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은 이미지와 사진으로 소통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기업은 조금 더 감각적인 사진을 찍기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개인들도 사진과 그림으로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의 샤프함과 세련됨은 잠시간 눈을 즐겁게 하지만, 가슴을 울리기는 쉽지 않습니다. 디지털 작품의 장점은 복제와 변형이 쉬운 것이지만 그만큼 희소성은 떨어지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누구나 같은 기법을 쓰면 비슷한 작품을 만들 수가 있지요. 하지만 아날로그는 투박하고, 촌스럽지만 복제와 변형이 쉽지 않아 희소성을 가집니다. 또한 별 것 아닌 것 같은 선 하나에도 보는 이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힘이 있지요.


그래서 최근 기업들은 자사의 콘텐츠에 아날로그적 감성을 넣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

제가 눈여겨 보는 곳은 스타벅스입니다. 낙서, 손그림을 매우 적절하게 활용해서 감성적인 콘텐츠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인스타그램 (https://instagram.com/starbucks/) 으로 가시면 이 외에도 스타벅스만의 감각적인 콘텐츠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사람들이 스타벅스를 어떤 마음으로 찾는 지 비쥬얼 스토리텔링이 잘되어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빼먹을 수 없는 기업이 있지요. 바로 오레오 입니다. 

이미 "daily twist" 로 칸 광고제 그랑프리를 획득한 바 있는 오레오는 인스타그램에서도 예의 장난스러운 컨셉을 잘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레오는 이제 단순히 맛으로 먹는 간식이 아니라, 가족과 친구간에 놀이처럼 먹을 수 있는 재미있는 제품으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먹거리 하나에도 스토리를 담아내는 거죠.


오레오 인스타그램(https://instagram.com/oreo)에서는 최근 일상의 다양한 사람들의 머리를 오레오로 바꾸어 놓은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레오로 어디까지 놀 수 있을까요? 한 번 따라잡아 봅시다.


자 그럼 기업이 아닌 일반인들은 어떨까요? 매일의 일상 속에서 나를 표현하는 사진을 계속해서 찍을 수 있는 건 큰 행운입니다. 그래서 흔히 접할 수 있고, 누구나 관심있어 하는 #먹스타그램 #foodporn 이 가장 흔한 주제이지요. 조금만 더 패션에 관심이 있다면 매일매일의 자신의 패션을 기록하는 #OOTD (Outfit Of The Day)도 인기있는 주제입니다. 


그럼 나를 그림이나 글로 표현하는 건 어떨까요? 제가 즐겨찾기 해놓고 감상하는 인스타그램의 낙서쟁이들을 소개합니다. 수많은 낙서쟁이들이 있지만 주제별로 2명씩만 소개합니다. (나머지는 기회가 있을 때 더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글씨를 활용한 Doodle

캘리그래피고 있고, 손글씨도 있지만 제가 소개해드릴 낙서쟁이들은 글씨를 변형한 사람들입니다. 흔히 박스글씨나 그래피티 등이 있겠지요. 


 Dallas Clayton(@dallasclayton)은 아이들을 위한 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글씨를 활용한 낙서 외에도 그림도 그리고 벽화도 그리고 있지요.

이 사람의 인스타를 보면 그냥 긁적인 글씨도 작품처럼 보일 수 있구나 라고 감탄하게 됩니다. 내용도 아이들이 좋아할만큼 쉽고 시적입니다.





 Abed Azarya(@abedazarya)의 인스타그램도 글씨를 활용한 다양한 낙서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픽디자이너이자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typography 문자디자인 전 최종 프로토타입과 아이디어 스케치를 엿볼 수가 있네요. 

연필로 사각 사각 그려진 낙서를 보면 깔끔하게 정돈된 완성작이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Abed Azarya(@abedazarya)님이 게시한 사진님,




2. 만다라, 기하무늬 Doodle

낙서를 힐링과 정신수양의 관점에서 본다면 만다라와 기하무늬를 활용한 것 만큼 좋은 것이 없습니다. 실제로 '낙서'로 검색을 하면 만다라와 기하무늬를 그린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저도 생각 정리를 할 때 만다라를 그리곤 합니다. 


 Alevakii(@alevakii)의 만다라와 기하무늬는 당장 출력해서 요즘 유행하는 '컬리링북'으로 활용하고 싶을 정도에요.

작품들을 가만히 보고, 자주 사용되는 패턴화 기하무늬를 응용하면 동그라미 하나도 멋진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Alevakii(@alevakii)님이 게시한 사진님,


 nonnygreen(@nonnygreen)은 일본인 인스타그래머입니다. nonnygreen은 매일 1장씩 몰스킨에 기하학무늬를 그려서 올리고 있습니다.


