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7일 토요일, 숭실대 정보과학관에서 (사)한국블로거협회의 첫번째 공개 컨퍼런스인 "1인 미디어 플랫폼의 미래와 콘텐츠 전략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2000년대를 블로거가 이끌었다면 2010년대는 MCN이 이끌고 있죠. 하지만 이름과 플랫폼만 달라졌을 뿐 개인이 곧 미디어고, 콘텐츠 생산자라는 점은 다를 게 없습니다. 


기업들도 역량있는 블로거 및 MCN들과 함께 마케팅을 하는 것이 익숙해졌고, 개인들도 대중매체보다 개인미디어들의 콘텐츠를 더 믿는 시대가 되었죠. 그만큼 법적인 제제도 강해지고 있고, 그로 인한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정당한 취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훼손이라는 명분으로 힘들게 쓴 포스트가 블라인드 된다던가, 밤새워 제작한 고유한 콘텐츠가 도용되었는데도 구제받을 수 없는 부분들 말이죠.



이제까지는 이 문제에 대해 개개인이 각개로 포탈, 정부에 항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또한 질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학습 역시 개인의 능력에 의존하거나, 무분별하게 난립하는 사이비 강의들에 의존했었죠.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역량있는 블로거들이 모여 만든 모임이 (사)한국블로거협회 입니다. 한국블로거 협회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인가를 받은 사단법인인데요, 이번 <1인 미디어 플랫폼의 미래와 콘텐츠 전략 컨퍼런스(이하 '한국블로거협회 컨퍼런스')>를 통해 본격적으로 일반인과 1인 미디어를 위한 공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기존에도 자선벼룩시장이나 각종 협의회 등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쨌든 이번 <한국블로거협회 컨퍼런스>에서 다른 곳에서 흔히 만날 수 없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요, 간단하게 리뷰해 보겠습니다. 



<한국블로거협회 컨퍼런스>는 아름다운 사회자님의 소개로 시작되었는데요, 사회자 역시 IT·일상 블로거이신 '꽃잔'님 이십니다. 



무료 컨퍼런스 이기에 자료집은 따로 있지 않고, 온오프믹스에 소개된 링크에서 다운받을 수 있었어요. 지금은 링크되어 있는 지 모르겠고, 한국블로거협회 페이스북에서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습니다. 

자료집 다운받기▶ https://goo.gl/xgjzQH



이날 컨퍼런스 후원사중 한 곳인 서울시를 대신하여 박원순 시장의 축하영상으로 컨퍼런스가 시작되었습니다. 토요일 오후 인데도 200인석의 강당이 꽉 찼습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사람들이 들어와 나중엔 빈자리가 거의 남지 않더군요. 열기가 그야말로 후끈!



권헌영 고려대 교수님이 "소셜미디어 성장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에 대해 강연하셨습니다. 

법학교수인만큼 1인 미디어인 블로거와 관련한 법적인 조언을 해주셨어요. 특히 기존 매체들과 달리 언론 자유에 대한 보호를 받지 못하는 현실에 대해 안타까워 하며, 이 부분이 해결되기 위해서는 한국블로거협회의 역량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고, 저도 동의하는 바입니다. 



우리, 블로그에 분명한 사실을 기반으로 기업이나 정치인, 또는 가게들에 대한 평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예훼손으로 블라인드 당해본 적 있잖아요? 하지만 언론사 소속 기사들은 그런 일이 없죠. 물론 악의적으로 적은 글이 아닐 경우 소송으로 가게 되면 블로거가 이길 수 있다지만 소송이 그렇게 쉬운 일도 아니고,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

또한 창작물로서 나의 콘텐츠가 보호받기 위해서는 꼭 저작권 등록을 해두라는 조언도 함께 받았어요.

끊임 없는 양질의 콘텐츠 생산으로 국내 포털들을 먹여 살렸지만 정작 권리는 구제받지 못하는 블로거들을 대변하는 협회, 이제 필요한 때가 되었네요.



다음은 인터넷 기업협회 최성진 사무국장의 "1인 미디어의 성장과 인터넷 미디어 트렌드" 발표였습니다. 

"지상파 방송국의 기능이 제작, 편성, 송출이라고 할 때, 보도를 제외하고는 제작 기능은 이미 상실했다"

이 것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콘텐츠의 확산으로 파생된 현실이라고 합니다. 



이젠 뉴스 마저도 소셜미디어에서 소비가되고 있지요. 자료 화면은 페이스북 뉴스 서비스인 '인스턴트 아티클'에 대한 설명입니다. 



현재의 콘텐츠 혁명을 불러온 것은 말 많고 탈 많은 '피키캐스트' 일 것 입니다. 저작권 따위야 개나 준 서비스이지만 어쨌든 피키캐스트를 통해 콘텐츠 소비에 대한 인사이트가 도출된 것은 외면할 수 없는 사실이죠.



