 찾아봤더니, 인트로가 매우 인상적이다.


로딩이 되면서 주전자가 삑삑거리고 운다. ㅎㅎㅎ 나도 비슷한 주전자인데, 저 레드가 탐날만큼.

홈페이지 주소 : http://www.typhootea.com/


이 회사는 1856년부터 허브티를 만들어 온 세계적인 tea company라고 소개되어 있다. 와우~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세계대전 당시에도 차를 공급했던 부침이라든지 소개가 되어 있는데 꽤 흥미로우니 한 번쯤 방문해보시길.. :)






오랜 역사의 회사들이 그렇듯 디자인은 꽤 촌스럽...아니 구닥다리.. 아니 고전틱하다. 

저 촌스러운 typo 어쩔? 하지만 그래서 더 신뢰감이 가는 건 기분탓이겠지.



곽에는 차 성분에 대한 내용이 없어서, 낱개 포장된 티백 뒷 면을 보니 성분이 나와있다.

히비스커스, 블랙베리 잎, 향신료, 감초뿌리, 사과 퓨레, 블랙커런트 성분 등등...

성분만 봐도 뭔가 달겠다는 느낌 가득.


특히 히비스커스는 내가 좋아하는 꽃인데, 히비스커스차는 진짜 새콤달콤한게 입맛을 자극하는지라 차에 대한 기대감 상승!

블랙커런트는 혈압과 목감기, 설사등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설사는 모르겠지만, 목감기에 자주 걸리고 스트레스로 혈압오를 일이 잦은 내게 딱이다. :)



마시는 방법은.. 100도의 끓는 물에 5분.

의외다. 보통의 차들은 80~90도 사이인데... 펄펄 끓는 물이라.


또는 냉침.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마치 불량과자처럼 빨갛게 우러나는 차.

예상대로 새콤달콤한 맛에 달콤한 향이 입맛을 자극한다.


5분 안에 마시면 그냥 새콤 달콤한 맛이고, 오래두고 우려내면 '새콤'한 맛이 매우 강해진다. 새콤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강추! 

나 요즘 이 차에 푹 빠져있다.^^



머그컵 협찬(?)은 작년에 탐앤탐스 이벤트에 당첨되어 받은 티앤커피메이커에 같이 포함된 두껍고 이쁜 유지컵.


그러고보니 다음엔 티앤메이커 후기를 (1년 만에!) 올려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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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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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친구 집에 갔다가 우연히 맛본 립톤의 옐로우 라벨의 홍차 이후

제게 홍차는 녹차와 다른 깊은 풍미의 그러나 다소 진하고 떫은맛의 차일 뿐이었죠. 몰라서 그랬던 거죠. 그렇다고 이젠 립톤티를 좋아하는 건 아니에요. ㅎㅎ

 

나이를 먹고, 차에 매료되면서부터 홍차에도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된 후 다양한 종류의 차를 사 마셨어요. 하지만 가끔 마시게 되는 과일향 tea는 사실 겁이 덜컥 날 때가 있답니다.

 

과일향이 홍차의 향을 해치는 것 아닐까? 실제로 엉망진창 와장창으로 만들어버린 싸구려 차도 마셔봤구요. !

 

하지만 역시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유럽답게, 프랑스의 식품회사 샹달프는 다양한 과일홍차를 출시하고 있고, 그 수준도 떨어지지 않는답니다.

 

사실 샹달프는 잼을 만드는 회사로 더 잘 알고 있었는데, 아이허브 매니아들 사이에서 샹달프의 티도 꽤 괜찮다는 소문이 있어서 한 두 종류 담아봤는데 이제 몇 년 째 잘 마시고 있는 제품이 되어버렸네요. ㅎㅎ

 



오늘 소개할 black cherry tea는 일단 검은색에 초록 잎이 몽글몽글 맺힌 모양의 패키지부터 마음에 들어요. 뭔가 우아한 느낌이랄까....

블랙체리는 통풍에 특히 좋다고 하는데, 과연 여기에 블랙체리 성분이 얼마나 들어가 있을까하면서도 마실 때마다 주변의 통풍 환자분들이 생각이 나며 미안하마 마음이 느껴지니... 다음 번 아이허브 주문 시엔 몇 개 더 주문해야 하려나 봅니다. 혹시 모르잖아요 :)



향이 달아나지 않도록 단단히 밀봉된 개별 포장 뒷면엔 친절하게도 어떻게 마셔야 이 차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1분 동안 우려내면 일반적인 맛. 좀 더 강하게 즐기고 싶으면 2. 밀크티로 마시려면 3.

 

하지만 제가 다년간 마셔본 바로는 1분은 왠지 아쉽고 2분은 너무 진해서, 원래 그러면 안되지면 1분씩 두 번을 우려마실 때가 있어요^^ (깊은 맛은 못느끼고, 간혹 두 번 째 우릴 때 아주 끔찍한 맛을 느끼기도 합니다 ㅠㅠ)



오늘은 기분이니까, 2!

(참 홍차는 녹차보다 뜨거운 물로 내려 마셔야 합니다~ 펄펄 끓는 물을 한 김 빼자마자 바로 내려마시는게 좋아요)


오랫만에 포스팅하는 거니까 좀 이쁜 잔에...(그래요. 전 잔이 달랑 두 개 뿐이에요ㅠㅠ 조만간 예쁜 홍차 잔 사러 한 번 마트에 나들이 갈겁니다.)



뜨거운 물을 붓자마자.



그리고 2분 경과.



음 스멜~

블랙체리티는 일반 홍차보다 단 맛이 강한 편이에요. 체리향이 약하게 나긴 하지만 입 넘김 시 살짝 단맛과 어우러지는 정도랍니다. 단 맛이 느껴지니까 아예 달게 마셔보면 어떨까해서 꿀, 설탕, 아가베시럽 다 넣어서 마셔봤는데, 그나마 일반 흰설탕(노란색 말구)을 아주 살짝 넣었을 때 맛이 괜찮았지만 전 단걸 그닥 좋아하지 않는 여자라서요~ 역시 오리지날로 즐기는게 좋겠어요. 은근한 단 맛, 좋아요. gg

 

2분 이상 우리거나 두 번 우려내면 떫은맛과 함께 블랙체리 잔향이 많이 나서 프라스틱을 우려낸 느낌이 들 수 있으니 꼭 2분 이내 한 번만 우려 드시길!



전 밀크티를 좋아해서 밀크티 마시고 싶은 날엔 일부러 까페로 놀러가기도 해요.

티백은 뎁힌 우유에 잘 우러나지 않는 경항이 있지만, 우아하게 마셔봅니다.



~ 좋구나.

영국에서는 그냥 포트에 우유랑 찻잎을 넣고 팔팔 끓여서 걸러 마신다고 하더라구요. 전 그게 더 취향이지만 티백 속 찻잎은 가루에 가깝기 때문에 섯불리 끓였다가 티백이라도 터지는 날엔.. 지옥을 보게 될 것이야!


봄을 기다리며 밀크티 한 잔 했습니다^^*


오늘 낮에 약수터에서 본 개구리 사진을 올리며... 진짜 봄을 느끼세요^^

개구리 사진이 싫으시면 주욱 아래로 내려서 손가락만 한 번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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