몰스킨은 많은 낙서쟁이들과 아티스트들에게 인기가 있는 다이어리입니다. 제가 써본 바로는 펜의 발색이 참 이쁘게 되고, 드로잉하는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낙서용으로 쓰기엔 비싼감이 있지요? 

어쨌든 nonnygreen이 매일매일 올리는 낙서들은 일본인다운 집요함과 사명감까지 엿볼 수 있게 합니다. 더불어 일본인의 일상도 감상하세요.


@nonnygreen님이 게시한 사진님,



3. 소품, 집합형 Doodle

우리가 흔히 손그림이라고 하는 그림들을 그리는 낙서쟁이들입니다. 저도 그려보면 제일 반응이 좋은 타입이지요. 옷가지, 가방, 컵 등에 활용도 가능하고, 흔히 다이어리 꾸미기에서 자주 쓰이는 아기자기한 낙서입니다. 


 Lindsay Buck(@slumbermonkey) 은 라인이 굵은 그림을 그립니다. 나뭇잎, 과일, 소품 등을 소재로 하며, 마치 텍스타일 디자인 같은 분위기도 내죠.


이렇게 그린 사물들은 다시 액세서리로 재탄생합니다. 독특하죠?

하지만 때론 이렇게 귀여운 그림들도 그리곤 합니다. 


Lindsay Buck(@slumbermonkey)님이 게시한 사진님,



 Marie Åhfeldt(@masillustra)은 스웨덴의 프리랜서 디자이너입니다. 


펜으로 대충 그린듯한 그림이지만 디테일함이 살아있죠. 그녀의 특이점은 이렇게 그린 그림을 라인으로 한 번, 컬러링해서 또 한 번 등록합니다. 라인만 있을 때는 낙서에 다름없지만, 색이 더해지면서 한 폭의 일러스트가 되지요. 


Marie Åhfeldt(@masillustra)님이 게시한 사진님,



4. 실사/실물 접목 Doodle

어렸을 때 벽지를 보면서 벽지 속 무늬들이 하나하나 살아나 손과 발이 달리고, 눈코입이 생겨 자기들끼이 이야기하던 기억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떠가는 구름을 보면서 양과 소떼를 떠올려 본 적이 있으신가요? 낙서의 좋은 주제 중 하나인 실사, 실물 접목 낙서쟁이들을 소개합니다. 


 rafael mantesso(@rafaelmantesso)는 비쥬얼 아티스트입니다. 그의 불테리어는 더욱 귀엽죠. 하지만 귀여운 불테리어는 매일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라파엘의 낙서 덕분입니다.


낙서만으로도 라파엘이 얼마나 그의 강아지를 사랑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 아니지요. 다양한 소품을 활용한 낙서들은 감탄을 불러 일으킵니다. 낙서라고 하기엔 너무 창의적인가요? 더군다나 그는 the peanuts 매니아군요. 제가 스누피를 좋아해서 이 분을 소개하는 건 아닙니다....


@rafaelmantesso님이 게시한 사진님,



 Javier Pérez(@cintascotch)은 일상 속 다양한 소품을 새롭게 스토리텔링 합니다. 


어렸을 때 모래로 밥만들고, 나뭇잎 반찬 만들던 생각이 나는 낙서 아닌가요? 이런 낙서 한 번 도전해 보세요.




5. 일기형 Doodle

제 블로그 이름이 명색이 '그림일기'인데, 저는 그림 일기를 그리지 않습니다. ㅎㅎ 하지만 하루를 정리하고, 비쥬얼 감각을 키우기엔 그림일기만한 것이 없지요. 인스타그램엔 매일 그림일기를 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2분만 꼽아 보았습니다.


 Sing Ping(2singping_p)는 타이완의 일반인 입니다. 이제까지 소개해드린 분들이 대부분 디자이너이거나 그래픽 아티스트인 것을 생각하면 신선하지요.


매일의 간단한 일상을 그림으로 그리고 공유합니다. 책으로 내도 손색없을만큼 따뜻한 그림이지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일반인이라 사진이 흐린게 조금 아쉽지만 그림책 넘기는 기분으로 보셔도 좋을 거에요. 더불어 타이완의 일상도 같이 보실 수 있습니다.