쉬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네트워크가 일어났습니다. 콘텐츠에 대해 관심이 많은 1인 미디어들과 대행사들이 많이 온 것 같았어요.



서울시에서도 참가했습니다. 김은용 뉴미디어 국장님. 과거 제일기획에서 근무하신 경험이 있으신 홍보통이셨네요.



서울시는 어떤 공공기관보다 소셜미디어를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카페트(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를 통해 활발히 정보 교류를 하고 있고, 시민들을 참여시키는 다양한 플랫폼을 운영 중입니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서울시는 자체 콘텐츠 생산과 유통보다 1인 미디어와 상생하고, 이들을 키울 수 있는 그런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합니다. 

1인 미디어가 성장하기 좋은 도시 서울이 될까요? 기대해 보겠습니다~



<한국블로거협회 컨퍼런스>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것은 역시 MCN에 대해 이야기한 CJ E&M 오진세 팀장님이었어요. 미국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2014년 조사에서10대들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연예인/인플루언서 10명 중 6명이었던 MCN 즉 온라인 스타가 2015년에는 8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사실상 연예인보다 더 강력한 캐릭터 파워를 가지고 있는 거죠.


또 요즘 20대 초중반의 젊은 분들과 이야기를 하면 우리와 달리 검색을 유투브를 통해서 한다고 하네요. 좀 놀라운 말이었습니다. 이제 우리 마케터들과 라이터들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아프리카방송으로 부터 시작된 MCN들은 유투브로 영역을 확장하고, 다시 하나의 목표를 가진 연합군단이 되어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표현 방법이 글과 이미지에서 영상으로 옮겨갔을 뿐 블로거와 MCN 모두 고유한 콘텐츠를 생산하는 1인 미디어 임에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유독 촬영을 하는 분들이 많아 의아했는데, 오진세 팀장님의 강의는 자료집이 없네요. 어쩐지 외부 노출과 동영상 촬영을 모두 금지하셨어요. 제가 볼 땐 딱히 민감한 내용은 없었지만, 그래도 다양한 전략들을 소개하는 지라 외부 공개를 꺼려하신 듯 합니다. 



다양한 제작 형태/유형의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면서 '소비가 관점'에서 콘텐츠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동영상의 파워에 대한 장표를 보니 어마어마 했는데요, 이 정도는 공개해도 되겠지요? ^^;;; 저희도 회사 차원에서 동영상 활용에 대한 전략을 강화해야겠다는 고민을 했습니다. 



이날 컨퍼런스에서는 탄산수인 '디아망'이 무한 제공 되었어요. 탄산수를 사랑하는 저는 욕심을 내어 3병이나 마시고 왔다는... (플레인보다 라임맛이 더 맛있다고 전해드려요~)



IT와 생활 블로거들이 꽉 잡고 있는 국내에선 보기 드물게 정치/시사 전문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아이엠피터 임병도님입니다. 

어떻게 전업 블로거를 결심하게 되었는 지, 왜 제주도로 내려가셨는 지 자세히 이야기 해주셨어요. 제주도로 내려가는 게 마냥 요즘 유행하는 그런 낭만 때문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생활을 위해 내려가신 거네요.



우리 나라에서는 정치, 사회, 기업을 비판하면서 먹고 사는 것이 힘듭니다. 결국은 강력한 팬파워와 후원이 없다면 힘들죠. 그래서 장기적인 운영을 위해 다양한 수익화를 고민 중이라고 하십니다. 



예전에는 후원을 받기 위해 일일 주점을 열기도 했었지만, 그래도 이제 구글 애드센스와 뉴스펀딩 등 다양한 수익구조가 생겼다고 합니다. 사회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있어야, 사회가 올바르게 돌아갑니다. 비난이 아닌 올바른 비판이기에 이런 분들이 존재할 수 있도록 우리가 열심히 후원해야 겠어요!



SPRI 소속이며 블로거이신 양병석 연구원님의 "소셜미디어 콘텐츠 제작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 입니다. 매체별로 접근 가능한 경로가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미디어를 운영하는 것이 좋고, 정보성 콘텐츠 일수록 좋습니다. 특히 좋은 콘텐츠는 늘 좋기 때문에, 일회성이 아닌 좋은 콘텐츠 생산을 위해 좀 더 노력하라는 메시지를 남겨주었어요.



마지막으로 ㅍㅍㅅㅅ 이승환 수령의 "1인 미디어의 지속 성장을 위한 수익모델" 발표가 있었는데...

암울한 내용으로 화려하게 대미를 장식했네요. 



금수저를 흙수저가 이길 수 없듯 어쩌면 MCN이나 기존 인기 블로거들도 시기와 상황이라는 운이 좋았었기 떄문에 가능했다며, 이들을 이기려면 노오오오오력을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남겼네요.