Sing Ping(@singping_p)님이 게시한 사진님,



 erika❣(@chii20_ken07) 의 다이어리를 같이 살짝 볼까요? 그렇습니다. 역시 이런 아기자기한 그림은 일본이 압도적이지요. 서양인의 낙서는 세련되고 기하학적인 느낌이 강하다면, 동양인의 낙서는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이 강합니다. 반면 뭔가 재능이 있어야할 것 같은 아쉬움도 들구요.

에리카는 육아일기를 이렇게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 올리고 있네요. 아이들이 커서 보면 재미있어할 것 같습니다. 

이런 일기는 어떠신가요?


erika❣(@chii20_ken07)님이 게시한 사진님,



이상 다섯 가지 주제로 낙서쟁이들을 모아 보았습니다. 하지만 만화를 그리는 사람, 학생들의 낙서등 다양한 낙서쟁이들이 더 많습니다. 

이미 외국에서는 낙서를 하나의 예술 장르로 보고 있고, 낙서 아티스트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이런 드로잉 활동을 통해서 자신과 타인의 생각을 바로 비쥬얼화 할 수 있으면 비쥬얼 퍼실리테이터가 될 수도 있구요.


거창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낙서는 우뇌와 좌뇌를 고르게 발달시키는 훌륭한 여가 활동입니다. 

그래서 제가 낙서 워크샵을 준비했는데요, 이번 주 토요일 교대에서 처음 진행합니다. 낙서쟁이들이 당당하게 낙서할 수 있는 세상을 꿈꿉니다^^

 등록하러 가기 : http://www.wisdo.me/11723



'디지털마케터 일기 > 소셜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적은 소스로 많은 콘텐츠를 만드는 오병이어(五餠二魚) 전략  (4) 2015.05.11
봄철 안구 건조와 관련한 네이버 연관검색어 분석  (2) 2015.04.30
인스타그램, 사진편집 앱 Layout(레이아웃) 출시  (0) 2015.03.24
스타들의 인스타그램, 설레이는 첫 순간은?  (0) 2015.03.14
인스타그램 기업형 광고 상품 등장  (0) 2015.03.06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조금 전 인스타그램의 새로운 사진편집 앱인 Layout이 출시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의 공식 블로그를 통해서 발표가 되었는데요, 인스타그램의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기능이 그대로 녹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블로그 바로가기> http://blog.instagram.com


<인스타그램 공식 블로그 layout 소개 post>


현재는 iOS용으로만 출시되었고, 안드로이드는 출시 예정입니다. 

한국어 버전을 비롯 30개 국어로 동시에 오픈되었네요. iOS 7.0버전 이상이 필요하고, 아쉽게도 아이폰5 이상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LAYOUT의 로고는 깔끔한 사각형에 다양한 기능을 말하는 듯 파스텔톤의 컬러가 무지개처럼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지난 번 출시한 하이퍼랩스 로고의 스퀘어버전인가요?


<인스타그램의 새 사진편집 앱 레이아웃 로고>



앱을 실행시키면 간단한 메뉴얼이 진행됩니다. 필터에 대한 언급은 없군요. 이름 그대로 사진의 레이아웃만을 조정하는 앱입니다. 


첫화면은 사진첩을 로딩하여 편집할 사진을 선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개의 편집앱들이 앱 실행 후 다른 메뉴들을 보여주고 다시 사진첩을 선택하게 하는 반면, 단호하고도 직접적입니다. 



사진첩은 총 3가지로 불러들일 수 있습니다. <모두>는 기본 사진첩의 모든 사진을 로딩합니다. <얼굴 인식>은 사진첩에서 사람만 인식하여 보여줍니다.(페이스북의 얼굴인식 로직을 가져온 것 같습니다.) <최근>은 앱 실행 후 선택한 적이 있는 사진들만 간추려 보여줍니다.


얼굴 인식은 생각지도 못했던 기능이군요. 인스타그램에 셀피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고려한 영악하고 지혜로운 선택이지만, 무섭다는 생각도...

이용자가 바라는 게 뭔지 정확하게 아는 저들.


<선택된 사진 수에 따라 다양한 레이아웃이 적용된 모습>


사진은 최소 1개에서 최대 9개까지 선택이 가능합니다. 몇 개의 사진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최적화된 레이아웃을 제안해 주고 있습니다.



레이아웃을 선택하면 다음 메뉴로 이동해 <변경><좌우반전><상하반전>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메뉴는 선택된 프레임의 사진을 각각 교체, 좌우반전, 상하 반전을 시켜줍니다. 좌우반전과 상하반전은 동시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모든 레이아웃 설정을 완료하고 좌측 상단의 <저장>을 누르면 소셜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으로만 공유가 가능하네요. (트위터, 구글+, 플리커 등등 꺼져?!) 더보기로는 메시지와 메일로 보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인스타그램 공유를 누르면 자연스럽게 인스타그램의 사진편집 화면으로 이동합니다. (페이스북 공유는 그냥 iOS의 기본 공유 기능을 이용합니다.)