미국같은 선진국은 다를 것 같지만 그 곳 역시 인기 블로거가 되어 수익을 창출하려면 우리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노력을 하고 있으니 더 좋은 콘텐츠 생산과 확산을 위해 다방면으로 정말 열심히 노력하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경품권 추첨 행사도 있었습니다. 후원사인 시디즈 제공의 비싼 의자와 좌식 의자, KANO에서 제공한 보조배터리. 그리고 고급 썬글라스로 매우 빵빵했는데, 저는 당첨이 되지 않았다는 거... 추첨자도 많던데...(먼산)


이날 <블로거협회 컨퍼런스>는 무료지만 시중에서 만나기 힘든 좋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 컨퍼런스도 준비 중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네요.


(사)한국블로거협회 페이스북 : https://www.facebook.com/groups/KoreaBloggerAssoci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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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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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국내 광고,마케팅 업계는 인스타그램의 광고 런칭으로 술렁술렁합니다. 모두들 인스타그램 광고가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인가와 성공사례의 등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죠.


하지만 이 가운데 정공법으로 팔로워들과 소통하는 곳이 있으니 최근 인스타그램을 새롭게 개설한 '익스피디아' 입니다. 익스피디아는 전세계 호텔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여행의 반은 숙박이기 때문에 여행을 사랑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이용해 본 사이트죠.


최근 CIO.com은 2015년 소셜 마케팅 성공 사례 11선 을 발표했는데, 해당 기사에 따르면 익스피디아 글로벌은 #OnlyInSouthAmerica 라는 태그와 함께 남미여행을 제공하는 댓글 이벤트를 진행해 언메트릭의 플랫폼상 최고 관여도 999점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이국적인 여행지 사진은 우리의 모험심과 새로운 곳을 탐험하고자 하는 흥분을 자극한다" 라고 했는데, 비단 그들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입니다. 


그럼 익스피디아 코리아는 어떻게 여행을 접근할까요?

http://instagram.com/expediakr/



화면가득 시원한 여행지 사진이 우선 시선을 끌어 당기네요. 당장 저 풍경 속으로 홀랑 빠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익스피디아 코리아의 유니크 포인트는 사진을 클릭하고 글을 읽었을 때 드러납니다. 



찾으셨나요? 익스피디아 인스타그램 콘텐츠의 포인트는 여행 사진과 함께 표기된 '시간' 입니다. 



촬영할 당시, 혹은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만날 수 있는 '타이밍'을 함께 알려주네요.



보라카이에서 오후 5시가 되면 저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거죠? 그렇죠?


그저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찾아 갔다가, 사진과 너무 다른 풍경에 일차 실망하고. 같은 장소 임에도 나와 다른 사진을 찍어오는 친구들의 블로그를 보며 부러웠다면 익스피디아 인스타그램을 참고해도 좋을 겁니다. 여행의 나머지 반은 '사진'이잖아요? ^^


하지만 오늘 제가 말하려고 하는 건 익스피디아의 컨텐츠가 아닌 익스피디아의 해시태그 캠페인입니다. 

많은 관심을 받았던 지난 컨텐츠 인스타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7단계 에서 말씀드렸다시피 해시태그는 상당히 중요한 인스타그램 마케팅 수단입니다. 검색과 트렌드, 정체성을 모두 드러낼 수 있는 키포인트죠. 아직 국내에서 해시태그를 적절히 활용한 사례가 없는 가운데 익스피디아의 이번 이벤트 #익스피디아의발견 #여행의발견은 주목할 만한 캠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은 그 자체로 흥분되고, 잊을 수 없는 많은 추억을 만들지만 이 것을 누군가와 공유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익스피디아는 '여행'과 '발견'을 주제로 '당신이 발견한 세상을 보여주세요'라고 권유하네요.

공감은 큰 힘을 발휘합니다. 그래서인지 이제 막 개설한 인스타그램 계정임에도 이미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10월 12일 저녁 현재 262개의 세상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tube_z 계정에선 몰타의 어느 거리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길을 따라 걷다보면 오즈의 마법사를 만날 수 있을까요?



@henahhwang 은 오키나와의 하늘과 관람차를 발견했습니다. 구름과 하늘, 그리고 놀이동산은 늘 설레임을 가져다 주지요.



@hotssum 계정에서 발견한 에펠탑. 저 철탑이 뭐라고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걸까요?


#익스피디아의발견을 클릭하면서 세계 여행을 하다보니 저도 떠나고 싶어지네요.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흡입력있는 해시태그와 캠페인이 만나 세계를 발견하는 재미와 브랜딩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익스피디아. 올 해 가장 기억되는 캠페인 중 하나가 될 듯 합니다. 


저도 오늘 밤 지난 여행의 흔적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익스피디아의발견 만나기 

익스피디아 인스타그램


요즘 인스타그램 광고에 관심이 많으시죠? 다음 편에서는 인스타그램 광고에 관해서 들고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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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남산골 9Fruits&Company에서는 의미있는 세미나가 있었어요.

나인후르츠미디어의 코즈마케팅 본부인 <고백>에서 진행한 "새 광고 컨퍼런스 별 헤는 밤"인데, 광고대행사에서 주최하는 세미나이니 뭔가 광고/마케팅과 관련이 있겠죠? 

하지만 특별한 광고/마케팅을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인후르츠 건물 2층에 위치한 '플라츠 얌'에서 진행되었는데, 입구에 세워진 포스터를 보니 정말 별을 헤고 싶네요. <새광고 컨퍼런스 별헤는 밤>이 진행된 날은 정말 남산 꼭대기에 올라가 가을바람을 솔솔 느끼며 '별 하나, 나 하나' 하고 싶은 그런 가을 저녁이었어요.


입구에서 등록을 마치고 나면 뒤편 테이블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품들이 가득합니다. 

이 날의 주제인 '청각/언어 장애인(농아)' , 노숙자, 발달장애인들과 관련된 소품들이었어요.

어린아이의 지능과 사고에 멈춘 발달장애인들의 그림들입니다. 저건 공룡인가요? 강에 물고기들도 헤엄치고 있어요.


노숙인들의 자활로 유명한 'big issue 빅이슈' 입니다. 표지에 저 남자들은 플라이투더 스카이인가요? 요즘 뭐하고 사는지 빅이슈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ㅎㅎㅎ 빅이슈의 표지는 모두 무상기부, 재능기부로 이루어진다고 알고 있는데 맞나요? 

현장에서 구매도 가능했어요.


발달장애인들 코너에 있었지만, 어쩌면 농아인들과도 관련이 있는 그런 소품이 아닐까 합니다. 소리를 듣거나 말하지 못하지만 악기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지 않나요? 베토벤도 청각에 이상이 생기고도 작곡을 했습니다. 




간식과 샌드위치가 소담하게 담겨있었어요. 컨퍼런스 참가비는 모두 기부한다고 했는데, 그래도 간식은 냠냠 맛있게 먹었습니다.^^ 간식들을 먹으며 앞서 말한 소품들을 구경하고, 컨퍼런스에 참가하신 분들과 눈인사를 나눌 수 있었어요. 


드디어 컨퍼런스 시작. 9후르츠의 김남호 대표님이 앞서 컨퍼런스의 취지에 대해 말씀하셨어요.


광고,마케팅인이라면 늘상 트렌드를 분석하고, 연구하고, 배우고, 알아둡니다. 

최신 트렌드 부터 세대가 바뀌는 정도의 긴 기간인 메가트렌드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마케팅은 사람들의 욕망을 필요로 바꾸고, 늘 결핍의 상태에 있게 해 소유를 유도하죠.

하지만 진짜 마케팅과 트렌드는 그런 게 아닐 겁니다. 

소위 가진자들만을 위한 것이 아닌,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혹은 외면했던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도 있을 거에요.


제가 가끔 활동하는 '마케팅공화국'의 모토는 "널리 마케팅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라"이죠. 우린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래서 소외된 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러 왔습니다. 


첫 번쨰로 문혁 목사님이 나오셔서 농아인들에 대해 이야기 하셨어요.

우린 청각장애인/언어장애인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농아인이라는 표현을 더 좋아한다고 합니다. 한국과 대한민국의 차이라네요^^

그리고 수화와 농아인들과의 의사소통에 대해 이야기 하셨어요. 위 사진은 수화로 인사를 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뭔가 신나보이지요? "반갑습니다"를 표현하고 있으세요.


수화란 무엇을 하는 걸까요? 바로 공감과 소통입니다. 그들만의 대화법이 아니라 우리가 알아야할 대화법이죠.


수화는 단순히 손으로 하는 언어가 아닙니다. 표정과 스토리로 하는 언어죠. 

짧은 시간 동안 그들과 우리의 사이엔 작은 세상이 펼쳐집니다. 놀아운 언어표현이에요. 단순히 소리로는 전달할 수 없는 상상력과 집중력을 요합니다. 


따지고 보면 우리들도 일상생활에서 이미 수화를 사용하고 있어요. 손짓 발짓으로. 또 시끄럽거나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할 때 눈 빛과 손 짓으로 대화가 되잖아요. 그것들도 모두 수화랍니다. 어렵지 않아요.

다만 농아인들과 이야기할 때는 표정과 입모양을 보여주세요. 표정을 쓰면 감정이 전달됩니다. 