마음에 드는 필터를 적용하고, 추가 메시지를 입력합니다.


혼자 즐기는 제 비루한 인스타그램입니다만, 사진 등록이 완료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랩스도 기대를 모았지만 아이폰의 타임랩스에 밀려 힘을 못쓰고 있는 느낌인데, 레이아웃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레이아웃용 편집앱을 두 개 쓰고 있는데, 편리함에서는 당연 갑이네요.


인스타그램을 자주 쓰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다운받아 사용해보셔도 좋을 듯 합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직 정확한 출시 일정이 나와있지 않지만 빠른 시일내에 나오겠지요?

레이아웃(LAYOUT)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클릭하시면 이동)받아 설치하실 수 있습니다. 




'디지털마케터 일기 > 소셜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철 안구 건조와 관련한 네이버 연관검색어 분석  (2) 2015.04.30
인스타그램의 낙서쟁이들 :: 낙서워크샵 개최  (0) 2015.04.14
스타들의 인스타그램, 설레이는 첫 순간은?  (0) 2015.03.14
인스타그램 기업형 광고 상품 등장  (0) 2015.03.06
청각장애인도 강연을 듣자, 북포럼에서 쉐어타이핑을 만나다.  (0) 2015.03.05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2015년의 가장 HOT한 소셜채널이 바로 인스타그램입니다. 최근들어 언론사에서도 인스타그램을 부쩍 많이 언급하고 있구요.

이미 인스타그램은 2014년 연말 트위터의 MAU(월 1회 이상 활동하는 이용자, Monthly Active Users)를 넘어섰습니다.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은 세계 월간 활동 이용자가(MAU)가 3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이는 창업 4년 만에 이룬 성과로 트위터(2억8천400만명) 보다 앞선 수치다.( inews24)

국내에서도 이미 인스타그램이 소리소문없이 확산된 분위기 입니다. 물론 개인 이용자들의 이용 증가도 있겠지만, 연예인들의 활약이 인스타그램의 확산에 다소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처음엔 해외를 오가며 활동하는 아이돌들이 중심이 되었지만, 최근 남녀노소 다양한 분야의 연예인들이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는 것을 기사로 솔솔찮게 접합니다. 

손예진, 인스타그램 계정 생성.. ‘아이디에 누리꾼 폭소’(10asia)

이광수, 인스타그램 계정 오픈…순식간에 팔로워 30만 돌파(SBS뉴스)

인스타그램이 매력적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습니다만,

1. 비싼 DSLR이 아닌 스마트폰으로 찍어도 인스타그램의 필터로 멋진 사진으로 변신이 가능함

2. 페이스북처럼 관계를 강요하지 않음

3. 긴 말보다 짧은 키워드(#해시태그)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부담이 적음


원래 국내 연예인들이 많이 이용하던 소셜채널은 미투데이와 트위터였습니다. 그러나 미투데이가 서비스를 접고 트위터의 단문으로 무언가를 전하기엔 부담감이 컸습니다. 무서운 확산속도도 있겠지만 말을 재치있게 하지 못하는 경우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례로 <응답하라 1994>의 손호준씨는 트위터에 올린 글의 맞춤법 때문에 한동안 고생을 했었지요. 팬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연예인들의 속마음도 알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괜한 말 한마디로 출구를 찾게 되는 것보다는 자기가 반했던 이미지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겠지요. 그런점에서 인스타그램은 참으로 훌륭한 도구입니다. 일상의 단편을 전하면서도 큰 실수를 하지 않으면(사귀는 사이끼리 비밀 코드를 숨겨둔다거나...) 매체가 선택한 모습이 아닌 자기가 전하고 싶은 이미지를 쉽고 아름답게 전달할 수 있으니까요.


매일 1, 2개씩 연예인들의 인스타계정이 생기고 있습니다. 뉴스에선 스타들의 인스타 계정 생성과 첫 사진에 대해 앞다퉈 보도중인데, 이미 인스타그램에서 활약을 보이고 있는 연예인들은 지금과 같은 관심이 없던 시절 어떤 사진을 제일 처음 올렸을까요? 호기심으로 접근해 보았습니다.