나인후르츠 고백에서 준비한 농아인에 대한 5분 브리프 중 그들의 키워드입니다. 

왼쪽 회색 글을 오른쪽 파란색 글로 바꿔서 보세요.

그들은 눈빛과 손으로, 수화라는 언어를 이용하여 당당히 의사소통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바로 손이 말하는 사람들인거죠.


농아인과 관련한 캠페인 영상을 보았는데, 제목을 몰라서 패스합니다. ㄷㄷㄷ

확인하면 댓글로 추가하겠습니다^^;


두 번째로는 <거리의 천사들> 윤건 총무님이 나오셨어요. 바로 빅이슈를 만드시는 분입니다. 

지금 거리에는 노숙인이 파악된 것만 15000여명이라고 해요. 하지만 실제로는 몇 배 많은 노숙인들이 있습니다. 

그 중 여성 노숙인은 약 10% (쉼터는 30% 정도). 그 들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도 합니다. 제가 여자라서가 아니라 뭔가 마음이 아팠어요.


그리고 담담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그들도 태어날 때부터 노숙인 이었던 것은 아니었어요. 다만 불우한 가정환경(고아가 30%라네요)으로 인한 지식습득의 기회를 놓치거나 가정이 붕괴되면서 거리로 나오게 된 경우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부양가족이 없기 때문에 쉽게 좌절하고 포기합니다. 하지만 잡지책을 주고 원하는 사진을 뜯으라고 하면 아름다운 이성의 사진이 아닌 가족 사진들을 뜯어서 본다네요. 가족이란 것은 정말 사람에게 꼭 필요한 치료제인 듯 합니다. 


자활에 성공했거나 자활의지가 있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어요. 빅이슈 많이 사드려야겠네요. 판매금의 50%는 이 분들이 가지십니다. 나머지는 인쇄비 등등이겠지요? 한 시간에 한 권 팔기도 힘드시던데, 잊지 말아야겠어요.


노숙인들이 모여서 결성한 <봄날 밴드>의 "꽃피다"를 감상했습니다. 

5년째임에도 연주하면서 웃지 않으신다는데, 하지만 진지한 표정에서 미소 그 이상의 것을 보았습니다.


노숙인들을 만나면 피하거나 무서워하지 말고 조용히 관찰을 하세요. 그리고 그들과 미소를 나누고 대화해 보세요. 그렇게해서 친해지고 마음을 열게 되면 그 다음은 <거리의 천사들>에 연락을 하면 그 분들의 자활을 도와주신다고 합니다. 

야간에 집단으로 있는 분들은 솔직히 좀 무섭지만, 개별적으로 있으신 분들에게는 미소를 나눠봐야겠어요.


나인후르츠 고백님의 5분 브리프를 통해서 만난 노숙인들은, 게으르고 무책임하고 폭력적인 사람들이 아닌 혼자 살아 거리가 익숙한 소통이 미숙한 사람들입니다. 

그 소통 우리가 함께하면 익숙해지겠지요?


마지막으로 신보혜 음악치료사님이 발달장애인들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미소가 아름다우셔서, 어떤 마음의 상처가 있는 분들도 그 문을 열어줄 것 같네요^^;

발달장애인들이 우리와 다른 점은 언어유희나 유머, 선의의 거짓말 같은 한 번 꼬은 표현을 이해 못하는 것 뿐입니다. 그들은 솔직해서 있는 그대로 감정 그대로를 표현하는 사람들이에요.

또 상황을 들었을 때, 이해 못할 말을 하는 것은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 있는 어떤 기억 때문이에요. 들여다보면 이해 못할 말이 없더라구요.


우리가 익숙한 영화속 발달장애인들의 모습입니다. 특히 다슬이..는 자폐아들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는 지 알 수 있게 해준다네요. 이번 주말에 찾아봐야 겠어요. 어쨌거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와 영화가 많아져 그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면 좋겠지요. 

 

처음 치료를 시작했을 때 치료사님의 관심은 '내가 무엇을 줄 것인가'였지만, 그들을 이해하면서 바뀌었다고 합니다. 바로 '나는 너를 몰라, 그러니까 너를 가르쳐줘, 알고 싶어, 네가 원하는 게 뭐야?' 에요. 이건... 마케터들도 늘 마음에 새겨야할 소통법이네요. 

우린 소비자를 다 안다고 생각하며, 그들의 욕망을 자극한다지만, 사실은 잘 모르죠. 소비자들에게 물어봐야 겠어요.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야겠네요...


발달장애인으로 이제 일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인 친구의 감정일이 중 한 컷입니다. 우리와 다를 바가 없어요. 다만 표현방법이 다르고 솔직할 뿐이지요. 우리도 퇴근할 때 행복하잖아요? ^^



발달장애인들이 모여 만든 <한울림 오르프 연주단>의 발표회가 11월 21일 루터대 강당에서 있습니다. 