1. 빅뱅의 지드래곤 (https://instagram.com/xxxibgdrgn/)



2012년부터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해 온 G-DRAGON은 751개의 게시물 39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중인 국내 스타 중 가장 영향력 있는 인스타그래머입니다.

오랜 기간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다양한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요, 일상이나 셀피 외에도 만화/영상/그림 등을 이용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의 첫 인스타그램, Money 꽃이 피지>

지드래곤의 첫 게시물은 2012년 8월 11일에 등록한 오만원권 장미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게시 후 지폐 훼손과 관련해서 찬반 양론이 팽배했던 기억이 있네요. 하지만 과연 지드래곤 다운 첫사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2. 소녀시대 태연(https://instagram.com/taeyeon_ss/)



태연도 인스타그램을 이용한 베테랑 아이돌 중 하나입니다. 팔로워수에서는 지드래곤 못지 않지요. 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으로 열애설도 휩싸이긴 했을 정도로 인스타그램 이용에 적극적이고, 팬들도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태연은 강아지를 좋아하는 것 같군요. 방송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모습이지요. 더불어 태연과 함께하는 소녀시대, 태티서의 일상과 20대 여성답게 감각적인 소품 사진을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태연의 첫 인스타그램, 자유롭고 싶지만 자유롭지 못하다는 걸 다시한번 깨닫는다>

소녀같이 순수한 이 사진은 2013년 3월 18일에 올라온 태연의 첫 게시물입니다. 사진으로는 자유로워 보이는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 아이돌의 힘듬을 알 수 있게 하네요. 처음 인스타그램을 시작하면서 태연은 인스타그램에서 자유를 느끼고 싶었을까요?


3. 포미닛 현아(https://instagram.com/hyuna_aa/)



섹시함의 아이콘 현아도 다른 아이돌에 비해 비교적 인스타그램을 일찍 시작했습니다. 2013년 여름부터니까 벌써 1년 반이 지났네요.

화면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워낙 도발적이고 섹시해서 인스타그램도 그렇지 않을까 했는데, 의외로 인스타그램에서는 현아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딱 그 나이대 아가씨들의 일상이네요. 

여동생 같기도 한 현아의 일상을 만나보시죠.

<현아의 첫 인스타그램, 언니와 함께 찍은 사진>

현아의 첫 인스타그램은 2013년 8월 4일, G.NA와 함꼐 찍은 사진입니다. 스티커사진 같은 이 사진 속 두 섹시 아이콘들은 마치 친자매 같네요. 적당히 꾸민 사진이 친근감을 불러 일으킵니다.


4. 아이유(https://instagram.com/DLWLRMA/)



아이유는 인스타그램을 시작한 지 두 달 째인 초보입니다. 아직은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볼 수는 없어요.

어린 나이기 때문에 이런 뉴미디어에 강할 것 같은데도, 조금 서툰 모습이 아이유의 털털한 이미지와 맞아서 오히려 더 귀엽고 매력적입니다. 또 자신의 활동 이름인 아이유나, 실명인 이지은이 아닌 '이지금'이라고 등록한 것도 재미있네요.

<아이유의 첫 인스타그램, 부엉이가 그려진 컵>

아이유는 2월 6일 부엉이가 그려진 컵(화병?) 사진을 등록하면서 인스타그램을 시작합니다. 인스타그램이 뭔지 미리 학습하고 들어오는 일부 아이돌들과는 다른 이런 사진이 더 재미있네요. 하지만 진짜 화제가 된 건 다음 사진입니다. 


<아이유의 첫 인스타그램, 민낯과 질문>

연이어 등록한 사진엔 셀피와 함께 #(해시태그)를 왜 붙이는지 물어보네요. 곧 해시태그도 활용하고, 더 멋진 사진을 많이 올리는 아이유를 볼 수 있겠죠?

참고로 연예인들은 해시태그를 잘 쓰지 않는 경향입니다. 가끔 트위터나 페이스북처럼 장문의 해시태그를 달곤 합니다만, 키워드를 활용하는 해시태그는 거의 사용하지 않네요. 


5. 타블로(https://instagram.com/blobyblo/)



늘 앞서가는 아티스트인 타블로는 역시 인스타그램도 일찍부터 시작했습니다. 아마 국내 일반 유저들보다도 일찍 시작했지 싶은데요, 2011년 부터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답니다. 기간에 비해서는 많은 사진을 등록하진 않았는데요, 아기자기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타블로는 인스타 계정을 지인과 팬들을 위해 쓰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앨범 준비 전후 과정은 물론, 가족과 지인들을 소개하는 사진이 많았습니다. 눈에 띄는 건, 8집 앨범 '신발장'이 나온 후 앨범 수록곡 가사를 직접 쓴 팬들의 캘리그라피를 팬의 아이디와 함께 올려 소개했던 것입니다. 