그 날 발표 될 곡들 중 몇 개를 들려주셨는데, 발달장애아들과의 대화를 가사로 한 것들입니다. 

"오늘은 내 생일도 아닌데, 오늘은 초콜렛날도 아닌데~" 이건 너무 귀여웠구요..

또 엄마 아빠 아프지 말고 힘내란 곡은 들으면서 눈물이 나서 참느라 코가 다 빨개졌어요 ㅠㅠ

그래서 꼭 들으러 갈 생각입니다. 2015년 11월 21일 루터대학교 기억해주세요.


5분 브리프는 미처 못찍었지만, 그들은 행동이 곧 의사소통인 솔직하고 순수한 사람들이라는 장표입니다. 


예정보다 30분이나 넘겨 마쳤지만 정말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 소외된 이웃이 아니라, 바로 옆에 있지만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이웃입니다. 

그들의 이야기를 자주 경청하고, 다 같이 행복하게 소통하며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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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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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2015년 가장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소셜미디어 채널입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인스타그램은 그저 페이스북이 비싸게 인수한 사진 기반 소셜 채널이며, 특유의 필터로 사진을 예쁘게 꾸며 페이스북에 재전송하는 용도로 쓸 수 있는 확장 tool에 불과했지요.


하지만 최근 KPR의 자료를 인용한 eMarketer의 자료에 따르면 (Social Media Marketing Losing Its Cool Factor South Korea) 국내 기업들이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인스타그램 활용을 약 3배(9% →25%)가량 증가하겠다라는 의사를 비추어 이제 단순한 TOOL이 아니라 영향력있는 소셜채널이 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이 단순히 마케터들의 관심만 받고 있는 것이 아닌 것은 최근 3년간 네이버트렌드의 인스타그램 검색 변화를 보아도 알 수 있는데요, 예쁜 필터용 사진공유 채널에서 마케터들의 관심을 받는 채널이 되기까지 인스타그램 특유의 해시태그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 3년간 인스타그램 검색 변화 - 네이버 PC검색 기준>


선택장애 세대, 그들을 위한 최고의 솔루션 #해시태그

인터넷에서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선택장애' 입니다. 너무나 많은 정보와 선택지의 범람 속에서 사람들은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오히려 타인의 결정을 따르기로 한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선택한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지요. 특히 나와 관심사가 비슷하고 연령이 비슷한 또래들과 선택을 공유하는 것은 초연결시대의 새로운 연대 문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에서도 이를 반영하여 연령별 인기 검색어를 제공하고 있지만, 찰나로 스쳐지나가는 검색어와 관심사 기반 키워드검색인 해시태그는 그 몰입도에서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해시태그의 시작은 트위터였고, 페이스북이 덩달아 도입을 했으나 가장 성공적으로 활용한 것은 인스타그램입니다. 

사진 자체가 이미 충분한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긴 설명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키워드만 있으면 되지요. 나와 감성이 통하는 누군가와 그저 해시태그 하나로 연결되면 그만입니다. 굳이 팔로잉할 이유도 없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내용이지만, 지극히 공개적인 곳이 바로 인스타그램입니다. 


또 내가 마음에 드는 팔로워가 쓰는 해시태그를 타고 가면 역시 내가 관심을 가질만한 아이템을 만날 확률이 높습니다. 굳이 검색어를 입력하거나, 애써 새로운 내용을 찾지 않아도 클릭 만으로 무한으로 관심사 확장이 가능합니다. 

모바일 시대에 가장 나를 잘 이해하는 소셜미디어가 바로 인스타그램인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 국내 기업들의 인스타그램 활용. 어떻게 할까?

반드시 해외가 인스타그램마케팅을 잘 하고, 국내 기업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들은 인스타그램을 카카오스토리의 연장처럼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너무 많은 TEXT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고, 성의없는 사진들을 등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해시태그를 네이버 연관검색어나 페이스북 혼잣말 처럼 쓰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에서의 해시태그 활용은 달라야 합니다. 



첫째. 우리 브랜드의 타겟이 인스타그램 유저와 일치하는 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연령이 다소 높거나 사진과 짧은 메시지를 감당하기 힘들어 하는 고객들이 인스타그램을 과연 쓸까요? 우리 고객이 인스타그램을 얼마나 활용하는지부터 확인하십시오. 만약 내부적인 이유로 인스타그램을 반드시 써야하는 상황이라면 인스타그램 유저 중 우리 브랜드에 관심을 가질만한 고객들이 있는지, 그들이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 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그들이 쓰는 해시태그를 관심있게 보세요.

인스타그램이 비쥬얼적인 요소가 강하지만 다소 터프한 사진도 고객의 관심을 끌 수 있습니다. 메시지만 확실하다면 말이지요. 하지만 고객들의 시선 안으로 우선 들어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들이 주로 사용하는 해시태그를 리스트업하고, 그 중 브랜드와 관련있는 주요 해시태그를 추출합니다. 추출된 핵심 해시태그와 브랜드 해시태그를 적절히 섞어 사용하십시오. 

참고로 인스타그램이 허용하는 해시태그는 1포스트당 30개 입니다. 하지만 해시태그의 남발은 진짜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가려버릴 수 있습니다. 아무리 인기 있는 해시태그라해도 우리 브랜드와 #일상 #소통 이 적절한지 판단해야 합니다. 또 적절한 해시태그 숫자는 5개~11개 입니다. 


셋째. 새로운 해시태그를 만들고 고객이 참여하게 하세요.

고객들이 우리 브랜드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브랜드만의 독특한 해시태그를 만들고,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합니다. 바로 리그램(re-gram) 방식으로 말이지요. 우리 브랜드 고유의 해시태그를 활용한 고객의 인스타그램을 소개하고, 사진을 공유합니다. 물론 사전에 메시지 등으로 알려주시는 것은 잊지 마시구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나를 언급해 주는 것은, 라디오 사연이 실린 것 만큼이나 짜릿합니다. 그들에게 작은 보상이 따른다면 더더욱 충성도 높은 고객이 되겠지요? 아무리 고객이 찍은 우리 브랜드 사진이라도 함부로 개제하는 일은 없도록 합니다. 


넷째. 해시태그 분석을 통해 우리 브랜드에 대한 반응을 모니터링하세요.

우리 브랜드와 관련된 해시태그와 파워 유저를 관리해야 합니다. 고객들이 많이 찾는 우리 브랜드 아이템, 동반되는 해시태그와 관심사, 그리고 댓글을 통한 평판까지 관리해야 합니다. 또 우리와 경쟁 관계에 있는 타 브랜드의 인스타그램을 모니터링하여 트렌드를 놓치지 않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놓친 고객들의 숨은 Needs를 경쟁 브랜드의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분석 툴 adbby

해시태그 분석은 그럼 어떻게 할까요? 최근 다양한 인스타그램 분석툴이 출시 되고 있는 가운데, 옐로디지털마케팅의 퍼플프렌즈에서 인스타그램 분석 툴을 새롭게 출시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해시태그만을 분석한 툴인데, 무료지만 활용도가 높아 추천합니다.


adbby 바로가기 ▷ http://trend.adbby.com/

adbby는 크게 3개의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tag relation,tag search, my brand.


tag relation은 검색한 태그를 중심으로 연관 태그를 최고 30개까지 보여주고 있습니다 


#피자 로 검색하니 먹스타그램과 맛스타그램이 가장 많은 연관 태그로 나오고 그 다음이 #일상 이네요.

국내에서 음식 키워드로 검색했을 때는 저 3가지가 3종세트처럼 붙어 있습니다. 특이한 건 한류의 덕분인지 아시아 유저들도 음식에 #먹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자주 사용하고 있습니다. 


tag search는 검색한 태그와 유사한 태그들을 나열해 줍니다. 


피자와 관련된 해시태그들을 보니 인스타에서 먹방으로 인기가 있는 브랜드를 유추할 수 있습니다. 피자헛이 아직 젊은 세대에세 인기가 있네요. 이제 맛과 함께 비주얼을 생각해야하는 시대가 왔죠.


피자헛과 연관된 해시태그를 검색해보았습니다. 

피자헛키친이 눈에 띕니다. 새로 오프한 피자헛의 다이닝 레스토랑인데, 국내 중저가 피자의 약진 속에서 피자헛이 왕좌를 굳건히 할 수 있을까요? 


제주도로 검색하니 예상한 맛집과 리조트명 외에도 '제주도셀프웨딩'과 '제주스냅'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주도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기획 중이라면 셀프웨딩과 스냅사진을 활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마지막으로 My Brand입니다. 

나와 경쟁관계에 있는 즉 모니터링 대상인 계정을 최대 2개 까지 등록하고 비교할 수 있습니다. 

비교 항복은 인게이지먼트, 팔로워 수, 팔로잉 수, 콘텐츠, top tag, top like user, top comment user 입니다. 한 페이지에서 최대 3개 브랜드의 콘텐츠와 활동 내역을 볼 수 있어, 다수의 계정을 관리하는 관리자에게도 무척 유용한 기능입니다. 


탑 태그 항목은 이렇게 보입니다. 무의식 중에 자주쓰는 태그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제 개인 계정이지만 저는 먹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 같군요...)