주로 꽂히는 가사가 어떤 것인지 눈에 띄기도 하구요, 팬들에게 늘 관심을 두고 있는 타블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네요.


<타블로의 첫 인스타그램, 80년대 초 눈놀이>

타블로의 첫 인스타그램은 2011년 12월 19일에 등록한 어린시절 사진입니다. 80년대 초 겨울이라고 되어 있네요. 귀여운 모습의 타블로 모습이 미소를 짓게 만드네요. 이 때까지만 해도 여러 루머로 인해 힘들 때였지요. 앞으로는 하루와 강혜정씨와 함께 웃을 일만 있으면 좋겠습니다.


6. 유세윤(https://instagram.com/kkachi99/)



요즘 유세윤의 인스타그램을 모르면 간첩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유세윤의 재치를 엿볼 수 있는 인스타그램입니다. 주로 SNL 크루들, 또는 절친인 유상무, 장동민과 함께 찍은 사진이지만 사진과 함께 등록되는 한 줄이 '뼈그맨'임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일상이 재미가 없을 때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유세윤의 첫 인스타그램, 조선비치 앞 셀피>

유세윤의 첫 인스타그램은 2014년 6월 30일에 등록한 셀피..셀카입니다. 

너무 평범해서 실망스러울 정도. 하지만 이후 며칠간 여러 사진을 등록하며 인스타그램을 파악하는 모습이었는데요, 파악하며 올리는 글 한 줄 한 줄이 재미있네요.


예를 들면 이런 사진? 음식 사진, 셀피, 소품 사진 다양하게 찍으며 팬들의 간을 보는 듯 하더니, 이내 자신만의 해시태그와 재미로 이용하는 모습입니다.


7. 개리(https://instagram.com/gaegun/)


개리의 인스타그램은 평소 개리의 모습 그대로 자유롭고 예측 불가입니다.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답지 않게 보정하지 않은 사진, 흔들린 사진, 제대로 찍히지 않은 사진, 의미 없는 사진들이었구요, 심지어 음식 사진은 전혀 먹음직스러워 보이지 않았습니다. ㅎㅎ 그래서 더 정감이 가고 친구의 인스타그램 같은 느낌 마저 주네요. 이게 개리의 꾸밈없는 모습이겠지요.

그리고 아이디가 개군... 아이디 하나까지도 즐거움을 주는 장난꾸러기 친구네요^^


<개리의 첫 인스타그램, 운전 영상>

2013년 7월 28일에 등록한 첫 인스타그램은 운전 중인 영상입니다. 사고다발지역이라는 네비게이션의 안내음도 들리네요.

늦은 저녁 어디론가 떠나고 있는 개리의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8. 정려원(https://instagram.com/yoanaloves/)



정려원의 인스타그램은 여행 사진이 많습니다. 또 직접 그린 그림이 전문가 수준이어서 자선 경매에서 고가에 낙찰된 적도 있어서인지, 아트한 소품과 그림, 작품에 관한 사진도 제법 등록되고 있습니다. 공중파에서 만나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열심히 살고 있는 스타들의 모습과 관심사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는 게 인스타그램의 장점 아닐까요? 그녀가 본 것과 같은 것을 보고, 그녀가 걷는 거리를 같이 걷는 기분을 느껴보세요.


<정려원의 첫 인스타그램, 세팅전의 테이블>

2013년 2월 7일. 그러니까 벌써 2년 전에 올린 사진이 첫 인스타그램이군요.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답지 않게 소박한 ♥수가 눈에 띕니다. 굳이 본인이 누군지를 밝히지 않는다면 저 사진만으로는 연예인의 인스타그램 같지 않지요? 특이한 테이블의 무늬에 이끌려 테스트처럼 올려본 정려원의 첫 사진입니다. 


9. 슈가 수진(https://instagram.com/ssujining)



소녀같은 외모와 아름다운 몸매, 하지만 맛깔지게 먹는 먹방샷으로 슈가 시절보다 더 잘나가고 있는 박수진입니다. 테이스티로드를 찍으며 전국의 맛집을 찾아 다니는 만큼 음식 사진, 소위 #먹스타그램이 많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의외로 많지가 않네요. 화보 사진과 촬영 중인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겠지요. 하지만 단연코 다른 연예인에 비해 맛깔난 음식 사진이 많습니다. 연예인들은 정말 굶고 사는 걸까요..?


<박수진의 첫 인스타그램, 조말론 향수세트>

박수진은 2014년 2월 5일에 등록한 조말론 향수 세트를 등록하며 인스타그램을 시작합니다. 이건 선물로 받은 걸까요? 누구에게 받은 걸까요?

첫 시작을 향기롭게 시작하게 한 조말론 세트의 출처가 궁금합니다. 박수진을 생각나게 하는 향수일지도...


10. EXID 하니(https://instagram.com/ahnhani_92/)


마지막으로 요즘 위아래↗↗↘으로 인기몰이 중인 EXID의 하니입니다. 이건 지극히 제 주변인의 취향...

시원시원한 이목구비가 잘 드러나는 얼스타그램 위주의 사진으로 꾸며지고 있습니다. 예쁘면서 착하게 생기기가 쉽지 않은데, 하니는 예쁘면서도 착하게 생겼네요. 

초반에는 주로 자신의 목소리가 담긴 짧은 영상 위주로 등록했지만, 점점 바빠지면서 한 장짜리 셀피가 주가 되었습니다. 특히 조카들을 사랑하는 모습이 예쁘네요. 


<하니의 첫 인스타그램, 가을입니다... 영상>

하니는 2013년 9월 4일 '가을입니다~'라는 귀여운 목소리의 영상으로 인스타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 때만 해도 데뷔 2년차면서도 무명에 가깝던 시기였죠. 음... 귀엽습니다.^^


그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인스타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지금은 많이 알려진만큼 첫 시작의 설레임과 서툰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운영하긴 하지만 소속사에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스타들도 있고, 많이들 사용하는 채널이 되면서 익숙해져서 들어오는 모습들도 있습니다.


뭐든 처음은 다 설레이고, 낯선 거겠죠. 다들 아름답고 가식없는 모습으로 팬들과 소통하시길 바랍니다.


※ 위에 소개한 첫 장면들은 클릭 시 해당 인스타그램으로 이동합니다.


'디지털마케터 일기 > 소셜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스타그램의 낙서쟁이들 :: 낙서워크샵 개최  (0) 2015.04.14
인스타그램, 사진편집 앱 Layout(레이아웃) 출시  (0) 2015.03.24
인스타그램 기업형 광고 상품 등장  (0) 2015.03.06
청각장애인도 강연을 듣자, 북포럼에서 쉐어타이핑을 만나다.  (0) 2015.03.05
인스타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7단계 : instagram management  (13) 2015.02.11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인스타그램 instagram이 기업형 광고상품을 공개했습니다.


최근 피드에 페이스북과 유사한 친구 추천 로직을 시험삼아 적용했다가 다시 없앴는데 아무래도 페이스북과 유사한 형태의 알고리즘을 적용하지 않을까 싶네요.


<페이스북 친구 추천 알고리즘이 적용된 인스타그램>



2012년 4월 9일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에 인수된 이후 약 3년만입니다.

그동안은 인스타그램의 독립성과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며 운영이 되었지만, 사실 조금씩 페이스북과 유사해지고 있었지요.


이번 광고 상품도 기존 페이스북 광고상품과 매우 유사합니다.

피드에 노출되고 브랜드 이름 옆에 광고표시(Sponsored)가 적용됩니다.

앨범 형태의 광고이며, 좌우 슬라이드를 통해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는 이 광고를 회전목마형 광고(carousel ads)라고 명칭했네요.



고객이 언제든지 스킵할 수 있다지만, 광고가 없고 청정한 느낌이라 이용자들이 좋아했던 부분을 감안한다면 이제 막 성장하는 인스타그램으로서는 광고배치에 신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대신 올 해 인스타그램을 마케팅으로 활용하겠다고 결정한 마케터들에게는 희소식(?) 이군요.



<인스타그램 공식 홍보 영상>





'디지털마케터 일기 > 소셜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스타그램, 사진편집 앱 Layout(레이아웃) 출시  (0) 2015.03.24
스타들의 인스타그램, 설레이는 첫 순간은?  (0) 2015.03.14
청각장애인도 강연을 듣자, 북포럼에서 쉐어타이핑을 만나다.  (0) 2015.03.05
인스타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7단계 : instagram management  (13) 2015.02.11
2015년 1월 기준 전세계 모바일/소셜 현황 - 위아소셜  (0) 2015.02.03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

어제 강남에 위치한 북포럼(Bookforum)에 오랫만에 방문했습니다.