요즘은 마케터의 마음을 이해한 유무료 솔루션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무료 솔루션들도 간단한 인사이트 도출에는 충분히 유용합니다. 문제는 분석하는 사람이 얼마나 데이터를 관심있게 보느냐인데, 평소에도 자주 가설을 세우고 확인하는 습관을 기르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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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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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소셜마케터의 업무 중 상당수가 콘텐츠 기획이 되었습니다. 

벌써 1년 전에 제가 쓴 <소셜미디어 담당자라면 매일 해야할 10가지 핵심 업무>에서 그닥 바뀐 것도 없는 매일 매일입니다. 

새롭게 소셜미디어 마케팅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저 10가지 가이드에 따라 차근차근 시작하면 되고, 이미 충분히 숙달이 되신 분들은 효과적인 광고, 신규미디어 벤치마킹, 캠페인 기획, 소셜분석, co-working에 더 매진하시면 됩니다. 


하지만 숙달되신 분들이나 처음 이 시장에 들어오신 분들이나 제일 고민스러워 하는 것 중 하나가 "올릴 것이 없다" 입니다.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이미 지난 번에 썼다."

"그건 소셜에 올리기에 적당하지 않은 것 같다"

"그건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을 것 같다."

"그건 어떻게 써야할 지 모르겠다."

라고 손사레를 치시죠.


그래서 매일 회의실에 모여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합니다. 대박이 하나 터지길 기대하며.


"아이디어는 책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눈에는 세상에 너무나 많은 정보가 넘쳐나고 있습니다. 아이템이 없다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죠.

가만히 들여다보면 회사 내부의 수많은 소스를 너무 단편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인재채용을 하고, 그 것을 홍보한다고 생각해봅시다. 

인재채용에 관한 공지를 합니다. 그리고 그걸로 끝?

인재채용은 정말 많은 콘텐츠를 쏟아낼 수 있습니다. 

재직자의 이야기와 함께 지원 권유를 할 수 있습니다. 재직자도 다양한 분야가 있을 것입니다. 그것들을 모두 활용합니다. 

신규 입사자를 기대하며 자리를 세팅해 놓았다고 보여줄 수도 있을 겁니다. "여기가 당신의 자리에요. 지금 지원해서 차지하세요."

이력서 쓰는 방법을 안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원 분야를 쪼개서 하나하나 소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회사의 복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하철역에서 회사까지 걸어오는 길을 한 컷 한 컷 찍으며, 출퇴근 길에 만날 수 있는 맛집이나 커피숍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품을 판다고 해 봅시다. 볼펜을 팔아볼까요?

한 번에 모든 장점을 이야기 하지 않고, 하나하나 쪼개서 시리즈로 만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볼펜의 색색별로 하나씩 콘텐츠를 만들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볼펜의 디테일을 이야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볼펜으로 젠가를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처음 콘텐츠를 만드시는 분들은 너무 한 번에 많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미 이야기 했기 때문에 다시 이야기할 수 없다는 소심함도 보이지요.


내가 홍보할 것을 잘 쪼개어 보십시오. 그리고 그것들끼리 다시 합쳐보십시오.



사람들은 생각보다 우리에게 큰 관심이 없습니다. 매일 접하는 수백개의 콘텐츠 중 하나일 뿐입니다. 하나의 이야기를 다양하게 만들어 보세요.

많은 이야기를 담아도, 그걸 다 소화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객들은 정보에 파묻혀 있습니다.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말하세요. 다만 똑같은 건 안됩니다. 어제 핑크색 립스틱을 발랐다면 오늘은 빨간 립스틱을 바르세요.

같은 이야기지만 늘 새롭게 전달해야 합니다. 


그러면 하나의 소스로도 수십개의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지요.


적은 소스로 많은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콘텐츠 제작 rule


1. 정보를 전달하세요. (N)

2. 정보를 다시 쪼개서 만들어 봅니다. (n1, n2, n3, n4...)

3. 쪼갠 정보들을 다시 조합합니다.(n1+n2, n1+n3, n1+n4, n1+n2+n3...)

4. 여기에 새로운 정보를 조합하세요. (n1+n2+a1, n1+n3+a1...)

5. 하나의 소스를 다양한 소스로 만듭니다.(One Sorce be Multi-Source)



자, 이제 적은 콘텐츠로 수십개의 콘텐츠를 만들어 냈습니다. 

하지만 역시 새로운 콘텐츠가 필요하겠죠? 새로운 것은 웹서핑으로 찾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기획자분들, 밖으로 나가세요. 점심 먹고 10분만 거리를 걸어보세요. 걷기는 두뇌 자극을 주는 행위입니다. 

주말엔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세요. 굳이 돈드는 경험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공원에 앉아 평소에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던 꼬마들의 노는 모습이라도 관찰하세요.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 내고 싶다면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더불어 "낙서"도 좋은 아이디어 발상법입니다. 낙서를 취미로 가져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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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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