강원국 저자님의 신간 <회장님의 글쓰기>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였는데요, 북포럼 내용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시선을 끄는 것은 제일 앞자리에 위치한 모니터와 기계처럼 보이는 타자기였습니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실시간 자막 솔루션인 <쉐어타이핑>입니다. 




북포럼에선 꽤 오래 전부터 청각장애인들도 참가할 수 있도록 배려를 해오고 있었지요.

자원봉사자와 청각장애인들이 2인 1조 또는 3인 1조가 되어 자원봉사자가 북포럼 내용을 들으며 노트북에 타이핑을 하면 양쪽에 앉은 청각장애인들일 모니터를 통해 내용을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단점은 반드시 현장에 와야한다는 점과, 청각장애인 수 만큼 자원봉사자와 컴퓨터(노트북)가 필요하게 됩니다.


청각장애인들은 아무 것도 못듣는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일반인들이 안경을 써서 시력을 보정하듯, 보청기를 통해 떨어진 청각을 돕기도 하고, 면대면으로 마주 할 때는 입모양이나 제스춰 등을 통해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상 생활에서는 큰 문제가 없어요. 하지만 강연같은 다수 청중을 위한 건 문제가 된다고 합니다.





제가 모 공공기관에서 일 할 때 소셜 채널에 등록하는 영상 제작시엔 꼭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자막을 삽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냥 강연 등을 촬영한 경우 모두 자막을 입력하기는 어려웠지요. 화면 자체에 글이 많은 경우, 자막은 더욱 삽입하기 어려워집니다.


사실 청각장애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들도 대화를 바로바로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았어요. 특히 어르신들 같은 경우엔 더 많았답니다. 제도 강의를 할 때 어르신들이 많으면 특별히 천천히 이야기를 하고, 자료에 글을 많이 넣습니다. 빨리 따라오지 못하기 때문이에요.


이 걸 쉐어타이핑이 해결해 줄 수 있을 것 같네요. 강연/강의 내용을 수화가 아닌 글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딜레이 거의 없는 실시간으로 말이지요.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하면 쉽게 이용할 수 있어요. 신기해서 옆자리에서 쉐어타이핑앱을 이용 중이신 분의 폰을 실례를 무릅쓰고 촬영했습니다. (그 분 좀 당황하시는 것 같았어요. 죄송합니다. ㅠㅠ 나중엔 촬영하라고 폰 위치도 바꿔주시던데, 쑥스러워서. 하핫)





쉐어타이핑은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에서 만든 서비스에요. 궁금증이 생겨 더 검색해 보니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의 박원진대표님도 청각장애를 가지신 분이더군요. 이 날 인사도 했습니다. 선한 미소를 지니신 분이더라구요. (2014 H-온드림 오디션 대상의 주인공, 에이유디 박원진 대표를 만나다) 



앞으로 북포럼에서는 계속 쉐어타이핑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참가하기도 어렵고 영상을 볼 상황도 아닐 때, 쉐어타이핑을 이용해 실시간 강의내용을 보면 요약도 쉽고, 이해도 더 잘 될 것 같습니다. 흐흐...편법으로(?) 일반인들에게도 적극 권장합니다.




이 날 좋은 인연으로 저도 에이유사회적협동조합에 작은 협조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서울시와 함께 청년혁신가를 채용했는데, 온라인 홍보를 담당하게 되실 분께 제가 코칭을 해드리기로 했어요. 이렇게 좋은 서비스는 코칭이 없어도 다들 알아주실 것 같은데 말이지요...


아직 블로그는 없고, 페이스북을 운영 중이네요. 더 풍성한 소식들로 채워지겠지요? 관련한 좋은 의견도 많이 주시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에이유디사회적협동조합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audsc) 에 좋아요도 눌러주시고^^


이처럼 세상을 좀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솔루션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디지털마케터 일기 > 소셜마케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타들의 인스타그램, 설레이는 첫 순간은?  (0) 2015.03.14
인스타그램 기업형 광고 상품 등장  (0) 2015.03.06
인스타그램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7단계 : instagram management  (13) 2015.02.11
2015년 1월 기준 전세계 모바일/소셜 현황 - 위아소셜  (0) 2015.02.03
[인스타그램마케팅] 고객과 세계여행 중인 다니엘 웰링턴(DW) 인스타그램 분석  (0) 2015.01.18

WRITTEN BY
금빛귤
디지털마케터, 커뮤니케이터, 평생교육사, 낙서쟁이, 콘텐츠제작자, 소셜강사, 워킹맘, 치와와집사 gyulcomm@gmail.com

,